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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까지 이중고..삼성전자·SK하이닉스에 불화수소 공급

일본, 한국 수출규제 강화(CG) [연합뉴스TV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일본, 한국 수출규제 강화(CG) [연합뉴스TV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도쿄=연합뉴스) 이세원 특파원 = 일본 정부가 일제강점기 징용 문제 판결에 대한 사실상의 보복 조치로 한국을 향한 수출 규제를 강화한 가운데 일본 불화(플루오린화)수소 업체가 큰 타격을 입은 것으로 파악됐다.동행복권파워볼

일본 오사카(大阪)시에 본사를 둔 불화수소 전문업체 모리타(森田)화학공업이 일본 관보에 공개한 2019회계연도(2019년 7월∼2020년 6월) 실적을 30일 연합뉴스가 확인해보니 순이익이 전년도보다 90.2% 감소한 약 7천867만엔(약 8억7천만원)이었다.

일본 정부가 한국에 대한 수출 규제를 강화하기 전인 2018회계연도(2018년 7월∼2019년 6월)에는 순이익이 약 8억164만엔(약 88억7천만원)이었는데 1년 만에 10분의 1 미만으로 축소한 것이다.

모리타화학은 중요 시장인 한국 점유율이 하락한 가운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사태까지 겹쳐 이중고를 겪은 것으로 보인다.

모리타화학 관계자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한국에 대한 일본의 수출 규제 강화로 반도체 관련 영업이 부진했으며 코로나19의 영향도 있었다고 순이익이 급격히 감소한 이유를 설명했다.

한동안 중단됐던 모리타화학의 고순도 불화수소 한국 수출은 올해 들어 재개됐으나 수출 규제 이전 수준으로 회복하지는 못했다.

관계자는 최근 한국 수출 실적이 규제 강화 전의 60∼70% 수준이라고 전했다.

일본 정부는 작년 7월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 제조 공정에 사용되는 고순도 불화수소, 플루오린 폴리이미드, 포토리지스트의 한국에 대한 수출 규제를 강화했다.

불화수소의 경우 수출 규제 직후부터 한국 수출이 현저히 감소한 사실이 일본 정부 수출통계로 확인되기도 했다.

모리타화학은 삼성전자나 SK하이닉스 등에 제품을 공급했고 수출 규제 강화 전에는 한국 불화수소시장의 약 30%를 점유했으나 수출 규제로 어려움을 겪었다.

이 업체는 수출 규제 강화 후 약 반년만인 작년 말 당국의 허가 받아 한국에 공급할 액체 고순도 불화수소를 올해 초 출하했다.

sewonlee@yna.co.kr

/사진=블룸버그TV 캡처.
/사진=블룸버그TV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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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민주당의 조 바이든 대선 후보가 29일(현지시간) 첫 번째 TV토론 대결을 시작했다. 양측은 시작부터 연방대법관 임명 문제, 건강보험 문제로 팽팽한 설전을 벌이고 있다.

첫번째 질문은 연방대법관 임명 문제였다. 지난 18일 별세한 루스 베이더 긴즈버그 전 대법관의 후임 자리를 두고, 민주당은 대선 이후 지명을 주장하는 반면, 트럼프 대통령은 보수 성향의 에이미 코니 베럿 판사 지명을 강행했다.

이날 바이든 후보는 “지금 이미 대통령 선거가 진행중이다. 선거 중간 단계이다”면서 “선거 결과가 나온 후 대법관을 지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베럿은 좋은 사람이지만, 그녀는 오바마케어를 끝내는 것에 투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이미 선거를 이겼고 시간이 많다. 이번 선거 뒤에도 시간이 많을 것”이라면서 “난 3년간 임명된 게 아니다. 난 4년간 임명됐다”고 받아쳤다.

이어 토론 주제는 건강보험 문제로 옮겨갔다. 바이든 후보는 트럼프 대통령이 ‘오바마케어’를 없애려 한다고 비판했고, 트럼프 대통령은 바이든 후보를 향해 “사회주의자”라고 비판했다.

토론 시작부터 트럼프 대통령이 맹공을 퍼부었다. 진행자 크리스 월리스 앵커는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을 막느라 진땀을 빼는 모습이었다. 블룸버그통신은 이날 토론회를 ‘다윗과 골리앗의 싸움’이라고 비유했다. 대통령의 직설적이고 예측불가능한 공세를 다윗(바이든)이 얼마나 잘 회피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고 전했다.

CNN은 “토론회 시작 후 20분간 혼란이 펼쳐졌다”고 했다.

이번 토론은 미국 사회를 관통하는 6가지 주제를 가지고 진행된다. 진행은 폭스뉴스의 크리스 월리스 앵커가 맡는다. 그가 직접 정한 6가지 이슈는 △연방대법원 △코로나19 △인종차별 및 폭력 시위 △경제 △선거 신뢰성 △트럼프와 바이든의 기록 등이다. 트럼프 대통령과 바이든 후보는 주제별로 15분씩 발언을 할 예정이다.강기준 기자 standard@mt.co.kr

[서울신문 TV]

정태웅씨가 지난 16일 오후 8시 30분쯤 경기도 용인시 법화터널 안에서 길을 잃은 채 걷고 있는 할아버지를 돕고 있다. [사진제공: 기흥구청]
정태웅씨가 지난 16일 오후 8시 30분쯤 경기도 용인시 법화터널 안에서 길을 잃은 채 걷고 있는 할아버지를 돕고 있다. [사진제공: 기흥구청]

길을 잃고 위태롭게 터널을 걷고 있던 노인을 돕기 위해 차에서 내려 급히 달리는 한 운전자의 모습이 공개돼 훈훈함을 주고 있습니다. 사연의 주인공은 경기도 용인시에 사는 정태웅(29)씨입니다.파워볼실시간

정씨는 지난 16일 오후 8시 30분쯤, 차를 몰고 경기도 용인시 기흥구 법화터널을 지나던 중 할아버지 한 분을 발견했습니다. 차들이 쌩쌩 달리는 터널 안, 차도 바로 옆을 걷는 노인 모습이 몹시 위태로워 보였습니다. 차량 흐름에 맞춰 할아버지를 지나쳤던 그는 터널을 나온 뒤 즉시 차를 돌렸습니다.

정씨는 “처음에는 할아버지를 지나쳤는데, 가다 보니 계속 신경이 쓰였다”며 “터널을 빠져나오자마자 유턴할 구간이 있어서 차를 돌려 다시 할아버지가 계신 곳으로 갔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습니다.

그렇게 할아버지가 걸어가는 방향으로 재진입한 정씨. 그는 터널 내 비상주차구역에 차를 세웠습니다. 간헐적으로 균형을 잃은 듯한 할아버지의 걸음걸이를 본 정씨는 다급해진 마음에 빠르게 달려가 할아버지 곁으로 갔습니다.

“할아버지께 여기 왜 계시냐고 여쭤보니 시장에 가셨다가 길을 잃었다고 하시더라고요. 그래서 위험하니 제 차로 모시겠다고 말씀드리고, 차로 이동하려는 순간 경찰 분들이 오셨어요. 그분들에게 자초지종을 말씀드리고 할아버지를 인계해 드렸어요. 그게 다예요.”

정태웅씨가 지난 16일 오후 8시 30분쯤 경기도 용인시 법화터널 안에서 길을 잃은 채 걷고 있는 할아버지를 돕기 위해 뛰어가고 있다. [사진제공: 기흥구청]
정태웅씨가 지난 16일 오후 8시 30분쯤 경기도 용인시 법화터널 안에서 길을 잃은 채 걷고 있는 할아버지를 돕기 위해 뛰어가고 있다. [사진제공: 기흥구청]

크게 한 것도 없는데 주목받는 것이 부끄럽다는 정씨. 그는 “할아버지를 크게 도와드린 것도 없고, 칭찬받을 일을 한 게 없는데 부끄럽다”며, “할아버지께서 별일 없이 경찰차를 타고 가셨을 때는 정말 다행이라고 생각했다”고 전했습니다.

정씨는 이전까지 낯선 누군가를 돕는 것은 쉽지 않은 일로 여겼다고 고백했습니다. 그는 “뭐든 처음이 어려운 거지, 만약 같은 상황이오면 또 같은 행동을 할 것 같다”며 “한 번도 안 해본 거라 고민했던 것이지, 해보니까 또 할 수 있을 것 같다”며 수줍게 웃었습니다.

정씨의 웃음이 한가위를 앞둔 오늘, 낯선 누리꾼들의 마음을 따뜻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문성호 기자 sungho@seoul.co.kr

트럼프·바이든, 서로 ‘거짓말쟁이’ 비난하며 틀린 주장
중국여행 제한과 무역적자·오바마케어 두고 거짓 정치공세

TV 토론에서 설전을 벌이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왼쪽)과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후보 [EPA=연합뉴스]
TV 토론에서 설전을 벌이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왼쪽)과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후보 [EPA=연합뉴스]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정윤섭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 후보가 29일(현지시간) 첫 대선 TV 토론에서 서로를 향해 “거짓말쟁이”라고 비난하며 미국 내 현안을 두고 열띤 진실 공방을 벌였다.

AP통신과 워싱턴포스트(WP), 뉴욕타임스(NYT) 등 미국의 주요 언론들은 트럼프 대통령과 바이든 후보의 발언을 실시간으로 보도하면서 검증 작업을 진행했다.

미국 언론의 팩트 체크 결과,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이 거짓으로 판명 난 경우가 대부분이었지만, 바이든 후보도 사실과 다른 발언을 하거나 오해를 불러일으키는 주장을 했다는 지적이 이어졌다.

AP통신은 팩트체크 결과와 관련해 “첫 TV 토론에서 거짓말이 난무하고 있다”며 “트럼프 대통령과 바이든 후보가 부동층 유권자를 잡기 위해 설전을 벌였다”고 꼬집었다.

다음은 두 후보의 주요 발언과 미국 언론의 검증 내용

–“만약 바이든이 대통령이었다면 미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망자가 20만명이 아니라 200만명이 됐을 것이다. 바이든은 중국에 대한 여행 금지를 원하지 않았다”(트럼프 대통령)

▲바이든 후보는 트럼프 대통령의 대중국 여행 제한 결정을 절대 반대하지 않았고 지지했다.

–“에이미 코니 배럿 대법관 후보는 오바마케어(ACA)가 헌법에 어긋난다고 생각하고 있다”(바이든)

▲배럿 후보는 오바마 행정부 시절의 법원 판결에 비판적 입장을 취했지만, 오바마케어를 위헌이라고 말한 적이 없다.

–“미국의 약값이 80∼90% 내려갈 것이다”(트럼프)

▲트럼프 대통령의 공약일 뿐 사실이 아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약값을 낮추는 법안을 아직 마련하지 못했다.

–“미국은 중국을 상대로 이전보다 더 많은 무역적자를 내고 있다”(바이든)

▲트럼프 대통령의 무역 전쟁으로 미국과 중국 간 상거래가 감소하면서 미국의 대중국 무역적자는 2018∼19년 큰 폭으로 감소했다.

2020년 미국 대선 첫 TV 토론 현장 [AFP=연합뉴스]
2020년 미국 대선 첫 TV 토론 현장 [AFP=연합뉴스]

jamin74@yna.co.kr

코로나19·경제 등 6개 주제 놓고 설전..인선공격성 발언도 난무

(워싱턴=연합뉴스) 류지복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 후보가 29일(현지시간) 첫 TV토론에서 정면 대결을 벌였다.

트럼프 대통령과 바이든 후보의 첫 TV토론 [로이터=연합뉴스]
트럼프 대통령과 바이든 후보의 첫 TV토론 [로이터=연합뉴스]

오는 11월 3일 대선일을 35일 앞둔 이날 밤 9시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에서 맞장 TV토론을 통해 격돌하며 한 치도 양보 없는 기싸움 속에 난타전을 벌인 것이다.

두 후보는 ▲개인 신상 ▲연방대법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경제 ▲인종과 폭력 ▲선거의 완전성 등 6개 주제를 놓고 90분간 일촉즉발의 팽팽한 긴장감 속에 전방위로 충돌했다.

두 후보는 연방대법관 지명 문제라는 첫 주제부터 부딪혔다.

지난 18일 고(故) 루스 베이더 긴즈버그 미국 연방대법관이 별세한 이후 대선 승리자가 후임을 지명해야 한다는 바이든 후보의 주장에도 불구하고 트럼프 대통령이 에이미 코니 배럿 판사 지명을 강행한 것을 놓고 충돌했다.

이 과정에서 “사회주의”, “거짓말쟁이”라고 인신공격성 난무하는 가운데 진행자가 두 사람을 제지하는데 어려움을 겪을 정도로 설전이 빚어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선거에서 이겼다. 선거에는 결과가 있다”며 “우리는 상원을 갖고 있고 백악관을 갖고 있고, 경이로운 지명자가 있다”고 지명의 당위성을 주장했다.

그러나 바이든 후보는 “미국 국민은 누가 대법관 지명자가 될지 말할 권리가 있다”며 대선 이후 지명 주장을 고수했다.

바이든 후보는 또 트럼프 대통령이 보수 우위의 대법원을 구성해 건강보험개혁법(Affordable Care Act)을 위헌으로 만든 뒤 2천만명의 미국인에게서 의료보험을 없애려 한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당신의 당은 사회주의 의료로 가고 싶어한다”며 이념 공세를 시도하자 바이든 후보는 “그 정당은 지금 나다. 나는 민주당”이라고 되받아쳤다.

또 바이든 후보가 “나는 그의 거짓말을 규탄하려고 여기에 있는게 아니다. 모두가 거짓말쟁이를 알고 있다”고 몰아붙이자 트럼프 대통령은 “조, 당신이 거짓말쟁이야”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jbry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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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억류됐던 김학송 선교사 인터뷰 -2018년 5월 풀려나던 당일 회상

2018년 5월 북한에서 풀려난 김학송(왼쪽에서 셋째) 선교사가 미국 워싱턴DC 인근 공군 기지로 마중 나온 트럼프 미 대통령과 악수하고 있다. 김 선교사 왼쪽은 함께 풀려난 김동철 목사이고, 오른쪽은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이다. 김 선교사는 28일 “문재인 대통령은 북한이 7~8년째 억류 중인 국민 6명을 풀어달라고 요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EPA 연합뉴스
2018년 5월 북한에서 풀려난 김학송(왼쪽에서 셋째) 선교사가 미국 워싱턴DC 인근 공군 기지로 마중 나온 트럼프 미 대통령과 악수하고 있다. 김 선교사 왼쪽은 함께 풀려난 김동철 목사이고, 오른쪽은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이다. 김 선교사는 28일 “문재인 대통령은 북한이 7~8년째 억류 중인 국민 6명을 풀어달라고 요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EPA 연합뉴스

“평양을 떠나는 비행기 앞에서 기다리고 있던 폼페이오 국무장관은 우리를 보고 눈물을 흘렸다. 미국에 도착하니 다음 날 새벽 2시 40분쯤이었는데 트럼프 대통령 내외가 기내까지 들어와서 우리 일행을 맞이했다.”동행복권파워볼

김학송(57) 선교사는 28일 본지 인터뷰에서 지난 2018년 5월 9일 북한 억류 1년 만에 풀려나던 당일을 떠올리며 이렇게 말했다. 김 선교사는 당시 미·북 정상회담을 앞두고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이 방북한 것을 계기로 북한이 석방한 3명의 미국인(김동철·김상덕·김학송) 가운데 한 명이다. 그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부인 멜라니아 여사가 기내까지 들어와서 북한에서 풀려난 우리 일행을 맞이했어요. ‘당신은 영웅’이라면서 악수를 청하더군요. 생각지도 못했던 일이 벌어졌었다”면서 “국가와 국민의 관계가 부모·자녀 사이와 다름없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고 했다. “국적만 미국이지 저는 미국을 위해 한 일이 없어요. 그런데도 미국인이라는 이유로 저를 구출해줬어요. 미국은 국민을 끝까지 책임지는 국가라는 것을 온몸으로 느꼈습니다.”

