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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소 10일 만에 범행..”이웃이 시끄럽게 떠들었다”
평소 정신질환 앓아..법원 “징역 4년에 치료감호” 선고

© News1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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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박종홍 기자 = 지난해 11월11일 오전 6시쯤 서울 송파구의 한 주택가. 징역형을 살다 나온지 10일이 지난 날 A씨는 식칼을 들고 집을 뛰쳐 나왔다. 날씨가 제법 쌀쌀한 11월인데다 이른 아침이었지만 화를 못 참은 그는 입고 있던 옷도 모두 벗어 던졌다.FX시티

한 동네에 사는 한 이웃 주민을 죽이겠다 마음먹은 차였다. 이웃집 현관문 앞에 도착한 그는 “다 죽여 버리겠다”고 소리를 지르며 식칼로 현관문과 거실 출입문 유리창을 깨고 집 안으로 들어갔다.

깜짝 놀란 집주인 B씨는 안방으로 도망쳤다. 문이 열리지 않도록 문고리도 꽉 붙잡았다. B씨는 바깥이 조용해지자 상황 파악을 위해 살며시 문을 열었다. A씨는 그 틈을 놓치지 않고 안방으로 들이닥쳤다.

아찔한 순간, 집 지하에 있다가 뒤늦게 도착한 B씨 아들이 A씨를 제압했다. A씨의 범행은 다행히 거기까지였다. B씨는 다치지 않았다. B씨의 아들은 손바닥 쪽이 찢어지는 정도의 가벼운 부상을 입었다.

“이웃이 시끄럽게 떠들었다”는 게 A씨의 범행 이유였다. 그의 정신질환도 영향을 미쳤다. 2014년부터 우울증을 앓아왔던 A씨는 평소 “다른 사람을 죽이고 너도 죽어라”는 환청을 들어왔다. 범행 전날에도 환청에 시달리다 잠에도 들지 못한 것으로 조사됐다.

우울증이 시작되던 해 2월, A씨는 산을 내려오던 등산객을 돌로 내려쳐 살해하려다 미수에 그친 전력이 있었다. 2018년에는 사귀고 있던 연인의 집을 쳐들어가 폭행하기도 했다. 특수폭행으로 징역 6월을 선고 받은 그는 지난해 11월1일 출소했다.

지난 4월24일 서울동부지법 형사합의11부(부장판사 손주철)는 살인미수·특수재물손괴·특수주거침입 혐의로 기소된 A씨에 징역 4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피고인이 피해자를 살해하려다 미수에 그쳐 비난가능성이 매우 높다”며 “피고인이 누범기간 중에 범행을 저질렀고 피해자들과 합의하지도, 용서받지도 못했다”고 강조했다.

또한 A씨에 재범의 위험성이 있다고 판단해 치료감호와 위치추적 전자장치 부착 10년도 명령했다. “피고인은 범행 일주일 전 환청이 심해졌고 ‘누구든지 죽여야 환청이 끝나겠다’는 생각이 들어 이번 범행을 저질렀다”는 이유에서다. A씨는 재범위험성 평가에서도 위험성 ‘높음’ 수준의 평가를 받았다.

[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펩 과르디올라 맨체스터시티 감독이 지네딘 지단 레알마드리드 감독과의 가위바위보에서 두 번 연속 승리했다. 상대가 예측하지 못한 수를 내면서, 동시에 상대의 약점을 찔렀다.파워사다리

8일(한국시간) 영국의 맨체스터에 위치한 이티하드 스타디움에서 `2019/2020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 16강 2차전을 치른 맨시티가 레알에 2-1로 승리했다. 앞선 1차전에서도 2-1로 승리했던 맨시티가 2전 전승으로 8강에 진출했다.

앞선 1차전 당시 맨시티는 부진하던 흐름에도 불구하고 레알 원정 승리를 따낸 바 있다. 당시 맨시티는 과르디올라 감독이 평생 싫어할 것만 같던 4-4-2 포메이션 기반의 역습축구를 들고 나와 레알의 허를 찔렀다. 이 맞춤 전술로 원정 승리를 따냈다.

홈에서 레알을 맞이한 과르디올라 감독은 4-3-1-2에 가까운 새로운 변칙 전술을 꺼냈다. 공격 조합은 가브리엘 제주스, 라힘 스털링, 필 포든이었다. 보통은 제주스가 최전방 공격수로 배치되고 스털링과 포든이 윙어를 맡는다. 이날 특징은 제주스가 왼쪽, 스털링이 오른쪽에서 윙어와 공격수 역할을 번갈아 했다는 것이다. 그 뒤에서 포든이 변칙 투톱과 미드필더 사이를 이었다.

이 선수배치는 과르디올라 감독의 역대 최강팀 중 하나로 꼽히는 2010/2011시즌 바르셀로나와 빼닮았다. 당시 리오넬 메시를 `가짜 9번` 또는 공격형 미드필더처럼 중앙에 배치하고, 다비드 비야와 페드로 로드리게스가 좌우에 선 조합이 대성공을 거뒀다. 이번엔 포든이 메시, 제주스가 비야, 스털링이 페드로의 역할을 거의 그대로 수행했다.

파격적인 선수 배치는 전방 압박에서 큰 효과를 냈다. 이날 레알은 수비와 빌드업의 핵심인 세르히오 라모스가 1차전 퇴장에 따른 징계로 결장했다. 라파엘 바란과 에데르 밀리탕의 센터백 조합은 빌드업이 불안하다. 제주스가 라모스를, 스털링이 밀리탕을 각각 전담마크하는 식으로 강한 전방 압박이 가능했다. 실제로 전반 초반에 제주스와 스털링 모두 자기 `먹잇감`에게서 실수를 한 번씩 유발했다. 특히 바란의 실수를 틈타 제주스가 공을 따낸 뒤 스털링의 쉬운 선제골을 만들어줬다.

이날 맨시티는 후방부터 차근차근 빌드업하지 않고 에데르손 골키퍼가 곧바로 최전방까지 공을 전달하는 경우가 많았다. 일단 전방으로 재빨리 공을 찔러넣고 경합시키면 바란이나 밀리탕이 그 속도에 잘 대처하지 못했고, 맨시티는 레알 수비진을 혼란시키며 속공을 전개할 수 있었다.

후반 전술 교체에서도 과르디올라 감독이 더 기민했다. 맨시티는 후반전 시작과 동시에 제주스를 원톱으로 올려보내 좀 더 평범한 4-3-3에 가깝게 전환했다. 곧 케빈 더브라위너가 한층 전진해 4-2-3-1에 가까워졌다. 더브라위너까지 전방 압박에 합세하면서 수비형 미드필더 카세미루의 실수도 유발할 수 있었다. 결국 전방 압박에서 결승골까지 나왔다.

과르디올라 감독이 UCL에서 우승한 건 바로 4-3-1-2 포메이션을 썼던 9년 전이 마지막이다. 이후 지단 감독이 레알을 이끌고 UCL에서 3회나 우승하며 대세가 바뀌었다는 분석이 잦았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맞대결에서 승리하며 아직 자신이 건재하다는 걸 확인시켰다.

▲ 허문회 롯데 감독은 마지막 40경기 총력전을 계획하고 있다 ⓒ한희재 기자
▲ 허문회 롯데 감독은 마지막 40경기 총력전을 계획하고 있다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잠실, 김태우 기자] KBO리그 중위권 순위표가 요동치고 있다. 복잡한 상황을 만드는 팀은 롯데다. 한때 8위까지 처지기도 했지만 8월 들어 전승, 5연승을 거두며 공동 6위까지 올라왔다. 5위 KIA와 경기차는 1경기, 공동 3위인 LG와 두산과도 3.5경기 차이다.파워사다리

허문회 롯데 감독은 무더위가 시작되는 8월을 승부처로 뽑곤 했다. 그때까지는 부상자 없이 크게 처지지만 않으면 그 뒤로는 승부를 걸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공교롭게도 그 전망이 맞아떨어지고 있다. 롯데는 승부처로 뽑았던 8월 들어 5경기를 모두 이기며 상승세를 만들어가고 있다.

그러나 허 감독은 아주 큰 의미까지는 두지 않는 듯했다. 7월 31일의 롯데와, 8월 1일의 롯데가 물리적으로 차이가 있는 것은 아니다. 결국 시즌의 궁극적 목표롤 향해 가는 과정이라는 게 허 감독의 설명이다. 허 감독은 “경기에서 이기는 것은 하늘의 뜻”이라면서 “선수들의 체력과 컨디션이 떨어지지 않게 하는 게 첫 목표였다. 지금까지 부상 선수들이 없이 왔다는 데 만족한다”고 했다.

허 감독은 지금도 컨디션 관리를 가장 먼저 신경 쓴다. 아직은 승부를 걸 때가 아니라고 본다. 허 감독은 “40경기가 남았을 때 총력전을 하는 식으로 계획을 잡았다. 장마가 끝나고 난 뒤에 본격적인 승부가 되지 않을까 싶다”고 또 한 번의 예상을 내놨다. 마지막 40경기는 9월부터다. 즉, 8월에도 부상자 없이 잘 버티는 게 중요하다는 의미가 된다. 지금 기세를 잇기 위해 무리하지는 않겠다는 뜻도 읽힌다.

롯데의 8월 버티기가 중요한 것은 상위권 팀들과 대진이 줄줄이 기다리기 때문이다. 이번 주말 두산과 3연전을 벌이고, 다음 주에는 NC, 키움과 홈 6연전이 잡혀있다. 시리즈 돌입 이전 기준으로 1~3위 팀과 9연전을 벌이는 셈이다. 그 다음은 부산과 잠실을 오가며 두산과 다시 4연전이다. 이 10연전이 허 감독의 계산에 가장 중요한 키를 쥐고 있다. 버틴다면 9월이 해볼 만하지만, 처지면 부담이 된다.

그래서 8월은 관리와 성적 사이에서의 줄타기 계산을 잘하는 것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 시즌을 치르면서 중요한 감독의 계산 능력이 시험대에 올랐다고도 볼 수 있다. 다행인 것은 타선이 살아나고 있고, 수비가 건재하며, 아드리안 샘슨이 조만간 돌아온다는 점이다. 팀 분위기도 연승을 달리며 최고조를 향해 나아가고 있다. 마지막 40경기를 앞둔 롯데의 위치가 어디일지 팬들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스포츠조선닷컴 이우주 기자] ‘우아한 친구들’ 유준상, 송윤아가 판도라의 상자를 열었다.

지난 7일 방송된 JTBC 금토드라마 ‘우아한 친구들'(연출 송현욱·박소연, 극본 박효연·김경선, 제작 스튜디오앤뉴·제이씨앤) 9회에서는 누구에게도 말하지 못했던 안궁철(유준상 분)과 남정해(송윤아 분)의 비밀, 그리고 정재훈(배수빈 분)과 백해숙(한다감 분)의 과거가 밝혀졌다. 미궁에 빠진 주강산(이태환 분) 살인 사건 수사는 새로운 용의자의 등장으로 전환점을 맞았다.

이날 남정해와 정재훈의 관계가 어긋난 과거가 드러났다. 15년 전 정재훈이 남정해에게 청혼을 했다가 거절당한 것. 안궁철도 모르는 두 사람의 과거사는 뜻밖의 반전을 안겼다. 백해숙이 갑작스럽게 떠날 수밖에 없던 사연도 밝혀졌다. 대학 시절 한응식(이주석 분) 교수와 함께 있는 모습이 찍힌 사진 한 장으로 그녀를 둘러싼 루머는 일파만파 커졌고, 한교수에게 당한 끔찍한 일들은 여전히 백해숙을 괴롭히고 있었다.

안궁철은 남정해를 향한 의심의 불씨를 더욱 키웠다. 정재훈에게 어머니 기일에 대해 전해 들었다며 “너 혹시 나한테 숨기는 것 더 없니?”라고 물었다. 이어 “내가 도대체 너한테 뭔가, 요즘 들어 그런 회의감이 든다”는 고백은 백해숙의 이야기로 번지며 갈등이 고조됐다. 결국 안궁철은 요양원에 다녀온 사실까지 털어놓았고, 죽은 한교수의 아내 구영선(김희령 분)과 천만식(김원해 분)의 만남이 모두 계획된 것이 아닌지 의심했다. “우연의 일치”라는 말만 남기고 돌아서는 남정해의 싸늘한 표정은 의구심을 더했다. 천만식이 안치된 납골당을 찾은 안궁철은 20년 전 바로 ‘그날’ 자신이 숨긴 볼펜을 꺼내 들었다. ‘죽음보다 더 끔찍한 비밀을 간직한 채’ 떠난 그에게 미안한 마음을 전하는 안궁철의 눈물은 먹먹했다.

한편 남정해는 정재훈을 만나 남편이 빌린 돈을 갚았다. 정재훈은 “겨우 돈 5천도 없는 놈하고 결혼하려고 나 버린 거니? 더군다나 첫사랑 때문에 와이프 몰래 친구한테 애걸복걸하며 돈이나 빌리는 그런 못난 놈 때문에?”라고 비아냥거리며 남정해를 분노케 했다. 자신의 어긋난 감정을 사랑이라고 정의하는 그에게, 남정해는 “그건 사랑이 아니라 집착”이라며 비수를 꽂았다. 15년의 세월은 두 사람의 관계를 더욱 날카롭고 뾰족하게 깎아내고 있었다. 그런가 하면 안궁철은 백해숙이 청첩장을 보낸 것으로 의심하고 있었다. 친구들이 돌아가고 단둘이 남은 ‘화양연화’에서 그는 백해숙에게 이에 대해 물었다. 이 모습을 지켜보는 남정해, 가게 안으로 걸음을 옮기는 그녀의 손목을 낚아채는 정재훈의 모습은 긴장감을 고조시켰다.

‘우아한 친구들’은 안궁철, 남정해, 정재훈, 백해숙과 얽힌 과거의 비밀이 한 겹씩 벗겨지며 짜릿한 반전을 선사하고 있다. 정재훈에게 의심이 쏠리기 시작한 가운데, 주강산 살인 사건은 제3의 인물 서주원(강동호 분)이 용의자로 떠오르며 새 국면을 맞았다. 호스트바에서 근무하던 남정해의 환자로, 주강산과 동거까지 했을 만큼 내밀한 관계라는 점까지 밝혀지며 미스터리를 한층 짙게 만들었다.

한편, 9회 시청률은 전국 4.4%, 수도권 5.0%(닐슨코리아, 유료가구 기준)를 기록했다. ‘우아한 친구들’ 10회는 오늘(8일) 밤 10시 50분 JTBC에서 방송된다.


[엑스포츠뉴스 나금주 기자] ‘편의점 샛별이’ 김유정이 지창욱과 김선영을 위해 지창욱을 떠났다.

7일 방송된 SBS 금토드라마 ‘편의점 샛별이’ 15회에서는 최대현(지창욱 분)을 바라보는 정샛별(김유정)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최대현은 정샛별에게 꽃을 건네며 사랑을 고백했다. 정샛별은 무언가 이룬 후에 대답하겠다고 말했고, 최대현은 기다리겠다고 밝혔다. 대답은 미뤘지만, 둘만의 비밀 연애는 시작됐다. 

최대현은 가족들의 눈을 피하기 위해 정샛별에게 암호를 만들자고 했다. 최대현은 정샛별이 포도를 좋아한다고 하자 ‘포도’는 만나자는 뜻으로 정했다. 최대현은 시도 때도 없이 포도를 외쳤고, 정샛별은 유치하다면서도 최대현이 귀엽다고 생각했다.


그런 가운데 유연주(한선화)는 최대현을 되찾기 위해 공분희(김선영)를 공략했다. 직영점 전환 계약을 위해 편의점에 온 유연주는 공분희에게 가방을 선물했다. 또한 유연주는 속상해하는 공분희의 술친구가 되어주었다. 이에 공분희는 최대현, 유연주의 만남을 주선했다.

어쩔 수 없이 유연주를 만난 최대현은 사과를 들은 후 엄마를 챙겨줘서 고맙다고 말했다. 유연주는 진솔한 관계로 다시 시작하고 싶다고 했지만, 최대현은 “좋은 동료로 남고 싶다”라고 선을 그었다. 하지만 공분희는 최대현에게 유연주와 잘 만나보라고 말했다. 공분희는 “무작정 떠미는 게 아니고 연주 진심을 느껴서 그런다. 그 집 가도 무시 안 당할 것 같아서 그런다”라고 말했고, 결국 최대현은 소리를 치며 화를 냈다.

상처받은 공분희는 정샛별에게 하소연을 했고, 정샛별은 공분희와 최대현을 위해 집을 나오기로 결심했다. 정샛별은 잠든 공분희, 최대현을 보며 “짧은 행복 잊지 않겠다”라고 밝혔다. 최대현이 다시 정샛별을 붙잡을 수 있을지 시청자들의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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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금까지 750mm 넘는 전국에서 가장 많은 비가 내렸던 강원도 철원군은 어제 오후부터 호우특보가 해제됐습니다.파워볼사이트

잠겼던 물도 점차 빠지고 있는데, 마을을 집어삼켰던 물이 사라지자 침수 피해 상황은 고스란히 드러났습니다.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해 보겠습니다. 김우준 기자!

현장 상황 전해주시죠.

[기자]

제가 나와 있는 마을은 주민 130여 명, 80여 가구가 살았던 곳입니다.

하지만 지금은 완전히 유령 마을처럼 변해버렸습니다.

마을 안에는 아무도 살지 않는 건데요.

제가 나와 있는 이곳이 마을로 들어가는 유일한 출입구입니다.

한탄강이 범람하면서 물이 들어왔을 때는 제가 서 있는 이곳이 제 키보다 높게 물이 가득찼었습니다.

지금은 물이 대부분 빠졌고, 보시는 것처럼 일부만 침수가 돼 있습니다.

물이 나가면서, 피해 상황이 고스란히 드러났는데요.

여전히 길 곳곳에는 진흙이 가득합니다.

그 뒤로는 농경지도 보이는데요.

벼를 완전히 집어 삼킨 물에 성한 농작물은 하나도 없고, 옥수수도 이리저리 들이 누워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마을 안으로 직접 들어가서, 피해 상황을 좀 더 생생하게 전해드리고 싶지만, 지금 뒤로 보시는 것처럼 안에 들어갈 수 없습니다.

군이 막고 있는데요.

이번 물난리로 지뢰가 마을 안으로 떠내려왔기 때문입니다.

민통선 이북 전방 지역에 심어 놓은 지뢰가 급류를 타고 마을 안으로 들어온 겁니다.

엎친 데 덮친 격인데요.

지금까지 발견된 지뢰만 2개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따라서, 마을 일부 주민만 제외하고는 현재 외부인은 안으로 들어갈 수 없습니다.

군은 현재 마을 곳곳에서 지뢰 탐지 작업을 벌이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앵커]

물이 빠졌지만, 복구작업 시작조차 쉽지 않은 건데, 마을 주민분들은 현재 어디에 계신 겁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물이 빠지고, 지금 보시는 것처럼 이곳 철원은 어제 오후부터 비는 멈춘 상황입니다.

오늘도 큰 비는 예보돼 있지 않은 상황인데요.

빨리 복구 작업을 시작해야 하지만, 지뢰가 발견돼 주민들의 접근조차도 어려운 상황입니다.

이길리 주민들은 대부분 여기서 2km 떨어진 오덕초등학교 체육관에서 대피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어제 제가 직접 대피소에서 주민분들과 만나고 왔는데, 피해 상황을 눈으로 보고 온 주민들은 기가 막힌 현장에 대부분 망연자실한 표정이었습니다.

주민 인터뷰 같이 들어보겠습니다.

[이봉선 / 강원도 철원군 이길리 주민 : 아침에 새벽같이 일어나서 가보니까 너무 참담하죠. 진흙만 잔뜩 있고, 농사 진 건 아직도 물에 잠겨 있더라고요.]

문제는 이 마을이 벌써 이런 물난리를 세 번째 겪었다는 겁니다.

마을 주민들은 근본적인 대책을 요구했는데요.

어제 대피소를 직접 방문한 최문순 도지사는 마을 전체를 이전시키는 방안도 고려 중이라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이와 함께 강원도 철원군에 피해가 집중된 만큼 특별재난지역 지정을 해달라고 진영 행정안전부 장관에게 공식적으로 요청하기도 했습니다.

어제 저녁을 기준으로 현재 강원도에 집계된 이재민은 330여 명,

일시 대피한 주민까지 포함하면 1,300명이 넘고, 주택 57동과 농경지 510ha가 물에 잠겼습니다.

지금까지 경기도 철원군 동송읍 이길리에서 YTN 김우준[kimwj0222@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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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T리포트]다가온 월세 시대, 빛과 그늘(上)

[편집자주] 임대차3법이 월세시대를 앞당겼다. 월세전환을 피할 수 없다면 살고 싶은 월세, 착한 월세를 만들어야 한다. 젊은층의 월세 부담을 대폭 낮추고 싼 월세를 공급 하는 집주인에 인센티브를 주는 방향으로 월세제도를 구조조정해야 한다. 현장은 우려가 앞선다. 월세 제도 설계가 제대로 될지, 당장 월세 전환 압박이 시작되지 않을지, 걱정과 불만이 분출한다. 다가온 월세 시대의 빛과 그늘을 2회로 나눠 진단한다.━전세나 월세나 주거비용 똑같다고? “월세 살아보셨습니까”━‘전세 소멸’이 앞당겨지고 있다. 수도권 부동산 시장에서는 벌써 전세 매물이 크게 줄었다. ‘임대차3법’ 통과의 영향이다. 전세로 나와야 할 매물의 임대기간이 2년 연장되거나, 임대인들이 전세를 월세로 바꾸려는 움직임을 보인다.하나파워볼

임대차3법이 전세난을 불러왔다는 비판이 제기되자 여당에서는 “왜 전세로 서민이 고통받아야 하나”(소병훈 의원), “월세를 내 거나 은행에 이자 내 거나 결국 월 주거비용 나가는 것은 마찬가지”(윤준병 의원)라는 ‘월세 정상론’이 나왔다.

전세는 한국에만 있는 특수한 임대 형식이고 월세가 정상적이라는 해석이다. 하지만 현장에선 “세상 물정 모르는 이야기”, “월세 살아봤냐”라는 비판이 쏟아진다. 현재의 저금리 기조라면 세입자 입장에선 전세가 유리할 수 밖에 없어서다.

◇세입자에게 유리한 전세…정부 정책대로 해도 월세가 돈 더 들어


전세는 내 집 마련의 지렛대 역할을 했다. 월세에서 시작한 사회 초년생이 비교적 이자가 저렴한 전세자금 대출을 받아 목돈을 마련해 전세로 옮기고, 그 동안 월 지출을 아껴 ‘자가 마련의 꿈’을 이뤘다.엔트리파워볼

한때 대세를 이뤘던 전세는 월세로 바뀌고 있다. 국토교통부 주거실태조사에 따르면 2006년 전세 22.4%, 월세 19%(보증금 없는 월세 포함)였던 주거형태 비중은 2012년 전세 21.5%, 월세 21.9%로 역전됐다. 2016년에는 전세 15.5%, 월세 23.7%로 월세가 크게 앞섰다.

저금리 시대에 들어서면서 전세보증금을 통한 이자 수익확보가 어려워져서다. 또 베이비붐 세대의 은퇴로 안정적인 현금 흐름을 선호하는 임대인이 늘면서 전세가 월세로 전환되고 있다.

임대인 입장에서는 전세보다 월세가 더 돈이 된다는 의미다. 반대로 보면 세입자에게는 전세가 더 유리하다.

정부가 발표한 전월세상한제(5%)와 기존의 전월세 전환율을 적용해도 월세 전환이 세입자에게 더 불리하다. 집주인이 1억원의 전세를 5% 올리고, 현재 법적 전월세전환율 4%를 적용해 월세로 바꾸면 세입자는 월 35만원을 월세로 내야 한다.

세입자 입장에서는 전세보증금 1억500만원을 모두 은행에서 빌렸을 때(22만원, 연금리 2.5% 기준)보다 월 주거비용을 13만원 더 내야 한다. 다만 현재 사는 집을 전세에서 월세로 바꾸려면 세입자의 동의가 필요하다.