중국 옌볜에서 태어난 김씨는 농대를 졸업한 뒤 중국 투먼시 농업직 공무원으로 일하다 1995년 미국 방문을 계기로 신학을 공부했고 10여년 후 미국 시민권을 취득했다. 중국으로 건너가 선교 활동을 하던 그는 2014년부터 평양과학기술대 농생명과학부 실습농장에서 근무하며 농업 기술을 가르치다가 2017년 5월 6일 느닷없이 체포돼 독방에 갇혔다. 한국과 중국의 지인들에게 “북한의 굶주린 동포들을 위해 기도해달라”는 이메일을 보낸 것을 문제 삼아 최고 존엄 모독죄, 공화국 비방죄 등의 혐의를 씌운 것이다.

그는 지난 24일 해양수산부 공무원이 북한에서 사살된 소식을 접하고 “정부가 월북 등 과정을 따지는 것을 보며 모든 책임을 죽은 사람에게 돌린다는 인상을 받았다”며 “국가 주권이 제대로 작동하고 있는 것인지 의문”이라고 했다. “북한이 사과문을 보냈다고 정부가 큰일이라도 한 것처럼 얘기하는 것을 보며 이해할 수 없었어요. 사망한 국민의 가족들의 고통을 조금이라도 생각한다면 그럴 수는 없죠.” 그는 또 “대통령의 친척이나 가족이 그런 일을 당해도 정부가 이렇게 남의 일처럼 대하겠느냐”고도 했다. 김 선교사는 이번에 한국을 방문한 이유 가운데 하나가 북한에 억류돼 있는 국민 6명에 대한 석방 운동을 벌이기 위해서라고 밝혔다. 2013~2014년에 북중 접경지역에서 북한에 강제로 억류된 우리 국민 6명의 송환을 촉구한 청와대 국민 청원에는 현재 8만8000여 명이 동의했다. 김 선교사는 “김정욱·김국기·최춘길·김원호·고현철·함진우씨 등 6명의 국민이 7~8년째 억류돼 지옥 같은 북한에서 고통받고 있다”며 “문재인 대통령은 김정은 위원장을 그렇게 많이 만나고도 왜 붙잡힌 국민을 풀어달라고 하지 않느냐”고 했다. 그는 “문재인 대통령은 북한에 ‘진정한 사과 의사가 있다면 억류된 국민 6명을 하루빨리 석방하라’고 요구해야 한다”며 “대통령이 국민의 생명을 보호하지 못하면 자격 없다는 소리를 듣게 된다”고 했다.

외교가 “평소 北을 국가로 보더니 文정부, 궁지 몰리자 헌법 운운”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2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해 안건 제안 설명을 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2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해 안건 제안 설명을 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28일 연평도 인근 해상에서 우리 공무원이 북한 총격으로 사망한 사건에 대한 외교부 조치를 묻는 질문에 “우리와 북한은 헌법상 국가 간 관계가 아니라 모든 것을 고려해 대응 방안을 고민해야 한다”고 했다.파워볼실시간

강 장관은 이날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북한의 우리 민간인 총살 사건은 국제법 위반이냐’는 국민의힘 이태규 의원 질의에 “국제 규범 또는 인도주의에 반하는 만행”이라며 이같이 답했다. 만행인 건 맞지만 국제법 위반 여부를 따져 국제사회에 문제를 공식 제기하기는 어렵다는 뜻으로 해석됐다. 전직 외교부 관리는 “판문점선언 비준 동의 강행 등 평소엔 헌법을 무시하고 북한을 국가 취급하던 문재인 정부가 궁지에 몰리자 돌연 북한을 반국가단체로 보는 헌법 정신을 운운하고 있다”고 했다.

외교부는 이번 사건과 관련, 대북 규탄 성명도 내지 않는 등 소극적인 자세로 일관하고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강 장관은 지난주 베트남 출장을 다녀온 뒤 21일부터 사흘간 능동 감시를 위한 공가(公暇)를 사용했고, 이 때문에 관계장관회의에 불참하는 등 이번 사건 관련 상황을 제대로 공유받지 못했다고 한다.

강 장관은 한반도 종전선언을 제안한 문재인 대통령의 최근 유엔 총회 연설에서 북한 비핵화가 언급되지 않은 것에 대해서는 “코로나 이야기에 집중하다 보니 한반도 문제는 분량이 줄면서 (비핵화 이야기가) 빠졌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게 뭐 빠졌다고 해서 완전한 비핵화가 우리 목적이 아닌 것은 분명히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이런 가운데 미국을 방문 중인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은 27일(현지 시각) 문 대통령이 제안한 종전선언과 관련해 “(미국이) 무슨 생각을 하는지 이야기를 나눠보려고 한다”고 말했다. 워싱턴 덜레스 국제공항에서 기자들과 만난 이 본부장은 “종전선언도 논의하느냐”는 질문에 “당연히 얘기할 생각”이라고 답했다. 이 본부장은 “미국도 종전선언에 관심을 갖고 검토한 적이 많다”며 “무조건 ‘된다’ ‘안 된다’고 말하기 전에 같이 말할 공감대가 있을 것으로 본다”고 했다.

언택트 시대 엷어지는 효 ②만남 감소, 소원해지는 부모·자식

“너거만 잘 있으면 된다. 올해는 오지 마라.”
경북 의성군에 혼자 사는 이분남(84) 할머니는 대구·울산에 나가 사는 자식들에게 최근 이런 내용의 영상편지를 보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의성군청의 영상편지 제작 요청에 응했다.

추석을 앞두고 도시의 자녀들에게 보낼 안부영상을 촬영 중인 어르신들. [사진 의성군]
추석을 앞두고 도시의 자녀들에게 보낼 안부영상을 촬영 중인 어르신들. [사진 의성군]


할머니의 속마음은 어떨까.동행복권파워볼
“내 마음은 마스크 단단하게 끼고서라도 (애들을) 보고 싶제.”

이 할머니는 중앙일보와 통화에서 “지난 5월 생일 때 애들을 본 뒤 그 이후로 못 봤다”며 “마음은 자식들, 손자들 다 보고 싶다. 특히 교수를 하는 큰 손자가 가장 보고 싶다”고 아쉬워했다.

이병태(80) 할머니도 “나중에 오니라(오거라)”고 영상편지를 띄웠지만 마음 한구석엔 섭섭함이 있다고 했다. 박경숙 의성군 노인복지계장은 “혼자 사는 어르신 1873명이 영상편지 보내기를 했다”며 “어르신들은 영상편지에서는 ‘오지 마라’ 하면서도 촬영이 끝나면 ‘그래도 올끼라’ 라고 말한다”고 귀띔했다.

충북 옥천군 노인장애인복지관도 영상편지를 만들었다. 홀로 지내야 하는 외로움보다 아들·며느리가 코로나19에 노출될까 염려하는 애틋한 마음이 묻어났다. 오지 말라고 신신당부 하며 눈물을 글썽이는 어르신도 있다. 원재순(69)씨는 “방학 때마다 시골에 놀러왔던 손주들도 학교도 못가고, 집에만 있어서 답할 것 같다”며 “식당 일을 하는 아들과 며느리가 영상 편지를 보고 코로나 사태를 잘 이겨냈으면 한다”고 말했다. 유성현 사회복지사는 “오지 말라고 말하면서도 어르신들 눈빛을 보면 보고싶은 간절한 마음을 느껴져 안타깝다”고 말했다.

추석을 앞둔 지난 28일 인천 하나요양원 입소자가 창문 밖으로 가족들과 인사하고 있다. 사진 인천 하나요양원
추석을 앞둔 지난 28일 인천 하나요양원 입소자가 창문 밖으로 가족들과 인사하고 있다. 사진 인천 하나요양원


코로나19가 9개월째 접어들면서 처음으로 ‘언택트(Untact·비대면)’ 추석을 맞았다. 귀성을 말리는 부모, 거의 사라진 역귀성, 자식을 못 봐 우울증세를 보이는 요양시설 노인…. 사회적 거리두기가 일상화되면서 점점 엷어지는 부모·자식 관계가 코로나19로 인해 더 소원해진다. 전통적인 효(孝) 문화가 약화하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차흥봉 전 보건복지부 장관은 “코로나 때문에 부모·자식이 못 만난다. 자식이 못 가거나 코로나 핑계로 안 간다. 부모와 자식 관계가 큰 변화를 경험하고 있다”고 말했다. 차 전 장관은 “서양은 부모·자식 관계가 원래 멀어서 코로나19 영향이 덜하지만 우리는 전통적으로 밀접한 관계를 유지해오다 세태가 달라지면서 조금씩 멀어져왔고, 이번에 코로나에 큰 영향을 받고 있다. 보통 문제가 아니다”라고 진단했다.

추석 명절을 앞두고 23일 오후 대전 대덕구 한국철도공사 대전차량사업소에서 직원들이 운행을 앞둔 열차를 소독하고 있다. 뉴스1
추석 명절을 앞두고 23일 오후 대전 대덕구 한국철도공사 대전차량사업소에서 직원들이 운행을 앞둔 열차를 소독하고 있다. 뉴스1


코로나19로 인해 부모·자식 간의 만남이 크게 줄었다. 이제나저제나 만남을 고대했지만 민족 명절 추석마저 비껴가게 됐다. 28일 코레일에 따르면 추석 전날인 30일 KTX·새마을·무궁화호 등 하행선 열차의 좌석 예매율은 79.1%다. 올해는 코로나19 방지를 위해 창측 좌석(9만1238석)만 발매했는데 이 정도만 팔렸다. 전체 좌석 기준으로 보면 예매율은 40.6%다. 지난해 추석 전날(9월12일) 예매율(97.2%)보다 뚝 떨어졌다.

추석 전날 역귀성 상행선 좌석 예매율은 지난해 69.3%에서 올해 19.2%로 더 크게 떨어졌다. 보따리를 들고 상경하던 노부모의 모습이 사라지게 됐다. 코레일 관계자는 “상행선 열차 예매율이 저조한 것은 코로나19 영향이 크다”고 말했다.

경기도 아들 집에서 명절을 쇠던 김모(충남 서천군)씨는 이번 추석에는 올라가지 않기로 했다. 김씨는 “나도 아들 집에 가지 않고, 아들도 내려오지 말라고 했다”며 “애들이 보고싶지만 어쩔 수 없지 않으냐”고 말했다. 경남 창녕의 80대 할머니도 명절 때마다 천안의 아들 집으로 상경했으나 이번에는 가지 않는다.

온라인으로 추모·성묘할 수 있는 e하늘 장사정보시스템 사이트의 화면. [사진 행정안전부]
온라인으로 추모·성묘할 수 있는 e하늘 장사정보시스템 사이트의 화면. [사진 행정안전부]


경기도 성남의 한 임대아파트에서 혼자 사는 B씨(87·여)는 “코로나19 때문에 (애들이) 못 온다고 하는데, 내가 어떻게 오라고 말하느냐”며 “머리로는 어쩔 수 없는 거라고 이해하지만, 마음은 영 좋지 않다. 1년에 한 두번 명절 때 보는건데 내가 언제 죽을 줄 알고 (애들이) 이러는지”라며 한숨을 쉬었다.

인천 옹진군은 매년 명절마다 관내 귀성객을 대상으로 여객운임을 전액 지원했지만 이번 추석 땐 중단했다. 옹진군 관계자는 “옹진군은 고령인구가 많아 감염 확산시 위험성이 크고, 유일한 운송수단인 여객선 또한 감염 확산에 취약해 이렇게 결정했다”며 “외부인이 방문을 자제했으면 하는 마음”이라고 말했다.

‘CCTV 보살핌’도 등장했다. 서울에 혼자 사는 80대 A씨 집 거실에는 홈 폐쇄회로(CC)TV가 설치돼 있다. 코로나19가 터지고 올 봄에 자식들이 자주 못오게 되자, 고령의 아버지가 걱정돼 달았다고 한다. A씨는 “자식 마음은 이해하지만 자주 보는 게 더 좋은데…”라고 말끝을 흐렸다. 그는 이번 추석에 홀로 보낸다. 홈 CCTV 업체에 따르면 코로나19 사태 이후 노부모 집에 CCTV를 설치하려는 문의가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울산 울주군 삼남면에 위치한 이손요양병원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을 위한 비접촉식 안심면회실이 설치돼 있다. 지난 7일 이손요양병원 안심면회실에서 마스크를 착용한 환자와 보호자가 비닐을 사이에 두고 얼굴을 보며 대화하고 있다. 뉴스1
울산 울주군 삼남면에 위치한 이손요양병원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을 위한 비접촉식 안심면회실이 설치돼 있다. 지난 7일 이손요양병원 안심면회실에서 마스크를 착용한 환자와 보호자가 비닐을 사이에 두고 얼굴을 보며 대화하고 있다. 뉴스1


요양시설 노인들에게는 잔인한 추석이다. 인천 하나요양원 강순영(59) 대표는 “코로나19 이후 자녀 방문이 많이 끊겼다”며 “솔직히 말하면 코로나19 핑계 대고 안 오는 분들이 많은 것 같다”고 말했다. 강 대표는 “유리 사이로 보거나, 멀리서 인사하거나 방법을 찾으면 많은데 적극적인 자녀가 별로 없다”며 “면회 금지가 길어져서 우울해하는 어르신들이 많다”고 전했다.

노부모 부양(돌봄) 인식은 빠르게 변하고 있다. 통계청의 사회조사에 따르면 노부모 부양 책임이 ‘가족·정부·사회에 있다’고 답한 사람이 2002년 18.2%에서 2018년 48.4%로 크게 늘었다. 반면 가족에 있다는 응답은 70.7%에서 26.7%로 줄었다. 전체 노인 중 독거노인 비율이 2000년 16%에서 2019년 19.5%로 올라간 것도 효 약화 풍조를 보여준다.

전남 완도군에 거주하는 어르신이 군청 공무원의 도움으로 딸과 영상통화를 하고 있다. 사진 완도군
전남 완도군에 거주하는 어르신이 군청 공무원의 도움으로 딸과 영상통화를 하고 있다. 사진 완도군


정순둘 이화여대 사회복지학과 교수는 “과거 가족 중심에서 지금은 개인의 삶을 중시하면서 한국 사회가 가족주의에서 빠르게 탈피하고 있다”며 “맞벌이가 늘고 경제·시간적 여유가 없어지면서 부모 부양 인식도 다른 국가에 비해 정부·사회 책임 쪽으로 급속히 옮겨가고 있다”고 말했다.

정 교수는 “효 문화가 옅어지는 흐름 속에 코로나19가 가족관계를 더욱 단절시키는 영향이 없진 않을 것”이라고 봤다. 다만 근본적으로 가족관계 변화를 가져올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고 밝혔다. 정 교수는 “코로나19는 서로의 건강과 안전을 위해 거리를 두는 것인만큼 마음이 멀어지는 건 아니다”며 “영상통화를 더 자주하며 가족 간 결속력이 강화되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김진석 서울여대 사회복지학과 교수는 가족관계가 느슨해지는 걸 방지하려면 정부가 코로나19에 맞는 돌봄 시스템을 서둘러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김 교수는 “코로나19로 노인·장애인 등 사회적 약자에 대한 돌봄 시스템이 멈춘 지 오래됐다”며 “여기에 전 사회적으로 언택트만 강조해 가족 돌봄도 이뤄지지 못하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김 교수는 “코로나19가 내년까지 간다면 비대면 정책은 근본적인 해결책이 못 된다”며 “사회적 돌봄이 적극적으로 이뤄져야 가족 간 유대감도 변함없이 유지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대구·대전=김방현·김윤호·최종권 기자, 백민정·채혜선 기자 baek.minjeong@joongang.co.kr

조국이 쏘아올린 檢 개혁위 2기 마무리

[서울신문]“권한 못 휘두르게 검찰권 분산이 핵심
개혁 패키지 총체적 실현 국민이 봐야”
조국 갑작스런 사퇴로 동력 상실 우려속
형사·공판 경력자 인사 권고 일부 반영

조국 SNS에 “모든 권고, 개혁의 방향타”
일각선 “정치적 중립 강화도 검찰 개혁”

김남준 제2기 법무·검찰개혁위원회 위원장.연합뉴스
김남준 제2기 법무·검찰개혁위원회 위원장.연합뉴스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발족시킨 2기 법무·검찰개혁위원회가 우여곡절 끝에 1년간의 활동을 끝내고 28일 해산했다. 장관의 갑작스러운 사퇴로 출범 초반부터 존립조차 위태로웠지만 총 25건의 권고안을 내놨다. ‘검찰총장의 수사지휘권 폐지’라는 파격적인 안으로 법조계를 술렁이게 하고 비판도 거셌지만 개혁위는 그 방향이 맞다는 입장을 유지했다.파워볼게임

개혁위는 이날을 끝으로 활동 종료를 알리면서 ‘국민께 드리는 글’이란 제목의 입장문을 함께 발표했다. 개혁위는 A4 용지 5쪽 분량의 입장문에서 “진정한 검찰개혁이 무엇인가를 엄중히 고민했다”면서 “누구도 권한을 마음대로 휘두를 수 없도록 검찰권을 분산하고 견제와 균형이 작동하도록 만드는 것, 그것이 검찰개혁의 핵심 과제”라고 밝혔다. 개혁위는 또 “검찰개혁은 개혁안 한두 개를 시험해 보는 식이어서는 안 된다”면서 “개혁 패키지가 총체적으로 실현되는지를 국민들이 지켜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개혁위는 ‘검찰총장의 권한이 강해야 검찰권 행사의 중립성과 공정성을 지킬 수 있다’는 주장에 대해선 “검찰총장의 권한이 강하면 정치권력이 검찰을 장악하는 게 오히려 쉽다”고 반박했다. 검찰총장 한 명만 장악하면 검찰 조직 전체를 장악할 수 있다는 것이다. 지난 7월 ‘검찰총장의 구체적 수사지휘권은 폐지하고 각 고검장에게 분산하라’는 권고가 검찰개혁 취지와 다르게 중립성을 훼손한다는 지적에 대한 입장으로 풀이된다. 개혁위 관계자는 “당시 법무부 장관의 검사 인사 시 검찰인사위원회 의견을 듣도록 하는 등 장관 권한을 분산시키는 방안도 함께 권고했다”면서 “핵심은 권한 분산”이라고 설명했다.