◇신규 계약엔 전세전환율 무용지물…강남에선 월 비용 2배 차이 나기도


정부는 시중금리와 전월세전환율의 차이에서 나오는 세입자의 불리함을 없애기 위해 전월세전환율을 시중금리 수준인 2%대로 낮추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문제는 신규계약에는 전월세전환율이 적용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2+2 계약이 끝난 집주인이 월세를 100만원 올려도 규제할 방법이 없다. 시장에서 전월세 전환 충격을 2년 뒤로 미루는 것 뿐이라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현재도 세입자가 전세와 월세 신규계약에서 느끼는 차이가 매우 크다. 서울 강남구 논현동의 A아파트(102㎡)의 전세 시세는 6억8000만원, 월세 시세는 보증금 2억원에 월세 200만원이다.

2억원을 보유한 세입자가 전세를 얻으면 대출금액(4억8000만원)에 대한 월 이자 100만원(이하 연금리 2.5% 기준)만 내면 되지만, 월세를 선택하면 월 200만원을 지불해야 한다. 임대에 들어가는 월 비용이 2배나 차이 나는 셈이다.

서울 내 다른 지역도 마찬가지다. 같은 조건으로 마포구에 각각 전세 6억원, 7억원의 아파트를 보증 2억원의 월세로 얻을 경우 월 추가 비용은 각각 52만원, 16만원이 더 들었다. 금리가 낮은 전세대출을 구하면 월 추가 비용은 더 늘어난다.

2+2년 계약 뒤에는 더 가파른 월세 상승을 예상할 수 있다. 4년간 계약이 묶인다는 점에서 집주인은 부담을 갖게되고 이것이 집값에 반영될 수 있어서다.

지난해 법무부 용역연구 결과 보고서에는 “계약갱신청구권 제도 시행으로 임대인이 자유로운 재산권행사에 제약이 생긴다고 볼 경우 그 ‘위험 프리미엄’이 임대료 변동에 가장 큰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월세 충격’ 2년 미루는 효과…전세 수요↑·공급↓ 가격 인상 불가피


시장에서는 벌써 전세가 사라지고 있다. 단기적으로 임대 계약이 추가 갱신되면서 공급량이 크게 줄었다. 당장 전세 이사를 계획한 사람들이 집을 구할 수 없다.

서울 광진구의 한 공인중개사 관계자는 “10년간 부동산을 했지만 지금처럼 전세 매물이 없었던 적은 처음”이라며 “임대차 3법과 다주택자 정부 규제로 매물이 쏙 들어갔다”고 전했다. 심지어 기자가 포털로 확인해 이곳에 문의한 전세 매물은 불과 방문 두 시간 전에 팔렸다.

갑작스러운 전세 매물 실종은 주택시장에 혼란을 부추기고 있다. 저금리로 전세 수요는 늘고 있는데, 임대차3법으로 전세 공급이 급격히 줄면서 전세가 인상에 부채질하는 모습이다. 2년 전과 비교해 상반기 서울의 아파트평균 전세가격은 3000만~4000만원이 올랐는데, 하반기는 인상률이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권대중 명지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전세를 월세나 반전세로 돌리는 움직임이 확산하면서 전세 물건 공급이 줄어든다”며 “(임대차 3법이) 장기적으로는 전세의 월세화를 가속할 수 있다”고 말했다.이강준 기자, 정경훈 기자, 김남이 기자
50만원 월세 사는 신혼부부 “아이 키울집 가려니 月100만원이 기본”

임종철 디자인기자 / 사진=임종철 디자인기자
임종철 디자인기자 / 사진=임종철 디자인기자


“자녀 계획은 포기할까봐요. 월세로 살면서 아이 키우는 게 가능할지…”

결혼 6개월차 신혼부부 A씨(37)는 이번 임대차3법 시행으로 아이 계획을 포기해야할 것 같다면서 한숨을 내쉬었다. A씨 부부는 집안 사정으로 모아놓은 돈 없이 결혼을 했고 서울 구로구에서 월세 50만원짜리 원룸에 살고 있다. 부부 합산 월급은 300만원이 좀 넘고, 2년 동안 알뜰하게 돈을 모아 대출을 끼고 전세를 얻을 계획이었다.

A씨는 “지금은 3000만원만 모으면 전세대출을 받아 최대 3억원 정도의 전세집을 구할 수 있다”며 “이렇게 해도 이자는 한 달에 50만원 정도”라고 했다.

이어 “현재 월세로 아이를 키울 수 있는 집을 얻으려면 최소 월 100만원은 생각해야 한다”며 “전세가 희망이었는데 이게 사라질지도 모른다니까 불안감이 크다”고 호소했다.

◇신혼부부 10명 중 3명이 전세…전세제도 사라지면 직격탄


5일 국토교통부 주거실태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신혼부부의 31.6%가 전세집에 살고 있다. 자가 점유율은 49.3%로 2018년 보다 1.4%p 줄어들었다. 월세를 주고 살고 있는 신혼부부 비율은 15%에 불과하다.

신혼부부가 전세를 선호하는 이유는 간단하다. 목돈이 없는 상황에서 주거비용을 줄일 수 있는 최선의 수단이 전세기 때문이다.

특히 신혼부부는 합산 소득 등 기준을 충족할 경우 1~2%대 이율로 최대 90% 전세자금대출을 받을 수 있다. 이율이 좋다보니 목돈이 없더라도 대출을 받아 전세집을 마련하는게 가능했다.

그러나 임대차법 통과 이후 전세 매물이 모습을 감췄다. 지난달 31일 시행된 임대차2법(주택임대차보호법 개정안)은 전월세 2년 계약 뒤 2년을 더 살 수 있도록 보장하는 계약갱신청구권과 임대료 상승률을 5% 이내로 제한하는 전월세 상한제가 골자다.

역대급 저금리에 보유세 개편, 임대차법까지 겹치면서 임대인들이 전세보다 월세나 반전세로 전환하고자 하는 경우가 늘었고 전세 매물이 줄면서 호가가 치솟았다. 전세를 구하던 예비·신혼부부들은 웃돈을 주고 귀한 전세 매물을 계약하거나 월세 전환을 걱정하는 처지가 됐다.

올 연말 결혼을 앞둔 30대 직장인 B씨는 “예비신랑과 모은 돈 1억5000만원에 대출을 더해서 노원구쪽 전세를 알아보고 있었는데 한 두달 사이에 전세가 1억원이 올랐다”며 “앞으로 전세 구하기가 더 어려워진다니 울며겨자먹기로 계약을 해야할 것 같다”고 했다.
◇”쫓겨날까, 월세 전환할까 두렵다”…반전세로 바뀌면 부담금 두 배로 ↑


전세로 신혼집을 마련한 세입자 부부들도 걱정은 마찬가지다. 계약갱신청구권이 보장되긴 하지만 임대인의 가족이 실거주를 한다면 집을 비워줘야 하고 혹여나 월세나 반전세로 전환한다면 월세 부담이 커지기 때문이다.

지난해 6월 구로구 항동지구에 전세로 신혼집을 마련한 C씨(32)는 “1년 전 전세가 2억8000만원으로 들어왔는데 올해 이사온 옆집은 전세가가 4억원이 됐다”며 “전세가를 올리지 못하니 실거주를 이유로 쫓겨날까봐 불안에 떨고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난해 2억원을 대출받으면서 월 이자로 22만원을 내고 있는데 만약 월세로 전환된다면 이자보다 월세가 훨씬 높아 부담스럽다”고 덧붙였다.

현재 전세보증금을 월세로 전환할때 적용하는 전월세전환율은 4%다. 현행법에 따라 ‘기준금리+3.5%’로 정해져있다. 전세보증금 2억8000만원 집에 사는 C씨의 경우 보증금 1억5000만원에 월세를 받는 반전세로 전환하면 월세로 약 43만3000원을 내야한다. 보증금을 5000만원으로 내리면 월세는 76만7000원으로 뛴다. 대출이자보다 월 부담금이 약 2~3배로 늘어나는 셈이다.

2018년 12월 결혼한 D씨(35)는 “당시 부모님께 도움을 받고 은행 대출까지 더해 반포에서 8억5000만원짜리 전세집을 구했다”며 “지금 이 곳 전세가 10억~12억원을 오가고 있고 매매가는 20억원이 넘는다”고 설명했다.

그는 “임대차법이 장기적으로 좋을지는 몰라도 당장은 전세 가격이 급등하거나 월세 전환이 될까 두렵다”며 “이전에도 내집 마련은 먼 미래로 생각하긴 했지만 아파트 매매를 기대하느니 땅을 사서 집을 짓는 편이 낫겠다”고 토로했다.김주현 기자, 이태성 기자
“집수리 거부” “반려동물로 꼬투리” 세입자 내쫓는법 찾는 집주인들

임차인의 계약갱신청구권 등을 골자로 하는 임대차 3법이 시행되자 부동산 업계가 들썩인다. 전월세 최대 5% 상한률 등 새로운 규제에 묶여버린 임대인들이 인터넷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각종 수법을 공유하며 돌파구를 찾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6일 한 인터넷 커뮤니티에는 임대인이 실주거를 이유로 계약갱신을 거절한 경우 임차인이 계약갱신청구를 할 수 없다는 점을 근거로 성인 자녀에게 집을 양도해야 한다는 글이 올라왔다.

인상된 양도세율이 적용되기 전 서둘러 자녀에게 집을 양도해 임차인을 내쫓은 뒤 높은 가격으로 다시 전월세 계약을 체결하는 방식이다. 글은 자녀가 아직 미성년자라면 실거주와 월세 계약으로 번갈아가며 고생하는 한이 있더라도 집을 팔지말고 버텨야 한다는 말로 끝난다.

2018년 12월31일 입주해 2년 계약 만료를 목전에 둔 송파헬리오시티/사진=이정현 기자
2018년 12월31일 입주해 2년 계약 만료를 목전에 둔 송파헬리오시티/사진=이정현 기자


또다른 부동산 커뮤니티에는 임차인의 집수리 요구를 거절하거나 지연해야 한다는 글이 올라왔다. 현행법상 중대한 하자의 경우 임대인에게 관리 의무가 있지만 중대하지 않은 하자의 경우 임대인이 별도의 관리 의무를 부담하고 있지 않기 때문에 최대한 수리를 미루면서 임차인이 불편함을 느끼고 알아서 나가게 해야 한다는 뜻이다.

이 밖에도 임대인이 후순위 대출을 받아 3개월간 연체한 뒤 경매 경고문으로 임차인을 압박하는 방법도 공유되고 있다. 임차인이 보증금 반환에 불안감을 느껴 스스로 계약을 종료하게끔 하자는 것이다.

또 임차인이 반려동물을 키운다면 그로 인한 피해가 발생했는지 면밀히 살펴 고의적인 손해가 발생했다고 주장해 계약갱신청구를 거절해야 한다는 의견도 올라왔다.

이같은 움직임은 오프라인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2018년 12월31일 입주를 시작한 송파헬리오시티 인근 부동산에는 임대차 3법이 시행되자 계약갱신청구권 관련 문의가 빗발치고 있다.

입주 초기 매매·전세 물량이 몰려 시세보다 싸게 전세를 내줬던 임대인들은 이제 전셋값을 올려 대출 문제를 해결하려 했는데, 임차인이 계약갱신을 청구하는 경우 5% 상한률이 적용돼 그러지 못하기 때문이다.

송파헬리오시티 인근 한 부동산 관계자는 “상대적으로 임차인보다 임대인들에게서 전화가 더 많이 온다”면서 “임대인들은 전셋값을 올리지 못해 전전긍긍하는 반면 임차인들은 계약갱신청구권을 가지고 상황을 지켜보고 있는 것 같다”고 했다.

그러면서 “임대인들은 전화해서 계약종료 방법을 주로 물어보는데 정부가 계약갱신청구권까지 만들어 그러지 못하게 하는 상황에서 섣불리 뾰족한 답변을 내놓긴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또다른 부동산 관계자는 “결국엔 연쇄작용이 일어날 것”이라면서 “앞으로 세입자들이 전세 계약하기는 더욱 힘들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계약갱신청구권에다 상한률 5% 제한까지 생기면서 임대인들은 집값이 적당한 가격까지 오를 때까지 계약을 하지 않고 차라리 비워두는 경우가 생길 것”이라면서 “그렇게 되면 전세 매물 자체가 줄어들어 세입자 입장에선 더욱 곤란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이정현 기자
━“내보내기 힘드니…” 세입자 면접보는 유럽…한국도?━’임대차 3법’이 국회에서 처리되면서 세입자들이 조금 더 긴 기간(2년+2년)을 덜 오른(5% 이내) 임대료로 거주할 수 있게 됐다.

반면 임대인은 동일한 세입자와의 계약이 더 길어지고 임대료 상승률에도 제한이 생기니 세입자를 ‘가려서’ 받고자 하는 유인이 커졌다. 특히 수요가 공급을 웃도는 서울 등에선 거래상 임대인이 더욱 우위를 차지할 수밖에 없다.

집 구하는데 ‘면접’ 봐야 할 수 있다는 말이 나오는 이유다. 자연스럽게 계약(임차)기간이 훨씬 긴 외국의 사례에도 관심이 쏠린다. 실제 아예 임대차 계약 기간을 ‘무기한’으로 설정해놓은 독일이나 프랑스 등에서는 이미 ‘세입자 면접’이 일반적이다.

◇내보내기 힘드니, 들일 때 까다롭게

독일 주택/사진=로이터
독일 주택/사진=로이터


참여연대 발표에 따르면 우리나라 세입자 평균 계속 거주 기간은 평균 3.4년이다. 세입자의 58.6%가 현 주택에 2년 이내로 거주하고, 2년 내 주거 이동률은 세계 1위다.

반면 독일의 세입자 평균 거주 기간 12.8년. 독일은 한 번 월세 얻기가 힘들지 세입자가 정식 계약을 체결한 후엔 집주인이 월세를 올리기도, 세입자를 내보내기도 어렵다. 임대차계약 최단 기간은 1년, 특별한 사유가 없다면 ‘무기한’ 계약이 일반적이다.

임차인이 계속 거주하겠다고 하면 종신계약도 가능하다. 월세 체납만 없으면 계속 거주를 보장해야 하고 갱신 거절 시 감독관청 승인이 필요하다. 만약 임대 기간을 제한하기 위해선 집주인이나 가족이 그 집을 이용하겠다거나 철거, 수리를 해야 한다는 등의 특별한 사유가 필요하다.

임대료는 기본 3년에 20% 이상 올릴 수 없고 일부 주는 15%로 제한하기도 한다.

이렇다 보니 임대인들은 세입자를 좀 더 까다롭게 고르려 한다. 세입자는 신상정보와 재정상태 등을 기록한 ‘지원서’를 작성해 제출하고 집주인은 ‘서류면접’으로 세입자를 고른다. 재정증명은 보통 직전 3개월치 급여명세서를 제출해야 한다. 대도시에선 경쟁률이 100대 1까지도 간다.

프랑스 파리 주거지역/사진=로이터
프랑스 파리 주거지역/사진=로이터


프랑스도 비슷하게 세입자를 보호한다. 보증금은 월세 1개월 치로 제한돼있고 임대차 기간은 최소 3년이다. 임대인이 계약 연장을 하지 않으려면 독일처럼 ‘정당한 사유’가 필요하다.

임대료 인상도 제한한다. 국가통계경제연구원이 소비자물가지수를 고려해서 분기마다 기준임대료지수를 발표하는데, 이 지수를 초과해서 인상할 수 없다. 주거난이 특히 심한 지역은 임대료 상한과 하한을 정해 임대료 자체를 규제한다.

역시 이렇다 보니 임대인들은 세입자들에게 소득 보증을 요구한다. 임차인들은 월세 3배 정도의 수입 있거나 그 정도의 수입이 있는 (현지) 보증인이 있어야 한다.

◇서울도 베를린·파리처럼?

독일 베를린에서 지난해 4월 열린 '주거난' 관련 시위에 등장한 '모두를 위한 도시'라는 내용의 피켓/사진=로이터
독일 베를린에서 지난해 4월 열린 ‘주거난’ 관련 시위에 등장한 ‘모두를 위한 도시’라는 내용의 피켓/사진=로이터


기존 세입자에 대한 보호는 강하지만 맹점도 있다. 신규 세입자와 계약할 땐 임대료 규제를 받지 않는다는 것. 임대인들이 이 빈틈을 노려 월세를 올리면서 독일 베를린이나 프랑스 파리 등 주요 도시에서 월세가 지속 상승했다.

이 때문에 독일은 2015년부터 주거난이 심한 곳에선 첫 계약 임대료에도 규제 조항을 만들었다. ‘지역상례적 비교임대료’를 정해 이보다 10%를 초과해 월세를 책정하지 못하도록 한다. 프랑스도 새로운 세입자와 계약을 할 때 이전 세입자가 내던 임대료도 계약서에 적게 해 과도한 임대료 인상도 방지한다.

월세상한제 적용에 반대하는 입장에서는 부동산 임대인의 수익성 감소가 보수나 집 유지 및 관리를 줄이고 결과적으로 이미 노후화된 건물이 많은 대도시 주거 상태를 악화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이번에 통과된 임대차 3법으로 우리나라에서도 ‘세입자 면접’이나 ‘주거환경 낙후’ 등의 문제가 생길 수 있단 우려도 나온다. 임차인과의 계약 기간이 2년에서 4년으로 늘면서 임대인들의 세입자 선별이 까다로워지고 집 보수 등 투자도 줄어들 수 있단 것이다. 또 4년마다 전·월세가 폭등할 수 있단 우려도 있다.

파리·베를린·뉴욕의 사례처럼 신규 임대차 계약도 종전 임대차 임대료와 비교해 인상률을 제한할 필요성, 공급 확대의 필요성이 대두되는 이유다.

분당서울대병원 이상철 교수팀
헬스케어 벤처 사운더블헬스와
AI, 소변 소리로 배뇨속도 등 분석
전립선·방광 건강체크 앱 출시

[서울경제] 남성들이 전립선·방광 기능에 문제가 있는지 여부를 집에서 간편하게 자가검진할 수 있는 스마트폰용 무료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이 나왔다.

5일 분당서울대병원에 따르면 이상철 비뇨의학과 교수팀과 헬스케어 벤처 사운더블헬스는 최대 요속(尿速) 등을 체크해 전립선비대증, 과민성 방광 등 전립선·방광 기능에 문제가 있는지 여부를 자가검진할 수 있는 모바일 앱 ‘proud(프라우드)P-남성 배뇨건강 체크’를 최근 출시했다.

자가검진은 양변기 1m 거리에 스마트폰의 마이크 방향이 변기를 향하도록 놓고 서서 ‘측정하기’ 버튼을 누르고 변기 속 물 가운데를 향해 오줌을 누면 된다.

인공지능(AI)이 소변 소리를 분석해 초당 최대 요속과 배뇨량 등을 종합해 Weak(약함, 초당 15㎖ 이하), Good(보통, 15㎖ 초과~25㎖ 이하), Strong(강함, 25㎖ 초과) 중 어디에 속하는지 알려준다. 150㎖ 이상의 배뇨량을 기준으로 매달 한 차례(하루 2~3회) 시행하면 된다. 요속은 전립선과 방광 건강을 나타내는 중요한 지표로 배뇨량, 시간대, 컨디션, 건강상태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프라우드P는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남성용·여성용 배뇨건강 측정 의료기기로 승인받은 ‘프리비(PRIVY)’의 일반인용 버전. 의사들이 사용하는 의료용 프리비는 최대·평균 요속, 배뇨량, 배뇨 패턴, 배뇨시간 등을 보여준다.

이 교수는 “병원에서 시행하는 요속검사와 90%가량 일치하는 결과를 얻을 수 있다”며 “프라우드P 인공지능이 판단한 초당 최대 요속·배뇨량이 ‘Weak’(약함) 경계선 부근 이하면 비뇨의학과 전문의를 찾아가 전립선·방광 중 어느 쪽에 문제가 있는지 진료를 받아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전문의 판단에 따라 전립선초음파, 방광기능검사 등이 추가로 진행될 수 있다.

이 교수는 “남성 전립선·방광 기능을 자가검진할 수 있는 앱에 이어 과민성·신경인성 방광 등 여부를 자가검진할 수 있는 여성용 앱도 무료 배포될 예정”이라고 했다.

앞서 이 교수팀은 관련 연구결과를 2018년 10월 세계비뇨의학과학회(SIU, Society International Urology)에서 발표해 ‘최우수 포스터상’을 받았다.

40세 이상 남성의 38%가량은 방광 아래에 위치한 전립선(전립샘)이 커져 소변이 배출되는 통로인 요도가 눌리고 좁아진다. 이 때문에 소변이 나오기까지 시간이 오래 걸리거나 소변 줄기가 가늘고 약해진다. 전립선비대증인데 심해지면 소변이 마려울 때 참을 수 없어 소변 횟수가 증가하고 소변을 본 뒤에도 개운하지 않은 잔뇨감이 나타난다.

전립선비대증 진단은 병원 검사실 변기에 고가의 의료용 소변패턴 측정기구를 설치해 요속검사를 거쳐 이뤄진다. 소변의 속도와 양, 소변을 보는데 걸린 시간을 종합해 방광·전립선·요도에 기능이나 구조적 문제가 있는지 확인한다. 하지만 측정 과정이 다소 불편하고 환자의 심리적 불쾌감과 저항감이 따른다. /임웅재기자 jaelim@sedaily.com

[부산=뉴시스] 부산 영도구 부산해양경찰서.
[부산=뉴시스] 부산 영도구 부산해양경찰서.

[부산=뉴시스] 하경민 기자 = 최근 부산시 남구 오륙도 인근 해상에서 중학생이 파도에 휩쓸려 숨지는 사고와 관련, 현장에 있던 친구들이 영상을 찍느라 신고가 늦었다는 주장이 제기돼 해경이 확인 중이다.

부산해양경찰서는 “청와대 국민청원 등에 올라온 부산 오륙도 앞 해상서 발생한 중학생 익사 사고와 관련된 의혹에 대해 조사하고 있다”고 7일 밝혔다.

지난 5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해당 중학생 사고와 관련해 ‘억울하게 죽은 OO이의 원한을 풀어주세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청원인은 “친구들은 장난인지 알고 영상을 찍고 웃으며 사진을 찍었으며, 영상을 찍을 시간에 구급대원을 불렀으면 살았다고 한다”면서 “아이들의 처벌을 간곡히 부탁드린다”는 내용의 글을 남겼다.

이 글은 수만 명의 동의 얻었지만, 현재 해당 글은 확인되지 않고 있다.비슷한 내용의 주장은 SNS를 통해서도 제기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지난 4일 오후 3시께 부산 남구 오륙도 인근 갯바위 앞바다에서 중학생 A(15)군이 파도에 휩쓸리는 사고를 당했고, 신고를 받고 출동한 부산해경과 119구조대는 A씨를 구조한 이후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결국 숨졌다.

부산해경은 “A군의 정확한 사망경위 등을 조사하는 한편 청와대 국민청원과 SNS 등을 통해 제기된 관련 의혹에 대해서도 확인하고 있다”고 밝혔다.

국제기구 통해 北영유아 돕기로.. DMZ 개발에도 3년간 200억원

정부가 6일 이인영 통일부 장관 주재로 제316차 남북교류협력추진협의회(교추협)를 열고 1000만달러(약 119억원) 규모의 대북 인도적 지원과 3년간 약 200억원이 들어가는 DMZ(비무장지대) 평화통일문화공간 조성사업 등을 심의, 의결했다. 북한이 남북교류협력기금 총 700억원가량이 투입된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와 개성공단 종합지원센터를 폭파한 지 두 달도 채 안 된 시점에 정부가 대규모 대북 지원을 결정한 것과 관련해 부적절한 처사라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1000만달러 규모의 대북 인도적 지원 사업은 세계식량기구(WFP)를 통해 북한 9도, 60군에서 영·유아와 임산부 등에게 영양 강화 식품 9000t을 제공하는 사업이다. 재난·재해 방지를 위한 노동에 참여한 북한 주민에게 옥수수·콩·식용유 3600t을 제공하는 내용도 포함됐다. 이 사업은 지난 6월 정부가 추진하려다 북한의 개성공동연락사무소 폭파 등으로 남북 관계가 경색되면서 보류됐던 것이다. 이인영 장관 취임 이후 첫 대북 지원 결정이기도 하다. 통일부는 이번 지원 사업이 WFP의 거듭된 요청에 의한 것이라고 밝혔다.