개혁위는 지난 1년간 ‘검찰 직접수사 축소·형사공판부로의 중심 이동’을 시작으로 ‘검찰에 대한 법무부의 감찰권 실질화 방안 마련’, ‘대검찰청 등의 정보수집 기능 폐지’ 등 주요 개혁안을 내놓았지만 ‘장관 부재’가 길어지면서 사실상 동력을 상실한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왔다. 위원들마저 이탈하며 존립 자체에도 빨간불이 켜졌지만 김남준 위원장이 끝까지 자리를 지키면서 맡은 역할은 다했다는 평가도 있다. 지난 5월 “형사·공판 경력이 풍부한 검사들을 형사·공판부장으로 임명하라”는 권고는 지난달 인사에 일부 반영되기도 했다. 김 위원장은 ‘검찰개혁과 동떨어진 안을 내놨다는 비판도 있다’는 질문에 “어떤 경우엔 정치적 비판도 있었을 것”이라면서 “잘 고려해 평가해 달라”고 말했다.

조 전 장관과 황희석 전 법무부 검찰개혁추진지원단장은 각각 페이스북에 “만들어 주신 권고 모두 중요한 개혁의 방향타가 됐다”, “개혁위 활동이 전례 없이 눈부신 한 해였다”며 치켜세웠다.

반면 김한규 전 서울지방변호사회장은 “검찰의 정치적 중립성을 강화하는 것도 검찰개혁”이라면서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수차례에 걸친 검찰 인사에 대해 한마디 입장이 없었다는 점은 유감”이라고 말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이혜리 기자 hyerily@seoul.co.kr

항문서 피나면 암일까대장항문학회, 537명 분석 결과
검붉고 갈색변이 한달 이상 지속땐 대장암 가능성 높아 전문의 찾아야
암 진단자 41% “출혈량 묻는 정도”

사진=게티이미지
사진=게티이미지

“변기 물이 빨개요.” “휴지에 선홍색 피가 묻어납니다.” “항문이 아프고 뜨거워요.” “딱딱한 변에 검붉은 피가 약간 섞여 나와요.”

포털사이트 지식인 코너에 많이 올라와 있는 ‘항문 출혈’ 관련 글들이다. 대부분 화장실에서 즐겁지 않은 경험을 하고 화들짝 놀라 주변의 조언을 구하고 있다. 궁극적으론 대장암 같은 큰 병이 아닐까 염려한다. 하지만 이런 항문 출혈 경험자 중에 실제 암이거나 암 위험이 높은 경우는 100명 가운데 4~5명 정도로 지나치게 불안해 할 필요는 없다.

대한대장항문학회가 지난 4~6월 항문 출혈로 전국 24개 대학 및 종합병원, 전문병원을 찾은 10~89세 537명을 분석해 얻은 결론이다. 학회가 이들 가운데 암이 의심돼 전원된 70명을 제외한 467명을 설문조사한 결과(중복 응답) 암이나 암이 될 가능성이 큰 ‘진행성 선종(용종)’을 진단받은 경우는 전체의 4.7%(22명)에 그쳤다. 대부분은 치핵(67%), 치열(27.4%) 같은 양성 항문질환이 출혈의 원인이었다. 항문 주위 궤양 또는 치루(2.4%), 기타 양성 항문질환(2.6%), 염증성 장질환(1.9%), 기타 양성 결·직장질환(1.5%), 수술 또는 시술 후 합병증(0.2%) 등이 뒤를 이었다.


학회는 9월 ‘대장앎의 달’ 캠페인에 맞춰 이 같은 조사결과를 최근 발표했다. 학회는 “대장암과 대장·항문의 여러 양성 질환에 의한 출혈 양상은 조금 차이가 있는 만큼 주의깊게 살펴야 하고 정확한 감별을 위해선 대장항문 전문의를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사기간 내 대장암 등 최종 암을 진단받은 사람은 모두 65명이었다. 암이 의심돼 전원된 환자 70명 중에 최종 암 판정자가 상당수 나왔다. 암 진단자들의 평균 나이는 66.6세로 전체 항문 출혈 환자(49.1세)보다 높았고 남성(40명)이 여성보다 많았다.


학회는 암 진단군과 전체 항문 출혈 환자군의 양상을 비교했다. 전체 환자의 항문 출혈 시작 시기는 일주일 내(23%), 일주일~한 달 내(23%), 한 달~1년 내(28%), 1년~수년 내(25%)가 고르게 분포됐다. 반면 암 진단군은 한 달~1년 내가 61%, 1년~수년 내가 23%를 차지해 항문 출혈이 상대적으로 오래된 경우가 많았다.

항문 출혈 빈도를 보면 전체 환자의 63%가 ‘매일 또는 자주 출혈한다’고 답했다. 하지만 암 진단자들은 절반 가까이(49%)가 ‘1주일에 수차례’라고 했다. 매일(20%), 한 달에 수차례(18%)가 뒤를 이었다.

출혈의 색깔에서도 차이를 보였다. 전체 환자의 92%는 선홍색, 7%가 검붉은색~갈색이라고 답했다. 반면 암 진단자는 선홍색(71%) 비율은 조금 낮고 검붉은색~갈색(28%), 흑색변(1%)이라는 답이 상대적으로 많았다. 항문 출혈량은 전체 환자의 경우 피가 변기에 떨어진다거나 물총처럼 뿜을 정도로 양이 많다는 응답이 39%였다. 그러나 암 진단자는 출혈량은 많지 않고 대변 겉에 묻는 정도(41%), 휴지에 묻는 정도(25%), 변과 섞여나옴(14%) 등의 응답률이 높았다. 출혈 동반 증상(복수 응답)의 경우 전체 환자는 항문통증이 있다(42%)거나 다른 증상 없다(31%)는 답이 다수를 차지했다. 암 진단자 역시 동반 증상 없음(38.5%)이 가장 많았으나 잔변감(29.2%), 변비 설사 등 배변습관 변화(24.6%), 체중감소(23.1%) 등을 동반한다는 응답이 적지 않았다. 항문 출혈 환자의 최종 진단 암 종류(중복)는 직장암이 64.6%로 가장 많았고 좌측 결장암(33.8%), 우측 결장암(1.5%), 항문암(1.5%) 순이었다.

백세진 고려대 안암병원 대장항문외과 교수는 28일 “항문 출혈 경험자 중에 대장암을 진단받은 이들은 출혈이 한 달 이상 지속되거나 상대적으로 검붉거나 갈색, 흑색변이 많았다. 또 출혈량은 오히려 많지 않고 대변 겉에 묻거나 섞여 나오며 체중감소나 배변습관 변화가 동반되는 경우가 많았다”면서 “이런 특징을 갖는 항문 출혈을 경험했다면 빨리 병원을 찾을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이어 “증상이 모호한 경우가 많아서 이런 특징을 보이지 않는다고 해서 무조건 괜찮다고 볼 수는 없겠지만 항문 출혈로 진료받은 이들 중에 대장암 진단 사례는 실제로 매우 적으니 항문 출혈이 있다고 해서 과도하게 불안해하거나 공포심을 가질 필요는 없다”고 덧붙였다.

학회에 따르면 항문 출혈은 흔히 발생할 수 있는 증상이다. 대부분은 치질의 일종인 치핵, 치열 등 양성 항문질환 때문에 생긴다. 치열의 경우 대부분 변비로 인해 오래되고 딱딱한 변이 나오면서 항문관을 손상시키기 때문에 생기는데, 배변 시 날카로운 통증과 붉은 피가 비칠 수 있다. 소화기관에 만성 염증을 일으키는 염증성 장질환(크론병, 궤양성대장염)도 피 섞인 설사를 동반한다. 대장게실염이나 허혈성 결장염 등 양성 대장질환도 출혈이 따를 수 있다.

위장 속 출혈은 위치에 따라 양상이 좀 다르다. 출혈이 결장의 시작 부위나 상부 위장관에서 있으면 8시간 이상 산화돼 까많게 변하기 때문에 변의 색이 자장면처럼 변한다. 하지만 항문 근처 가까운 곳에서 출혈이 생기면 선홍색을 띤다. 자주색 혈흔이 변을 본 후 휴지에 묻기도 한다.

우측 결장암의 경우 자각 증상이 나타날 때까지 오래 걸리므로 지속적인 출혈로 인해 빈혈을 일으켜 어지럽다거나 숨이 찬다든지 하는 소화기 증상과 무관한 증상이 나타난다. 암 덩어리가 커져서 변의 통과가 문제되는 경우 복통을 일으키기도 한다. 좌측 결장암이나 직장암의 경우에는 변비가 생긴다든지, 변비와 설사가 반복된다든지, 변을 본 후 덜 본 느낌이 나는 등 배변습관의 변화 증상이 따른다.

대장항문학회 이사장인 이석환 강동경희대병원 교수는 “항문 출혈은 대장암의 일반 증상은 아니다”면서도 “항문 출혈이 한 달 이상 지속되거나 50세 이상인 경우라면 병원을 찾아 정확한 진단을 받아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대장암은 발생 위치에 따라 증상이 다르게 나타나는데 일단 증상이 있으면 암이 이미 진행된 경우가 많다. 증상이 나타나기 전에 병변을 찾아 예방하는 것이 가장 좋다”고 강조했다. 50세 이상인 모든 성인은 특별한 문제가 없다면 5년에 한 번씩 대장내시경 검사가 권고된다.

민태원 의학전문기자 twmi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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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물 임대’ 현수막 날마다 늘어.. “임대 보증금 다 까먹고 장사 포기”

“업종 바꾸시려고요?”

“아니요. 그냥 그만 하려고요.”

“다른 분이 들어오나요?”

“요즘 같은 때 누가 들어오겠어요. 아무도 안 들어오죠.”

“미치겠네.”

9월24일 오후 1시 서울 종로구 종각역 지하상가 상인들 사이에 작은 소란이 발생했다. 1990년 4월 1일부터 지하철 종각역 지하상가를 지켜온 A(65)씨가 이날 화장품 매장을 정리한 탓이다. 가게 주변에는 본사로 반품할 화장품 상자들이 잔뜩 쌓여있었다. 본사 직원 2명이 매장을 방문해 가게 정리 절차를 방금 알려준 참이었다.파워볼게임

권리금 지급은 옛말

9월24일 서울 종로구 일대 상가들이 줄지어 임차인을 찾는 현수막을 줄지어 붙이고 있다. [조영철 기자]*
9월24일 서울 종로구 일대 상가들이 줄지어 임차인을 찾는 현수막을 줄지어 붙이고 있다. [조영철 기자]*
9월24일 점심시간에도 서울 종로구 종각역 지하상가들이 영업을 개시하지 않고 있다. [조영철 기자]
9월24일 점심시간에도 서울 종로구 종각역 지하상가들이 영업을 개시하지 않고 있다. [조영철 기자]

A씨는 종로 상권에서 잔뼈가 굵은 베테랑 상인이다. 한 칸짜리 의류 매장에서 시작해 가게를 넓혔고 화장품 매장으로 품목도 변경했다. 33.3㎡(10평) 정도의 크지 않은 가게였지만 직원도 2명 둘 만큼 장사가 잘됐다. A씨는 “어깨가 부딪칠 정도로 사람들이 붐볐던 곳인데 방문객이 예전 같지 않아 이제는 한산하기만 하다”며 “3월 이후로 월 매출이 3분의 1로 줄었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주를 마지막으로 매장에서 일하던 직원 2명과 계약 관계를 끝냈다”며 “가게를 인수하겠다는 사람이 없어 권리금도 포기하고 장사를 접는다”고 말했다. 파워사다리

서울교통공사 수송수입실적에 의하면 코로나가 본격화된 3월부터 8월까지 종각역 하차인원은 514만 705명으로 지난해 대비 66.5%에 불과했다. 승객이 준 것 이상으로 지하상가 매출은 크게 줄어든 것이다. 

A씨만의 이야기가 아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로 경기가 침체되면서 매장을 포기하는 자영업자들이 늘고 있다. 기존 상인들이 가게를 내놔도 들어오겠다는 사람이 없어 공실률도 증가하는 추세다. 매장 명의변경 과정에서 상인 간 지급되는 권리금 역시 코로나19 국면에는 옛말이 됐다. 

직장인이 몰려 ‘목이 좋다’고 소문난 종로 상권도 예전 같지 않다. 한국감정원은 분기별로 주요 상권 공실률을 발표한다. 3층 이상이거나 연면적이 330㎡를 초과하는 상가건물은 중대형상가에, 이에 해당하지 않으면 소규모 상가로 집계된다. 종로 상권의 중대형상가 공실률은 올해 1분기 6.1%에서 2분기 7.5%로 증가했다. 소규모 상가의 경우 1.5%에서 2.9%로 두 배 가까이 늘었다. 같은 기간 서울 중대형상가 공실률은 7.9%로 동일했고 소형상가 공실률은 4.0%에서 4.2%로 증가했다. 종로 상권은 상황이 상대적으로 낫다고 볼 수도 있지만 대한민국 중심 상권에서 공실률 증가 추이가 가파르다는 게 지역 상인들과 중개업자들의 공통적인 얘기다.

“주 고객이 직장인과 외국인인데…”

9월24일 서울 종로구 대로변의 한 매장이 입점 점포가 없어 텅 비어 있다. [조영철 기자]
9월24일 서울 종로구 대로변의 한 매장이 입점 점포가 없어 텅 비어 있다. [조영철 기자]

9월24일 정오 무렵 방문한 종각역 인근 종로 거리에는 예년과 다른 을씨년스러운 분위기를 풍겼다. 곳곳에서 임대 현수막을 내건 빈 매장이 방문객을 맞이했다. 개별 점포는 물론 대로변의 빌딩 전체가 빈 경우도 여럿 있었다. 노래방과 의류매장까지 업종도 다양했다. 한 포장마차 건물에는 ‘8월 31일로 영업 종료합니다’라는 게시물을 붙인 채 한 달 가량 가게를 비워놓은 상태였다. 검은색 헬멧을 쓴 남성 2명이 오토바이를 탄 채 거리를 누비며 수시로 대부업체 명함을 뿌리고 있었다. 이미 바닥에는 형형색색의 대부업체 명함이 빈 공간 없이 놓여있었다. 동행복권파워볼

종로구에서 부동산중개업소를 운영하는 이화현(60) 공인중개사는 “코로나 이후 상가 매물의 개념이 달라졌다”며 “점포를 인수하려는 사람이 있어야 매물이라 부를 수 있을 텐데, 점포를 내놓기만 하지 인수하겠다는 사람은 없다”고 말했다. 

종로2가에서 고깃집을 운영하는 B(60대·여)씨 역시 이들 중 한 명이다. 월 매출이 6000만~7000만 원 가량 나오던 고깃집이었지만 최근에는 하루 매출이 50만 원 수준에 머물러 있다. 하루 평균 300만 원씩은 매출을 올렸던 금요일부터 일요일까지의 황금 구간에도 이제는 100만원의 매출을 기대하기도 어렵다. B씨는 “종로 일대 상권의 주요 손님은 직장인과 외국인인데 코로나19와 함께 발길이 뚝 끊겼다”며 “가게를 부동산에 내놓고 누군가 인수해주기를 기다리고 있지만 아무 소식이 없다”고 말했다. 그는 “8‧15 광화문 집회 이후 사회적 거리두기가 강화될 것이라는 발표를 듣고 직원 2명도 정리했다”며 “지금은 사위가 저녁에 나와 홀을 봐 준다”고 말했다. B씨는 “요즘은 장사를 하면 할수록 손해”라며 한탄했다. 

종로구에서 부동산중개업소를 운영하는 공인중개사 이(60대·여)씨는 “종로에는 자영업 경력이 제법 되는 프로들이 장사를 한다. 그런데도 종로 상권이 무너지기 시작했다는 것은 상황이 그만큼 심각하다는 얘기”라고 말했다. 이 씨는 “보증금에서 월세를 제하는 방식으로 임대료를 충당하며 버티다 보증금이 다 떨어져 가게를 정리한 사람이 많다”고 말했다.

“경기 악순환 부르는 공실률 증가”

9월23일 저녁 서울 종로구 종각역 일대 거리가 예년과 달리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조영철 기자]
9월23일 저녁 서울 종로구 종각역 일대 거리가 예년과 달리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조영철 기자]

종로의 저녁은 스산했다. 9월23일 저녁, 종로 거리는 더 이상 일과를 끝낸 직장인들로 붐비지 않았다. 각양각색의 전광판이 휑한 거리를 비추는 가운데, 노래방 사장들은 간판에 불도넣지 않고 27일까지 유지되는 집합금지 명령이 풀리기를 기다리고 있었다. 일부 술집은 ‘포장 가능’이라 적힌 A4 용지를 가게 출입구에 붙여놓고 손님을 기다렸지만 관심을 보이는 이는 거의 없었다.

종로 상인들은 코로나19로 인해 주 매출 시간대가 저녁에서 점심으로 바뀌었다고 입을 모았다. 20년 동안 종로에서 음식점을 운영하다 올해 사업을 정리했다는 권모(50) 씨는 지인이 운영하는 가게를 찾아 업황을 살핀다고 했다. 그는 “사람들이 일찍 귀가하다보니 저녁장사는 더 이상 없다”며 “20~30대 직장인을 대상으로 한 점심장사가 주요 수입원으로 변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상가 공실률 상승이 경기 악순환을 강화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는 “경기가 나빠진 탓에 상가공실률이 높아졌지만 반대로 상가공실률이 높아지는 것이 경기에 악영향을 미치기도 한다”며 “건물주의 담보 대출 상황이 악화되거나 가처분 소득이 감소하는 문제가 생기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성 교수는 “부동산을 소유하고 있다고 하면 막연히 부자라고 생각하지만 많은 이들이 대출을 끼고 부동산을 갖고 있는 상태”라면서 “근본적으로는 경기 회복을 위해 정부가 적극적으로 나서야겠지만 공실 상가를 위한 세제 지원 대책도 준비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진렬 기자 display@donga.com

김근식 “‘깨시민’이라면 폭군 길 버리라고 엄중 주문해야”
홍준표 “유시민은 김정은 칭송, 文은 잠만 자고 말 없어”

[서울=뉴시스]김명원 기자 = 국가균형발전정책토크콘서트가 7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제1소회의실에서 열린 가운데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참석해 환영사를 하고 있다. 2020.05.07. kmx1105@newsis.com
[서울=뉴시스]김명원 기자 = 국가균형발전정책토크콘서트가 7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제1소회의실에서 열린 가운데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참석해 환영사를 하고 있다. 2020.05.07. kmx1105@newsis.com


[서울=뉴시스] 최서진 기자 =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통지문을 통해 사과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을 “계몽군주 같다”고 평가한 데 대해 야권이 “김정은의 계몽군주화를 기대하는 건 자유지만, 현실은 똑바로 보시라”고 일갈했다.

국민의힘 서울 송파병 당협위원장인 김근식 경남대 교수는 26일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김정은은 고모부를 총살하고 이복형을 독살하고 남북연락사무소를 폭파하고 한국의 민간인을 무참히 사살하고 훼손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교수는 “최악의 폭군이 발뺌용으로 무늬만 사과를 했는데도, 원인 행위는 사라지고 사과, 생색만 추켜세우면서 김정은을 계몽군주로 호칭하면 김정은의 만행은 절대 사라지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이어 “수령의 미안하다는 말한마디에 감읍해서는 안 된다. 유시민이 ‘깨시민’이라면 김정은에게 폭군의 길을 버리고 계몽군주의 길을 가라고 엄중히 주문해야 한다”고 했다.

홍준표 무소속 의원도 페이스북을 통해 “통일부 장관은 두번 사과에 갑읍했고, 유시민 전 장관은 계몽군주 같다고 김정은을 칭송하고, 국방장관은 이틀동안 아무런 대북 대책 없이 청와대의 하명만 기다린 허수아비 장관 이였고, 대통령은 잠만 자고 아직까지도 말이 없다”고 개탄했다.

그러면서 “꼭 자유당 말기 아첨꾼들에 둘러 쌓여 국정을 망친 이승만 대통령같다”며 “국회 긴급 현안질의로 사태의 진상을 밝히고 대북정책을 전환해야 할 때”라며 야당의 분발을 촉구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westjin@newsis.com

시험거부자들에 추가응시 허용해 별도로 시험치른 전례는 없어
2000년 의약분쟁땐 일정 통째 연기..84·95년에는 불합격률 높자 추가시험

의대 정원 확대 (PG) [장현경 제작] 일러스트
의대 정원 확대 (PG) [장현경 제작] 일러스트

(서울=연합뉴스) 김수진 기자·이율립 인턴기자 = 정부의 보건·의료 정책에 반대하며 의사 국가고시(국시) 실기시험을 거부했던 의과대학 학생들이 지난 24일 돌연 응시 의사를 밝혀 논란이 일고 있다.

특히 이들은 성명서에서 의료계 파업으로 어려움을 겪은 이들에 대한 사과를 언급하지 않아 싸늘한 여론을 더 부채질했다. ‘국시 접수 취소 의대생들에 대한 재접수 등 추후 구제를 반대한다’는 청와대 국민청원에도 25일 현재 57만명 이상이 서명했다.

일단 정부가 추가 시험 기회를 부여하는데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밝힌 가운데, 국립·사립대병원과 대한의사협회 등 의료계는 이날 대국민 호소문을 통해 “당장 내년에 2천700여명의 의사가 배출되지 못할 상황”이라며 의료공백을 막는 차원에서 구제를 호소했다.

그렇다면 이번처럼 단체로 시험을 거부한 의대생들에게 국시 추가 응시 기회를 부여한 전례가 있을까?

연합뉴스는 한국보건의료인국가시험원(국시원) 대상 취재와 과거 기사 자료를 통해 제1회 의사 국시가 시작된 1952년부터 최근까지 유사사례가 있는지를 확인했다.

◇시험 집단거부후 ‘추가 응시’ 허용 전례 없어…의약분쟁 때는 시험 전 사태 진정돼 일정 통째 연기

69년의 의사 국시 역사상 집단으로 시험을 거부한 의대생들에게 추가 응시를 허용한 전례는 없다.

다만, 2000년 의약분업 분쟁 때 제65회 의사 국시 자체가 통째로 한 달 미뤄진 적은 있다.

당시 전국 의과대학 본과 4학년 학생 3천여명 대부분은 의료계 파업을 지지하며 국가고시 접수를 거부했다.

다행히 2001년 1월로 예정돼 있던 시험이 시작되기 전인 2000년 12월 의료계, 약사회, 정부의 합의로 사태가 진정됐고, 정부는 시험 일정을 한 달 미루고 추가 신청을 받아 국시를 정상적으로 진행했다.

2000년 상황과 이번 상황은 일견 비슷하면서도 또 다르다.

이번에 정부가 의대생들의 집단 응시 거부 움직임에 대응해 이달 1일부터 시작 예정이던 의사 국시를 한차례 연기한 점은 2000년 상황과 거의 판박이다.

그러나 차이점은 연기를 거쳐 지난 8일부터 진행되고 있는 시험도 많은 의대생들의 보이콧으로 파행하는 가운데, 추가 응시 요구가 제기된 사실이다.

따라서 이번에 응시거부자에게 추가로 시험 볼 기회를 줄 경우 정상적으로 진행되고 있는 시험은 그대로 치르면서 응시거부자 구제 차원의 시험을 별도 진행하는 ‘투트랙’ 의사국시의 첫 사례가 될 수 있다.

국시원 출입하는 관계자들 [서울=연합뉴스 자료사진] 최재구 기자 = 15일 의사국가고시 실기시험 고사장인 서울 광진구 국시원으로 관계자들이 출입하고 있다. 정부 의료정책에 반대해온 의대생들이 동맹휴학과 국가고시 거부 등 단체행동을 중단했지만, 국시 응시여부는 불확실하다. 조승현 의대협 회장은 "국가고시 거부를 포함한 단체행동을 중단하는 건 맞지만, 지금 국시를 볼 수 있는 상황은 아니기 때문에 재응시 뜻을 표한 건 아니다"라고 말했다.  2020.9.15 jjaeck9@yna.co.kr
국시원 출입하는 관계자들 [서울=연합뉴스 자료사진] 최재구 기자 = 15일 의사국가고시 실기시험 고사장인 서울 광진구 국시원으로 관계자들이 출입하고 있다. 정부 의료정책에 반대해온 의대생들이 동맹휴학과 국가고시 거부 등 단체행동을 중단했지만, 국시 응시여부는 불확실하다. 조승현 의대협 회장은 “국가고시 거부를 포함한 단체행동을 중단하는 건 맞지만, 지금 국시를 볼 수 있는 상황은 아니기 때문에 재응시 뜻을 표한 건 아니다”라고 말했다. 2020.9.15 jjaeck9@yna.co.kr

◇ 1984·95년에는 과락도입·출제방식 변경 속 탈락자 대거 나오자 추가 시험

의사 국시가 정상적으로 치러진 뒤 합격자 부족에 따른 의사 수급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정부의 결정에 따라 시험이 추가로 진행된 적은 1984년과 1995년 두 차례 있었다.

정부는 1984년 1월 의사 국시에서 과락 제도를 처음 도입한 뒤 불합격자가 예년의 3배에 이르며 합격률이 78%에 그치자 그해 7월 시험을 한 차례 더 실시했다. 의사 국시 합격률은 통상 90% 이상이다.

당시 정부는 애초에 불합격자 구제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가 공중보건의 수급 문제를 고려해 시험을 추가로 실시했다.

1995년에는 시험 출제 경향이 대폭 변경되면서 합격률이 예년보다 30% 포인트 이상 하락하자 시험을 한 차례 더 시행했다.

당시 정부는 기존 암기 위주에서 임상 진료능력을 검증하기 위한 방식으로 시험의 틀을 바꿨는데 해당 국시에서 응시자 2천984명 중 1천909명만이 통과해 합격률이 64.3%에 불과했다.

탈락한 전국 의대생들은 동맹휴업, 집회 등을 벌이며 대책 마련을 요구했고, 정부는 그해 7월 추가로 시험을 실시했다. 1차로 시험을 치렀으나 탈락한 사람들을 구제하기 위한 시험이었다는 점에서 보이콧 이후 추가시험 요구가 나오는 이번 상황과는 결이 달랐다.

이후 의대생들은 1996년에도 의사 국시에서 전체 응시생 3천여명 중 약 30%인 900여명이 탈락하자 추가 시험을 실시할 것을 요구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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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국무부 “中, 지속불가능하게 천연자원 개발해 세계경제·보건 위협”

(서울=연합뉴스) 정재용 기자 = 미국이 세계 환경문제에 대한 중국 책임론을 제기하면서 ‘대중(對中) 전선’을 확대했다.

미국 국무부는 25일(현지시간) 중국의 환경 오용을 지적하는 장문의 성명을 내고 환경문제에 대한 대중 공세를 강화했다고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보도했다.

중국 상하이의 운하 모습 EPA-EFE 발행 사진 캡처[재배포 및 DB 금지]
중국 상하이의 운하 모습 EPA-EFE 발행 사진 캡처[재배포 및 DB 금지]

미 국무부는 성명을 통해 중국의 온실가스 배출, 야생동물 밀거래, 불법 어획 등에 관한 자료들을 제시하면서 중국에 ‘직격탄’을 날렸다.

미 국무부의 성명은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유엔총회 연설에서 중국의 탄소 배출량을 획기적으로 줄이겠다고 약속한 직후 나왔다.

미 국무부는 성명을 통해 “중국은 지속 불가능한 방식으로 천연자원을 개발하고, 일대일로(一帶一路:육상·해상 실크로드)를 통해 환경에 대한 의도적 무시를 타국에 확산시킴으로써 세계 경제와 세계 보건을 위협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성명은 또 “비극적으로, 중국 공산당은 시민 사회와 자유 언론을 억압하고 있으며, 자국민과 전 세계인에게 이익을 가져다줄 변화를 지연시키고 있다”고 주장했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원격회의 방식으로 진행된 제75차 유엔총회 화상 연설을 통해 “중국은 매년 엄청난 양의 플라스틱과 쓰레기를 바다에 버리고, 다른 나라 수역에서 남획하고, 거대한 산호초를 파괴하고, 어느 나라보다 독성이 강한 수은을 대기로 방출한다”고 비판했다.

반면 시 주석은 같은 날 진행된 유엔총회 화상 연설에서 “중국의 탄소 배출량이 2030년 이전에 정점을 찍을 것”이라면서 2060년 전까지 중국의 순 탄소 배출량을 제로로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중국은 전 세계 탄소 배출량의 약 30%를 차지하는 세계 최대의 탄소 배출국이다.

무역과 기술 문제로 갈등을 빚고 있는 미국과 중국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책임 문제, 홍콩과 남중국해 문제 등을 둘러싸고 전방위적으로 충돌하고 있다.

jjy@yna.co.kr

[MT리포트]백신이 겨눈 건 코로나 바이러스? 민심? ③

[편집자주] 3200만명에 육박하는 코로나19 확진자 중 100만명이 죽음을 맞았는데도 여전히 치료와 예방백신은 미로 속이다. 사망자가 가장 많은 미국은 대선을 앞두고 백신 개발이 후보자(트럼프-바이든)간 최대 쟁점이다. 중국과 러시아 등도 백신개발에 사활을 걸고 있다. 바이러스를 막을 뿐 아니라 민심을 추스르는데도 필수라는 백신 개발을 둘러싼 각국 현황을 뜯어본다.

중국 시노백(Sinovac·科興中維)이 개발 중인 코로나19 백신  '코로나백'(Coronavac).
중국 시노백(Sinovac·科興中維)이 개발 중인 코로나19 백신 ‘코로나백'(Coronavac).

시진핑 “백신 개발하면 개도국에 공급”…우군 확보 나서━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 주석이 유엔 사무총장과의 화상회의에서 “중국이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백신 개발을 완료하면 백신을 세계 공공재로 개발하기로 약속한 것을 이행하겠다”고 말했다.

코로나19 확산 책임국에서 전염병 극복을 이끄는 주도국으로 이미지를 전환하려는 노력으로 평가된다.