남북철도 협력 기원 ‘수처작주 입처개진’ - 서호 통일부 차관이 6일 서울 여의도 의원회관에서 열린 남북고속철도 관련 세미나에서 남북 협력 증진의 의미로 ‘수처작주 입처개진(隨處作主 立處皆眞·어느 곳에서나 주인이 돼 살면, 그곳이 진리의 자리)’ 족자를 들어보이고 있다. /뉴시스
남북철도 협력 기원 ‘수처작주 입처개진’ – 서호 통일부 차관이 6일 서울 여의도 의원회관에서 열린 남북고속철도 관련 세미나에서 남북 협력 증진의 의미로 ‘수처작주 입처개진(隨處作主 立處皆眞·어느 곳에서나 주인이 돼 살면, 그곳이 진리의 자리)’ 족자를 들어보이고 있다. /뉴시스

이날 교추협에서는 DMZ(비무장지대) 평화통일문화공간 조성 사업에 3년간 모두 198억5200만원을 지원하는 안건도 의결됐다. DMZ 평화통일문화공간 조성 사업은 남북출입사무소와 철거 감시초소(GP) 등을 활용해 남북이 함께하는 문화 교류 공간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올해는 28억9200만원을 지원키로 했다. 내년 32억7000만원, 2022년에는 137억원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를 두고 북한이 우리 국민의 세금으로 지어진 연락사무소 폭파에 대한 사과 한마디 없고, 대화에 나오지도 않는 상황에서 일방적으로 대북 지원에 속도를 내는 것이 타당하냐는 지적이 나온다. 남성욱 고려대 교수는 “이인영 장관이 새로 취임하자마자 속전속결로 대북 지원을 밀어붙이고 있다”며 “전임 장관들이 못하고 심사숙고한 이유가 있을 텐데 과속을 하다가 대북 제재 위반 등 문제가 발생하고, 한·미 간에 불협화음이 나올 수도 있다”고 했다.

박원곤 한동대 교수는 “DMZ는 지난 5월 북한군의 GP 총격이 발생한 민감한 지역으로 국민의 신변 안전에 대한 우려가 높다”며 “북한이 이미 9·19 남북 군사합의를 파기하고, 김여정이 6월에 대남 사업을 ‘대적 사업’으로 공식화한 엄중한 상황에서 북한과 합의도 없이 일방적으로 DMZ에 새로운 시설을 조성하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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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안 카를로스 전 스페인 국왕. © 로이터=뉴스1
후안 카를로스 전 스페인 국왕.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김정한 기자 = 부패 혐의로 국내외에서 조사를 받고 있는 후안 카를로스 전 스페인 국왕(82)이 스페인을 떠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파워볼사이트

4일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스페인 왕실은 성명을 통해 “카를로스 전 국왕이 자신의 아들인 현 펠리페 6세 국왕에게 보내는 서한을 통해 스페인을 떠날 것이라고 밝혔고, 국왕은 이를 수용했다”고 밝혔다.

카를로스 전 국왕은 “스페인 국민, 정부기관, 왕에 헌신한다는 신념에 따라 외국으로 떠나겠다는 결정을 내렸다”며 “깊은 고뇌가 있었지만 마음의 평온을 가지고 내린 결정”이라고 밝혔다.

스위스와 스페인에서는 사우디아라비아의 전 국왕이 카를로스 전 국왕에 지급한 것으로 알려진 불법자금의 불투명한 운용 내역에 대한 조사가 진행 중이다. 언론에서도 정기적으로 이와 관련된 보도를 내보내고 있다.

스페인 대법원은 지난 6월 카를로스 전 국왕에 대한 법적 책임을 묻기 위한 조사를 발표했다. 하지만 그의 면책특권 때문에 퇴위 후 저지른 행위에 대해서만 판결을 내렸다.

그에 대한 의혹은 지난 2008년 스위스 은행 계좌에 몰래 입금된 것으로 알려진 1억달러(1193억원)에 집중돼 있다.

카를로스 전 국왕은 1975년 파시스트 독재자 프란시스코 프랑코의 사망 이후 왕위에 올라 38년간 재위하다 2014년 6월 아들 펠리페 6세에 자리를 물려주고 퇴위했다.

그는 1939~1975년 스페인을 통치했던 프랑코 독재정권으로부터 민주적인 정권으로 권력을 이양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

하지만 한때 그의 정부였으며 스위스 은행에 은닉된 그의 비자금을 관리하던 독일 여성 사업가 코린나 라르센이 비리를 폭로하면서 2018년 9월 스페인에서 조사가 시작됐다.

비리 내용은 스페인 기업들로 구성된 컨소시엄이 사우디의 메카와 메디나를 연결하는 고속철도 건설 계약을 따내는 과정에서 카를로스 전 국왕이 거액의 수수료를 챙겼다는 것이다. 그는 또한 조세 포탈 혐의도 받고 있다.

역시 수혜자라는 비난을 받고 있는 펠리페 6세는 “왕실의 본분을 지키기 위해” 카를로스 전 국왕으로부터의 유산 상속을 포기했다”고 밝혔다.

韓 3사 올해 1~6월 전세계 점유율 34.5%..전년比 2배↑
코로나 잦아들자 中 추격..”뒤처진 日 전철 밟지 말아야”

지난해 5월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EV(Electric Vehicle) 트렌드 코리아 2019(친환경 자동차 엑스포)에서 참석자들이 LG화학 배터리팩을 보고 있다. 2019.5.2/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지난해 5월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EV(Electric Vehicle) 트렌드 코리아 2019(친환경 자동차 엑스포)에서 참석자들이 LG화학 배터리팩을 보고 있다. 2019.5.2/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서울=뉴스1) 문창석 기자 = 코로나19 여파로 전세계 전기차 시장이 침체된 가운데, 한국 배터리 기업들은 중국·일본과 달리 시장점유율을 급격히 늘리는 등 약진하고 있다. 다만 전세계에서 가장 큰 자국 시장을 등에 업은 중국의 추격이 거센 만큼 꾸준한 투자를 통해 기술 격차와 공급 능력을 확대해야 한다는 조언이다.파워볼게임

3일 SNE리서치에 따르면 LG화학은 올해 1~6월 전세계에서 판매된 전기차에 10.5기가와트(GWh)의 배터리를 공급해 24.6%의 시장점유율로 1위를 차지했다. 삼성SDI와 SK이노베이션도 각각 6.0%(4위)와 3.9%(6위)의 시장점유율로 10위 안에 들었다.

성장세도 가파르다. 한국 배터리 3사의 전세계 시장점유율 합계는 2018년 11.8%, 2019년 15.8%였지만 올해(1~6월)는 34.5%로 1년 만에 두 배 이상 늘었다. 10위권에 속한 경쟁사 중 중국(5개사)의 시장점유율 합계는 36.8%로 한국과 비슷하고, 일본(2개사)은 22.5%다.

약진하는 국내 배터리 업체에 대한 기대감은 증시에서도 나타났다. 전날(3일) 코스피 시장에서 LG화학의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11.8%나 급등하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했고, 삼성SDI(4.28%)와 SK이노베이션(1.97%) 주가도 상승했다. 배터리 업체들의 주가 상승률은 이날 코스피 지수 상승률(0.07%)보다 훨씬 높다.

고무적인 건 코로나19 여파로 전세계 전기차 시장이 대폭 축소된 가운데 한국 배터리 업체만 성장했다는 점이다. 올해 1~6월 세계 각국에 차량 등록된 전기차 배터리 에너지의 총량은 42.6GWh로 전년 동기 대비 23.0% 감소했다. 이 때문에 지난해 1위였던 중국의 CATL의 배터리 사용량은 전년 동기 대비 28.1% 줄어들며 2위로, 2위였던 일본의 파나소닉은 31.5% 감소해 3위로 밀려났다.

반면 LG화학은 올해 1~6월 10.5GWh의 배터리를 공급해 전년 동기(5.7GWh)보다 82.8% 성장하며 4위에서 1위로 도약했다. 삼성SDI의 배터리 사용량도 전년 동기 대비 34.9% 늘며 5위에서 4위로 상승했고, SK이노베이션은 66.0% 성장해 9위에서 6위로 올라섰다. 10위권 내 대부분의 중국·일본 업체가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한 가운데, 플러스(+) 성장한 건 한국의 3사와 중국의 CALB(시장점유율 1.8%·9위) 뿐이다.

© News1 김일환 디자이너
© News1 김일환 디자이너

올해 국내 배터리 업체들의 성적표가 크게 좋아진 건 코로나19로 중국 전기차 시장이 침체된 데 따른 결과다. 중국 배터리 업체들은 대부분의 생산량을 내수 시장에서 판매하는데, 올해 초 코로나19로 중국 전기차 시장이 급격히 축소하면서 공급처가 유럽·미국 등으로 분산된 한국 업체가 반사이익을 얻었다.파워볼실시간

한국 업체들은 높은 기술력과 유럽 지역의 공격적인 투자를 기반으로 전세계에서 배터리 공급 계약이 이어지고 있어 상승세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SNE리서치 관계자는 “유럽 시장이 6월 들어 급반등세를 보였고 중국과 미국도 서서히 조금씩 회복세로 나아가면서 한국계 3사가 더욱 큰 성장 국면에 돌입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다만 앞으로는 전세계에서 가장 큰 전기차 시장을 보유한 중국의 추격이 거세질 전망이다. LG화학의 1~6월 합계 시장점유율은 세계 1위지만, 코로나19 여파에서 벗어나기 시작한 6월 한 달만 놓고 보면 26.6%로 중국의 CATL(27.2%)에 이어 2위다. 중국 내수 시장이 정상화되면 중국 배터리 업체들의 강세는 더욱 거세질 수 있다.

중국 업체들은 그동안 의존하던 자국 시장에서 글로벌 전기차 제조사들과도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중국의 궈시안은 독일의 폭스바겐에서 11억유로(약 1조5000억원)의 지분 투자를 받았고, CATL은 전세계 1위 전기차 업체인 테슬라와 손잡고 기존 배터리의 수명을 10배 늘리는 기술을 개발하는 등 기술력 면에서 한국을 따라잡고 있다.

배터리 업계는 리튬이온 배터리를 세계 최초로 상용화하고 2000년대까지 세계 시장을 주름잡았지만 지금은 한국에 밀린 일본의 전철을 밟지 않아야 한다고 강조한다. 업계 관계자는 “전세계 배터리 10위권 안에선 한국과 중국이 비등해보이지만, 10위 이후부터 100위까진 상당 수가 중국 업체일 정도로 저변이 넓다”며 “투자를 확대해 기술력과 공급 능력 면에서 중국보다 우위를 점해야 한다”고 말했다.

국산 지대지미사일 ‘백곰’ 개발로
1979년 한미 미사일 지침 탄생
1990·2001·2012·2017년 이어 올해 또 개정
아직도 사거리 800km 이하로 묶어 둬

[그래픽=이데일리 이동훈 기자]
[그래픽=이데일리 이동훈 기자]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독자적 개발체제 확립. 지대지 미사일 개발하되, 1단계는 1975년 이전 국산화를 목표로 할 것.”

박정희 대통령은 1971년 12월 26일 오원철 청와대 경제2수석비서관에게 이같은 극비의 메모 한 장을 전달한다. 이렇게 시작된 것이 국산 지대지 탄도미사일 ‘백곰’ 프로젝트다. 당시 백곰 개발에 참여했던 안동만·김병교·조태환 박사가 공동 집필한 ‘백곰, 도전과 승리의 기록’ 책은 1978년 9월 26일 충남 태안 국방과학연구소 안흥시험장에서 공개적으로 이뤄진 백곰 시험 발사에 성공하며 대한민국은 세계 7번째 미사일 개발국 반열에 올랐다고 소개한다. 미국도 10년이 걸린 미사일 개발을 6년여 만에 완료한 것이다. 기술·자본·설비도 없던 우리나라의 1970년대가 이룩한 또 하나의 ‘기적’이었다.

첫 국산 미사일 ‘백곰’…美 간섭의 시작

그러나 미국은 백곰 개발의 중단을 요구했다고 한다. 냉전 당시 공산 진영과의 화해 분위기를 조성하던 미국으로서는 한국의 첨단 무기 개발을 용인하기 어려웠다는 것이다. 당시 존 위컴 주한미군 사령관이 ADD를 방문한데 이어 카터 행정부가 파견한 7명의 사찰단이 ADD를 샅샅이 뒤지면서 미사일 기술을 어느 나라에서 가져왔는지 등을 캐물었다고 한다. 특히 1979년 7월 위컴 사령관은 당시 노재현 국방부 장관에게 탄도미사일 개발 중단을 요구하는 공식 서한을 보냈다. 이에 노 장관은 그해 9월 한국의 미사일 개발을 미국이 용인할 수 있는 수준인 ‘사거리 180㎞ 이내, 탄두 중량 500㎏ 이내’로 하겠다고 약속한다. 이게 우리 군의 미사일 개발의 ‘족쇄’가 된 한미 미사일 지침의 탄생이다.

북한의 6차 핵실험 도발에 대응해 실시한 우리 군의 미사일 실사격 훈련에서 현무-2A 탄도미사일이 동해상 표적지를 향해 날아가고 있다. [사진=국방홍보원]
북한의 6차 핵실험 도발에 대응해 실시한 우리 군의 미사일 실사격 훈련에서 현무-2A 탄도미사일이 동해상 표적지를 향해 날아가고 있다. [사진=국방홍보원]

군사쿠데타를 통해 집권한 신군부는 미국의 압박에 미사일 개발 정책을 폐기하기로 했다. 하지만 1983년 10월 북한의 ‘버마 아웅산 테러’를 계기로 전두환 대통령은 평양을 직접 타격할 수 있는 미사일 개발을 지시했다. 이렇게 다시 시작된 것이 ‘현무’ 프로젝트다. 현무는 사방신(四方神) 중 북쪽을 지키는 상상 속 동물이다. 이미 백곰의 차기 버전인 백곰-2의 미사일 설계도와 기술자료, 중요 부품 등이 있었기 때문에 1985년 9월 공개 시험발사에서 ‘북방의 수호신’ 현무의 개발이 완성됐다.

그러나 미국은 한국에 대한 의심을 거두지 않았다. 장거리 탄도미사일 개발은 중국 등 주변국을 자극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1990년 10월 두 번째 한미 미사일 지침을 체결한 배경이다. 사거리 180㎞ 제한 뿐만 아니라 탄두중량 500㎏ 이상의 어떤 로켓 시스템도 개발하지 않는다는 내용이었다. 이는 사실상 한국 정부가 핵무장을 시도하지 않겠다는 각서였다. 핵탄두를 만드는 최소한의 중량이 500㎏였기 때문이다.

여전히 ‘사거리 800㎞’ 제한

이후 북한의 장거리 탄도미사일 기술 발전과 핵·미사일 능력 고도화, 전시작전통제권 전환 등의 문제와 맞물려 한미는 2001년, 2012년, 2017년 세 차례 개정을 더했다. 특히 지난 달 중순 시험발사에 성공한 것으로 알려진 사거리 800㎞의 현무-4는 탄두중량 제한 해제 합의로 2t 이상의 탄두를 탑재한다. 유사시 최후방 지역에서 북한 전역을 타격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지하 100m 깊이의 지하벙커를 파괴할 수 있는 위력을 갖췄다.

지난달 28일에는 또 한 번의 미사일 지침 개정으로 한국의 우주 발사체에 대한 고체 연료 사용 제한이 해제됐다. 고체연료 기반 로켓의 군사적 전용을 막기 위해 추력을 일정 수준 이하로 묶어뒀었는데 이를 푼 것이다. 보다 저렴하고 기술적 이점이 큰 고체연료 로켓의 개발로 다수의 군 정찰 위성 확보 뿐만 아니라 민간 우주산업 성장도 기대되는 상황이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달 23일 대전 유성에 위치한 국방과학연구소에서 가진 연구진과의 간담회에서 격려의 박수를 보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달 23일 대전 유성에 위치한 국방과학연구소에서 가진 연구진과의 간담회에서 격려의 박수를 보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그러나 사거리 ‘800㎞ 이내’ 제한은 여전하기 때문에 아직 한국의 미사일 주권은 속박받고 있는 상태다. 만약 이를 해제하면 중국과 러시아 등이 반발할 가능성이 있지만, 주변국에 의한 ‘미래 위협’에 대응하려면 중·장거리 미사일이 필요하다는 주장도 있다. 문근식 한국국방안보포럼 박사는 한미 미사일 지침 개정에 대해 “북한이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까지 사실상 확보하고 전작권을 전환해야 하는 상황에서 한국군의 정찰 및 타격 능력 증대가 필요하다는 공감대가 있었기 때문”이라며 “추가 지침 개정은 방위비분담금 협상과 공동 안보 위협 대응 필요성 등에 따라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주택 공급대책 발표..공공 재건축 50층까지 허용
태릉CC·용산 캠프킴·서울조달청 부지 개발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4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주택공급확대TF회의결과 브리핑에서 서울권역 등 수도권 주택공급확대방안을 발표하고 있다. [연합]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4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주택공급확대TF회의결과 브리핑에서 서울권역 등 수도권 주택공급확대방안을 발표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민상식 기자] 정부가 4일 서울 등 수도권에 주택을 13만2000가구 이상을 추가 공급하는 정부의 23번째 부동산 대책을 발표했다. ▷도심 고밀 개발을 위한 규제 완화 ▷수도권 재건축 용적률 상향 ▷유휴부지·국가시설 부지 활용, ▷3기 신도시 용적률 상향 ▷도심 공실 상가·오피스 활용 등을 아우르는 대책이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 등 공공기관 참여와 기부채납을 조건으로 서울시 준주거지역의 재건축 용적률을 기존 400%에서 500%로 상향하고, 서울 아파트 35층 층수 제한도 완화해 50층까지 올릴 수 있다. 이같은 공공참여형 고밀 재건축 방식을 통해 5만가구를, 공공재개발 활성화로 2만가구를 추가 공급할 방침이다.

정부가 택지 개발을 발표한 노원구 태릉골프장과 인근 지역의 모습. [연합]
정부가 택지 개발을 발표한 노원구 태릉골프장과 인근 지역의 모습. [연합]

일단 서울 노원구 태릉골프장 부지와 서울 용산구의 캠프킴 부지 등 공공기관 유휴부지 등을 활용해 3만3000가구를 공급한다. 논란이 컸던 그린벨트(개발제한구역) 해제는 담기지 않았다. 서울 용산 정비창 부지의 경우 공급 가구가 기존 8000가구에서 1만가구로 확대한다.

3기 신도시 등 기존 공공택지 용적률을 높여 2만가구를 추가로 공급하기로 했다. 3기 신도시 등의 사전청약 물량도 당초 9000가구로 예정됐으나 이를 다시 6만가구로 늘리기로 했다.

정부는 ‘공공 참여형 고밀 재건축’을 도입해 5년간 총 5만 가구를 공급하기로 했다. 공공이 재건축 조합과 함께 사업 시행에 참여하고 주택 등을 기부채납하면 준주거지역 용적률 상한인 500%까지 올려주는 내용이다.

35층으로 묶인 서울 주택 층수제한도 완화돼 강남 한강변 고밀 재건축 단지는 50층까지 건물을 올릴 수 있게 됐다.

기부채납 방식은 기존의 공공임대뿐만 아니라 공공분양까지 허용한다. 공공임대·공공분양의 구체적 공급방식은 지역별 수요·여건 등에 따라 지자체가 결정할 수 있도록 자율권을 부여한다. 서울 내 주요 재건축 단지가 관심을 가질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시는 그동안 도시계획을 통해 아파트 층수 제한을 35층까지 묶었지만 용적률 인센티브 제도의 원활한 적용을 위해 이같은 층수 제한 규제도 깨기로 했다. 공공 재건축에 분양가 상한제를 면제해주는 내용은 포함되지 않았다.

이에 송파구 잠실 등지에선 50층 이상 높이 올라가는 재건축 아파트가 등장해 서울의 스카이라인이 바뀔 전망이다.

정부는 뉴타운 해제 지역에 대해서도 공공 재개발 사업을 적극 추진해 이를 통해 2만가구 이상 공급한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군 시설 등 공공기관 유휴부지 등을 활용한 신규 택지를 통해 3만3000가구를 공급한다. 신규택지는 서울 노원구 태릉골프장 부지 1만가구를 비롯해 서울 용산구의 캠프킴 부지 3100가구, 과천청사 일대 4000가구, 서울지방조달청 1000가구, 국립외교원 유휴부지 600가구, LH 서울지역본부 200가구 등이다. 서울지방조달청, 국립외교원 유휴부지 등은 종상향(준주거 등)을 통해 고밀개발한다.

대치동 서울무역전시장(SETEC) 부지는 잠실 마이스(MICE)와 연계해 용도전환을 추후 검토한다.

태릉골프장의 광역교통개선대책안으로 태릉 골프장과 갈매역, 화랑대역 등 인근 지하철역을 연계한 간선급행버스(BRT) 신설을 제시했다.

서울 용산 정비창 공급 가구는 8000가구에서 1만가구로 확대하고 강남 서울의료원도 1000가구에서 3000가구로 늘리는 등 기존에 조성 계획을 발표한 공공택지의 용적률 상향을 통해 4000가구를 추가로 공급한다.

남양주 왕숙, 하남 교산, 인천 계양, 고양 창릉 등 3기 신도시와 수도권 30만호 공급 방안에 포함된 택지에서도 용적률을 끌어올려 주택 공급을 기존 30만가구에서 32만가구로 2만가구 확대한다.

3기 신도시 등의 사전청약 물량은 6만가구로 확대한다. 청약시스템이 구축되는 내년 하반기부터 사전청약 접수를 시작해 입주까지는 3~4년이 소요될 전망이다.

청년, 신혼부부 등 젊은 층을 위한 ‘지분적립형 주택’(주택지분을 장기간 분할취득)도 시범 도입한다. 초기에 공공분양 아파트 분양가의 일정 지분만 매입한 뒤 20~30년간 나머지 지분을 단계적으로 추가 취득하는 방식이다. 초기 주택 구입 자금 부담을 덜어주면서 ‘로또 분양’을 막을 수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정부는 서울에서 우선적으로 이를 적용한 뒤 실효성이 있다고 판단되면 전국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서울=뉴시스] 신효령 기자 = 산업은행이 3일 HDC현대산업개발(현산)의 아시아나항공 재실사 요구를 거부하면서 아시아나항공 매각이 무산된 후 가동될 ‘플랜B'(대안)에 업계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4일 금융권에 따르면, 최대현 산업은행 기업금융부문 부행장은 전날 열린 주요이슈 브리핑에서 아시아나 매각이 무산될 경우를 대비한 여러 플랜B를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아시아나 정상화가 우선적인 목표”라며 “그 부분이 안정화되고 시장여건이 허락하면 재매각을 빨리 추진하고, 제대로된 인수주체가 나타나서 관리하는 게 적합하다고 본다”며 “대형 사모투자펀드(PEF)는 투자 적격성 여부에 대한 정부의 검토가 선행되어야 한다. 다른 대기업 그룹도 열어놓고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최 부행장은 현산을 통한 최종 인수가 무산될 경우 새로운 매수 주체를 찾겠다는 뜻을 밝히면서 특정 기업을 언급하지 않았다. 하지만 아시아나항공 인수전 초반에 거론됐던 SK그룹, 한화그룹, CJ그룹 등이 M&A(인수·합병) 시장에 나설지 업계의 관심이 쏠리기도 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여러가지 상황상 아시아나항공 M&A에 나설 여력이 있는 기업이 많지 않다”며 “사업 포트폴리오의 확대에 대한 의지가 많은 그룹이 새로운 인수 주체가 되지 않을까 싶다. 금융당국의 생각은 원래 SK그룹이었던 것으로 알고 있다. SK그룹은 매각 초기부터 유력한 인수후보로 거론돼왔으나, 아시아나항공 인수 불참 의사를 최종적으로 표명했다. 현산의 아시아나항공 매각이 무산되고 SK그룹이 또다시 유력하게 떠오를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또다른 관계자는 “현산이 아시아나 인수를 포기할 경우에 제일 좋은 방안은 민간에서 인수 주체를 찾는 것이고, 이것이 채권단 관리체제에 돌입하는 것보다 낫다”며 “그 매각 주체가 대기업이어도 좋고, 대형 사모투자펀드도 괜찮다. 민간에서 누구라도 들어와서 정상화하는 것이 나쁘지 않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사모펀드는 멀쩡한 경영권을 공격하는 것이 문제인데, 저평가된 기업에 들어가서 단기간에 기업 가치를 올려놓고 먹튀하지만 그런 것도 아시아나 입장에서는 괜찮다. 현재 아시아나가 저평가되고 있고 디폴트(채무불이행) 상태”라며 “채권단 관리체제는 대단히 비효율적이다. 전문경영인을 내려보내면서 노사문제때문에 방만 경영으로 흐를 수 있다. 이 경우에 국민 세금이 계속해서 들어간다. 반면 민간에서 매수자를 찾아주면 민간부문에서 알아서 관리하게 된다”고 부연했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현산의 아시아나항공 매각이 무산될 경우 새로운 매수자 찾기가 쉽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경기 침체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에 따라 M&A에 섣불리 나설 수 있는 상황이 아니라는 것이다.