지난 24일 인민일보(人民日報)에 따르면 시 주석은 전날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과 화상회의에서 “코로나19가 전세계에 퍼지고 있어 대응에 해이해져선 안된다”며 “중국은 코로나19 방역 경험을 남기지 않고 공유하고, 도움이 필요한 국가를 지원하고 돕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시 주석은 “중국은 유엔 체계, 특히 세계보건기구(WHO)가 국제 협력과 공동 방제에 나서는 걸 강력히 지지한다”면서 “백신을 공공재로 사용해 개도국의 부담을 덜어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앞으로 코로나19로 인해 더 많은 문제가 발생하겠지만 안전보장이사회가 집단안전체제를 작동시키고 상임이사국은 모범을 보여야 한다”며 “일방주의와 패권주의를 도모하면 인심을 잃기 마련”이라고 비판했다. 일방주의나 패권주의는 중국이 미국을 비판할 때 쓰는 용어다.일부에선 중국이 코로나19 백신을 이용해 자국의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것으로 보고 있다. 미국이 중국에 대한 외교고립정책을 강화하고 있는 상황에서 중국은 자신들을 지지해줄 국가가 절실한 상황이다. 코로나19 백신 개발 능력이 없는 개발도국은 중국이 제공하는 백신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중국이 코로나19 백신을 개발하고 이를 개도국에 공급하면 국제사회에서 중국의 영향력은 다시 커질 수 있다.

(뉴욕 AFP=뉴스1) 우동명 기자 =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22일(현지시간)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제75차 유엔총회에서 화상 연설을 하고 있다.   ⓒ AFP=뉴스1
(뉴욕 AFP=뉴스1) 우동명 기자 =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22일(현지시간)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제75차 유엔총회에서 화상 연설을 하고 있다. ⓒ AFP=뉴스1

中, 코로나19 임상3상 후보물질만 4개…정보 공개 부족 신뢰성은 의문━중국은 코로나19 백신 개발에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현재 중국에선 11개의 코로나19 백신 후보물질 중 4개가 정규 승인을 받기 전에 광범위한 안전성과 유효성을 입증하는 임상시험을 진행하고 있다. 전세계 임상3상 코로나19 백신은 7개로 중국에서 개발중인 임상3상 후보물질은 전체의 44%를 차지하고 있다.

하지만 중국이 개발하고 있는 백신의 경우 임상시험 정보가 정확히 공개되지 않고 있어 안정성에 대한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중국의 백신은 다른 국가의 백신과 달리 부작용에 대한 보고가 없는 상태다.

베이징 외교 소식통은 “백신의 경우 안전성이 유효성을 검증하기 위해선 수많은 임상표본과 일정기간 이상의 관찰이 필요하다”며 “중국 측이 아직 데이터를 공개하지 않아 이를 객관적으로 검증할 방법이 없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아무리 중국이라고 해도 코로나19백신이 인정을 받기 위해선 과학적인 근거가 필요하다”며 “이를 투명하게 공개해야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중국에선 시노팜(중국의약집단)이 2종의 백신을, 시노백(Sinovac·科興中維)과 중국 군사과학원이 각각 1종의 백신에 대해 임상3상 시험을 하고 있다.

중국은 이미 긴급사용을 통해 수만명에게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중국 백신관리법에 따르면 심각한 공중보건 비상사태가 발생했을 때 임상시험이 진행중인 백신을 의료진, 바이러스 예방요원, 국경경비대원, 안정적인 도시운영과 관련된 업무에 종사하는 사람들을 보호하는 데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이래도 못 믿어? 시노백 본사 내부 공개했지만…━중국 매체들은 이를 근거로 중국이 이미 코로나19 백신을 10만건 이상 투여했다고 보도하고 있다. 이중 시노팜이 개발한 백신은 접종한 사람은 4만명이 넘어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특히 시노백의 경우 올해 말엔 코로나19 백신 승인이 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시노백은 지난 24일 베이징 다싱구에 있는 시노백 본사에서 외신 대상 코로나19백신 설명회를 열고 “우리의 목표는 미국과 유럽 등을 포함한 전 세계에 백신을 제공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의 코로나19 백신이 미국과 EU국가의 표준에 충족할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했다.

이 자리는 시노백의 백신의 안전성과 효능에 대한 의구심을 풀기 위해 마련된 것으로 평가된다. 현재 브라질과 터키, 인도네시아 등지에서 2만4000명 이상의 사람들이 시노백의 코로나19 백신인 코로나백(CoronaVac)의 임상3상 시험에 참여하고 있다. 방글라데시와 칠레에서도 추가 시험을 진행할 예정이다.

그는 “시노백의 백신은 상온에서도 효능이 유지되고, 노령층에도 효능이 제대로 발현된다”며 “코로나19의 부작용으로 꼽히는 발열이 나타나는 접종자는 전체 3.3%에 불과하다”고 강조했다. 다른 나라와 달리 중국에서 개발중인 백신에 대해선 현재 부작용 보고가 나오지 않고 있다.

임상3상이 아직 끝나지 않았지만 중국은 올해 초 시노백의 코로나19 백신이 “좋은 안전성”을 보여줬다며 긴급 사용을 허용했다. 이미 수천명의 중국인들이 백신 주사를 맞았다. 또 인 CEO를 포함한 시노백 직원 90%가 백신 접종을 했다.

그는 “우리의 백신은 중국 국내 사용을 위해 마련됐지만, 지난 6~7월 전략을 수정했다”며 “우리 백신은 국내 사용은 물론, 전 세계를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날 공장을 둘러본 일부 외신은 공장에 직원수도 적고 직원의 숙련도도 낮아보였다고 보도했다. 생산라인 직원들 가운데 장갑도 끼지 않고 앰플을 다루는 모습도 포착됐다.

베이징(중국)=김명룡 특파원 dragong@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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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주리 기자의 K파일] 한가위 닷새 연휴 ‘추캉스족’ 논란

[서울신문]거리두기 지친 사람들 대거 이동 조짐
제주·강원 주민, 국민청원 내면서 우려

정부는 올해 추석 연휴 이동을 자제시키기 위해 고속도로 통행료를 면제해주지 않기로 했다.뉴스1
정부는 올해 추석 연휴 이동을 자제시키기 위해 고속도로 통행료를 면제해주지 않기로 했다.뉴스1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을 맞아 27일 오전 서울 강서구 김포공항 국내선 터미널에서 여행객들이 탑승 수속을 마친 뒤 이동하고 있다. 2020.7.27 연합뉴스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을 맞아 27일 오전 서울 강서구 김포공항 국내선 터미널에서 여행객들이 탑승 수속을 마친 뒤 이동하고 있다. 2020.7.27 연합뉴스

코로나19 재확산을 막기 위해 정부가 ‘추석 고향 이동 자제령’을 내린 가운데 풍선효과로 닷새간 이어지는 긴 연휴를 이용해 국내 여행을 떠나는 ‘추캉스족’(추석+바캉스)이 크게 늘어나 논란이 일고 있다.파워볼엔트리

확진자가 폭증한 수도권에 비해 제주와 강원 등 비교적 ‘코로나 청정지역’으로 분류되는 지역에서는 관광객들이 대거 왔다간 뒤 확진자가 속출할 수 있다는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주민들은 “제발 오지 말라”며 공개적으로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불만을 제기하고 이동 자제를 촉구했다. 반면 ‘떠나고 싶은’ 사람들은 수개월째 이어진 거리두기 피로감에 “‘코로나 블루’(우울감)를 떨쳐내기 위해 가족 여행을 가는 게 그렇게 비난받을 일이냐”고 반박하고 있다.

세종의 한 초등학교에서 근무하는 30대 김모씨는 24일 ‘추캉스’에 대해 묻자 “추캉스? 엄두도 못 낸다. 코로나로 아이들이 등교도 제대로 못하고 있는데 추캉스 다녀왔다가 학교에서 1번으로 낙인찍히면 큰일”이라며 고개를 저었다. 실제 등교 기간 아이들은 종일 마스크를 쓴 채 칸칸이 띄어진 자리에 1명씩 따로 앉아 ‘침묵의 점심시간’을 이어가고 있다.

결혼식장 참석자 수 제한 조치를 받고 있는 예비 신랑·신부들은 온라인커뮤니티에 “신혼여행도 취소했는데 추캉스라니 지키는 사람만 바보 같다”며 속상해했다.

떠나는 관광객들로 붐비는 제주공항 - 어린이날이자 지난달 30일부터 시작한 황금연휴 마지막 날인 5일 연휴를 마친 많은 관광객이 제주국제공항에서 제주 출발 항공편을 수속하고 있다. 2020.5.5. 연합뉴스
떠나는 관광객들로 붐비는 제주공항 – 어린이날이자 지난달 30일부터 시작한 황금연휴 마지막 날인 5일 연휴를 마친 많은 관광객이 제주국제공항에서 제주 출발 항공편을 수속하고 있다. 2020.5.5. 연합뉴스
- 코로나19로 해외여행이 어려워진 가운데 연휴를 맞아 국내 여행을 즐기려는 시민들로 16일 서울 김포공항 국내선 터미널이 북적이고 있다.  2020.8.16 연합뉴스
– 코로나19로 해외여행이 어려워진 가운데 연휴를 맞아 국내 여행을 즐기려는 시민들로 16일 서울 김포공항 국내선 터미널이 북적이고 있다. 2020.8.16 연합뉴스

26일부터 다음달 4일까지 여름 성수기에 버금가는 관광객 30만명이 입도할 것으로 예상되는 제주 지역과 단풍철을 맞아 주요 리조트·호텔들이 대부분 매진된 강원 설악산 권역 및 강릉 지역 ‘맘카페’에서는 “명절에 자기들 고향 가지 말랬더니 왜 남의 고향에 오느냐” “이기적이다” “또 코로나 확진자 나올 텐데 화가 난다” 등등의 불만들이 쏟아졌다.동행복권파워볼

온라인커뮤니티에서는 추캉스를 자제하자는 글들이 속속 올라오지만 한편에서는 “개인마다 사정이 다 있는건데 참견하지 말라”는 반박글도 달리고 있다. 충청지역 맘카페의 한 회원은 “추캉스 자제 글을 올렸다가 ‘개인사에 오지랖’이라고 면박을 받아 글을 내렸다”고 했다. ‘죄인 취급’하지 말라는 것이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제주도 1일 관광객 수 총량제를 제안합니다’, ‘추석 연휴 제주도 여행을 금지시켜 주세요’ 등의 청원글들이 잇따라 올라왔다. 제주도민이라고 밝힌 한 청원인은 “도민들은 외출도 자제하고 있는데 아무렇지도 않게 돌아다니는 관광객들이 원망스럽다”면서 “10인 이상 모임은 금지시키면서 수백명이 밀폐된 공간에 탑승하는 비행기는 괜찮냐”고 반문했다. 연휴 첫날(30일) 제주행 항공편은 사실상 매진 상태다.

추캉스 물결…대한항공 김포-제주 ‘잔여좌석 없음’ - 최장 닷새 동안 이어지는 추석 연휴 시작일인 오는 30일 서울 김포에서 제주로 가는 항공편은 사실상 매진 상태다.  대한항공 홈페이지 캡처 2020-09-24
추캉스 물결…대한항공 김포-제주 ‘잔여좌석 없음’ – 최장 닷새 동안 이어지는 추석 연휴 시작일인 오는 30일 서울 김포에서 제주로 가는 항공편은 사실상 매진 상태다. 대한항공 홈페이지 캡처 2020-09-24
추캉스에 “제주도 1일 관광객수 총량제 제안합니다” - 지난 22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올라온 제주로 이동 자제 청원글. 24일 오전 6시 기준.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캡처 2020-09-24
추캉스에 “제주도 1일 관광객수 총량제 제안합니다” – 지난 22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올라온 제주로 이동 자제 청원글. 24일 오전 6시 기준.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캡처 2020-09-24
“추석 연휴 제주도 여행 금지 해주세요” - 지난 21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올라온 제주로 이동 자제 청원글. 24일 오전 6시 기준.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캡처 2020-09-24
“추석 연휴 제주도 여행 금지 해주세요” – 지난 21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올라온 제주로 이동 자제 청원글. 24일 오전 6시 기준.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캡처 2020-09-24

원희룡 제주도지사는 체온이 37.5도만 돼도 자부담 격리 조치하고 문제가 생기면 구상권까지 청구하겠다고 밝혔지만, 주민 불안감은 가시질 않고 있다. 청원인들은 “무증상자들을 100% 잡아내기도 힘들고 많은 관광객이 오면 거리두기도 의미가 없어진다”면서 “이 시간에도 제주 동문재래시장에 가보면 관광객이 너무 많아 길을 지나가질 못할 정도라 도민들은 무서워서 장도 못 본다”고 하소연했다.파워볼게임

방역당국은 감염 경로가 확인되지 않은 ‘깜깜이’ 확진자가 4명 중 1명꼴로 높은 데다 4월 말~5월 초 황금연휴와 7~8월 휴가철 이후 코로나19가 확산된 전례에 비춰볼 때 추석 연휴가 코로나 확산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대규모 인구 이동은 분명히 전국 유행 확산의 원인이 될 것”이라면서 “가족 안전을 위해 귀향을 자제하고 여행과 모임을 최소화해달라”고 거듭 당부했다.

여름휴가 국내선 북적 - 2일 서울 강서구 김포공항 국내선이 이용객들로 북적이고 있다.  2020.8.2 연합뉴스
여름휴가 국내선 북적 – 2일 서울 강서구 김포공항 국내선이 이용객들로 북적이고 있다. 2020.8.2 연합뉴스
추캉스족에 화난 예신들 - 온라인커뮤니티 마이셀프웨딩 캡처 2020-09-24
추캉스족에 화난 예신들 – 온라인커뮤니티 마이셀프웨딩 캡처 2020-09-24
추캉스족에 화난 강릉 지역주민들 - 온라인커뮤니티 ‘행복한 강릉맘’ 캡처 2020-09-24
추캉스족에 화난 강릉 지역주민들 – 온라인커뮤니티 ‘행복한 강릉맘’ 캡처 2020-09-24

■ 강주리 기자의 K파일은 강주리 기자의 이니셜 ‘K’와 대한민국의 ‘K’에서 따온 것으로 국내에서 벌어진 크고 작은 이슈들을 집중적으로 다룬 취재파일입니다. 주변의 소소한 일상에서부터 시사까지 독자들의 궁금증을 풀어드리겠습니다. 더 자세한 내용은 온라인 서울신문에서 볼 수 있습니다.

jurik@seoul.co.kr

온라인 쇼핑 증가에 아이스팩도 덩달아 늘어
“한 번 쓰고 버리기 아깝다” 전용 수거함 설치 요구 잇따라
서울 25개 자치구 중 5곳만 도입
타 자치구·서울시 난색..재사용 수요 작고 경제성도 떨어져
“수거함 설치보다 재사용 프로그램 마련 우선해야”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최근 코로나19 장기화로 온라인 쇼핑이 늘면서 아이스팩 전용 수거함을 설치해달라는 주민 요구가 잇따르고 있다. 아이스팩을 플라스틱이나 병처럼 전용 수거함을 만들어 재활용하자는 것이다. 하지만 아이스팩은 재사용이 어려운 데다 재활용을 위한 수거·소독·배송 등 관련 비용이 만만치 않아 지방자치단체는 도입에 난색을 표하고 있다.엔트리파워볼

서울 강동구에 설치된 아이스팩 수거함.(사진=강동구 제공)
서울 강동구에 설치된 아이스팩 수거함.(사진=강동구 제공)

24일 서울시와 각 자치구에 따르면 서울 25개 자치구 중 아이스팩 전용 수거함을 운영하는 자치구는 강동구·성동구·영등포구·송파구·마포구 등 5곳이다. 강동구는 지난해 3월 전국 최초로 ‘아이스팩 재활용 수거를 위한 민·관·기업 3자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아이스팩 재사용 사업을 본격화했다. 구청과 동주민센터 등 18곳에 전용 수거함을 설치하고, 관내기업인 현대홈쇼핑이 수거한 아이스팩을 선별·세척·포장 등을 거쳐 병원, 마장축산물시장 등에 무료 제공했다. 이를 통해 지난해 아이스팩 7만여 개를 수거해 35만t의 쓰레기를 줄였다.

성동구도 지난해 7월 동주민센터 17곳에 아이스팩 수거함을 설치하고 관내 재활용센터에 재사용 처리를 한 뒤 마장축산물시장과 관내 전통시장에 제공하고 있다. 영등포구와 송파구, 마포구도 회수·세척을 거쳐 관내 시장이나 유통기업에서 재사용토록 하고 있다.