황용식 세종대 경영학부 교수는 “통상적으로 인수가 결렬됐을 때 새 인수자가 갑자기 나온다는 건 쉬운 일이 아니다”며 “1년 전 이맘때를 생각해보면 현산은 인수 후보로 하마평에도 오르지 않았다. 그야말로 혜성같이 등장했다. 산업은행은 아마도 이와 같은 상황을 기대하는 게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M&A 전문가는 “아시아나항공 채권단이 현실에 대한 인식을 못하고 있는 것 같아 안타깝다”며 “산업은행 등 채권단은 지금 영업사원 모드로 영업해도 될까 말까인 상황이다. 현산이야 마음만 먹으면 소송까지 가지 않고 2500억원(이행보증금)만 날리면 된다. 하지만 지금 금호산업이나 채권단은 그럴 입장이 아니다”고 밝혔다.

이어 “원래 현산과 채권단이 초기에는 관계가 좋았다”며 “서로 좋은 분위기에 있었는데 갑자기 코로나가 터지고, 아시아나항공의 재무구조 악화를 알게 되면서 현산도 마음이 뜬 것이다. 지금 플랜B로 다음 인수자를 염두에 둔다는 건 매우 낭만적인 발상이다. 우리나라 국민 모두가 현산과 금호산업, 아시아나의 진흙탕 싸움을 알고 있다. 세월이 지나고 이 기억들이 희미해지면 모를까나 기업에서 이미지를 생각하기 때문에 이 M&A에 끼어들고 싶지않아 한다. 빠른 시일 내에 다른 인수자를 찾기 어려울 것이다. 지금은 간신히 종결됐지만, 대우조선해양도 20여년 가까이 인수자를 찾지 못하고 표류됐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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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정은의 중국기업 탐방기]⑨후이톈(HEITECH)
자동차+비행기+IT=PAV..4차 산업혁명 교통수단
모건스탠리, 2040년 UAM 시장 1800조원 전망
“산업간 융합적 협력..韓, 선도그룹 진입 기회 있어”

자오더리(趙德力) 후이톈(匯天·HEITECH)의 창업자 겸 CEO. 사진=신정은 특파원
자오더리(趙德力) 후이톈(匯天·HEITECH)의 창업자 겸 CEO. 사진=신정은 특파원

[선전(광둥성)=글·사진 이데일리 신정은 특파원] 막연히 미래의 꿈속에서만 그리던 ‘하늘을 나는 자동차’ 시대가 성큼 다가왔다.홀짝게임

미국, 독일 등 세계 각국에서 항공 산업이 정체기를 맞은 가운데 개인용 비행체(PAV)가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떠오르고 있다. 드론 산업을 장악한 중국은 PAV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그 중심에 선 도시가 광둥성 선전시다. 비행체를 띄울 때마다 일일이 허가를 받아야 하는 한국과 달리 지정된 장소에서는 언제든 시험비행이 가능한 ‘규제 제로’가 만든 성과다.

특히 중국 IT 공룡 텅쉰(텐센트)과 1, 2위 통신장비업체인 화웨이·중싱통신(ZTE), 세계 최대 드론 제조업체 DJI 등을 탄생시켜 중국의 실리콘밸리로 불리는 광둥성 선전시는 PAV 개발의 중심에 서 있다.

중국 PAV 스타트업 기업 후이톈(匯天·HEITECH)의 창업자 자오더리(趙德力·42) CEO는 최근 이데일리와 인터뷰에서 “도심항공모빌리티를 만드는 건 기업의 힘만으로 가능한 게 아니라 정부의 도움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선전은 ‘중국 특색사회주의 선행시범구’로 공무원들도 매우 젊고 사고가 깨어 있어 우리의 새로운 혁신과 도전을 지지하고 있다”면서 “많은 지방정부도 PAV 비행 시험 장소를 만들어주고 있다”고 말했다.

PAV는 미래형 개인용 항공기로 자동차와 비행기 기능에 IT산업 기술이 융합된 차세대 교통수단이다. 육상과 항공 교통 장점을 더해 4차 산업혁명을 대표하는 획기적인 유인 운송 수단으로 등장했다.

국내에서는 현대자동차(005380)가 올해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에서 우버와 함께 PAV를 기반으로 한 도심항공모빌리티(UAM·Urban Air Mobility) 사업에서 협력체계를 선언하면서 관심이 높아졌다. PAV를 통해 새롭게 구축될 도시 내 단거리 항공 운송 생태계를 ‘도심 항공 모빌리티’라고 부른다.

모건스탠리에 따르면 PAV를 활용한 UAM 시장 규모는 2040년 1조5000억달러(약 1800조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새롭게 태동하는 산업이다 보니 아직 정확한 기준도 없고 명칭도 혼재돼 있다. 무엇보다 시장에 지배적인 강자가 없어 전세계 각국 기업들은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치열한 개발 경쟁을 벌이고 있다. 미국의 보잉, 유럽의 에어버스 등 대기업 뿐 아니라 수많은 스타트업 기업이 PAV 개발에 뛰어들었다.

자료=KAI, KIET
자료=KAI, KIET

그러나 한국은 PAV 분야에서 중국에서 뒤처져 있다. 한국산업연구원(KIET)이 지난해 실시한 ‘국내 무인기·PAV 기술수준 실태조사’에서 국내 PAV는 가격과 기술 경쟁력은 물론 품질 경쟁력도 낮다고 평가됐다. 가격경쟁력이 낮은 원인으로는 ‘과소한 물량’이 가장 높은 요인으로 꼽혀 규모의 경제 달성이 시급한 상황이다. 품질경쟁력이 낮은 원인으로는 개발·생산 경험 부족이 49%를 차지했고, 정부 예산지원 부족이 33%로 그 뒤를 이었다.

구본경 KOTRA 선전무역관장은 “실제 PAV 상용화까지는 기술, 안전, 법 규제 등 넘어서야 할 산이 많다”며 “PAV 핵심기술 개발을 위해 관련된 이종(異種)산업간의 융합적 협력이 긴밀히 이루어진다면, 우리나라도 선도그룹에 진입할 기회는 열려있다”고 말했다.

후이톈 개발자들이 A2 시험 비행을 하고 있다. 사진=신정은 특파원
후이톈 개발자들이 A2 시험 비행을 하고 있다. 사진=신정은 특파원

원형 보존된 3천∼4천여개 암포라 일반인에 선봬

수심 21∼28m의 해저에서 발견된 기원전 5세기의 고대 그리스 '암포라'. 2020.7.25. [로이터=연합뉴스]
수심 21∼28m의 해저에서 발견된 기원전 5세기의 고대 그리스 ‘암포라’. 2020.7.25. [로이터=연합뉴스]

(로마=연합뉴스) 전성훈 특파원 = 그리스에서 기원전 5세기의 진귀한 유물을 보유한 ‘수중 박물관’이 문을 열었다고 AFP 통신이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파워볼사이트

이 박물관은 기원전 425년께 그리스 동부 알로니소스섬 근처에서 폭풍우로 침몰한 것으로 추정되는 상선을 활용한 것이다.

수심 21∼28m 지점에 누워있는 이 난파선에는 ‘암포라’ 3천∼4천여개가 쌓여 있다.

암포라는 고대 그리스·로마 시대 와인과 올리브 오일 등을 담아 운반하는데 사용된 목 좁은 항아리를 일컫는다.

2천400년 넘게 바닷속에 잠겨 있었지만 사람의 손이 닿지 않은 채 비교적 원형을 유지해 고고학적 가치가 크다고 그리스 당국은 전했다.

기원전 5세기 침몰한 것으로 추정되는 상선에서 발견된 암포라. 2020.6.2. [로이터=연합뉴스]
기원전 5세기 침몰한 것으로 추정되는 상선에서 발견된 암포라. 2020.6.2. [로이터=연합뉴스]

앞서 그리스 당국은 1985년 한 어부의 신고로 수색 작업에 들어가 난파선과 수많은 암포라의 존재를 확인했다.

당국은 ‘난파선의 파르테논’이라고 명명한 이 박물관을 이달 3일부터 10월 2일까지 자격증을 갖춘 아마추어 다이버들에게 개방할 계획이다.

잠수가 어려운 관광객은 알로니소스에 마련된 인포메이션센터에서 가상현실 투어로 유물을 접할 수 있다.

그리스 당국은 해당 지역 수면 아래에 있는 4척의 고대 난파선을 추가로 다이버들에게 개방하는 한편 종국적으로 이를 관광 자원화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통신은 전했다.

코스닥 입성 새내기 종목..1000대 1 넘는 수요예측 경쟁률
에이프로 ‘따상’·티에스아이 3조 증거금·이엔드디 ‘뉴딜’ 수혜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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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권혜정 기자 = 세계적인 전기자동차 업체 미국 테슬라의 주가가 최근 가파르게 상승한 가운데 한국판 뉴딜 정책까지 겹치면서 국내 주식시장에서 2차전지 관련주들이 주목받고 있다. 지난달 코스닥 시장에 연이어 입성한 2차전지 새내기 종목들도 관심의 대상이다.파워볼사이트

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에이프로는 전일 대비 700원(1.76%) 오른 4만4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에이프로는 지난달 16일 코스닥 시장에 입성한 새내기로 공모가는 2만1600원이었다. 현재까지 수익률은 87%에 달한다.

에이프로는 2차전지 생산에 필요한 충방전기와 테스트 장비 사업을 한다. 충방전기와 테스트 장비는 조립이 완료된 2차전지에 전기적 특성을 부여하는 그 품질을 검사하는 기기로 2차전지 생산에 있어 필수장비라는 점에서 상장 전부터 시장의 뜨거운 기대를 받았다. 그 결과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한 수요예측에서는 1091대 1이라는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일반 투자자를 대상으로 한 공모 청약률의 경쟁률도 1582.52대 1이었다.

에이프로는 코스닥 상장 첫날에 이른바 ‘따상’을 기록했다. 따상은 시초가가 공모가 대비 2배로 시작한 뒤 상한가에 오르는 주식을 일컫는 은어다. 지난달 16일 에이프로는 시초가(4만3200원) 대비 1만2900원(29.86%) 뛴 5만6100원(상한가)에 거래를 마치며 따상에 성공했다.

코넥스에서 코스닥으로 넘어 온 티에스아이와 이엔드디의 성적도 좋다. 티에스아이는 2차전지 제조에 필요한 각종 물질과 소재, 용매를 혼합해주는 ‘믹싱장비’를 생산하는 업체로 지난달 22일 상장했다. 티에스아이도 일반 투자자 대상 공모청약에서 1621.10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37억원이 배정된 일반 공모에서도 2조9942억원의 증거금이 몰렸다.

티에스아이는 이전상장 첫날 한때 22.75% 상승하며 2만4550원까지 오르기도 했으나 이후 하향 곡선을 그리며 시초가(2만원) 대비 14.0% 하락한 1만7200원에 거래를 마쳤다. 그러나 종가는 공모가인 1만원을 70% 이상 웃도는 수준이다. 현재 티에스아이의 수익률은 공모가 대비 47%다.

지난달 30일 코스닥 시장에 입성한 이엔드디는 촉매 및 촉매시스템 제조업체다. 대기오염 물질을 제거하는 촉매 및 촉매시스템과 2차 전지의 핵심소재인 양극활물질 전구체를 제조, 공급한다. 2차전지는 물론 대기오염과 관련해 한국판 뉴딜 관련주로 관심을 끌었다. 기관투자자 경쟁률은 1168.7대 1, 일반 공모청약 경쟁률은 808.62대 1을 기록했다.

상장 첫날에는 공모가(1만4400원) 대비 45.83% 오른 2만1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현재 주가는 2만원으로 공모가 대비 38% 높은 수준이다.

2차전지 새내기주로 상장을 준비하는 기업도 있다. SK이노베이션과 LG화학을 고객으로 둔 윤성에프앤씨는 최근 미래에셋대우를 주관사로 선정하고 IPO(기업공개) 준비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이번 한국판 뉴딜 정책이 본격적으로 시행되면 가장 큰 수혜를 받을 업종은 5G 중심의 무선통신, 데이터 산업과 2차전지 및 신재생에너지”라며 “이들 업종은 이미 중장기 성장동력을 확보한 상황으로 한국판 뉴딜을 통해 추가적인 성장모멘텀을 확보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조선인 노무동원, 일본인과 달랐다는 것 모르는 사람 많은 듯”
도노무라 도쿄대 교수 “산업유산정보센터, 피해자 말 들었나 의문”

일제 강점기에 일본 홋카이도(北海道) 구시로(釧路)시의 탄광으로 동원된 정성득(鄭聖得) 씨와 동료들의 모습. [국무총리 소속 대일항쟁기 강제동원 피해조사 및 국외 강제동원 희생자 등 지원위원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일제 강점기에 일본 홋카이도(北海道) 구시로(釧路)시의 탄광으로 동원된 정성득(鄭聖得) 씨와 동료들의 모습. [국무총리 소속 대일항쟁기 강제동원 피해조사 및 국외 강제동원 희생자 등 지원위원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도쿄=연합뉴스) 이세원 특파원 = 징용 판결에 따라 일본 기업의 한국 내 자산 강제 매각 절차가 진행 중인 가운데 일본 전문가는 역사에 관한 한일 양국의 공감대를 키우는 일이 중요하다고 의견을 밝혔다.

도노무라 마사루(外村大) 도쿄대 교수(역사학)는 일본제철이 보유한 PNR 주식 압류명령의 공시 송달 발효(4일)를 앞두고 이뤄진 연합뉴스와의 서면 인터뷰에서 “조선인 노무 동원과 일본인 노무 동원이 다른 것이었다는 것을 이해하지 못하는 사람이 많은 게 아닌가 추측한다”며 이런 견해를 표명했다.

부모나 조부모가 전쟁 중 동원돼 고생했다는 이야기를 듣고 자란 일본인조차 조선인이 훨씬 열악하고 고통스러운 여건에서 동원됐다는 사실을 인식하지 못할 수 있다는 의미다.

도노무라 마사루 도쿄대 교수 [연합뉴스 자료사진]
도노무라 마사루 도쿄대 교수 [연합뉴스 자료사진]

그는 “일본인도 노무 동원이 있었던 것은 확실하지만 집안의 중심적인 일손이 예고 없이 갑자기 먼 현장에 징용되는 경우는 거의 없었다”고 예를 들었다.

일본의 고령 세대는 전쟁 중 강제동원에 관해 보고 들었고, 조선인·중국인을 동원했다는 것이 (지금도) 교과서에도 실려 있지만 최근 10년 새 일본에서 혐한 언론의 영향력이 커지면서 일본 시민들이 일본이 행한 가해의 역사를 마주하기 어렵게 됐다고 도노무라 교수는 평가했다.

그는 “한국인은 식민지 지배 피해를 점점 요란하게 말하고 일본인 일반을 비난하고 있으며 역사 문제에서 영원히 트집을 잡고 있다는 이미지가 현대 일본인 사이에서 일반적인 것이 됐는지도 모르겠다”고 진단했다.

'한국 따위 필요없다'는 제목으로 혐한(嫌韓) 발언을 담은 특집 기사를 실은 일본 출판사 쇼가쿠칸(小學館)의 주간지 '주간 포스트'. [교도=연합뉴스 자료사진]
‘한국 따위 필요없다’는 제목으로 혐한(嫌韓) 발언을 담은 특집 기사를 실은 일본 출판사 쇼가쿠칸(小學館)의 주간지 ‘주간 포스트’. [교도=연합뉴스 자료사진]

아울러 한국에서 역사적 사실(事實)로서 검증되지 않은 설(說)을 사실(史實)인 것처럼 말하는 행동 등이 ‘한국인은 거짓말쟁이’라고 주장하는 “혐한 언론에 힘을 실어주는 면도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최근 하시마(端島, 일명 ‘군함도’) 등 세계문화유산에 등록된 일본의 산업시설을 소개하는 산업유산정보센터가 조선인과 일본인이 사이좋게 살았다는 증언을 전시하고 탄광 노동의 가혹함을 제대로 설명하지 않은 것에 대해서도 우려를 표명했다.

도노무라 교수는 “나와 있는 문헌을 어느 정도 참조했는지, 동원된 한국인 피해 당사자의 증언을 들었는지, 들으려고 노력했는지에 관해서 의문을 느낀다”고 말했다.

그는 “현금화(일본 기업자산 강제매각)는 아마도 일본 정부의 반발을 부를 것이며 일본 시민의 한국에 대한 감정도 더욱 악화시킬 것”이라면서도 기금을 조성해 징용 피해자를 구제하는 등 방안이 갈등의 실질적 해결책이 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일본 제철 본사의 로고 [교도=연합뉴스 자료사진]
일본 제철 본사의 로고 [교도=연합뉴스 자료사진]

도노무라 교수는 “일본 시민 사이에서 한국의 노무 동원 피해자를 구제해야 한다는 인식이 공유된 것이 아니며 노무 동원으로 조선인에게 해를 끼쳤다고 인식하지 않는 사람들도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이런 가운데 일부 기업만이 기금에 참가하거나 일본 정부가 기금에 협력하더라도 일본인의 혐한 감정을 강하게 할 가능성이 클 것”이라고 전망했다.

도노무라 교수는 “구제해야 할 노무 동원 피해 당사자는 재판에서 승소한 사람뿐만이 아니다”며 피해자 범위를 놓고 다시 다툼이 벌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한국 정부가 일제 강제 동원에 관해 진상 조사를 하고 피해를 인정한 바 있으나 조사도 충분한지에 관한 논쟁이 있을 수 있고 이런 사정이 일본 시민들에게는 그리 공유되지 않은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2018년 10월 30일 일제 징용 피해자인 이춘식 씨(가운데)가 강제징용 손해배상청구 소송 재상고심 판결을 위한 대법원 전원합의체가 열리는 대법원 대법정으로 향하고 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2018년 10월 30일 일제 징용 피해자인 이춘식 씨(가운데)가 강제징용 손해배상청구 소송 재상고심 판결을 위한 대법원 전원합의체가 열리는 대법원 대법정으로 향하고 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도노무라 교수는 “역사적 사실에 관해 공동조사를 실시해 무엇이 어떤 배경 속에서 벌어졌는지에 관한 인식을 공유하는 것이 우선”이라고 제언했다.

그는 “정확한 사실에 토대를 둔 논의를 하는 것, 사실을 겸허하게 마주 보는 것이 한일 양국 시민에게 중요하다”고 의견을 밝혔다.

아울러 “노무 동원 문제는 민족의 차이라는 요소가 크다고 하더라도 노동 문제이며 노동자를 소중히 여기지 않은 정치가 이뤄지고 노동자가 힘을 지니지 못해 생겨난 비극이기도 하다. 그 점에 관해서 한일 양국 시민이 인식을 공유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이수정 경기대학교 교수 / 사진=뉴스1
이수정 경기대학교 교수 / 사진=뉴스1

‘그것이 알고싶다’로 널리 알려진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의 미래통합당행을 두고 후폭풍이 거세다. 일각에서는 이 교수를 두고 ‘놀랍다’는 반응에 이어 ‘근묵자흑’, ‘적폐’ 등의 비난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이 교수는 지난 2일 중앙일보의 통화에서 통합당 성폭력대책특위 합류를 두고 “나는 정치하러 온 게 아니다. 성범죄 근절을 하려고 왔다”고 밝혔다.

이 교수는 “성폭력 범죄를 근절하는 활동을 마다할 이유가 하나라도 있냐”고 반문하며 “성범죄 대책을 마련하는데, 좌냐 우냐를 따질 일인가”라고 강조했다.

일각에서 정치적 고려가 있던 것 아니냐는 의문에 대해서는 “통합당 당원도 아니고, 과거 정의당과 국민의당에서도 전문가로 참여한 적 있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정치적 의견이 맞아서가 아니라 마땅히 해야할 일이라서”라고 설명했다.

지난달 고(故) 박원순 서울시장 ‘성추행 의혹’을 두고 벌어진 여권의 태도에 대해서는 실망감을 내비쳤다.

이 교수는 “성범죄를 저지른 사람이 통합당 인사라고 쉬쉬하거나, 민주당 인사라고 입을 닫고 외면할 일이 아니”라며 “사건 초기 일부 정치인들이 피해자를 ‘피해 호소인’이라고 부르는 장면이 그렇게 괴이할 수 없었다”고 강조했다.

여권 성범죄에만 목소리를 높인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윤창중씨에 대한 비판을 많이 했고, 김학의 사건때도 추가 피해를 털어놓은 피해자들의 편에서 많은 발언을 했다”며 “지금처럼 마이크를 쥘 기회가 많지 않아 부각되지 않았을 뿐”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 교수는 “음지에서 숨죽인 피해자들이 주저하지 않고 목소리를 내도록 길을 트겠다”며 “통합당 내부 인사들도 교육 대상으로, 당내에 잘못된 성인식을 가진 분들이 있다면 찾아내 인식이 바뀌도록 만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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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본격연예 한밤' 캡처 © 뉴스1
SBS ‘본격연예 한밤’ 캡처 © 뉴스1

(서울=뉴스1) 이지현 기자 = ‘한밤’ 이효리가 제시와 만났다.동행복권파워볼

29일 오후 방송된 SBS 예능 프로그램 ‘본격연예 한밤’에서는 래퍼 제시의 신곡 ‘눈누난나’ 뮤직비디오 촬영 현장이 공개됐다.

특히 이효리가 제시를 지원 사격해 시선을 강탈했다. 이효리는 제시에게 “내가 어깨가 커. 덩치가 큰 편이야. 원래 비처럼 더 컸는데 줄어들었어”라고 솔직히 말해 웃음을 샀다.

이어 이효리는 제시와 걸크러쉬 매력을 한껏 뽐냈다. 그러면서 스태프들을 향해 “우리 너무 무섭지? 말 못 시킬 것 같지?”라고 해 폭소를 유발했다.

이효리의 깜짝 등장에 대해 제시는 “너무 고마운 게 내가 연락했더니 언니가 한 방에 해줬다. 그래서 정말 고맙다. 따뜻한 사람이다. 얘기할 때는 이효리인데 춤출 때는 린다다”라고 설명했다.

이효리, 제시, 엄정화, 화사가 뭉치면 ‘환불 원정대’라는 얘기가 나오자, 제시는 “아주 좋다. 내가 바로 하자고 했다. 너무 멋있지 않냐”면서 기대감을 드러냈다.

[OSEN=연휘선 기자] ‘십시일반’ 화가의 죽음, 그 원인이 밝혀졌다.

30일 시청률 조사 기관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29일 방송된 MBC 수목드라마 ‘십시일반’ 3회는 수도권 기준 4.6%(2부)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이는 ‘십시일반’의 자체 최고 시청률로, 수목극 1위에 해당하는 성적이다.동행복권파워볼

이날 방송에서는 수백억 대 유산을 남긴 화가 인호(남문철 분)가 다섯 알의 수면제 때문에 죽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여러 명의 사람이 조금씩 화가를 죽음에 이르게 한 것. 제목과 맞아떨어지는 죽음의 비밀이 시청자들을 감탄하게 했다.

수백억 대 재산을 가진 화가 인호(남문철 분)가 죽은 이후 저택에서는 수많은 일이 일어났다. 딸 빛나(김혜준 분)는 인호가 시한부가 아니었다는 사실을 알아냈고, 빛나의 엄마 지혜(오나라 분)와 화가의 이부동생 독고철(한수현 분)이 화가의 비밀 금고를 열어봤다는 혐의로 경찰의 조사를 받게 됐다.

저택에 모인 가족들이 서로를 의심하게 된 가운데, 이 모든 갈등의 시작인 화가의 유언장이 공개됐다. 화가의 변호사가 가지고 온 유언장에는 화가가 저택의 모든 사람들에게 10%씩 재산을 주겠다는 유언이 담겨있었지만, 비밀 금고에 있던 유언장이 사라지며 남은 유언장의 효력도 사라지는 상황이었다. 이에 유언 집행까지 다른 유언장이 돌아오지 않으면 딸 빛나가 재산의 100%를 가져가게 됐다.

빛나를 향한 다른 가족의 경계는 커져갔다. 가사도우미 박 여사(남미정 분)와 해준(최규진 분)은 우연히 발견한 주사기를 빛나의 물건인 것처럼 위장했고 이 때문에 빛나는 경찰의 조사를 받게 됐다. 그러나 화가의 사인(死因)은 수면제 부작용. 수면제 알레르기가 있는 화가가 한 번에 다섯 알의 수면제를 먹으며 죽음에 이르게 된 것. 경찰서에서 집으로 돌아온 빛나는 더욱 본격적으로 추리를 시작했다.

먼저 화가가 수면제 때문에 죽었다는 걸 안 지혜가 죄책감에 못 이겨 빛나에게 자신이 수면제 한 알을 먹인 사실을 고백했다. 이어 빛나는 화가가 마지막으로 먹은 음식이 추어탕임을 기억하며 박여사가 추어탕에 뿌린 제피 가루에 수면제를 넣었음을 알아냈다. 마지막으로 화가의 친구 정욱(이윤희 분)이 화가의 생일날 우엉차에 수면제를 탔다는 것을 이야기하며 세 명의 범인이 밝혀졌다.

모두 유언장 때문에 일어난 일이었다. 유언장을 보기 위해 화가를 죽이려던 이들의 탐욕이 결국 화가를 죽게 한 것. 제목과 맞닿은 화가의 죽음이 보는 시청자들에게도 소름을 유발하며 이목을 집중시켰다. 또한 3회에서부터 죽음의 방식과 범인 다섯 명 중 세 명의 정체를 모두 드러낸 ‘십시일반’만의 빠른 전개가 시청자들로 하여금 앞으로의 이야기를 전혀 예측하지 못하게 만들며 기대를 더하고 있다.

그런가 하면 3회 엔딩에서는 이처럼 진실에 가까워져 가고 있는 빛나를 누군가 골프채로 내리치는 장면이 담겨 충격을 안겼다. 과연 빛나를 내려친 범인은 누구일까. 또 화가에게 수면제를 먹인 다른 두 사람은 누구일까. 죽일 의도 없이 수면제를 먹인 이들은 어떻게 죗값을 치르게 될까. 갈수록 흥미진진해지는 ‘십시일반’ 4회는 오늘(30일) 밤 9시 30분 방송된다. / monamie@osen.co.kr

MBC '라디오스타' © 뉴스1
MBC ‘라디오스타’ © 뉴스1

(서울=뉴스1) 박하나 기자 = ‘라디오스타’ 황광희가 제국의 아이들의 ‘후유증’ 역주행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파워볼엔트리

29일 오후 방송된 MBC ‘라디오스타’에서는 ‘노 필터 노 브레이크’ 특집으로 꾸며져 황광희, 아유미, 제시, 남윤수가 출연해 입담을 뽐냈다. 지석진이 스페셜 MC로 함께했다.

황광희는 비의 ‘깡’에 이어 ‘1일 1후유증’ 열풍이 불며 제국의 아이들 ‘후유증’이 다시 역주행하는 것에 대해 “많은 분이 난리다. 사람들이 이상한 것 같다”며 당황한 심정을 고백했다.

이어 황광희는 “봐달라고 할 때는 안 봐주더니, 지금 9명이 활동해 달라고 한다. 어떻게 모여 9명이!”라고 외치며 부정적인 생각을 전했다. 황광희는 “막상 모이면 1, 2주 좋아하고 만다. 그때 상처 많이 받았다”며 솔직한 마음을 드러냈다.

[OSEN=김예솔 기자] 웹툰 작가 조석이 ‘마음의 소리’를 완결한 소감을 전했다. 

29일에 방송된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서는 ‘직업의 세계’로 ‘마음의 소리’의 웹툰 작가 조석이 등장했다. 

조석은” 몇 주전에 완결이 됐다. 마감에 쫓기지 않는 것도 너무 신기하고 만끽하고 있다”라며 “섭섭하거나 우울할 거라고 생각했는데 나는 너무 깔끔하다. 도리어 그런 감정을 내 주변 분들이 느끼고 있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조석은 최근 ‘마음의 소리’를 완결한 이유에 대해 “개그 만화인데 안 웃기면 안 된다는 생각이 들었다. 딱 1년 만 더 해봤다. 그러다보니까 다 했다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조석은 ‘마음의 소리’를 연재하게 된 계기에 대해 “원래 만화를 좋아했는데 내가 데뷔할 때쯤 일상을 다루는 만화가 등장하기 시작했다. 속마음을 이야기 할 때가 많아서 ‘마음의 소리’라고 제목을 붙였다”라고 말했다.  

조석은 “마감을 못 지킨 적은 없다”라며 “작가끼리의 딜레마가 있다. 마감을 좀 늦더라도 만족스러운 작품을 내야 한다는 사람이 있고 나는 어차피 더 그려도 똑같다고 생각했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조석은 “댓글 100개 달렸는데 이거 뭐 터지는 거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었다. 서버가 터지는 거 아닌가 라는 생각을 하기도 했다. 그 시절이 너무 재밌었다”라고 말했다. 

조석은 원고료에 대해서 솔직하게 이야기했다. 조석은 “나는 이 얘길 하는 걸 좋아하는데 대표님이 이 얘기를 너무 싫어한다. 나는 처음에 주 2회에 20만원을 받았다”라며 “빈정이 상하진 않았다. 근데 이후에 내 고료가 200% 올랐다고 하더라. 그래봤자 60만원이었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조석은 “한 달에 이것 저것 다 해서 수익이 많이 제일 많이 들어왔을 때 대기업 연봉 정도 된 것 같다”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조석은 “만화가니까 구질구질하고 아프고 외로워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은 것 같다”라며 “외모만 보면 수능 만점 받았을 것 같다는 얘기를 많이 들었다”라고 말해 주위를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조석은 조세호와 유재석의 얼굴을 캐릭터화한 그림을 선보였다. 조석은 조세호를 보며 “톰 하디를 닮았다”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유재석은 조석이 그린 그림을 보고 “닮았다”라며 폭소했다. 

조석은 직업에 대한 만족도로 “나는 이렇게 좋아해도 되나 싶을 정도로 직업에 대한 만족도가 높다”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이어 조석은 자신의 은퇴사에 대해 “만화그리는 걸 가장 재밌어했던 내게 잘했다라고 말해주고 싶다”라며 “은퇴하기 싫었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hoisoly@osen.co.kr

[뉴스엔 이하나 기자]

‘아내의 맛’ 새 가족으로 합류한 이필모 서수연 부부가 현실 부부의 모습을 그리며 시청자들의 공감을 자극하고 있다.

이필모 서수연 부부는 지난 7월 21일 TV조선 ‘아내의 맛’에 첫 출연해 아들 담호를 키우는 일상을 공개했다.

2018년 TV조선 ‘연애의 맛’에 출연해 첫 만남부터 데이트 과정을 공개했던 이필모 서수연 부부는 지난해 2월 결혼식을 올리고 ‘연애 예능 1호 커플’로 이름을 올렸다. 두 사람은 그해 아들 담호까지 출산하며 인생 2막을 열었다.

결혼 준비 과정을 공개했던 이필모 서수연 부부는 프로그램 합류 단계부터 화제였다. 부부는 호감을 확인하며 달달한 러브라인을 형성했던 연애 이야기부터 현실 부부로서의 일상까지 공개하면서 두 사람이 인연을 맺은 모든 순간을 시청자들과 공유했다.

지난 두 번의 방송을 통해 이필모 서수연 부부는 돌을 앞둔 아들을 키우고 있는 일상을 보여주며 ‘결혼은 현실이다’라는 말을 그대로 보여줬다. ‘연애의 맛’에서 봤던 ‘필연커플’이 맞나 싶을 정도로 두 사람 사이는 대화도 줄고, 달달했던 장면도 사라졌다. 아들 담호가 태어나면서 부부의 모든 관심사는 아들에게로 향했다.

필연커플이 ‘연애의 맛’에서 시청자들의 연애세포를 자극했다면, ‘아내의 맛’에서는 공감에서 오는 편안함을 선사했다. 바통을 터치하며 아이를 집중적으로 맡는가 하면, 담호의 수면 문제로 어쩔 수 없이 각방을 쓸 수밖에 없는 상황은 현실 육아의 모습을 그대로 보여줬다.

7월 27일 방송에서는 코로나19 시국에 돌잔치를 하는 문제로 고민하는 부부의 모습이 공개됐다. 결국 부부는 셀프 스냅 사진을 찍으면서 돌잔치를 대신하기로 결정했다. 이 장면은 돌을 앞둔 아이를 키우는 부모라면 모두 공감했을 부분이다.

여기에 돌잔치 의상을 구입하기 위해 방문한 백화점에서 둘째 욕심에 미리 딸 의상을 구입하려고 하는 이필모의 모습은 웃음을 자아냈다. 지난 21일 방송에서도 이필모는 둘째 계획을 위해 아들을 일찍 재우려고 했지만, 끝내 실패해 씁쓸하게 와인을 마셔야 했다.

‘아내의 맛’은 회를 거듭할수록 작위적인 설정이 늘어나고, 싸움과 갈등을 반복했다. 높은 시청률을 거두는 데는 성공했을지 몰라도 지속적인 부정적인 자극에 시청자들의 원성도 함께 커졌다. 이필모 서수연 부부는 ‘아내의 맛’ 시청자들에게 자극없는 편안함을 이끌었다.

다만 출연 초반에도 불구하고 적은 분량은 다소 아쉽다. 현재 이필모 서수연 부부의 분량은 함소원 진화 부부와 ‘미스터트롯’ 출연자 등에 비해 비교적 짧다.

‘아내의 맛’은 당초 대한민국 셀러브리티 부부들이 식탁에서 ‘소확행(일상에서 느낄 수 있는 작지만 확실하게 실현 가능한 행복)’ 라이프를 찾는 콘셉트의 예능 프로그램으로 기획됐다. ‘마라맛’, ‘매운맛’이 반복되는 ‘아내의 맛’에서 이필모 서수연 부부는 프로그램 취지에 가장 잘 맞는 출연자가 아닐까. 연인 때부터 시청자들과 함께 한 이필모 서수연이 ‘아내의 맛’에서 보여줄 부부로서의 성장에 관심이 모아진다. (사진=TV조선 ‘아내의 맛’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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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장남 트럼프 주니어가 /사진= 로이터=뉴스1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장남 트럼프 주니어가 /사진= 로이터=뉴스1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장남인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가 트위터에서 계정을 일시 차단당했다. 코로나19(COVID-19)치료와 관련해 말라리아 치료제인 하이드록시 클로로퀸의 효능을 ‘가짜 뉴스’를 올렸다는 이유에서다.파워볼게임

트위터가 트럼프 주니어가 올린 트윗을 삭제하고 12시간동안 일부 기능을 제한했다고 로이터통신이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시간동안 트럼프 주니어는 자신의 트위터 계정을 이용해 다른 사람의 트윗을 볼 수는 있지만 직접 게시물을 올리거나 리트윗은 할 수 없다.

트럼프 주니어가 올린 영상을 보면 의사들이 등장해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이 코로나19 치료에 효과가 있고, 코로나19 확산 방지에 마스크가 별 도움이 되지않는다고 주장한다. 해당 동영상에 등장하는 의사들 중 한 명은 이미 유명한 트럼프의 지지자다.

트럼프 대통령 역시 27일 밤 같은 영상을 올렸지만 그는 다른 사람의 트윗을 리트윗하는 방식을 사용해 트위터의 제한을 받진 않았다.

트위터 대변인은 이와 관련 “문제의 동영상이 포함된 트윗들은 우리의 코로나19 관련 허위정보 규정을 위반했다”고 제한 조치 이유를 설명했다.

그러나 트럼프 주니어 측은 반발했다. 트럼프 주니어 측은 “정보기술(IT) 공룡들이 온라인에서 자유로운 표현을 말살하기로 작정했음을 보여주고 있다”며 “그들이 공화당의 목소리를 억압해 선거 개입을 저지르는 또 다른 사례”라고 주장했다.

워싱턴포스트는 트위터의 이번 조치를 두고 “트럼프 대통령을 포함한 유명 이용자들의 가짜뉴스 업로드 단속에 계속해서 트위터가 강경한 입장을 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서울신문]

물개 떼를 쫓아 미국 동부 최북단 메인주 연안까지 올라온 백상아리 공격에 27일(현지시간) 60대 여성 한 명이 목숨을 잃은 베일리 섬 해변에서 한 방송국 직원이 카메라 촬영 준비를 하고 있다.베일리 섬 AP 연합뉴스
물개 떼를 쫓아 미국 동부 최북단 메인주 연안까지 올라온 백상아리 공격에 27일(현지시간) 60대 여성 한 명이 목숨을 잃은 베일리 섬 해변에서 한 방송국 직원이 카메라 촬영 준비를 하고 있다.베일리 섬 AP 연합뉴스

미국 동부 최북단 메인주 해안에서 피서를 즐기던 60대 여성 한 명이 백상아리에 물려 목숨을 잃었다.파워볼실시간

메인주 해양 경찰은 28일(현지시간) 기자회견을 열고 백상아리의 공격으로 뉴욕시 주민 줄리 딤페리오 홀로워치(63)가 사망했다고 발표했다. 백상아리는 영화 ‘조스’에 등장한 최상위 바다 포식자로 메인주에서 상어가 공격해 사망 사건이 발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주에서 상어가 사람을 공격한 일로는 두 번째였다. 이처럼 물이 차가운 곳까지 상어가 북상하는 일은 흔치 않다.

AP통신에 따르면 홀로워치는 전날 오후 3시 30분쯤 메인주 베일리 섬 해변에서 딸과 함께 수영을 즐기다 백상아리에게 불의의 공격을 당했다. 근처에서 카약을 타던 피서객 2명은 홀로워치가 상어의 공격을 받는 장면을 목격하고 그를 해안가로 끌어냈고, 신고를 받고 출동한 의료진이 응급 처치를 했지만 홀로워치는 숨지고 말았다.

해경은 상어 이빨 조각을 확인한 결과, 홀로워치를 공격한 상어가 백상아리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해경은 “상어의 이번 공격은 매우 이례적이지만, 유사한 사건이 다시 일어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해경은 사고 현장 부근에서 순찰 활동에 나서는 한편, 주민들에게 상어를 발견하면 즉각 신고해달라고 당부했다.

메인 주정부는 베일리 섬 근처 수심이 깊은 지역에서 수영을 금지했고, 상어의 먹이가 되는 물개나 물고기 떼가 출현하는 곳에서는 물놀이를 피해달라고 요청했다.

애리조나 주립대학의 상어 전문가인 제임스 설리코프스키 박사는 미국 북동부의 뉴잉글랜드 지역에서 상어 공격 사건이 발생한 것은 “놀랍고도 충격적”이라고 밝혔다. 그는 상어가 물개 떼를 쫓아 메인주 북쪽 해안으로 올라오고 있고, 지난 26일 메인주 핍스버그 해안에서 상어에 물린 물개 사체가 발견됐다면서 피서객의 주의를 당부했다.

최근 몇주 동안 뉴욕주 롱아일랜드 근처 등 미국 북동부 연안에서 상어가 출몰했다는 소식이 이어지고 있다고 AFP 통신은 전했다. 매사추세츠주 케이프코드 근처에서도 목격담이 이어졌는데 이곳에서는 2018년 9월 백상아리 공격에 한 서퍼가 목숨을 잃은 일이 있다.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이 코로나19에 감염됐다 완치된 것으로 드러났다./사진=(로이터=뉴스1)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이 코로나19에 감염됐다 완치된 것으로 드러났다./사진=(로이터=뉴스1)


“코로나19(COVID-19) 사태는 광란이자 정신병”이라고 말했던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이 코로나19에 이미 감염됐다가 완치 판정을 받은 사실이 뒤늦게 드러났다.파워볼

28일(현지시간) 관영 매체인 벨타 통신에 따르면 루카셴코 대통령은 이날 군부대를 방문해 “의사들이 어제 코로나19 완치 판정을 내렸다. 나는 무증상이었다”고 말했다.

앞서 루카셴코대통령은 지난 4월 코로나19 사태를 “전 세계적 정신병이자 광란”이라며 “보드카를 마시고 사우나를 하면 코로나19를 퇴치할 수 있다”는 ‘황당 발언’을 내놓아 논란을 빚었다.

또 그는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강도 높은 봉쇄 조치를 취하는 것을 반대해왔다. 특히 동유럽 국가에서 코로나19 확산을 막고자 국경을 폐쇄하라는 요구에 저항해왔다.

한편 벨라루스 보건부의 집계에 따르면 인구 950만명의 벨라루스에선 현재까지 6만7366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누적 사망자는 543명이다.

지난 6월 30일 중국에서 홍콩보안법이 통과된 직후 홍콩의 거리에 중국 오성홍기가 나부끼고 있다. EPA=연합뉴스
지난 6월 30일 중국에서 홍콩보안법이 통과된 직후 홍콩의 거리에 중국 오성홍기가 나부끼고 있다. EPA=연합뉴스

홍콩 국가보안법 강행을 둘러싸고 미국과 중국 간 갈등이 고조되는 가운데 미국을 중심으로 한 서방 영미권의 기밀정보 동맹 ‘파이브 아이즈’ 소속 국가들이 일제히 ‘중국 압박’에 나섰다.

윈스틴 피터스 뉴질랜드 외교장관은 28일 성명을 내고 “더는 홍콩의 사법 체계가 중국으로부터 충분히 독립적이라고 신뢰할 수 없다”며 홍콩과의 범죄인 인도조약 중단을 발표했다.

그는 “중국의 새 국가보안법은 홍콩의 특별한 지위를 뒷받침하는 법규범의 원칙을 약화하고 ‘일국양제’ 틀을 훼손하는 것은 물론 중국이 국제사회에 한 약속에 반한다”고 했다.

다만 피터스 장관은 중국이 향후 일국양제를 지키는 모습을 보여준다면 조약 중단 결정을 재고할 수 있다고 여지를 남겼다.

앞서 미국과 영국, 캐나다, 호주가 홍콩과의 범죄인 인도 조약을 중단하거나 폐기했으며, 이날 뉴질랜드까지 가세하면서 파이브 아이즈 소속 국가들 모두 홍콩과 사법적 관계를 단절하게 됐다.

중국 정부는 즉각 반발했다. 이날 왕원빈(汪文斌) 대변인은 정례브리핑에서 관련 질문에 “뉴질랜드의 조치는 홍콩보안법에 대한 잘못된 해독을 기반으로 한 것”이라며 “즉각 잘못을 시정해 양국 관계에 피해를 주는 것을 피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캐나다, 호주, 영국 등을 향해서도 “난폭한 중국 내정 간섭이자 국제법과 국제관계 기본 원칙을 훼손하는 행위”라며 “중국은 이에 강력한 반대를 표한다”고 했다.

왕 대변인은 “국가 주권과 안전, 발전 이익을 수호하려는 중국 정부의 결의와 일국양제 방침을 전면적으로 이행하려는 의지에 변함이 없다”며 “홍콩 사안에 대한 외부세력의 간섭을 배격하려는 결의도 흔들리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포틀랜드=AP/뉴시스]미 오리건주 포틀랜드에서 50일 넘게 인종 차별 반대 시위인 '흑인 생명 소중'(BLM) 시위가 이어지는 가운데 20일(현지시간) 해트필드 법원 앞에서 무장 연방 요원들이 시위대를 해산하고 있다. 2020.07.23.
[포틀랜드=AP/뉴시스]미 오리건주 포틀랜드에서 50일 넘게 인종 차별 반대 시위인 ‘흑인 생명 소중'(BLM) 시위가 이어지는 가운데 20일(현지시간) 해트필드 법원 앞에서 무장 연방 요원들이 시위대를 해산하고 있다. 2020.07.23.

[서울=뉴시스] 신정원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오리건 포틀랜드의 반(反)인종차별 시위를 진압하기 위해 연방요원을 배치한 것은 위헌이라는 소송이 제기됐다.

28일(현지시간) 폴리티코에 따르면 포틀랜드의 이른바 ‘엄마 부대’인 ‘더 월 오브 맘스(The Wall of Moms)’와 연방요원 투입에 반대하는 ‘돈트 슛 포틀랜드(Don’t shoot Portland)’는 이날 채드 울프 국토안보부 장관 등을 상대로 워싱턴DC 지방법원에 소를 제기했다.

이들은 “연방요원들은 주와 지방 정부의 경찰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며 “포틀랜드에 연방요원을 주둔시키는 것은 미국 민주주의의 기본 원칙에 위배된다”고 주장했다.

‘엄마 부대’는 “(연방요원이) 밤마다 최루탄을 쏴 구토가 났고 먹지도, 자지도 못했다”고 호소했다.

앞서 포틀랜드와 시애틀, 시카고, 캔자스시티, 앨버커키, 뉴멕시코, 워싱턴 등 6개 도시 시장은 지난 27일 상하원 지도자들에게 서한을 보내 “행정부가 지방 정부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연방군을 사용하는 것은 절대 일어나서는 안 되는 일”이라며 이를 막아줄 것을 요청했다.

테드 휠러 포틀랜드 시장 등은 지속적으로 연방요원 철수를 요청하고 있지만 트럼프 행정부는 시위가 격화된 것을 이유로 오히려 요원을 추가 배치하는 것을 검토 중이다.

포틀랜드는 ‘조지 플로이드 사망 사건’으로 촉발된 ‘흑인 생명도 소중하다(Black Lives Matter)’ 시위가 두 달 가까이 이어지고 있다. 점차 잦아들었던 시위가 연방요원 투입 이후 오히려 격화됐으며 대규모 충돌이 빚어지기도 했다. 이에 대해 윌리엄 바 법무장관은 28일 하원 법사위 청문회에서 시위대를 ‘폭도’라고 지칭하며 연방요원 배치를 정당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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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호영 “‘경제협력에 관한 합의서’ 문서에 서명 있어”
하태경 “다른 공개된 합의서의 서명과 똑같은 서명”
박지원 “사실이면 대북송금특검에서 덮어줄 리 있나”
“비겁하게 의정활동의 연장이라 말고 확실히 밝혀라”

[서울=뉴시스] 최동준 기자 = 2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박지원 국가정보원장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 자리에 박 후보자에 의혹을 제기하며 6.15 남북정상회담 당시 '경제협력에 관한 합의서'가 놓여 있다. 2020.07.27. photocdj@newsis.com
[서울=뉴시스] 최동준 기자 = 2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박지원 국가정보원장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 자리에 박 후보자에 의혹을 제기하며 6.15 남북정상회담 당시 ‘경제협력에 관한 합의서’가 놓여 있다. 2020.07.27. photocdj@newsis.com

[서울=뉴시스] 문광호 기자 = 국회 정보위원회 소속 미래통합당 의원들은 27일 ‘대한민국이 북한에 5억 달러를 지급한다’는 내용이 담긴 ‘경제협력에 관한 합의서’라는 문건을 제시하며 박지원 국가정보원장 후보자의 서명 여부를 압박했다.에프엑스시티

주호영 통합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 청문회에서 ‘4·8 남북합의서’의 비밀 합의서라고 주장하는 ‘경제협력에 관한 합의서’라는 문건을 공개했다.

주 원내대표는 해당 문건에 대해 “‘남과 북은 민족의 화해와 협력 민족공동의 번영 및 인도주의 문제 해결에 이바지할 의지를 담아 다음과 같이 합의했다. 남측은 민족적 협력과 상부상조의 정신에 입각하여 북측에 2000년 6월부터 3년 동안 25억달러 투자 및 경제협력 차관을 사회간접부분에 지출한다. 남측은 인도주의정신에 입각하여 5억 달러를 지급한다’고 돼 있다”며 “사인도 (박 후보자의 사인과) 똑같다. 이런 문건에 서명한 적이 있나”라고 질문했다.

이에 박 후보자는 “어떠한 경로로 주호영 원내대표가 입수했는지 모르지만 4·8 합의서는 지금까지 공개가 됐고 그 외 다른 문건에 대해서는 저는 기억도 없고 (서명도) 하지 않았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이어 “저는 지금까지 많은 모략을 보수층으로부터 또 이명박 정부로부터 받았다”며 “제가 6·15남북정상회담에서 특사를 했다고 해서 박지원은 3대가 빨갱이라는 문건들이 아직도 돌아다닌다. 당시에 이명박 정부 때 예비군 교육장에서 예비군 교관들이 이러한 것을 본격적으로 교육을 시켰다”고 주장했다.