하지만 5개 자치구를 제외하고 다른 자치구와 서울시는 수거함 도입에 난색을 보이고 있다. 아이스팩을 재사용하는 데 드는 비용이 새로 만드는 것보다 2배 이상 높은 데다 재활용 수요처 발굴도 쉽지 않기 때문이다. 한 자치구 관계자는 “아이스팩 재활용의 경우 수익을 전혀 낼 수 없는 구조이다보니 처리 관련 업체도 거의 없다”며 “재사용 아이팩의 수요처가 부족한 것도 선뜻 수거함을 설치할 수 없는 이유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강동구와 송파구는 지난해 각각 현대홈쇼핑, 롯데쇼핑과 아이스팩 재활용 관련 업무협약을 맺었으나 예상보다 수요가 부진해 올해는 구청이 자체적으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홍수열 자원순환사회경제연구소장은 “주민들의 요구로 무작정 아이스팩 수거함을 설치할 경우 자칫 지자체가 처리하는 쓰레기 양만 늘어날 수 있다”며 “지역사회 내 수요 파악과 처리 능력 등 현실적 여건을 고려해 재사용 프로그램을 운영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양지윤 (galileo@edaily.co.kr)

공군 정찰기 ‘피스아이’ 추정..총격 시점과 일치
美코브라볼도 이례적 서해 출격..대북 정찰

출처=군용기 추적 전문 트위터 계정인 ‘노 콜사인’(No Callsigns)© 뉴스1
출처=군용기 추적 전문 트위터 계정인 ‘노 콜사인’(No Callsigns)© 뉴스1

(서울=뉴스1) 배상은 기자 = 북한이 실종 신고가 접수돼던 해양수산부 소속 어업지도 공무원 A씨를 총살한 22일 미국 전략정찰기 코브라볼(RC-135S)에 이어 우리 공군 정찰기로 추정되는 미상의 비행체가 서해 일대를 비행한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이 미상의 비행체는 A씨가 총격을 당하고 시신이 불태워진 시점에 인근 해상을 비행, 한미가 당시 합동으로 관련 첩보를 수집하고 있었던 것이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군용기 추적 전문 트위터 계정인 ‘노 콜사인'(No Callsigns)에 따르면, 22일 오후 9시 48분께 미상의 비행체가 인천에서 약 100km 떨어진 서해 상공에서 서쪽 방향으로 비행했다.

군 당국은 A씨가 22일 오후 9시40분께 북한군의 총격으로 사망했으며, 오후 10시께 시신이 불에 태워졌다고 밝힌 바 있다.

국제민간항공기구(ICAO)가 부여한 ’24비트 주소’인 ’71FC22’만을 공개한 이 비행체는 올해 초부터 주로 한국 중부지역 일대를 수십 회 선회 비행하는 모습이 관측되면서, 미국이나 한국이 운용하는 정찰기라는 추정이 제기돼왔다. ‘노콜사인’은 앞서 자체 호출부호 분석 등을 근거로 해당 비행체를 한국의 공중조기경보통제기 ‘피스 아이’로 추정한 바 있다.

같은 시각 ‘탱크 킬러’라 불리는 주한미군 A-10(선더볼트-Ⅱ) 대전차 공격기 3대도 오산에서 출격해 인천과 서해 일대를 비행했다.

이에 앞서 22일 오후 7시 16분께에는 미 정찰기 코브라볼이 서해 주변 상공에서 포착됐다. 코브라볼은 적외선 센서와 고성능 광학·전자기기, 녹화 통신장비 등을 탑재해 원거리에서 탄도미사일 추적이 가능한 정찰기다. 전 세계에서 미 공군만 3대를 보유하고 있는 이 정찰기가 서해 상공에 출동한 것은 이례적이다.

코브라볼은 이날 오전에도 일본 오키나와에서 출격해 한반도로 향했다. 또 이와는 별도로 피스아이로 추정되는 미상의 비행체(71FC66)도 서해상공을 비행한 것으로 관측됐다.

22일 오후 서해 일대를 비행한 미 전략정찰기 코브라볼./ 출처=노콜사인@Nocallsign17 © 뉴스1
22일 오후 서해 일대를 비행한 미 전략정찰기 코브라볼./ 출처=노콜사인@Nocallsign17 © 뉴스1

baebae@news1.kr

1심 “피해자 합의하고 반성”..벌금 500만원 선고
2심 “성범죄 전력·여성 거주 건물 침입..죄질 무거워”

© News1 이지원 디자이너
© News1 이지원 디자이너

(서울=뉴스1) 이장호 기자 = 새벽에 여성들의 뒤를 밟아 집까지 몰래 따라간 뒤 현관 비밀번호를 누르는 것까지 바로 뒤에서 지켜본 20대가 2심에서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1심은 피해자와 합의를 하고, 반성을 하고 있는 점을 고려해 벌금형을 선고했지만, 2심은 “성범죄 전력이 있는데도 여성들의 뒤를 밟아 주거에 침입한 죄질이 가볍지 않다”며 징역형의 집행유예로 형량을 크게 높였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항소8-3부(부장판사 김우정 김예영 이원신)는 주거침입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김모씨(25)에게 벌금 500만원을 선고한 1심 판결을 파기하고 징역 4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고 25일 밝혔다.

김씨는 지난해 7월 평일 새벽 1시께 서울 강남 역삼동에서 걸어가는 여성 A씨를 보고 이상형이라는 이유로 뒤따라갔다. 이후 잠겨있지 않은 공동 현관문을 통해 빌라로 들어가 A씨가 출입문 비밀번호를 누르는 것을 바로 뒤에서 지켜본 것으로 조사됐다.

뭔가 이상한 시선이 느껴져 뒤를 돌아본 A씨가 김씨를 발견해 소리치자 김씨는 그대로 도주했다.

김씨는 10분 뒤 도곡동으로 이동해 빌딩에 들어가는 여성 B씨를 따라 들어갔다. 그러나 엘리베이터로 이동한 B씨를 발견하지 못한 김씨는 허탕을 치고 빌딩 밖으로 나갔다. 검찰은 김씨를 주거침입 혐의로 기소했다.

1심은 “강제추행죄로 선고유예를 선고받은 범죄전력이 있기는 하나, 그외 전과가 없는 점, A씨와 원만히 합의한 점, 범행을 인정하고 진지한 반성의 태도를 보이는 점 등을 고려했다”며 벌금 500만원을 선고했다.

그러나 2심은 벌금형을 선고한 1심을 파기하고 징역형을 선고했다.

2심 재판부는 “김씨는 공중밀집장소 추행으로 기소유예 처분, 강제추행죄로 벌금형의 선고유예를 받은 전력이 있는데도, 2회에 걸쳐 여성들의 뒤를 밟아 그들이 거주하는 건물의 공동현관문 안까지 들어가 주거침입죄를 범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죄질이 가볍지 않다”며 “범행 경위, 범행 후 정황, 나이, 성행, 환경 등을 종합해보면 1심 형은 너무 가벼워 부당하다”고 설명했다.

ho86@news1.kr

“몸통 길이는 10m쯤..팽팽하던 낚싯줄 느슨해지며 사라져”

(오클랜드=연합뉴스) 고한성 통신원 = 뉴질랜드에서 낚시로 고래를 잡을 뻔한 남자가 있어 화제다.

24일 뉴질랜드텔레비전(TVNZ) 방송 등 뉴질랜드 언론에 따르면 뉴질랜드 북섬 황거레이에 사는 스티븐 킹은 지난 주말 배를 타고 베이오브아일랜즈 인근 바다에서 도미 낚시를 하다 뜻하지 않게 고래와 ‘밀당’을 벌이는 짜릿한 경험을 했다.

낚시에 걸린 고래 [TVNZ 사이트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낚시에 걸린 고래 [TVNZ 사이트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킹은 멀리서 무슨 소리가 들리고 나서 낚싯줄이 팽팽해졌는데 보니 뜻밖에도 고래가 낚시에 걸려 있었다며 “흥분이 되면서도 무척 겁이 났다”고 말했다.

그야말로 어떤 낚시꾼도 경험해보기 힘든 짜릿한 순간이 아닐 수 없었다.

그는 “고래가 가까이 다가와 내가 타고 있는 배를 들이받지 않을까 걱정이 됐다”며 고래가 내는 소리를 생생히 들을 수 있었다고 밝혔다.

그러나 얼마 지나지 않아 팽팽하던 낚싯줄이 느슨해지고 고래는 아무 일 없었다는 듯 유유히 멀어져갔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킹은 그 순간은 마치 로또에 당첨된 기분이었다며 무슨 고래인지는 알 수 없었으나 몸통 길이는 10m쯤 되는 것 같았다고 말했다.

한때 어업에 종사하기도 했던 그는 “고래를 그처럼 가까이 본 것은 이전에 딱 한 번 있었을 뿐”이라며 자신의 낚시에 걸렸던 것 중 단연 최고의 대물임이 틀림없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뉴질랜드 자연보호부의 이언 앵거스는 고래가 낚시에 걸리는 일은 드물지만 고래같은 야생 동물을 만났을 때는 낚시 장비를 빨리 물 밖으로 걷어 올리도록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낚시에서 풀려난 고래 [TVNZ 사이트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낚시에서 풀려난 고래 [TVNZ 사이트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k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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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드필드 국장 “내년 4월까지 3억5천만명 접종분 준비될 것”

로버트 레드필드 미 CDC 국장. [EPA=연합뉴스]
로버트 레드필드 미 CDC 국장. [EPA=연합뉴스]

(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정성호 특파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의 미국 내 보급 시점을 놓고 대통령과 다른 목소리를 냈던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 수장이 결국 보급 예상시점을 앞당겨 정정했다.동행복권파워볼

로버트 레드필드 CDC 국장은 23일(현지시간) 미 상원 청문회에 출석해 내년 4월까지 약 7억회 투약분의 백신이 준비될 것이라고 말했다고 블룸버그·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이는 미국 전체 인구수와 비슷한 3억5천만명에게 접종할 수 있는 분량이다.

레드필드 국장은 또 “나는 모든 미국인 대중에게 완전히 백신을 접종하는 데 (내년) 4월, 5월, 6월, 어쩌면 7월까지 걸릴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같은 시간표는 최근 미 보건복지부(HHS) 관리가 제시한 것을 되풀이한 셈이라고 블룸버그는 지적했다.

이날 같이 청문회에 나온 앤서니 파우치 미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 소장도 11월까지 5천만회 투약분의 백신이, 12월 말까지 1억회 투약분이, 그리고 내년 4월까지는 총 7억회 투약분이 준비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레드필드 국장은 지난 16일 상원의 다른 청문회에 나와 백신을 원하는 모든 미국인에게 백신을 지급하려면 내년 7월까지 가야 할 수 있다고 말했다.

레드필드 국장은 당시 올해 11월이나 12월에는 아주 제한적인 분량의 백신이 이용 가능해질 것이라면서 “미국 대중에게 일반적으로 (백신이) 이용 가능한 때를 묻는다면 2021년 2분기 후반, 3분기를 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몇 시간 뒤 예정에 없던 브리핑을 열고 레드필드 국장의 발언을 공개 반박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올 연말까지 1억회분의 백신이 미국에 보급될 것이라며 그중 많은 부분은 그보다도 빨리 보급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레드필드 국장에게 그의 발언이 잘못됐다고 말하기 위해 전화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날 청문회에서는 또 코로나19 대응을 두고 정치적 압력이 작용한 사례들이 도마 위에 올랐다.

레드필드 국장은 백신과 관련한 의사결정이 정치가 아닌 과학에 기반을 두고 직원들에 의해 내려지고 있다고 안심시키려 애썼다.

또 스티븐 한 미 식품의약국(FDA) 국장은 FDA가 승인한 백신은 어떤 것이든 자신도 맞겠다고 약속했다. 한 국장은 “FDA는 우리 가족에게 주는 것이 불편한 백신을 인가하거나 승인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sisyphe@yna.co.kr

문재인 대통령 (청와대 제공) 2020.9.22/뉴스1
문재인 대통령 (청와대 제공) 2020.9.22/뉴스1

(서울=뉴스1) 장용석 기자 = 미국 정부가 24일(현지시간) 북한 문제에 관한 한미 양국 간의 ‘긴밀한 공조’과 ‘통일된 대응’을 강조하고 나섰다.파워볼실시간

미국의소리(VOA) 방송 등에 따르면 미 국무부는 문재인 대통령이 최근 유엔총회 연설에서 한반도 종전선언 필요성을 제기한 데 대한 논평 요청에 “미국과 한국은 북한(DPRK)과 관련한 노력에서 긴밀히 공조한다”고 밝혔다.

국무부는 또 “우린 북한에 통일된 대응을 하기 위한 긴밀한 공조에도 전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앞서 문 대통령은 22일 화상으로 진행된 제75차 유엔총회 기조연설에서 “올해는 한국전쟁(6·25전쟁)이 발발한 지 70년이 되는 해”라며 “한반도에 남아있는 비극적 상황을 끝낼 때가 됐다. 이제 한반도에서 전쟁은 완전히, 그리고 영구적으로 종식돼야 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그 시작은 평화에 대한 서로의 의지를 확인할 수 있는 한반도 ‘종전선언’이라고 믿는다”며 “종전선언이야말로 한반도에서 비핵화와 함께 ‘항구적 평화체제’의 길을 여는 문이 될 것”이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그러나 지난 2018년 10월 스웨덴에서 진행된 북한 비핵화 문제에 관한 북미 간 실무협상이 결렬 된 이후 북한이 사실상 미국과의 대화를 거부하고 있는 점 등을 감안할 때 북한이 당장 ‘종전선언’이란 화두에 관심을 갖기는 쉽지 않을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미 국무부가 이날 종전선언 자체에 대한 구체적인 의견 대신 ‘한미 공조’란 원론적 입장을 강조한 데도 이 같은 인식이 담겨 있는 것으로 보인다.

ys4174@news1.kr

‘동북아보건협력체’ 文대통령 제안에 “긍정적 다자협력 모델”
수미 테리 “방한 폼페이오 北자극 안할 것..’옥토버 서프라이즈’ 가능성 작아”

(워싱턴=연합뉴스) 이상헌 변덕근 특파원 = 문재인 대통령이 제안한 동북아 보건 협력체가 세계적 리더십이 실종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 속에서 긍정적인 다자협력 모델이 될 수 있다는 미국 전문가의 평가가 나왔다.

발언하는 빅터 차 한국석좌 [연합뉴스 자료사진]
발언하는 빅터 차 한국석좌 [연합뉴스 자료사진]

미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빅터 차 한국석좌는 23일(현지시간) 화상 브리핑에서 문 대통령 제안에 대한 질문에 “지금 체제에서 어떠한 강대국의 리더십도 보지 못했기 때문에 세계적 대유행으로 야기된 위협 상황이 왔을 때 다자협력을 보는 것은 좋은 것”이라고 말했다.파워볼사이트

그는 “그것이 세계 보건에서 한국에 의한 중견국의 노력이라면 나는 전적으로 찬성할 것이며, 그런 측면에서 모종의 주도권을 보고 싶다”고 언급했다.

문 대통령은 전날 제75차 유엔총회 화상 기조연설에서 “코로나 이후의 한반도 문제 역시 포용성을 강화한 국제협력의 관점에서 생각해주길 기대한다”며 남북한과 중국·일본·몽골이 참여하는 ‘동북아시아 방역·보건 협력체’를 제안했다.

문 대통령의 제안에 미국이 없는 대신 중국이 포함돼 있어 제대로 기능할 수 있겠느냐는 질문에 차 석좌는 “미국이 이번 제안에 포함되지 않는다는 것은 동맹에 대한 불신의 신호는 아니라고 본다”며 “미국 우선주의를 주장하는 트럼프 행정부는 다자 노력에 관심이 없다는 것을 꽤 분명히 밝혀왔다”고 설명했다.