[서울=뉴시스] 최동준 기자 = 박지원 국가정보원장 후보자가 2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회 정보위원회 인사청문회에서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2020.07.27. photocdj@newsis.com
[서울=뉴시스] 최동준 기자 = 박지원 국가정보원장 후보자가 2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회 정보위원회 인사청문회에서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2020.07.27. photocdj@newsis.com

오후 청문회에서도 관련 질의가 이어졌다. 하 의원이 공개된 합의서와 비밀 합의서의 서명이 같다고 주장하자 박 후보자는 “문건이 위조된 것 같다”며 수사를 촉구하기도 했다.파워볼

하태경 의원은 “남북경제협력에 대한 합의서에 대해 ‘사실이 아니다’라고 했다가 기억이 안 난다고 말을 바꿨다”며 “본인이 사인한 게 아니라고 했는데 본인의 사인을 다 비교해봤다. 남북경제협력 합의서 사인과 그 당시 똑같은 란에 (서명이 있는) 공개된 합의서 사인이 똑같다”고 주장했다.

이에 박 후보자는 “제 사인은 저를 모함하기 위해서, 김대중 정부를 모함하기 위해서 위조된 것으로 생각한다”며 “(합의서가 사실이라면) 대북송금특검에서 그러한 것을 덮어줄 리도 없고 국정원의 간부를 통해서 확인해보니까 그러한 문건은 처음이다. 사실이 아니다”라고 거듭 부인했다.

이어 “위조된 사실이다. 원본이나 복사본을 주면 제가 검찰이나 경찰 혹은 기관에 수사의뢰를 하겠다”며 “그러한 문제에 대해서 확실하게 책임을 져야 한다. 비겁하게 의정활동의 연장이라고 생각하지 말고 확실하게 밝혀라. 이것은 모든 사람의 명예가 걸린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전해철 정보위원장은 박 후보자에게 “애초에 합의서를 제시했던 주호영 원내대표에게 동의를 받으면 후보자한테 전달하도록 동의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박 후보자는 “이건 서거하신 김대중 대통령의 책임도 있다”며 “그렇게 자신 있으면 면책특권을 빌리지 말고 밖에 나가서 공식적으로 밝히라고 하라. 그러면 제가 고소하겠다”고 밝혔다.

“2조달러 써가며 상위 1%에 83% 혜택 주면서 600달러엔 분개”

[워싱턴=AP/뉴시스]미국 민주당 소속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이 지난 23일 기자회견에서 발언 중인 모습. 2020.07.27.
[워싱턴=AP/뉴시스]미국 민주당 소속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이 지난 23일 기자회견에서 발언 중인 모습. 2020.07.27.


[서울=뉴시스] 김난영 기자 = 미국 공화당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추가 부양안에 관해 민주당 수장이 ‘추가 실업수당 축소’ 움직임을 비판하고 나섰다.

낸시 펠로시 민주당 하원의장은 26일(현지시간) CBS ‘페이스 더 네이션’ 인터뷰에서 그간 지급해온 추가 실업수당 600달러 축소 움직임에 관해 “실업수당 확대는 지금 매우 필수적”이라며 “미국 국민들에게 매우 중요하다”라고 했다.파워볼게임

그는 이어 추가 실업수당 축소론자들을 가리켜 “이들이 완수한 일이라곤 미국에서 가장 부유한 이들을 위한 세금 감면뿐”이라며 “상위 1%에 83%의 혜택을 주기 위해 국가 채무에 2조달러의 비용을 치른 것”이라고 꼬집었다.

펠로시 의장은 “(그런데도) 그들은 싱글맘이 식탁에 음식을 둘 수 있게 하는, 아빠들이 가족을 지킬 존엄성을 유지하게 하는 600달러에 분개한다”라고 했다. 이어 “이건 비상상황이고, 그들은 어쩌면 이해하지 못한다”라고 지적했다.

공화당이 추진하는 임금 대비 70% 보장안에 대한 비판도 나왔다. 펠로시 의장은 “우리가 600달러를 지급했던 이유는 ‘단순성’이었다”라며 “누군가의 소득 70%를 계산하는 것, 사람들은 모두 월급을 받진 않는다”라고 했다. 이어 “그냥 단순하게 두면 어떤가”라고 덧붙였다.

펠로시 의장은 다만 “협상엔 레드라인을 갖고 임하지 않는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도 “만약 당신이 주식 시장을 북돋우기 위해 수조달러를 쓴다면, 나는 불평하지 않을 것이다. 그건 우리 경제에 매우 중요하다”라며 “이것(추가 실업수당)도 그렇다”라고 강조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미 상원 공화당은 27일 코로나19로 인한 경제 타격 완화를 위한 추가 부양안을 내놓을 예정이다. 여기엔 실업수당 외 600달러 추가 지급 정책을 연장하지 않고, 대신 실직 전 임금을 70% 보전해주는 방안이 담긴 것으로 알려져 있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와 공화당은 실업수당 외 600달러 추가 지급 연장에 일관적으로 반대해왔다. 추가 지급이 노동자들의 일자리 복귀 의욕을 저하한다는 논리다. 반면 민주당은 추가 600달러 지급 연장을 주장해왔다.

경찰 타인 집 주소 알려준 용의자 추적
남성들 주거침입 미수 혐의 가능성

© News1 최수아 디자이너
© News1 최수아 디자이너

(광주=뉴스1) 황희규 기자 = 익명 채팅앱에서 ‘조건만남’ 제안을 받고 무작정 아파트를 찾아간 남성들은 어떤 처벌을 받게 될까.

광주 북부경찰서는 27일 남성들이 채팅 앱을 통해 특정 가정집을 찾아가 초인종을 누르고 집에 들어가려고 시도한 사건을 조사 중이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 19일 광주 북구의 한 아파트에 오전 1시, 4시, 10시 11시쯤 네 차례에 걸쳐 각기 다른 남성들이 초인종을 눌렀다.

해당 주택에 거주하는 A씨는 “남성들에게 ‘왜 왔냐’고 묻자 ‘조건만남 때문’이라는 답을 들었다”고 주장했다.

초등학생 두 자녀, 아내와 함께 사는 A씨는 이들이 아파트 공동현관 비밀번호까지 파악하고 있는 사실에 불안함을 감추지 못하고 경찰에 신고했다.

집에 찾아온 4명의 남성은 20대부터 40대까지 연령대도 다양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들은 채팅앱에서 ‘오늘 집 비었으니 놀러 올 사람’과 ‘기분 좋으면 손으로 해줄 수 있다’는 등의 대화를 나눈 뒤 A씨 집을 찾은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이들 남성에게 ‘조건만남’을 제안한 용의자에게 주거침입 미수 간접정범 혐의 적용을 검토 중이다. 간접정범이란 책임 능력이 없고 범죄 의사가 없는 사람을 이른바 ‘도구’로 이용한 범죄를 뜻한다.

채팅 도중 용의자가 알려준 집을 찾아간 남성 4명은 현재 참고인으로 조사 중이다.

용의자가 A씨에게 악심을 품고 남성들을 ‘도구’로 이용해 범죄를 저질렀다면 4명의 남성에게는 어느 혐의도 적용되지 않는다.

다만, 채팅앱에서 A씨가 주장하는 ‘조건만남’을 목적으로 집을 찾아간 사실이 확인되면 남성 4명도 주거침입 미수 혐의가 적용된다.

경찰은 남성들에게 거짓 주소를 알려주고 집에 허락 없이 들어가도록 유도한 신원미상의 용의자를 쫓고 있으며, 해당 채팅앱 회사를 상대로 법원에 수색영장을 신청했다.

창장 ‘3호 홍수’ 발령..초당 6만㎥ 물 유입 전망
상류 산사태로 언색호 생겨..에너지 쌓여 터졌다가는 하류 위협

물 대규모로 방류하는 싼샤댐 [신화통신 홈페이지. 재판매 및 DB 금지]
물 대규모로 방류하는 싼샤댐 [신화통신 홈페이지. 재판매 및 DB 금지]

(상하이=연합뉴스) 차대운 특파원 = 중국이 1998년 대홍수 이래로 최악의 물난리를 겪는 가운데 창장(長江) 수량 조절의 핵심 역할을 하는 싼샤(三峽)댐이 올해 세 번째 홍수를 맞이했다.

27일 신화통신 등 현지 매체들의 보도에 따르면 홍수 통제 당국은 전날 오후 2시(현지시간)를 기해 창장 상류 지역에 올해 3호 홍수가 형성됐다고 밝혔다.

쓰촨 등지의 창장 상류 지역에서 형성된 3호 홍수는 26일부터 싼샤댐에 도달하기 시작했다.

초당 5만㎥에 달하던 유입량은 27일 밤에는 초당 6만㎥로 늘어나 최고조에 달할 전망이다.

6만㎥는 올림픽 규격 수영장 24개를 동시에 가득 채울 수 있는 정도의 물이다.

이미 싼샤댐은 올해 창장 1·2호 홍수를 맞이해 방류구를 열고 물을 하류로 흘려보낸 바 있다.

26일 오후 2시 현재 싼샤댐의 수위는 159.46m로 최고 수위인 175m까지 15m가량 남은 상태다.

창장 상류 지역에서 폭우가 계속되는 바람에 싼샤댐은 당장은 위에서 내려오는 물을 막는 것보다는 대량의 물을 계속 아래로 방출 수위를 안정 수준으로 유지하는데 급급한 모습이다.

싼샤댐이 흘려보낸 1·2호 홍수는 아직도 긴 창장을 따라 하류로 내려가고 있어 안후이성 등 창장 하류 지역 여러 곳에서 홍수 피해가 이어지고 있다.

우한 가운데 도도히 관통하는 창장 (상하이=연합뉴스) 차대운 특파원 = 상류인 싼샤댐에서 흘려보낸 황톳빛 물이 지난 22일 후베이성의 성도인 우한시를 지나가고 있다. 2020.7.23       cha@yna.co.kr  (끝)
우한 가운데 도도히 관통하는 창장 (상하이=연합뉴스) 차대운 특파원 = 상류인 싼샤댐에서 흘려보낸 황톳빛 물이 지난 22일 후베이성의 성도인 우한시를 지나가고 있다. 2020.7.23 cha@yna.co.kr

창장 중·하류에는 우한(武漢), 난징(南京), 상하이(上海) 등 창장 하류의 대도시들이 즐비하다.

하류의 포양호, 둥팅호, 타이후 등 중국의 초대형 내륙 호수도 이미 일부 범람했거나 대규모 범람 위기에 처해 있다.

이런 가운데 창장 상류 지역에서 대형 산사태가 나 언색호(堰塞湖)가 잇따라 생겨 우려가 한층 커지고 있다.

언색호는 지진이나 산사태 등으로 하천이 막혀서 생기는 호수다. 언색호를 형성한 둑 역할을 하던 토사가 다시 무너지면 호수에 고인 대량의 물이 하류로 한꺼번에 내려가면서 홍수 피해가 커질 수 있기 때문이다.

지난 25일 싼샤댐보다 상류에 있는 충칭시 우링(武隆)에서 호우로 산사태가 나면서 창장 지류인 창허(滄河)에 저수량이 40만t에 달하는 대형 언색호가 생겼다.

산사태로 형성된 충칭의 언색호 [신화=연합뉴스]
산사태로 형성된 충칭의 언색호 [신화=연합뉴스]

현지 지방 정부는 일대 주민 500여명을 긴급히 대피시켰다.

인명 피해도 계속 늘어나고 있다.

창장 상류의 쓰촨성 이빈(義賓)시에서는 26일 새벽 산사태가 나 대량의 토사가 공장 건물을 덮쳐 2명이 숨졌다.

지난 13일 중국 정부가 발표한 피해 중간 집계에 따르면 6월 이래로 중국 31개 성·자치구·직할시 중 27곳에 피해가 미쳤다. 141명이 사망·실종됐고, 이재민 3천873만 명이 발생했다. 경제적 손실도 860억 위안(약 15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검언유착’ KBS 오보 녹취록 배후 지목..박원순 피소 누설 의혹도 제기돼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 [연합뉴스 자료사진]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성도현 기자 = 전국 최대 검찰청인 서울중앙지검이 이번 주 검찰 고위 간부 인사를 앞두고 각종 의혹에 연루되면서 침울한 분위기다. 승진 인사가 유력했던 간부들의 승진 여부도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문재인 대통령의 경희대 법대 후배로 검찰 내 대표적 친정부 인사로 꼽히는 이성윤(58·사법연수원 23기) 서울중앙지검장의 고검장 승진도 불투명해졌다는 관측이 나온다. 그는 현재 여러 의혹의 종착역으로 거론되고 있다.

이 지검장은 문재인 정부 들어서 승승장구했다. 대검찰청 형사부장을 거쳐 반부패·강력부장, 법무부 검찰국장을 지낸 뒤 올해 1월 서울중앙지검장에 취임했다. 차기 검찰총장 1순위로 이름이 오르내린다.

이르면 29일 단행될 대검검사급(검사장) 인사에서 동기인 윤석열 검찰총장 견제를 위해 서울중앙지검장 직급을 다시 고검장급으로 끌어올릴 수 있다는 전망도 나왔다.

하지만, 법조계·학계 등 외부 전문가들로 구성된 검찰수사심의위원회에서 녹취록 이외에 결정적인 증거를 내놓지 못해 한동훈(47·27기) 검사장 수사 중단과 불기소 권고를 받으면서 채널A 강요미수 사건 수사를 무리하게 밀어붙였다는 비판을 받았다.

또 최근에는 KBS의 허위 녹취록 오보 논란의 배후로도 의심받고 있다.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성추행 피소 정황을 여권 등 외부에 누설한 의혹까지 더해지면서 총체적인 난국을 맞고 있다.

'검언유착' 의혹 보도 진상 규명 촉구하는 KBS노조 [KBS 노동조합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검언유착’ 의혹 보도 진상 규명 촉구하는 KBS노조 [KBS 노동조합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 KBS 녹취록 오보 파장…새로운 ‘검언유착’ 의혹 번지나

KBS는 지난 18일 채널A 강요미수 사건 당사자인 이동재(35) 전 채널A 기자와 한 검사장 간 2월 13일 부산 녹취록 내용을 보도했다. 이후 오보였다는 사실이 밝혀지자, KBS는 이튿날 공식 사과하고 기사를 삭제했다.

KBS는 당시 두 사람이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의 신라젠 연루 의혹을 제기하자고 공모하고 심지어 총선에 영향을 주고자 보도 시점까지 상의한 정황이 녹취록에 담겼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이는 오보로 드러났고, 지금은 ‘청부 보도 의혹’까지 불거졌다.

채널A 강요미수 사건 수사팀인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와 이 수사 지휘라인이 허위 녹취록 오보 논란의 배후로 지목을 받았다. 채널A의 ‘검언유착’이 아니라 KBS의 ‘신(新)검언유착’이라는 말도 나왔다.

한 검사장은 허위 녹취록으로 수사에 개입한 관계자 및 KBS 보도 관계자를 서울남부지검에 고소했고, 시민단체도 KBS와 취재원을 고발하면서 이 사건은 검찰 수사로도 이어지게 됐다.

이 사건의 핵심은 KBS에 허위 녹취록 정보를 흘려준 사람이 누군지다. 이 지검장-이정현(52·27기) 1차장-정진웅(52·29기) 형사1부장 개입 의혹이 있지만, 수사팀이 아닌 다른 핵심 간부라는 말도 나온다. 수사에서 사실로 확인되면 파장이 상당할 것으로 예상된다.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 [연합뉴스 자료사진]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 [연합뉴스 자료사진]

◇ 박원순 피소 정황 누설 의혹…유현정·김욱준·이성윤 고발

이 지검장은 박 전 시장 피소 누설 의혹도 받는다. 피해자 A씨의 법률대리인 김재련 변호사가 지난 22일 기자회견에서 박 전 시장 고소 정보가 검찰에서 외부로 흘러나갔을 가능성이 있음을 시사하는 주장을 하면서 파문이 일었다.

김 변호사는 경찰에 고소장을 제출하기 하루 전인 지난 7일 서울중앙지검 여성아동범죄조사부장에게 면담을 요청했으나 ‘피고소인이 누구인지 확인을 해야 면담을 검토할 수 있다’고 해서 피고소인에 대해 말했으나 그다음 날 면담이 취소돼 서울지방경찰청에 연락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서울중앙지검은 “변호사와 통화 사실 및 통화 내용, 고소장이 경찰에 접수된 사실에 대해 상급 기관에 보고하거나 외부에 알린 사실이 일체 없다”면서도 차장·지검장 등 윗선 보고 여부는 확인해줄 수 없다고 말했다.

김 변호사와 통화한 여성아동범죄조사부장은 유현정(47·31기) 부장검사였고, 그의 보고라인은 김욱준(48·28기) 4차장과 이 지검장이다. 이들은 공무상비밀누설 등 혐의로 고발됐다. 대검 형사부는 서울중앙지검이 박 전 시장의 피소 정황을 대검에 보고하지 않은 데 대해 진상조사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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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경향]

연합뉴스
연합뉴스

한화 이글스가 과거로 돌아갔다. 가장 부진했던 34년 전, 창단 첫해 빙그레 이글스의 모습을 재현하고 있다.파워볼엔트리

한화는 지난 22일 대전 KIA전에서 1-2로 지며 시즌 50패(17승)째를 기록했다. 10개 구단 가운데 가장 먼저 50패 불명예를 안은 동시에 개막 이후 67경기 만에 50패를 당했다.

KBO리그 역사상 최단경기 50패는 프로야구 원년의 꼴찌 삼미 슈퍼스타즈가 갖고 있다. 1982년 62경기 만에 50패(12승)를 당했고 80경기 체제였던 당시 15승65패(0.188)로 시즌을 마감해 지금까지 역대 최저 승률을 기록하고 있다.

그 다음이 1986년 빙그레다. 그해 창단해 프로야구 7번째 구단으로 합류한 빙그레는 개막후 67경기 만에 50패(16승1무)를 기록했다. 108경기 체제였던 그해 빙그레는 31승1무76패로 승률 0.290에서 시즌을 마무리했다.

빙그레의 후예인 한화가 34년 만에 똑같은 초고속 50패를 당했다. 프로야구 초창기였던 1986년에는 외국인선수가 없었다. 무엇보다 그해 빙그레는 새로 창단한 신생 팀이었다. 그러나 2020년의 한화는 몸값 100만 달러가 넘는 외국인 선수 셋과 함께 시즌을 시작했다. 불과 2년 전에 가을야구의 영광을 안았던 팀이 34년 전 태어났던 시절로 돌아가고 있다.

한화는 2009년부터 2014년까지 6년 사이에 5차례나 꼴찌를 도맡았다. 그 중에서도 2013년은 개막 13연패로 출발한 끝에 신생 구단 NC에게도 밀려 꼴찌를 했던 최악의 시즌으로 기억되고 있다. 그해 한화마저도 20승은 넘긴 상태에서 50패를 당했다. 개막후 72경기째에 21승1무 뒤 50패째를 기록했다.

2015년 제10구단으로 리그에 합류해 이후 3년 연속 꼴찌에 머물렀던 KT도 첫해 압도적 최하위로 처졌지만 50패는 69경기 만에 찍었다.

올시즌 초반 한화는 이미 18연패의 수모를 겪었다. 1985년 삼미가 갖고 있던 역대 최다연패 기록과 ‘타이’에서 멈춰 불명예 신기록의 위기를 간신히 모면했지만, 이번에는 구단 역사상 최단기간 50패의 기록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한화는 18연패의 길목이었던 6월7일에 한용덕 감독이 물러나면서 이후 대행체제로 전환됐다. 불과 30경기를 치르고 7승23패(0.233)를 기록 중이었다. 리빌딩과 성적 중 하나를 택하기에는 너무 이른 시점에 지휘봉을 새로 잡은 최원호 감독대행은 초반 시행착오 뒤 차분히 팀의 변화를 이끌고 있다. 요소마다 젊은 선수들을 투입해 베테랑과 함께 기용하고 선발과 불펜의 기준을 새로 정해 마운드는 다시 모양새를 갖춰가는 중이다. 하지만 단시간에 바뀌기 어려운 부분들로 인해 승리를 위한 접점을 찾기가 어렵다. 37경기에서 10승27패(0.270)를 기록했다. SK와 완전한 ‘2약’을 이루고 있지만 탈꼴찌의 기회를 잡지 못하고 있다.

한화는 22일 현재 승률이 0.254밖에 되지 않는다. 단일리그 기준으로 모든 역대 승률 3할이 되지 않았던 팀은 1982년 삼미와 1986년 빙그레, 2002년 롯데(0.265)뿐이다. 산술적으로는 이 페이스로 시즌 끝까지 치른다면 100패를 하고도 남는다. 한화가 전환점을 찾지 못한다면 초유의 100패 팀 탄생 우려는 진짜 현실화 될 수도 있다.

[OSEN=잠실, 조은정 기자] 14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LG 트윈스와 롯데 자이언츠의 경기가 열렸다.5회말 4실점을 허용한 롯데 샘슨이 마운드에서 코칭 스태프와 대화를 나누고 있다. /cej@osen.co.kr
[OSEN=잠실, 조은정 기자] 14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LG 트윈스와 롯데 자이언츠의 경기가 열렸다.5회말 4실점을 허용한 롯데 샘슨이 마운드에서 코칭 스태프와 대화를 나누고 있다. /cej@osen.co.kr

[OSEN=인천, 조형래 기자] 외국인 투수 아드리안 샘슨이 롯데 선발진에 난맥상을 가져오고 있다. 파워볼

롯데는 지난 21일 인천 SK전 선발 등판한 외국인 선수 아드리안 샘슨이 우측 내전근 통증으로 마운드를 내려와야 했다. 정밀 검진 결과 내전근 미세 파열 부상으로 2~3주 정도 재활로 시간을 보내야 한다는 소견이 나왔다. 2~3주 뒤 복귀가 아닌, 그때 근육의 상태를 다시 체크해야 한다. 완벽한 복귀까지는 약 한 달 가량의 시간이 소요될 전망이다. 

이미 샘슨은 시즌 첫 한 달 가량을 함께하지 못했다. 샘슨은 개막을 앞두고 부친의 악화된 병세로 인해 미국으로 급히 떠나야 했고, 임종까지 지켜보고 돌아왔다. 한국으로 돌아온 뒤에는 전세계적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2주 자가 격리 조치를 수행해야 했다. 결국 지난 5월 28일에서야 KBO리그 데뷔전을 치를 수 있었다. 

결국 2주 자가 격리의 여파로 인해 샘슨은 여전히 본궤도에 완전히 올라서지 못하고 있다. 복귀 이후 들쑥날쑥한 투구 내용을 보였다. 패스트볼 구속은 올라오지 않았다. 구위로 압도하지 못하면서 단조로운 구종 탓에 타순이 한바퀴 돈 상태에서 맞이하는 4회 이후 난타 당하는 경우가 잦았다. 여러모로 샘슨에 대한 딜레마는 커지고 있었다. 거듭된 부진으로 투심의 무브먼트를 개선하는 등 재조정기를 거치고 지난 21일 경기에 나섰지만 부상을 당했다. 달라진 모습을 채 보여주기도 전에 또 부상을 당해 자취를 감췄다.

결국 롯데 선발진은 샘슨의 복귀까지 또 한 달의 시간을 기다려야 한다. 앞서 부친상과 2주 자가 격리의 시기까지 포함하면 롯데 선발진은 샘슨 없이 2개월을 버텨야 하는 셈이다. 댄 스트레일리를 제외하면 믿을 수 있는 선발진이 없는 롯데 입장에서는 악순환의 반복이다. 롯데 선발진의 평균 소화 이닝은 5이닝에 불과하다. 그나마 스트레일리가 평균 6⅓이닝을 소화하고 있기에 5이닝 정도의 수치가 나왔다. 서준원의 이닝 관리, 노경은의 손목 부상, 그리고 샘슨의 부진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다. 결국 롯데 선발진은 대체 선발과 오프너, 불펜 데이 등 선발진 변칙 운용이 잦았다. 롯데 선발진의 전체 소화 이닝은 330이닝으로 리그 최하위다. 

불안한 선발진으로 인해 불펜진의 부담은 점차 가중이 되고 있다. 악순환이 반복될 수밖에 없다. 그나마 장원삼이 선발로 버텨주고 있고, 노경은도 부상에서 회복해 1군에 합류했다. 일단 허문회 감독은 샘슨이 없는 상황에서 장원삼과 노경은을 선발 로테이션에 합류시켜 활용할 예정이다. 돌고돌아 베테랑들에게 기대야 하는 상황이다.