특히 “대유행과 관련해 한중일 사이에 공유할 정보가 많다고 생각한다”며 “이것은 북한을 끌어들이기 위한 중심축이며, 유용한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존 닐슨 라이트 케임브리지대 교수는 영국에서는 공통된 코로나19 조치 시행에 합의하는 데도 어려운 점이 있다는 측면을 거론하며 “대유행 속에 여러 정부 간 협력은 어려울 수 있다”고 지적했다. 다만 “그 노력에는 박수를 보낸다”고 했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이 내달 초 한일 양국 방문에서 어떤 대북 메시지를 내놓을 것인지에 대해 수미 테리 CSIS 선임연구원은 “미 정부는 적어도 대선까지는 북한이 도발하지 않게 동기부여하고 있기에 북한을 자극하지 않을 것”이라며 “동맹과의 협력이나 대화가 열려 있다는 식의 포괄적인 말을 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또 북한이 역대 미국 대선을 전후해 도발을 적지 않게 해왔다며 “도발 형태로의 ‘옥토버 서프라이즈'(October Surprise) 가설엔 동의하지만, 올해는 보통 때 같은 선거 해가 아니다”라며 그 가능성을 낮게 봤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후보보다 현 정부와 거래하고 싶어하기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을 바라며, 따라서 적어도 대선 전에는 핵실험이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발사는 없을 것이라는 게 그의 설명이다.

honeybee@yna.co.kr

나발니(왼쪽)가 지난 21일 인스타그램에 올린 아내와의 사진. AFP연합뉴스
나발니(왼쪽)가 지난 21일 인스타그램에 올린 아내와의 사진. AFP연합뉴스


독극물 중독 증세로 독일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아온 러시아의 야권 운동가 알렉세이 나발니가 23일(현지시간) 퇴원했다.

ntv 독일 현지 매체에 따르면 나발니를 치료해 온 베를린 샤리테병원은 “환자의 병세가 퇴원할 정도로 충분히 회복됐다”며 퇴원 사실을 밝혔다. 입원한 지 32일 만이다.

샤리테병원은 “환자의 현재 상태와 치료 경과를 감안할 때 의료진은 환자의 완전한 회복이 가능하다고 믿는다”면서도 “그러나 심각한 중독의 장기적인 영향을 가늠하기에는 아직 이르다”고 설명했다.

나발니는 이날 퇴원 이후 인스타그램에 올린 글에서 “(독일에서) 매일 물리치료를 받고, 어쩌면 재활치료도 받을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한 발로 서고 모든 손가락을 마음대로 움직이며 균형을 잡는 훈련을 할 것”이라면서 “지금은 왼손으로 공을 던질 수 없다. 뇌가 이 동작을 하고 싶어하지 않는다. 손으로 글을 쓸 수도 없다. 재활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독일 병원 의사들에게는 “믿을 수 없는 일을 했다”며 감사해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대표적인 정적으로 꼽히는 나발니는 지난달 20일 러시아 국내선 여객기에서 쓰러져 혼수상태에 빠졌다. 당초 시베리아 도시 옴스크 병원에 입원했던 나발니는 이틀 뒤 베를린의 샤리테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다 지난 7일 의식불명 상태에서 깨어났다.

사건 직후 나발니 측은 그가 독극물 공격을 받은 것이라고 주장했지만, 처음으로 그를 치료한 옴스크 병원은 독극물 흔적이 발견되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이에 독일 정부는 지난 2일 “연방군 연구시설의 검사 결과 나발니가 옛 소련 시절 군사용으로 개발된 신경작용제 노비촉에 노출됐다는 ‘의심의 여지가 없는 증거’가 나왔다”고 밝혔다.

노비촉은 신경세포 간 소통에 지장을 줘 호흡 정지, 심장마비, 장기손상 등을 초래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후 프랑스와 스웨덴의 연구소도 나발니의 노비촉 중독을 확인했다.

그러나 옴스크 병원과 러시아 당국은 역시 독극물 중독의 증거가 없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더구나 푸틴 대통령은 최근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의 전화통화에서 ‘교활한 나발니가 스스로 독극물을 섭취하는 자작극을 벌였을 수 있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고 프랑스 언론이 보도했다.

이에 나발니는 인스타그램에 “(푸틴의 주장은) 훌륭한 가설이다. 아주 면밀히 연구할 만한 것으로 본다”고 비꼬았다.

나발니는 상황을 가정하며 푸틴 주장의 황당함을 꼬집었다. 그는 “노비촉을 부엌에서 끓인다. 기내에서 용기에 든 것을 (입으로) 몰래 흘려 넣어 혼수상태에 빠진다. 이에 앞서 아내, 친구, 동료들과 만일 (러시아) 보건부가 나를 독일로 데려가겠다고 고집을 부리면 절대 그렇게 못하도록 사전 합의한다”고 말했다.

이어 “옴스크 병원에서 사망한 뒤 현지 영안실에 안치된다. (의료진은) 사인을 ‘충분히 살았음’이라고 결론지을 것이다. 바로 이것이 내 교활한 계획의 최종 목적”이라면서 “하지만 푸틴이 나를 이겼다. 바보 같은 나는 18일 동안 혼수상태에 빠져 있다가 결국 계획을 이루지 못하고 말았다. 도발이 성공하지 못했다”고 비아냥댔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

비밀리에 6기 취임식 거행..”정권 교체혁명 실패, 스스로 문제해결할 것”
시민들 “물러가라” 외치며 가두행진..경찰, 물대포·최루탄으로 진압

(모스크바=연합뉴스) 유철종 특파원 = 옛 소련국가 벨라루스에서 대선 부정 논란으로 정국 혼란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공식 개표 결과 압도적 승리를 거둔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대통령이 23일(현지시간) 전격적으로 취임했다.

수도 민스크 시내에선 루카셴코 취임에 항의하는 시민들의 대규모 시위가 벌어졌고 경찰은 물대포 등을 동원해 시위대 해산에 나섰다.

6기 취임식에서 연설하는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 (민스크 로이터=연합뉴스)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이 23일(현지시간) 수도 민스크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연설하고 있다. [BelTA 통신 제공. DB 및 재판매 금지]
6기 취임식에서 연설하는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 (민스크 로이터=연합뉴스)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이 23일(현지시간) 수도 민스크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연설하고 있다. [BelTA 통신 제공. DB 및 재판매 금지]

◇ 사전 공고 없이 비밀리에 취임식

벨라루스 국영 벨타 통신과 러시아 타스 통신 등에 따르면 루카셴코 대통령의 6기 취임식이 이날 정오부터 수도 민스크 시내 대통령 관저인 ‘독립궁전’에서 열렸다.

루카셴코는 오른손을 헌법 법전에 얹고 벨라루스어로 취임 선서를 했으며, 이어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위원장 리디야 예르모쉬나가 그에게 대통령 신분증을 전달했다.

취임식에는 상·하원 의원, 고위공직자, 사회 각계 대표 등 수백명이 참석했으며, 취임식장 주변에는 군인들이 배치된 것으로 알려졌다.

루카셴코는 취임 연설에서 야권의 대선 불복 시위와 관련, 벨라루스에선 ‘색깔혁명'(정권 교체 혁명)이 성공하지 못했다면서 “최근 사건들은 벨라루스인 대다수가 평화와 안정을 원하고 있음을 보여줬다”고 주장했다.

그는 그러면서 “우리는 어떤 외부의 참여 없이 스스로 우리의 문제를 해결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선에서 루카셴코와 경쟁했던 여성 야권 후보 스베틀라나 티하놉스카야는 이날 텔레그램 채널에 올린 성명을 통해 “내가 국민에 의해 선출된 유일한 지도자이며 이 취임식은 광대극이다”라고 주장했다.

다수 매체들은 이날 루카셴코 대통령의 취임식이 사전 공고없이 ‘비밀리에’ 열렸다고 전했다.

대통령 대변인은 이날 아침까지도 취임식 일정을 언론에 공개하지 않았다. 현지에선 취임식이 오는 29일께 열릴 것으로 예상했다.

취임식 일정이 미리 공개될 경우 대선 불복 시위를 벌이는 야권의 개입으로 행사가 차질을 빚을 것을 우려해 전격적으로 진행한 것으로 보인다.

BELARUS OPPOSITION PROTEST (민스크 EPA=연합뉴스) 루카셴코 대통령의 취임식이 전격적으로 열린 23일(현지시간) 수도 민스크 시내서 시민들이 취임 반대 시위를 벌이고 있다.
BELARUS OPPOSITION PROTEST (민스크 EPA=연합뉴스) 루카셴코 대통령의 취임식이 전격적으로 열린 23일(현지시간) 수도 민스크 시내서 시민들이 취임 반대 시위를 벌이고 있다.

◇ 민스크서 수천명 취임 반대 시위

취임식 뒤 민스크 시내에선 대학생들이 중심이 된 항의 시위가 시작됐다.

뒤이어 저녁에는 수천 명의 시민이 거리로 몰려나와 시내 곳곳에서 시위를 벌였다.

시위대는 시내 승리자 대로를 따라 ‘민스크-영웅도시’ 기념 석탑이 있는 승리 공원 쪽으로 가두행진을 하며 “물러가라” 등의 구호를 외쳤다. 시내 다른 구역에서도 산발적 시위가 벌어졌다.

경찰은 시위대를 향해 최루탄과 물감을 섞은 물대포 등을 발사하며 강경 진압에 나섰다.

시위 참가자 가운데 최소 2명의 여성이 물대포에 부상해 치료를 받았다고 인테르팍스 통신은 전했다.

보안요원들은 곤봉으로 때리고 발로 차는 등의 폭력을 행사하며 시위 참가자들을 체포했다.

목격자들은 최소 50명 이상이 체포돼 연행됐다고 전했다.

벨라루스에선 지난달 9일 대선에서 26년째 장기집권 중인 루카셴코 대통령이 80% 이상의 득표율로 압승한 것으로 나타나자 정권의 투표 부정과 개표 조작 등에 항의하는 야권의 저항 시위가 한 달 이상 계속되고 있다.

공식 개표에서 10%를 득표한 야권 후보 티하놉스카야는 실제론 자신이 선거에 승리했다고 주장하며 이웃 국가 리투아니아로 몸을 피해 야권의 저항 운동을 이끌고 있다.

야권은 루카셴코가 자진 사퇴하고 재선거를 실시할 것을 요구하고 있고 서방도 야권을 지지하고 있지만, 러시아는 여전히 퇴진·재선거 불가 입장을 밝힌 루카셴코에 대한 지지를 거두지 않고 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앞서 이달 중순 러시아를 방문한 루카셴코 대통령과 회담하고 벨라루스에 대한 군사·경제 지원을 약속했다.

(민스크 AFP=연합뉴스) 시위대 진압 나선 보안요원들
(민스크 AFP=연합뉴스) 시위대 진압 나선 보안요원들

cjyo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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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박은해 기자]

‘물어보살’ 서장훈이 중고차 딜러 직업을 속인 고민녀를 위로했다.파워볼실시간

9월 21일 방송된 KBS Joy 예능프로그램 ‘무엇이든 물어보살’에서는 35살 중고차 딜러 정혜지 씨 사연이 그려졌다.

이날 혜지 씨는 “제가 중고차 딜러인데 아빠는 제가 무슨 일을 하는지 모르신다. 보통 중고차 딜러라고 하면 욕을 많이 먹는다. 사기 친다는 생각, 돈을 쉽게 번다는 생각이 많다”고 고민을 털어놓았다.

혜지 씨 아빠는 아직도 통금을 정해둘 만큼 혜지 씨에 대한 걱정이 남다르다고. 혜지 씨는 “제가 대학 생활을 막 시작할 때 친언니가 실종됐다. 가족들이 친언니를 찾아 헤맸는데 2년 정도 지나 유골로 발견됐다”며 “엄마가 힘들어하시다가 돌아가셨다”고 안타까운 사연을 공개했다.

이어 혜지 씨는 “아빠가 처음으로 ‘어린 나이에 안 좋은 일을 많이 겪게 해서 미안하다’고 말하면서 우셨다. 그래서 저도 ‘언니 몫까지 열심히 살아보자’ 이렇게 마음을 고쳐먹었다”고 덧붙였다.

의욕을 가지고 시작한 직장생활이었지만 현실은 녹록지 않았다. 혜지 씨는 “첫 직장인 여행사 사장님이 ‘너는 1년에 돈이 얼마 있으면 편할 것 같아?’라고 물어봤다. 그다음 직장에서도 젊은 남자 직원들이 많아 안 좋은 일이 있었다”고 말했다. 혜지 씨는 사내 아나운서로 4년간 일했지만 이후에 차린 가게가 망해서 큰 빚을 지게 됐다.

혜지 씨는 빚을 어떻게 갚을 수 있을까 고민하다 영업을 시작했다고. 혜지 씨는 “보험, 상조 등 할 수 있는 영업은 다 했다. 지인이 차를 팔아보는 게 어떻냐고 해서 신차 판매 회사에 들어갔는데 중고차 영업을 제안받았고, 지금은 중고차 상사를 차렸다”고 밝혔다.

혜지 씨 아빠는 혜지 씨가 사내 아나운서 촬영 일을 하며 박사 과정 대학원을 다니는 줄 아신다고. 혜지 씨는 “아빠가 ‘오늘 뭐 했어?’ 물어보시면 대답할 수가 없다. 몇 년 동안 저녁을 같이 먹고 이야기를 할 수 없었다”고 속상한 마음을 드러냈다.

이에 서장훈은 “중고차 딜러가 나쁜 일을 하는 사람이라고 생각해본 적 없다. 합리적인 가격에 좋은 차를 팔면 된다”고 위로했다. 이수근도 “친한 중고차 딜러 친구도 있다. 지금이라도 얘기하는 게 좋을 것 같다”고 충고했다.

마지막으로 혜지 씨는 “아빠 그동안 속여서 미안해. 근데 아빠가 너무 걱정할 것 같아서 사실 얘기할 용기가 안 났던 것 같아. 아빠가 걱정할 만한 일도 아니고 난 몇 년 동안 여기까지 오면서 정직하게 잘했다고 생각해. 지금까지 그랬던 것처럼 날 지지해 줬으면 좋겠다”고 솔직한 마음을 표현했다.

(사진=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 방송화면 캡처)

뉴스엔 박은해 pe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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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나라 기자] 배우 유아인이 ‘소리도 없이로 또 한 번 역대급 연기 변신을 펼친다.동행복권파워볼

‘소리도 없이’ 측은 21일 오전 제작보고회를 개최, 코로나19 확산 방지 및 예방을 위해 온라인으로 진행했다. 이 자리엔 홍의정 감독과 주연 유아인, 유재명이 참석했다.

‘소리도 없이’는 유괴된 아이를 의도치 않게 맡게 된 두 남자 태인(유아인)과 창복(유재명)이 그 아이로 인해 예상치 못한 사건에 휘말리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극 중 유아인은 말없이 묵묵히 범죄 조직의 뒷처리를 하는 청소부로 근근이 살아가는 태인으로 새롭게 돌아온다. 어떤 연유에서 인지 말을 하지 않는 태인은 어쩌다 맡은 의뢰로 인해 계획에도 없던 범죄에 휘말리게 되면서 모든 것이 송두리째 흔들리는 인물.

특히 유아인은 말 없는 태인을 맡아 연기 인생 처음으로 대사 없는 연기에 도전, 섬세한 눈빛과 세밀한 몸짓으로 흡입력 있는 캐릭터를 완성했다.

게다가 유아인은 범죄 조직의 하청을 받아 근면 성실하게 일하는 태인의 생활 연기를 위해 삭발 투혼은 물론, 15kg의 체중 증량까지 외적인 변화를 꾀해 지금껏 본 적 없는 전혀 다른 비주얼까지 선보였다.

이날 유아인은 MC 박경림의 “예비 관객들이 영화를 더욱 기대할 수밖에 없겠다”라고 말하자 “난 이미 닳을 대로 닳았는데”라고 지나친 겸손함을 보여 웃음을 자아냈다.파워볼실시간

이내 유아인은 “대사가 없다고 해서 굳이 표정으로 많이 표현하려 노력하지 않았다. 상황에 대응하려는 상태로 존재하려 현장에서 노력했다”라며 “살도 찌우고 외모 변화시키면서 뿜어져나오는 에너지에서 도움받으려 노력했다”라고 연기 신의 위엄을 드러냈다.