[인터풋볼] 오종헌 기자= 첼시는 새로운 메인 스폰서가 새겨진 유니폼을 착용한 뒤 유독 숫자 3과 관련된 경기 스코어가 많이 나오고 있어 화제를 모으고 있다.홀짝게임

첼시는 23일 오전 4시 15분(한국시간) 잉글랜드 리버풀에 위치한 안필드에서 열린 2019-20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37라운드에서 리버풀에 3-5로 패했다. 이로써 첼시는 승점 63점으로 4위를 유지하면서 다음 시즌 챔피언스리그 진출을 장담할 수 없게 됐다.

선제골의 몫은 리버풀이었다. 전반 23분 윌리안의 공을 가로챈 케이타가 강력한 중거리 슈팅으로 골문을 열었다. 리버풀이 연이어 추가골을 기록했다. 전반 38분 아놀드가 직접 프리킥으로 골망을 흔들었고 전반 43분에는 코너킥 후 혼전 상황에서 바이날둠이 득점에 성공했다.

전반 종료 직전 첼시가 추격의 불씨를 살렸했다. 전반 추가시간 3분 좌측면에서 올라온 크로스가 굴절되며 윌리안에게 연결됐다. 윌리안의 슈팅은 알리송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지만 지루가 집중력을 발휘하며 득점으로 연결했다.

후반 이른 시간 리버풀이 다시 한번 득점을 터뜨렸다. 후반 10분 아놀드의 크로스를 피르미누가 깔끔한 헤더로 골망을 흔들었다. 첼시는 후반 16분과 28분 교체 투입된 아브라함, 풀리시치가 연달아 득점하며 점수 차를 좁혔다.

하지만 첼시는 리버풀의 재빠른 역습에 한 골 더 얻어맞고 말았다. 후반 39분 로버트슨의 낮고 빠른 크로스를 체임벌린이 그대로 득점에 성공했다. 결국 양 팀 통틀어 8골이 터진 경기는 리버풀의 승리로 마무리됐다.

이와 동시에 첼시의 새로운 메인 스폰서 `3`의 저주가 재조명되고 있다. 첼시는 지난 2일 웨스트햄 유나이티드 원정에서 새로운 스폰서가 새겨진 유니폼을 처음 착용하고 경기에 나섰다. 하지만 결과는 2-3 충격패. 이제 웨스트햄전 스코어와 유니폼의 합성 사진이 공개되기도 했다.

문제는 새로운 유니폼을 공개한 뒤 지금까지 치른 경기에서 유독 숫자 3과 연관이 깊다는 것이다. 왓포드전(3-0승), 크리스탈 팰리스전(3-2승), 셰필드 유나이티드전(0-3패),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전(3-1승), 리버풀전(3-5패) 등 3득점 혹은 3실점 경기가 잦아졌다.

이에 대해 해외 팬들은 SNS에 첼시가 새로운 메인 스폰서 `3`의 저주에 걸렸다며 뜨거운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일부 첼시 팬들은 오히려 이를 두고 첼시가 프리미어리그 3위로 올시즌을 마칠 것이라며 희망적인 의견을 보냈다.

[스포탈코리아] 이은경 기자= 리버풀의 위르겐 클롭 감독이 홈구장으로 돌아와 리버풀의 2019/2020 프리미어리그 우승 소감을 전했다.

리버풀은 23일(한국시간) 영국 리버풀의 안필드에서 프리미어리그 37라운드에서 첼시를 5-3으로 이기고 안방에서 우승 축포를 터뜨렸다.

이미 올 시즌 우승을 확정한 리버풀은 이날 경기 후 트로피를 들어올리고 우승 메달을 받았다. 클롭 감독은 팬들에게 “집에서 안전하게 머물면서 원하는 술을 한 잔 하시라. 그리고 이 말도 안되는 바이러스가 없어졌을 때 열릴 파티를 준비하라”고 흥에 겨워서 말했다.

클롭 감독은 2015년 10월 리버풀에 부임한 후 2018/2019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 그리고 지난해 12월 클럽월드컵 우승을 차지했다. 이어 2019/2020 프리미어리그에서 압도적인 우승을 차지했다.

리버풀 지역매체 ‘리버풀 에코’는 클롭 감독이 “우리는 잉글랜드의 챔피언, 그리고 유럽과 세계의 챔피언이다. 이게 진실이다”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클롭 감독은 “우승할 수 있는 팀을 맡는 건 특별하다. 모두가 몸담고 싶어하는 클럽이 리버풀이며, 나도 운이 좋아서 올 수 있었다”고 말했다.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KIA타이거즈의 경기가 18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릴 예정이다. 경기전, KIA 윌리엄스 감독이 연습공을 카트에 모으고 있다. 

광주=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 /2020.07.18/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KIA타이거즈의 경기가 18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릴 예정이다. 경기전, KIA 윌리엄스 감독이 연습공을 카트에 모으고 있다. 광주=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 /2020.07.18/

[대전=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핵심 자원이 부상으로 빠졌다. 분명 구멍이 생겼지만, 큰 위기감으로 다가오지 않고 있다. 백업 선수들이 제 몫 이상을 해주고 있다. KIA 타이거즈의 뎁스가 경기를 치르면 치를수록 강해지고 있다는 의미다. 맷 윌리엄스 KIA 감독은 팀 뎁스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까.

윌리엄스 감독은 22일 대전 한화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정확한 숫자로 얘기하긴 어렵다. 선수들마다 팀에 공헌하는 부분과 역할이 다르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뎁스가 강해지고 있는 부분을 꼬집었다. 윌리엄스 감독은 “김규성을 예로 들면 수비적으로 봤을 때는 너무 잘해주고 있다. 김규성 입장에선 주 포지션이 아니다. 그럼에도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 타율이 3할이 아니지만 수비적인 부분에서 누적된 느낌을 보면 충분히 잘해주고 있다. 김규성에게 향한 타구가 뚫고 나가면 이닝이 늘어나게 되고, 투구수가 늘어나게 되고 투수들을 도와주는 면이 크다”고 설명했다.

이어 “중요한 건 캠프 때 최대한 많은 선수들이 같이 훈련했다는 것이다. 선수들 입장에선 많은 경험을 쌓으면서 좋아졌다. 기회가 왔을 때 기회를 더 얻기 위해 노력했고 타석수, 투수가 던진 공을 얼마나 많이 보느냐도 중요했다. 수비적인 부분에서 많은 이닝을 소화하고 1군 레벨에서 경험하는 것을 가져갈수록 기량향상을 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또 “투수 같은 경우 비슷한 경우다. 많은 투수들이 좋은 경험을 할 수 있는 기회가 있었다”고 말했다.

윌리엄스 감독은 포수 3인 체제에 대한 장점도 얘기했다. 그는 “한승택의 체력을 고려해 3인 체제를 생각했는데 그 타이밍에 김민식이 2군에서 좋은 타격감을 보여주고 있었다. 공격적인 부분에서 해줄 수 있는 포수가 있으면 3인이 낫다. 3명 모두 공격적인 부분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며 웃었다.

한승택의 장타력 향상에 대해선 “누구나 마찬가지지만 유리한 볼카운트를 가져가는 것이 중요하다. 한승택은 당겨서 치는 힘이 좋은 타자”라고 칭찬했다. 대전=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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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 사망하고 남편 중상..판사는 지하실서 화 면해

[미국 뉴저지지방법원 홈페이지 갈무리=연합뉴스]
[미국 뉴저지지방법원 홈페이지 갈무리=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이재영 기자 = 미국 뉴저지주에서 연방판사 자택에서 괴한의 총격으로 판사 가족이 숨졌다.파워볼사이트

AP통신과 현지 언론에 따르면 범인은 19일(현지시간) 오후 5시께 뉴저지 연방지방법원 에스더 살라스 판사의 노스브런스윅 자택에 페덱스 배달원 차림으로 나타났다.

범인은 자택 문 근처에서 판사의 아들과 남편을 향해 총을 쐈다.

20세인 살라스 판사의 아들은 사망했고, 남편은 중상을 입었다. 살라스 판사는 당시 지하실에 있어 화를 면한 것으로 알려졌다.

살라스 판사는 라틴계 미국인으로서는 처음으로 뉴저지지방법원에 임용된 여성 판사로 오바마 행정부 때 임명됐다.

범인은 아직 붙잡히지 않았고, 사건을 일으킨 이유도 확인되지 않았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연방 판사를 노린 암살 시도는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 2005년 시카고에선 민사소송이 기각된 데 앙심을 품은 원고가 일리노이주 북부지방법원 판사인 조앤 레프코우의 자택에 난입, 판사의 남편과 어머니를 사살했다. 당시 집을 비웠던 레프코우 판사는 무사했다.

또한 1989년엔 연방 순회법원 판사였던 로버트 스미스 밴스는 법원의 결정에 앙심을 품은 범인이 발송한 소포 폭탄 폭발로 목숨을 잃었다.

살라스 판사 자택에서 일어난 총격사건은 현재 연방수사국(FBI)과 연방보안관실(USMS), 뉴저지주 검경이 수사 중이다.

평양종합병원 현지지도..경직된 분위기 속 진행된 듯
北 ‘경제통’ 박봉주·김재룡 등 고위 간부도 예외 없이 질책

(평양 노동신문=뉴스1) =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평양종합병원 건설 현장을 현지지도 했다고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20일 전했다.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news1.kr
(평양 노동신문=뉴스1) =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평양종합병원 건설 현장을 현지지도 했다고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20일 전했다.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news1.kr

(서울=뉴스1) 김정근 기자 =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평양종합병원 건설장을 찾았다. 20일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에 보도된 평양종합병원 시찰은 전반적으로 경직된 분위기 속에 이뤄졌다.FX시티

이번 평양종합병원 경제 시찰 보도에는 ‘질책’성 내용이 주를 이뤘다. 신문은 “건설과 관련된 경제조직 사업에서 나타난 심중한 문제점들을 엄하게 지적하시었다”라며 무거웠던 현장 분위기를 전했다.

이날 공개된 현장 사진에도 이러한 분위기가 그대로 담겼다. 현지 지도에 나선 김 위원장의 얼굴에는 불만이 가득했다. 지난 5월 1일 순천린(인)비료공장을 찾아 만족스러운 미소를 지었던 것과는 확연한 차이가 있다.

김 위원장이 간부들을 세워놓고 질책하는 듯한 장면도 노출됐다. 회의장에서 박봉주 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과 김재룡 내각총리 등 북한 경제 최상위 책임자들이 자리에서 일어나 김 위원장에게 별도의 지시를 받는 모습이 공개됐다.

신문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당 중앙위원회를 향해 평양종합병원 건설연합상무 사업을 전면적으로 파악하는 한편 책임자들을 전부 교체할 것을 지시했다고 한다.

책임자 전면 교체의 배경에는 지원사업 추진 과정에서 어떤 문제가 있었던 것으로 풀이된다. 북한은 그동안 평양종합병원에 전국적인 역량을 결집한다는 명목으로 각종 물자와 설비들을 병원 건설장에 투입해왔다.

(평양 노동신문=뉴스1) =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평양종합병원 현지 지도에 나섰다. 현지 지도에는 박봉주 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 박태성 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 김재룡 내각총리 등이 자리를 함께했다.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news1.kr
(평양 노동신문=뉴스1) =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평양종합병원 현지 지도에 나섰다. 현지 지도에는 박봉주 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 박태성 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 김재룡 내각총리 등이 자리를 함께했다.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news1.kr

김 위원장은 “건설연합상무가 아직까지 건설 예산도 바로 세우지 않고 마구잡이식으로 경제조직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라며 “각종 지원사업을 장려함으로 인민들에게 오히려 부담을 들씌우고 있다”라고 간부들에게 쓴소리를 했다.파워볼

이어 “우리 인민을 위한 영광스럽고 보람찬 건설 투쟁을 발기한 당의 숭고한 구상과 의도가 왜곡되고 당의 영상에 흙탕칠을 하게 될 수 있다”라며 격앙된 감정을 내비치기도 했다.

김 위원장은 지난 3월 착공식에 참석해 올해 계획했던 모든 건설 사업 일정을 미루고 평양종합병원 건설을 최우선 과제로 세울 것을 지시했다. 올해 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사태가 발발하자 병원 건설이 다른 건설 사업보다 우선시 된 것이다.

특히 ‘인민대중제일주의’를 선전하기 좋은 사업이라는 점에서 김 위원장이 직접 관리하는 모습이 매체를 통해 자주 비쳤다. 지난 2일 당 중앙위원회 정치국 회의에서는 평양종합병원 건설이 회의 주요 안건으로 다뤄지기도 했다.

이번 현지 시찰도 김 위원장이 평양종합병원 건설을 여전히 직접 챙기고 있다는 모습을 보여주기 위한 행보로 해석된다. 일각에서는 김 위원장이 직접 불만을 표출한 것을 두고 건설 지원사업에 따르는 내부 불만을 잠재우기 위한 일종의 메시지라는 분석도 제기된다.

한편 그동안은 평양종합병원의 조감도와 설계도를 가려온 편이었는데 이날 보도에는 거리낌 없이 노출한 점도 눈길을 끈다. 병원 외부 형태가 어느 정도 자리를 잡아가며 완공을 바라보고 있는 만큼 더 숨길 것이 없다는 자신감이 드러나는 대목이다.

(평양 노동신문=뉴스1) = 20일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공개한 평양종합병원의 조감도.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news1.kr
(평양 노동신문=뉴스1) = 20일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공개한 평양종합병원의 조감도.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news1.kr

“JOLED, 삼성 아성 무너트릴 마지막 기회로서 중국 TCL와 제휴”
반도체, LCD 패널 전철 밟을까 우려
“韓세력 대항 위해 한국 라이벌 중국 기업과 손잡아”

[서울=뉴시스]삼성전자는 14년 연속 글로벌 TV 판매 1위를 기념해 최대 100만원 상당의 혜택을 제공하는 ‘QLED 보상판매 특별전’을 실시한다고 지난달 30일 밝혔다. 모델이 삼성 디지털프라자 강남본점에서 'QLED 보상판매 특별전'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제공) 2020.06.30.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삼성전자는 14년 연속 글로벌 TV 판매 1위를 기념해 최대 100만원 상당의 혜택을 제공하는 ‘QLED 보상판매 특별전’을 실시한다고 지난달 30일 밝혔다. 모델이 삼성 디지털프라자 강남본점에서 ‘QLED 보상판매 특별전’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제공) 2020.06.30.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김예진 기자 = 일본 디스플레이 업체 JOLED가 한국 삼성전자를 무너트리기 위한 ‘마지막 기회’로서 중국과 손을 잡았다고 산케이 신문이 20일 분석했다.

신문은 이날 “타도 삼성 위해 중국과 손잡은 히노마루(일장기) 디스플레이의 모험”정부 계열 펀드까지 투자하고 있는 JOLED가 기술 유출 우려에도 지난 6월 중국 TCL과 자본 업무 제휴 협력을 발표한 배경에 주목했다.

산케이는 “중국 기업의 자본을 수용한 배경에는 선행하고 있는 한국 삼성전자의 아성을 무너트릴 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는 생각이 보인다”고 지적했다.

JOLED는 일본 경제산업성이 주도해 소니, 파나소닉의 유기 EL(유기발광다이오드·OLED) 개발 부분을 통합해 2015년 설립됐다. 민관펀드인 INCJ(옛 산업혁신기구)를 시작으로 덴소, 도요타통상, 스미토모 화학 등도 출자했다.

이런 JOLED가 지난 6월 중국 가전업체인 TCL과 자본 업무 제휴를 발표한 가장 큰 요인은 디스플레이 패널 시장이 중요한 전환점을 맞이했기 때문이다.

미국 조사기업 디스플레이 서플라이체인 컨설턴트(DSCC)에 따르면 세계 디스플레이 패널 설비투자는 올해 OLED가 액정패널을 제쳤다. 2021년 이후에는 OLED가 80% 이상을 차지하며 패널 시장의 주인공이 교체될 전망이다.

이미 삼성은 지난 3월 TV용 액정패널 생산을 철수하겠다고 발표했다. 액정 대신 독자적인 새로운 OLED 개발양산을 위해 13조 10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미국 애플 스마트폰인 아이폰용 OLED를 거의 독점하고 있는 삼성이 스마트폰에 이어 TV를 위한 OLED에도 본격적인 시장 공략에 나선다고 신문은 분석했다.

특히 일본 측은 OLED 사업이 과거 반도체, LCD 패널의 전철을 그대로 밟을까 두려워하고 있다.

신문은 “일본의 전기산업은 1990년대까지 반도체와 액정패널에서 세계 톱 그룹을 달리고 있었다”면서도 이후 “거액을 투자하는 삼성 등 한국의 재벌계 기업과의 설비투자 경쟁에 지면서 히타치 제작소와 NEC 등이 차례로 사업 철수로 몰리게 된 쓰라린 경험이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똑같은 전철을 밟지 않기 위해 JOLED가 선택한 것은 자금력이 있는 다른 기업과의 제휴로 (한국의) 거액의 투자 리스크를 피하는 것이다. 한국 세력에 대항하기 위해 그 라이벌인 중국 기업과 손을 잡는 선택이다”고 풀이했다.

TCL은 삼성, LG와 함께 TV 시장에서 싸우는 3위 기업이다. 산하에는 CSOT가 디스플레이 패널 사업을 벌이고 있다. 산케이는 “한국 세력에게는 난적이다”며 “거대한 중국 TV 시장이라는 패널 공급처를 확보할 수 있다는 점에서, 한국 세력을 쫓고 있는 JOLED는 알맞은 제휴처라고 판단한 것 같다”고 분석했다.

신문은 JOLED 등 중일 연합이 미국 텍사스 서부지방 법원과 독일 맨하임 법원에 특허침해 소송을 제기하는 등 우선은 지적 재산 전략에 제동을 걸었으나 승리의 키를 쥔 것은 결국 애플이라고 지적했다.

애플은 OLED 공급처에 대한 기능, 품질 요구가 특히 까다롭다. 애플이 JOLED를 선택하면 TV 등 사업 전개가 탄력을 받을 것이라고 신문은 내다봤다.

15일 확진..GPS 근거 광주 방문 추궁에도 ‘진술 거부’
이틀 지난 17일 광주 동서 2명에게 ‘확진’ 알려..보건소 신고

송파60번 확진자 관련 가계도.2020.7.19/뉴스1 © News1 허단비 기자
송파60번 확진자 관련 가계도.2020.7.19/뉴스1 © News1 허단비 기자

(광주=뉴스1) 허단비 기자 = 20일 간의 사투 끝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를 잠재운 광주시의 방역망이 서울 ‘송파 60번 환자’의 거짓진술로 한순간에 구멍이 뚫렸다.

광주 방문 사실을 숨긴 ‘송파 60번 환자’의 ‘거짓 진술’을 잡아낸 결정적 계기는 GPS와 친인척들의 신고인 것으로 확인됐다.

20일 보건당국에 따르면 지난달 27일 방문판매업체에서 시작한 광주 지역 코로나19 2차 유행은 20일이 지난 17일 확진자가 0명으로 떨어졌다.

금양오피스텔을 시작으로 사찰, 교회, 요양원, 배드민턴 동호회, 고시학원 등 코로나19 확산의 대부분의 연결고리를 찾은 광주시는 잠시나마 확진자 0명을 자축했다.

하지만 하루만인 18일 광주를 찾은 50대 여성 ‘송파 60번 확진자’ A씨의 거짓진술로 광주시의 방역망은 와르르 무너졌다.

A씨와 광주에서 접촉한 친인척이 무더기 확진 판정을 받았고 이들과 접촉한 직장동료 등이 추가 감염돼 이틀만에 확진자는 0명에서 11명으로 대폭 증가했다. 전남도 1명이 추가됐다.

보건당국의 조사 결과를 종합하면 A씨는 가족 문제를 상의하기 위해 지난 10~12일 자신의 딸(송파 62번)과 함께 광주를 찾았다.

이들은 광주에 거주하는 친인척 15명과 10일과 11일에 세 차례 걸쳐 식사를 했다. 12일은 월산2동에서 택시를 타고 광주 송정역으로 이동, 오전 8시39분 출발하는 SRT를 타고 서울 수서역으로 향했다.

이틀 뒤인 14일, A씨는 부천 137번 확진자의 접촉자로 확인돼 코로나19 검사를 받았고 15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보건당국은 A씨를 상대로 동선 확보를 위한 역학조사를 진행했다. 하지만 A씨는 광주 방문 사실을 숨겼다.

보건당국은 경찰의 협조를 받아 휴대전화 GPS를 추적했다. GPS 동선에는 광주를 방문한 흔적이 나왔다. 하지만 ‘광주 방문’에 대해 A씨는 끝내 진술을 거부했다.

답답해하던 보건당국은 이튿날인 16일 A씨의 남편과 아들에게 동선을 물었으나 이들은 ‘모른다’고 했다.

A씨 확진 후 이틀이 지난 17일 오후 7시를 전후해 송파구보건소는 광주 남구보건소와 북구보건소로부터 각각 ‘송파 60번 환자가 광주를 다녀간 게 맞느냐’는 문의를 받았다.

이날 A씨가 광주 남구와 북구에 사는 손윗 동서 2명에게 각각 ‘확진 판정을 받았다’는 얘기를 했고, 이들 동서가 각각 구청 보건소에 신고하고 보건소 측이 문의한 것이었다.

송파구보건소는 경찰 GPS와 동서들의 신고 내용을 토대로 A씨를 추궁했고, 결국 A씨는 광주 방문사실을 털어놓았다.

송파구보건소는 17일 밤 11시50분쯤 광주에서 동선과 접촉자 명단 등을 광주 북구보건소에 통보했다. A씨가 확진 판정을 받은 지 이틀 만이었다.

광주시는 발칵 뒤집혔다. 확진자 0명을 기록한 날 들려온 청천벽력과도 같은 소식이었다.

시는 곧바로 송파 60번의 접촉자를 분류하고 18일 오전 15명의 검체 채취를 진행 9명의 확진자를 찾아냈다.

송파 60번의 조카인 177번 확진자는 이미 발열 증세를 보인 후였다. 177번 환자는 18일 확진됐고 10대 초등학생 자매와, 직장 동료 2명이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았다.

183번 환자가 다니던 희망전문학교에서도 1명이 추가로 확진됐다.

A씨가 확진 판정을 받은 15일, 광주 방문 사실만 알렸어도 충분히 막을 수 있는 환자들이었다.

A씨의 진술 거부로 광주는 18일 하루에만 초등학생 342명을 포함해 600여명이 코로나19 검사를 받았고, 128명이 14일간 자가격리에 들어갔다.

확진자도 초등학생 2명을 비롯해 90대 시어머니까지 친인척 9명과 이들과 접촉한 2명 등 광주 11명, 전남 1명이 추가됐다.

지난 10일부터 18일까지 광주의 친인척들이 만난 접촉자는 700여명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광주시 관계자는 “송파 60번 환자가 15일 확진 판정을 받은 직후에라도 광주 방문 사실을 알렸다면 확진자는 이렇게 크게 늘지 않았을 것”이라고 안타까워했다.

이용섭 광주시장은 “송파 60번의 거짓 진술 등으로 골든타임을 놓치면서 이미 2차 감염이 시작됐다”며 “앞으로도 추가 검사자와 확진자, 자가격리자가 얼마나 더 나올지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한탄했다.

이어 “한 사람의 분별없는 광주 친척 방문과 밀접 접촉, 확진 판정 이후 광주 방문 사실 은폐로 확진자가 계속 늘고 있다”며 “수많은 시민들이 피해와 고통을 받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 시장은 “확진자들과 밀접 접촉자들은 방역당국에 동선과 접촉자 등을 숨김없이 신속히 말씀해달라”며 “개인정보는 철저하게 지키겠지만 고의적 은폐나 비협조에 대해서는 예외없이 더욱 엄정하게 처벌토록 하겠다”고 당부했다.

광주시는 의도적으로 동선을 숨겨 지역 사회에 큰 피해를 준 송파60번 확진자를 감염병 예방법 위반으로 경찰에 고발하고 코로나19 검사와 치료비 일체 등에 대한 구상권 청구를 검토하고 있다.

서울시 방임-2차 피해-명예훼손 수사 속 성추행 의혹은 ‘미궁’
경찰, TF 중심으로 조사한다지만 2차 피해에 집중

경찰이 고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사인을 규명하기위해 서울시 관계자들에 대한 소환 조사를 진행하고 있는 가운데 20일 오전 서울 성북경찰서 앞에 취재진들이 대기하고 있다. 2020.7.20/뉴스1 © News1 이성철 기자
경찰이 고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사인을 규명하기위해 서울시 관계자들에 대한 소환 조사를 진행하고 있는 가운데 20일 오전 서울 성북경찰서 앞에 취재진들이 대기하고 있다. 2020.7.20/뉴스1 © News1 이성철 기자

(서울=뉴스1) 정재민 기자 =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성추행 의혹을 둘러싸고 경찰을 중심으로 국가인권위원회, 서울시의 합동조사단 등이 의혹을 풀기 위해 나섰지만 다소 지지부진한 모습이다.

특히 사망 배경으로 꼽히는 성추행 의혹은 사실상 규명이 어렵고 경찰의 수사는 박 전 시장과 유족, 피해자에 대한 2차 피해, 명예훼손 등에 초점이 맞춰져 한계가 불가피하단 지적이 나온다.

김창룡 신임 경찰청장 후보자는 2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박 전 시장 관련 수사 중 성추행 사건에 대해 “‘공소권 없음’으로 조치하는 게 타당하다”고 밝혔다.

경찰은 현재 Δ서울시청 관계자들의 성추행 방임과 묵인 Δ피해자에 대한 2차 가해 Δ사자 명예훼손 등을 중심으로 ‘고 박원순 수사 태스크포스(TF)’를 가동해 조사에 나설 계획이다.

성추행 의혹까지 TF수사를 통해 조사하게 될지 여부도 주목됐지만 김 청장 후보자의 말처럼 결국 ‘공소권 없음’으로 사건은 종결될 전망이다.

성추행 의혹이 사건의 핵심인 만큼 이를 둘러싼 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곳곳에서 제기되고 있다.

한국여성변호사회는 성추행 사건에 대한 강제수사를 즉시 착수하라고 강하게 요구했다. 정치권 역시 잇달아 이번 사건을 두고 투명하게 밝혀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다.

하지만 의혹 해소에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박 전 시장의 사망 경위를 밝힐 ‘키맨’으로 꼽히는 임순영 서울시 젠더특보 소환은 일정 조율을 이유로 차일피일 미뤄지고 있다.

임 특보는 박 전 시장이 실종된 지난 9일 오전 공관에서 1시간가량 박 전 시장과 만나 성추행 의혹과 대책에 대해 의논한 것으로 알려졌다. 마지막 통화 역시 그였지만 지난 15일 약 3시간30분 동안의 1차례 소환조사 이후 재소환을 받지 않은 상태다.

아울러 피해자의 뜻에 따라 인권위에 낸 진정은 취하된 상태고 서울시의 민관합동조사단 역시 한국성폭력상담소와 한국여성의전화에서 참여하지 않고 있어 구성부터 난항을 겪고 있다.

피해자 지원단체들은 지난 16일 입장문을 통해 “현재 상황(고소인을 회유·압박, 성폭력 피해를 말할 수 없는 환경)은 서울시가 본 사건을 제대로 규명할 수도, 할 의지도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힌 바 있다.

이런 가운데 박 전 시장을 성추행 혐의로 고소한 전직비서 A씨 측의 이번 주 중 2차 기자회견이 주목된다.

2차 기자회견에서는 박 시장의 성추행 의혹과 관련한 추가 증거와 정황이 공개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13일 1차 기자회견에서 A씨의 변호를 맡은 김재련 변호사는 A씨가 박 전 시장에게 4년간 지속적인 성추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이후 김 변호사는 “A씨가 원했던 것은 수사기관의 수사를 통해서 그러한 행위들(성추행)이 죄가 되면 처벌하고 피해자가 진정으로 사과받는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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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종철 디자인기자 / 사진=임종철 디자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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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들어 각 가정 우편함에 재산세 납세고지서가 꽂히며 부동산 관련 인터넷 카페 게시판이 들썩였다. 상당수는 “재산세가 많이 올랐다”는 하소연 섞인 글이다. 최근 정부가 잇달아 부동산 관련 세부담 강화 정책을 발표하면서 쌓인 불만이 동시에 터져나오고 있다는 분석이다.파워볼게임
공시가격 오르니…재산세도 ‘쑥’

서울 송파구 일대의 아파트 모습. / 사진=이기범 기자 leekb@
서울 송파구 일대의 아파트 모습. / 사진=이기범 기자 leekb@

재산세는 주택·건축물·토지 등 재산에 부과하는 세금이다. 주택의 경우 매년 6월 1일 기준 공시가격에 60%의 공정시장가액비율을 곱해 과세표준을 산정한다. 과표에 따라 0.1~0.4% 세율을 적용한다.

지난해와 비교해 공정시장가액비율, 과표 등은 바뀐 것이 없다. 재산세가 올랐다면 공시가격 상승 때문이다.

국토교통부가 지난 4월 발표한 ‘전국 공동주택 공시가격 공시’에 따르면 올해 전국 공동주택 공시가격은 지난해보다 5.98% 증가했다. 연간 공시가격 상승률은 2017년 4.44%, 2018년 5.02%, 2019년 5.23% 등으로 최근 수년간 꾸준히 오르는 추세다.

지역별로는 서울(14.73%)의 공시가격 상승률이 가장 컸다. 이어 대전(14.03%), 세종(5.76%), 경기(2.72%) 순이다. 나머지 지역은 공시가격 변동률이 1% 미만이고, 강원·경북·경남·충북·충남·전북·울산·제주는 공시가격이 지난해 대비 하락했다. “재산세가 올랐다”는 불만은 서울, 대전, 세종, 경기 등에서 주로 제기되고 있다는 의미다. 실제 서울시가 이달 부과한 재산세는 사상 처음 2조원을 돌파(2조611억원)하기도 했다.7월에는 주택, 건축물에 대해 재산세가 부과됐다. 토지 재산세는 9월에 과세한다. 이달 주택 재산세 고지서를 받은 가구는 9월 동일한 액수로 또 한 번 고지서를 받게 된다. 주택에 대해선 7월과 9월 각 50%씩 나눠 재산세를 걷기 때문이다.
‘부동산 세금폭탄’…쌓이는 불만

[서울=뉴시스]김명원 기자 =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지난 10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합동브리핑실에서 열린 부동산 보완대책 추진방안 등에 대한 제10차 비상경제 중앙대책본부(중대본) 회의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이날 발표는 문재인 정부 들어 22번째 부동산 대책이다. 2020.07.10.   kmx1105@newsis.com
[서울=뉴시스]김명원 기자 =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지난 10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합동브리핑실에서 열린 부동산 보완대책 추진방안 등에 대한 제10차 비상경제 중앙대책본부(중대본) 회의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이날 발표는 문재인 정부 들어 22번째 부동산 대책이다. 2020.07.10. kmx1105@newsis.com

재산세에 대한 하소연은 최근 정부 부동산 정책에 대한 불만이 겹친 결과다. 정부가 ‘부동산 시장 안정’을 이유로 관련 세부담을 지속 강화하고 있기 때문이다.파워볼엔트리

정부는 지난 10일 ‘주택시장 안정 보완대책’을 발표하며 이른바 ‘트리플 세금폭탄’을 안겼다.

우선 종합부동산세는 ‘3주택 이상 및 조정대상지역 2주택’에 대해 과세표준 구간별로 0.6~2.8%포인트를 높여 1.2~6.0% 세율을 적용한다. 일례로 조정대상지역 내 2주택자의 합산 시세가 10억원일 때 종부세는 48만원에서 178만원으로 3.7배 높아진다.

정부는 규제지역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세율을 인상(2주택 20%포인트, 3주택 이상 30%포인트)한다. 다주택자, 법인에 대한 취득세율도 높인다. 종전 1~3주택과 법인은 주택 가액에 따라 1~3%, 4주택 이상은 4%를 적용했는데, 앞으로는 2주택은 8%, 3주택 이상과 법인은 12%를 부과한다.

다주택자만 종부세가 오르는 것은 아니다. 정부는 지난해 12.16 대책을 통해 1주택자의 종부세율도 0.1~0.3%포인트 올리기로 했다. 관련 법안은 20대 국회 때 폐기됐지만 21대 국회에서 같은 내용으로 통과를 재추진하고 있다.

일각에선 7.10 대책이 ‘증세’ 목적이 아니냐는 불만이 나온다. 이와 관련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은 최근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증세가 아니라 부동산 시장 불로소득을 원천 차단하기 위한 조치”라고 말했다.

성범죄 (CG) [연합뉴스TV 캡처]
성범죄 (CG) [연합뉴스TV 캡처]

(춘천=연합뉴스) 박영서 기자 = 가게를 자주 드나들며 알게 된 업주를 유사강간한 공무원이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18일 법조계에 따르면 춘천지법 형사2부(진원두 부장판사)는 유사강간 혐의로 기소된 A(47)씨에게 징역 2년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했다.

성폭력 치료 강의 40시간 수강도 명령했다.

도내 한 지자체 계약직 공무원이던 A씨는 지난해 8월 21일 오전 6시께 피해자 B씨 집 안방에 들어가 B씨의 신체 주요부위를 만지는 등 유사강간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B씨가 울면서 거부 의사를 밝혔음에도 A씨는 “너 이러려고 나를 데리고 오지 않았냐, 너 나 좋아하지 않냐”며 이 같은 범행을 저질렀다.

A씨는 B씨 부부가 운영하는 당구장에 자주 다니면서 B씨와 알게 됐고, 범행 전날 저녁부터 B씨 부부 등과 술을 마시다가 B씨 집으로 자리를 옮겨 술을 마신 뒤 범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재판부는 “범행의 죄질이 가볍지 않으나 피고인이 범행을 인정하면서 자신의 잘못을 뉘우치고 있는 점과 피해자와 원만히 합의해 피해자가 피고인의 처벌을 원하지 않는 점 등을 종합해 형을 정했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커버스토리] 히말라야·남중국해·센카쿠열도.. 中 영토분쟁


중국은 동서남북으로 14개 국가와 국경을 맞대고 있다. 지리적으로 영토 분쟁이 빈발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역사적으로도 청나라 때 최대 제국을 이룬 중국은 아편전쟁 이후 100년간 서구 열강의 먹잇감으로 전락해 만신창이가 됐다. 그랬던 중국이 강대국이 되면서 “고토 회복”을 외치며 영토 욕심을 노골화하고 있다. 중국은 남중국해의 90%가 자국 영토라며 굳히기에 들어갔다. 또 미국과 일본이 버티는 태평양 출구도 노리고 있고, 히말라야에선 인도와 싸우고 있다. 중국의 영토 갈등으로 아시아 전체가 들썩인다.동행복권파워볼

중국 점거 남중국해는 화약고

베트남은 같은 사회주의 국가이지만 중국과 앙숙이다. 역사를 보면 그럴 만하다. 베트남은 1000년 넘게 중국의 지배를 받다가 938년 독립을 이뤄냈다. 그 후에도 끊임없이 중국 왕조의 침공을 받았다. 베트남은 1979년에도 중국군과 맞붙었으나 물리쳤다.

베트남은 남중국해에서도 중국과 충돌해 왔다. 1974년 1월 남중국해 파라셀제도(시사군도)에서 중국 해군과 맞붙었으나 패했다. 1988년 3월에는 스프래틀리제도(난사군도)에서 중국군과 싸워 해군 70여명이 숨지는 패배를 당했다.

최근에도 남중국해에서 베트남 어선이 중국 해상감시선에 부딪혀 침몰하는 등 충돌이 이어지고 있다. 중국과 베트남의 영토 전쟁은 2000년 넘게 이어지는 셈이다.

중국은 1953년 반포한 지도에 남중국해 주변을 따라 9개의 점을 연결한 U자 형태의 ‘남해 구단선(nine-dash line)’을 표시해 자국의 영해라고 주장하고 있다. 구단선은 남중국해 전체 해역의 90%가량을 포함한다. 중국은 필리핀이 영유권을 주장하는 스카보러 암초를 2012년 강제로 점거하기도 하는 등 주변국을 힘으로 누르고 있다.

중국은 남중국해 곳곳의 암초를 인공섬으로 만들어 활주로 건설과 미사일, 레이더 시설 설치 등으로 군사기지화해 영유권 굳히기에 들어갔다. 중국은 인공섬에 최신예 전투기와 대형 폭격기도 추가 배치할 계획이다.

중국은 천연자원의 보고인 남중국해가 해상 에너지 수송로이자 대미 방위선인 ‘제1열도선’이라는 전략적 가치 때문에 한치도 물러서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미국 역시 인도양-말라카해협-태평양으로 이어지는 길목인 남중국해를 중국이 장악하는 것은 상상할 수 없다. 남중국해는 언제 터질지 모르는 화약고다.

티베트 ‘완충지대’ 사라져 인도와 충돌

중국은 인도와도 극한 충돌을 빚고 있다. 인도 북부 라다크 국경 지역인 갈완계곡에서는 지난달 15일 양국 군이 충돌해 인도군 20명 등 수십명이 사망했다. 앞서 지난 5월 5일과 9일에도 라다크 판공초 호수와 시킴 지역에서 양국 군대가 각각 충돌해 부상자가 속출했다. 양국 군은 2017년 부탄 국경지역 도클람(둥랑)에서 73일간 대치하기도 했다.

인도 군인들이 중국-인도 국경 지역인 라다크에서 지난달 발생한 중국군과의 충돌 과정에서 숨진 병사의 시신을 공항에서 옮기고 있다. 당시 충돌로 인도군 20여명이 숨졌고, 인도에서 반중 여론이 격화되고 있다. AP연합뉴스
인도 군인들이 중국-인도 국경 지역인 라다크에서 지난달 발생한 중국군과의 충돌 과정에서 숨진 병사의 시신을 공항에서 옮기고 있다. 당시 충돌로 인도군 20여명이 숨졌고, 인도에서 반중 여론이 격화되고 있다. AP연합뉴스


인도와 중국의 잦은 충돌은 ‘완충지대’ 티베트가 무너진 탓도 있다. 티베트는 토번제국 시기엔 당나라를 위협할 정도로 강력했다. 토번은 그러나 건륭제 때인 1750년 청나라 영토에 편입됐다.

티베트는 청나라가 무너지자 1913년 독립을 선언했고, 1914년 인도 심라회의에서 영국으로부터 독립 승인을 얻어냈다. 당시 영국과 티베트가 심라조약에 명시한 ‘맥마흔 라인’이 현재 인도와 중국 간 영토 분쟁의 불씨가 됐다.

티베트는 1950년 중국군의 침공에 굴복해 중국 영토로 편입됐다. 1959년 티베트에서 민중 봉기가 일어났으나 실패한 뒤 힘겨운 싸움을 이어가고 있다.

인도 식민지배 시절 영국은 티베트를 중국과의 완충지대로 삼으려 했다. 우려대로 티베트가 중국에 넘어가자 인도와 중국이 직접 충돌하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 중국은 인도 북동부 아루나찰프라데시주의 9만㎢ 영유권을 주장하고, 인도는 카슈미르 악사이친의 3만8000㎢를 중국이 불법 점령하고 있다고 맞서고 있다.

지난달 필리핀 마닐라시내의 중국영사관 근처에서 필리핀 시위대가 중국의 남중국해 점거를 규탄하며 중국 국기를 불태우는 장면이다. AP연합뉴스
지난달 필리핀 마닐라시내의 중국영사관 근처에서 필리핀 시위대가 중국의 남중국해 점거를 규탄하며 중국 국기를 불태우는 장면이다. AP연합뉴스


러시아와도 영토 앙금, 불씨 여전

중국은 러시아와도 한때 철천지원수 같은 사이였다. 중국은 청나라 말기 동북지역의 방대한 땅을 러시아에 내줬다.

러시아는 17세기 초부터 시베리아 동쪽으로 진출해 청나라와 수차례 충돌하다 1689년 국경선을 정하는 네르친스크 조약을 맺었다. 중국의 첫 국제 조약이다. 이어 1858년에는 아이훈 조약으로 아무르강(헤이룽강)과 스타노보이산맥 사이의 60만㎢에 이르는 방대한 영토를 챙겼다. 1860년 베이징 조약으로 우수리강 동쪽 연해주와 사할린섬 등 40만㎢를 추가로 얻었다. 그후 중국은 동해로 가는 길이 막혔다.

중국과 러시아는 1969년 3월 우수리강 중류의 전바오(珍寶·다만스키) 섬에서 대규모 군사 충돌을 벌였다. 양측은 탱크와 장갑차, 다연장로켓포까지 동원해 전면전을 벌였다. 중국은 연신 참패를 거듭했다. 이후 4380㎢에 이르는 국경에 중국과 소련이 각각 81만명과 65만명의 병력을 배치하며 대치를 이어갔다. 소련은 핵무기 사용까지 검토하기도 했다.

‘전바오 전투’는 중국과 러시아의 깊은 영토 갈등의 단면을 보여준다. 두 나라는 세력 균형이 무너지면 언제든 영토 전쟁이 불거질 수 있다.

일본의 센카쿠열도, 중국의 태평양 관문

중·일 영유권 분쟁 지역인 센카쿠열도에 나타난 중국 해경선 모습. AP연합뉴스
중·일 영유권 분쟁 지역인 센카쿠열도에 나타난 중국 해경선 모습. AP연합뉴스


중국은 일본과도 동중국해 센카쿠열도(댜오위다오) 영유권 분쟁을 벌이고 있다. 일본 오키나와 서남쪽 약 410㎞, 중국 대륙 동쪽 약 330㎞, 대만 북동쪽 약 170㎞에 위치한 8개 무인도는 일본이 실효지배를 하고 있다. 중국은 센카쿠열도에 대해 명나라 때 자국 바다를 방어하고 관리하는 구역이었으나 1895년 청일전쟁 이후 일본이 강제로 귀속시켰다고 주장한다. 중국은 일본이 센카쿠열도를 국유화하자 희토류 수출 금지 등 경제 보복을 했다.

중국은 주기적으로 국제사회에 이 지역이 영유권 분쟁지임을 상기시키고 있다. 만약 일본이 허점을 보이면 센카쿠열도는 중국이 가장 먼저 편입을 노리는 지역이 될 수 있다. 중국이 센카쿠열도를 손에 넣는다면 태평양으로 가는 대문이 열리기 때문이다.

[OSEN=연휘선 기자] “제 소원은 아내보다 1분만 더 사는 겁니다”. 배우 최준용이 ‘보이스트롯’에서 아픈 아내에 대한 애틋함을 드러냈다. 

17일 밤 방송된 MBN 예능 프로그램 ‘보이스트롯’에서는 최준용이 참가자로 등장했다. 

29년 차 배우 최준용은 이날 무대에 오르며 “몸이 조금 불편한 아내를 위해 1분만 더 더 살고 싶은 28년 배우”라고 스스로를 소개했다. 이어 그는 아내와 함께 하는 일상을 공개하며 왜 아내보다 1분이라도 더 살고 싶은지 이유를 설명했다. 

최준용은 지난해 15세 연하의 아내와 재혼했다. 과거 이혼 후 15년 만에 찾은 사랑인 만큼 그는 현재 아내와 누구보다 행복한 신혼을 살고 있었다. 

그러나 최준용의 아내는 결혼 전 큰 수술을 치러 꾸준한 관리가 필요했다. 알고 보니 최준용의 아내가 과거 대장에서 용종을 3800여 개를 발견해 대장을 전부 들어내는 절제술을 받았던 것. 이로 인해 그는 대장 대신 배변주머니를 찬 채 평생 관리하며 살아야 했다. 

최준용은 “결혼 두 달 쯤 됐을 때 아내가 잠든 모습을 보는데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다. ‘내가 먼저 죽으면 이 사람은 누가 돌봐주나’라고. 항상 안쓰럽다”며 아내에 대한 애틋함을 강조했다. 

이에 최준용은 ‘보이스트롯’ 무대에서도 오직 아내를 위한 무대를 준비했다. 선곡 또한 ‘사나이 순정’. 그는 선글라스에 슈트까지 멋스럽게 빼입고 등장, 멋진 남편으로서 정성껏 무대를 펼쳤다. 

레전드 심사위원들은 최준용의 진심이 담긴 무대에 매료됐다. 남진은 “노래를 많이 해보신 것 같다. 노래의 매력을 소화할 줄 아신다”며 감탄했다. 특히 김연자는 최준용에게 “아내보다 1분 더 살고 싶다고 했는데 이유가 뭐냐”고 묻기도 했다. 

최준용은 담담하게 “아내가 결혼 전에 대장에서 용종을 3800여 개를 발견해서 모두 들어내는 수술을 받았다. 지금 배변 주머니를 차고 살고 있다. 제가 기력이 있을 땐 관리해주면 되는데, 그렇지 않으면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이 많다”고 답했다. 

무엇보다 ‘보이스트롯’ MC 김용만은 “최준용 씨가 결혼 전에 이 사실을 들었다고 한다”고 말해 감동을 더했다. 정작 최준용은 “그런 건 큰 문제가 안 된다”고 말해 듣는 이들을 울컥하게 했다. 

남편의 담담한 고백에 객석에 있던 최준용의 아내는 결국 눈물을 보였다. 그러나 이내 최준용의 노래에 대해 “너무 멋졌다. 너무 고생했고, 사랑해”라며 손가락 하트를 들며 활짝 웃어 보였다. 

감동적인 이야기에 힘입어 대기실에 있던 ‘보이스트롯’ 참가자들 모두 최준용을 응원했다. 그 덕분일까. 최준용은 1라운드를 가뿐히 통과하며 다음 라운드를 준비하게 됐다. 큰 절로 심사위원들에게 화답한 그가 2라운드에선 어떤 감동을 보여줄지 기대를 모은다.

[서울신문]

지난 13일(이하 현지시간) 몇만 달러 빚 때문에 개인 비서와 다투다 숨진 나이지리아의 모터바이크 공유업체 고카다 공동창업자이며 최고경영자(CEO)인 파힘 살레의 촬영 시기 미상의 사진이다.고카다 제공 AP 연합뉴스
지난 13일(이하 현지시간) 몇만 달러 빚 때문에 개인 비서와 다투다 숨진 나이지리아의 모터바이크 공유업체 고카다 공동창업자이며 최고경영자(CEO)인 파힘 살레의 촬영 시기 미상의 사진이다.고카다 제공 AP 연합뉴스

지난 14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뉴욕 맨해튼의 한 아파트에서 끔찍한 주검으로 발견된 방글라데시와 네팔의 차량 공유업체 파타오(Pathao) 공동창업자 파힘 살레(33)를 살해한 혐의로 그의 개인 비서가 체포됐다.

아프리카 나이지리아의 모터바이크 공유업체 고카다(Gokada)도 공동창업한 살레의 금융이나 개인사를 돌봐주던 비서 티레세 하스필(21)을 2급 살인 혐의로 검거했다고 영국 BBC가 17일 뉴욕 경찰의 발표를 인용해 보도했다. 용의자는 수만 달러의 빚을 살레에게 지고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고 경찰은 밝혔다. 하스필은 테이저건을 이용해 살레를 기절시킨 뒤 흉기로 마구 찔러 숨지게 했다.

다음날 저녁 고인의 사촌이 아파트를 찾았다가 머리와 신체 부위들이 제각각 토막 난 그의 주검이 들어 있는 봉지와 전기톱 등을 발견했다. 경찰은 전날 밤 엘리베이터 안에 마스크를 쓴 채 고인을 쫓아 들어간 한 남성을 유력한 용의자로 보고 추격했는데 비서 하스필이었던 것이다.

방글라데시 이민자의 아들로 태어난 고인은 고교 재학 중 첫 회사를 창업할 정도로 수완이 있었다. 파타오를 창업한 것은 2015년의 일이었다. 최근에는 나이지리아의 모터바이크 택시 어플리케이션 고카다를 창업하는 데 도움을 줬지만 연초에 라고스 당국이 이 택시 사업을 금지하는 바람에 큰 어려움을 겪었다.

그와 파타오를 공동 창업했던 후세인 M 엘리우스는 방글라데시 일간 데일리 스타와의 인터뷰를 통해 “파힘은 방글라데시 사람들의 삶을 변화시켜 한계를 뛰어넘도록 하는 기술의 잠재력을 믿었다”며 “공통의 목적과 비전을 공유하면 어떤 미래를 안길 수 있는지 약속했다. 파타오와 우리 전체의 생태계를 위한 믿기지 않는 영감을 준 인물로 영원히 남을 것”이라고 추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