홍의정 감독은 “저한테도 도전이었다. 유아인에게 현실적인 연출에 닿아있는 디렉션을 드리기가 어려웠다. 관념적인 말들로 전해야 했다. 예를 들면 ‘영역 침범당한 고릴라’라든가 그런 이야기를 말씀을 드렸을 때 이상한 제안이 어색하지 않게 하나하나 소중하게 받아주셨고, 소중하게 해내주셨다”라고 치켜세웠다.

이에 대해 유아인은 “고릴라 영상을 보내주시는데, 신선했다. 작품에 대한 애정이나 접근 방식이 다르게 느껴져서 작업 자체에 대한 기대감을 고조시킬 수 있었다”라고 거듭 이번 작업에 대한 남다른 마음을 전했다.

유아인 또한 홍의정 감독을 향한 깊은 신뢰감을 나타냈다. 그는 ‘소리도 없이’ 출연 이유를 묻자 “홍의정 감독님에 대한 기대감, 감독님이 쓰신 시나리오에 대한 감동”이라고 답했다.

유아인은 “정말 놀라웠다. 그냥 하는 소리가 아니라 쇼킹했다. 너무 드라마틱 하지 않은, 우리에게 익숙할 법한 이야기인데 어떻게 이상한 부위를 찌르는 거지? 싶었다”라고 감탄을 금치 못했다.

‘소리도 없이’는 오는 10월 개봉 예정이다.

[뉴스엔 최승혜 기자]

박보검이 박소담에게 마음을 고백했다.

9월 21일 방송된 tvN 월화드라마 ‘청춘기록’(연출 안길호, 극본 하명희) 5화에서는 사혜준(박보검 분)이 안정하(박소담 분)에게 돌직구 고백을 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안정하는 원해효(변우석 분)의 배려로 영화 대본리딩에 동행했다. 안정하가 “너무 떨려. 꿈이 너무 빨리 이루어졌어”라며 “난 내 브랜드를 갖는 게 꿈이야”라고 말했다. 원해효가 “꿈이 크다?”고 하자 안정하는 “꿈이 커야 그 언저리라도 갈 수 있지 않겠어? 지금은 디자이너에 얹혀가는 어시스턴트밖에 안되지만”이라고 말했다. 그때 안정하는 원해효에게 다가가 옷에 묻은 먼지를 떼어줬다. 이에 원해효는 심쿵한 표정을 지었고 “혜준이한테 다 얘기한다?”고 놀렸다. 안정하는 “우리 다 풀었어. 혜준이랑 나”라고 덕밍아웃했음을 밝혔다.

안정하와 원해효는 영화사에서 사혜준을 만났고 사혜준은 안정하에게 아는 척 하며 대화했다. 원해효가 “나는 안 보이냐?”고 물었고 안정하는 “너네 둘이 사귀냐?”며 웃었다.

사경준(이재원 분)은 한애숙(하희라 분)에게 이제 취직을 했으니 자신이 용돈을 주했다며 가사도우미 일을 그만두라고 말했다. 한애숙이 “어차피 일은 다 똑같아. 남의 집에서 하나 우리 집에서 하나”라고 하자 사경준은 “혜준이 보기 그렇지 않아?”라고 물었다. 애숙이 “자존감이 높으니까”라고 두둔하자 경준은 “벨이 없는 거겠지”라고 말했다.

사경준은 직장 근처 보증금 500만원, 월세 90만원 원룸을 구했다며 독립하겠다고 선언했다. 이에 애숙은 “월세 90만원 내면 뭐가 남아. 혜준이는 있는 돈에서 규모 있게 쓰는데. 얘가 허영에 허세가 있었네. 젊었을 적 아버님 닮았어”라고 나무랐다. 방에서 대화를 몰래 듣고 있던 사민기(한진희 분)는 “나 닮았네. 닮았어”라며 인정했다.

한애숙은 “내 직업은 다른 사람 인생에 깊숙이 들어간다”고 생각하며 김이영(신애라 분) 집으로 들어갔다. 김이영은 원해나(조유정 분)의 법학전문대학원 입학 소식을 알렸고, 애숙은 해나를 축하해줬다.

과거 김이영은 자신의 시계가 없어지자 한애숙을 의심했다. 이에 한애숙은 일을 그만두겠다고 말했다. 김이영은 다른 가사도우미를 써봤지만 마음에 들지 않았고 일부러 다시 애숙을 찾았다. 애숙은 김이영의 제안에 차갑게 선을 그었지만 거듭 부탁하는 김이영 때문에 다시 가사도우미로 들어갔다.

사혜준네는 사경준의 독립문제로 가족회의를 가졌다. 한애숙은 독립을 하면 돈을 모으지 못한다며 반대입장을 밝혔고 사혜준은 자기 방이 생긴다며 찬성했다. 사경준은 “할아버지랑 방 같이 쓰기 싫어서 그러는 거지?”라고 비꼬았고 사혜준은 “왜 형은 갈라치기 해? 내가 언제 할아버지랑 방 같이 쓰기 싫다고 그랬어? 내 방이 생겨서 좋다는거지. 형은 예전부터 똑똑하다고 어려운 말 써가며 맨날 가르치려고 들잖아”라고 불만을 드러냈다.

사민기는 “나도 할 말 있다. 경준이 나 안 닮았어”라며 사영남, 한애숙이 사경준과 한 얘기를 엿들었음을 밝혔다. 이어 “나도 처음엔 닮았다고 생각했는데 안 닮았어. 혜준이가 내 겉 닮고 애비가 내 속을 닮았어. 경준이 밖에 나가서 혼자 편하게 잘 먹고 잘살겠다는 거잖아”라고 말했다. 이어 “자식한테 욕 먹는 것보다 더한 죗값이 어디 있냐”며 자신을 나무라는 사영남에게 실망감을 드러냈다.

이후 방으로 들어간 사민기는 사혜준에게 “나 모델할거야. 할아버지 살아있다는 거 네 아버지한테 보여줄거야”라며 파이팅을 외쳤다. 이때 한애숙과 사영남이 방에 들어와 사민기에게 사과했다. 이에 사민기는 “뒤에서는 임금님 욕도 하는 거지”라고 이해했다. 사영남은 “경준이 아버지 안 닮았어요. 내 아들이니까 날 닮았지”라고 이죽거렸다.

사혜준은 영화 촬영장에서 재벌3세 역을 연기했다. 사혜준은 대본에도 없는 대사를 쳤고 감독은 만족스러워 했다. 자신감을 얻은 사혜준은 영화 주인공 박도하(김건우 분)를 제대로 구타하는 액션연기로 인정을 받았다. 사혜준의 연기를 보던 원해효는 “쟤 딴 사람 같아”라고 말했고 안정하는 “배우는 배우다”라며 감탄했다. 원해효가 “아까 나도 그랬냐?”고 묻자 안정하는 “응. 너도 배우 같았어”라고 말했다.

사혜준은 액션연기를 펼치다 각목에 이마를 맞았다. 안정하는 피를 흘리는 사혜준의 이마에 밴드를 붙여줬다. 안정하가 약을 챙겨주자 사혜준은 “나 죽니?”라고 말했고 안정하는 “네 그런 극단적인 말투 싫어”라며 돌아섰다. 사혜준은 안정하를 따라왔고 함께 버스에 탔다.

사혜준은 “난 오늘 되게 신났었어. 너무 좋아서 아무 생각이 안 나더라”고 말했다. 이때 비가 왔고 안정하는 “너 만날 때마다 비가 와”라며 빗속을 뛰어갔다. 이때 안정하를 지켜보던 사혜준은 “터져버릴 것 같아. 혼란스러워. 하고 싶은 말이 있는데 해야 할지 말아야 할지 모르겠어”라고 말했다. 안정하가 “그럴 때는 안 하는 게 맞아”라고 하자 사혜준은 “좋아하나봐”라고 고백했다. (사진=tvN ‘청춘기록’ 캡처)

뉴스엔 최승혜 csh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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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최승혜 기자]

송대관이 아내의 빚 160억원 때문에 소송에 휘말린 이야기를 조명했다.

9월 21일 방송된 채널A ‘풍문으로 들었쇼’에서는 배우 오인혜의 갑작스러운 죽음, 낸시랭-왕진진 이혼, 박보검이 파산 선고를 받았던 과거 이야기 등을 소개했다.

배우 오인혜는 지난 14일 오전 인천 연수구 송도국제도시 자택에서 심정지 상태로 친구에게 발견돼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이날 늦은 오후 사망했다. 고인은 심폐소생술(CPR) 등의 응급처치로 잠시 호흡과 맥박을 되찾기도 했지만 끝내 의식을 회복하지 못한 상태로 숨을 거뒀다. 오인혜는 28세의 나이에 영화 ‘우리 이웃의 범죄’로 데뷔해 ‘붉은 바캉스 검은 웨딩’ ‘생생활활’ ‘설계’ 등에서 주연으로 활약했다.

홍석천은 “제가 오인혜 씨와 친분이 있다. 제 가게를 방문해 연예계 생활에 대한 자신의 딜레마에 대해 고민을 털어놓곤 했다”며 “저도 비보를 듣고 정말 놀랐다. 가족들이 얼마나 충격이 컸을지 정말 안타깝다”고 말했다. 함소원은 “저는 나이를 듣고 놀랐다. 37세면 정말 창창한 나이인데 너무 일찍 세상을 떠났다”며 가슴 아파했다.

팝 아티스트 낸시랭은 남편 왕진진과 결혼 2년 9개월 만에 이혼 판결을 받았다. 9월 11일 서울가정법원 가사6단독 강하영 판사는 낸시랭이 왕진진을 상대로 낸 이혼 소송에서 “두 사람은 이혼하라”고 원고 승소로 판결했다.

낸시랭은 2017년 12월 왕진진과 혼인신고를 했지만, 2018년 10월 왕진진에게 폭행과 감금을 당했다고 주장하며 이혼 소송을 제기했다. 당시 낸시랭은 언론 인터뷰를 통해 왕진진으로부터 성관계 동영상을 동원한 ‘리벤지 포르노’ 협박을 받았고, 지속적인 감금과 폭행으로 온몸이 시커멓게 뒤덮일 정도라고 폭로했다.

홍석천은 “제가 낸시랭 씨와 이야기를 나눴는데 자신을 걱정해준 지인들에게 뒤늦게나마 감사를 표했다. 다소 성급하게 결혼을 결정한 것에 대해 아쉬움이 있었더라. 주변 지인들의 걱정, 충고를 듣지 않았던 것에 미안함을 전했다”고 밝혔다. 최정아 기자는 “낸시랭 씨가 왕진진 씨한테 성관계 동영상 협박을 받고 참담한 심정을 밝혔다”며 “100통 이상의 협박편지를 받았던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낸시랭과 결혼 당시 왕진진은 언론을 통해 위한컬렉션 회장이라고 소개했다. 하지만 왕진진은 1999년 강도와 상해, 성폭행을 동시에 저질러 특수강도강간죄로 4년을 교도소에서 복역했고, 출소한 2003년 다시 특수강도 강간 혐의로 징역 8년을 선고 받은 전과자였다. 왕진진(전준주)는 사업상 만난 사람들에게 “재벌 아버지의 여섯째 부인이 어머니이며 홍콩에 있다”라고 배경을 사칭한 것으로 드러났다.

배우 박보검은 2014년 말 개인 채무를 갚지 못해 서울중앙지법에 파산 면책을 신청했다. 법원은 지난 2015년 3월 이 신청을 받아들여 박보검에게 파산을 선고했다. 박보검은 과거 집안 사정으로 인해 15세일 때 아버지가 세운 연대보증인이 되면서 채무를 지게 됐다. 아버지가 빌린 사채 빚은 3억원이었지만 갚지 못하면서 8억까지 늘어난 것. 그러던 중 채권자와 중간에 합의를 했고 민사소송이 소 취하되면서 박보검은 서울중앙지법 파산부에서도 채권자의 동의를 얻어 몇 달 만에 파산 상태를 벗어났다. 이에 그는 파산자로서 받게될 불이익이 사라져 신분상 아무런 제약이 없는 상태다.

박정아 기자는 “박보검 씨가 당시 심경을 털어놓은 기사가 있다. ‘솔직히 많이 속상했다. 자세히 말할 수는 없지만 명의와 관련된 문제였고 성인이 되기 전 일이다 보니 조금 크게 부풀려진 것 같다. 늘 자랑스럽고 믿음직한 아들이고 싶었는데 무엇보다 아버지에게 너무 죄송하다’고 책망보다 오히려 미안한 마음을 밝혔다”고 전했다.

한편 박보검은 지난 8월 31일 경남 창원시 진해 해군교육사령부에 입대했다. 박보검은 6주간 신병 훈련을 받은 뒤 해군본부에서 문화 홍보병으로 복무할 예정이다.

이밖에도 한소희, 이정재, 장윤정, 송대관이 가족 때문에 겪었던 빚투논란도 조명했다. 지난 7월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한소희 어머니의 빚투 관련 폭로 글이 올라왔다. 피해자는 한소희 어머니가 곗돈을 가지고 잠적을 했다며 받을 금액이 총 2,000만원인데 남은 원금만 970만원이라고 주장했다. 최정아 기자는 “한소희 씨가 기사가 나오자 심경글을 썼는데 그 이후 어머니 빚투 관련 기사는 안 나오는 걸로 봐서 원만하게 합의가 된 것 같다”고 전했다.

이정재 역시 드라마 ‘모래시계’로 활약할 당시 어머니가 지인으로부터 빌린 돈 2억여원을 갚지 않아 민형사상 소송을 당했다. 이정재는 당시 피해자와 합의를 했지만 상대방이 다시 한번 문제를 제기하면서 힘든 시간을 겪었다.

장윤정은 어머니에 의해 10년간 번 돈을 탕진한 바 있다. 장윤정은 데뷔 이후 수입 관리를 어머니에게 맡겼다. ‘어머나’로 스타덤에 오른 장윤정은 행사 건당 2,000만~3,000만원 이상의 수입을 올리고 하루 10개의 스케줄을 소화할 정도로 엄청난 인기를 누렸다. 하지만 어느 날 장윤정이 통장잔고를 확인했을 때는 마이너스 10억원이 찍혀 있었다고. 장윤정의 어머니가 남동생의 사업자금을 대주면서 돈을 다 탕진해버린 것. 황영진은 “남동생이 커피사업, 공연장 대관업, 무역업 등 다양한 사업에 도전했다. 누나의 수입으로 무리하게 사업에 투자한 것”이라고 전했다.

가수 송대관도 아내가 진 빚 160억원 때문에 피소된 바 있다. 송대관은 아내가 벌인 부동산 사업 때문에 2013년 4월 토지분양 대금을 가로챈 혐의로 피소됐다. 결국 송대관은 무죄를 선고 받았지만, 일반 회생 신청 후 남은 160억원의 빚 중 90% 상환했다. 안진용 기자는 “송대관 씨는 70대의 나이에도 빚을 변제하기 위해 차에서 쪽잠을 자며 하루 행사 5개씩 뛸 정도로 책임감을 보였고 아내가 극단적인 선택을 하려고 했지만 이를 직감하고 사랑한다는 메시지를 보내 위기를 벗어난 적도 있다”며 “현재 위 수술 후 제주도에서 요양 중”이라고 근황을 밝혔다.(사진= 채널A ‘풍문으로 들었쇼’ 캡처)

뉴스엔 최승혜 csh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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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동상이몽2' 캡처 © 뉴스1
SBS ‘동상이몽2’ 캡처 © 뉴스1

(서울=뉴스1) 이지현 기자 = ‘동상이몽2’ 뮤지컬배우 차지연이 요리를 좋아한다고 밝혔다.

차지연은 21일 오후 방송된 SBS 예능 프로그램 ‘동상이몽2 – 너는 내 운명’에 스페셜 MC로 등장, 김구라로부터 “명절 음식을 직접 한다고 하던데”라는 질문을 받았다.

차지연은 그렇다며 “음식 하는 거 좋아하고 실제로 손이 크다. 푸짐하게 하는 거 좋아한다. 송창의 아내 분처럼 예쁘게 하기보다는 크게 크게 한다”고 설명했다.

특히 차지연은 “갈비찜도 한번 하면 15kg씩 한다”고 해 놀라움을 안겼다. 그는 “나누는 것도 좋아해서 많이 해서 나눠준다”고 말했다. 김숙은 “이런 집 옆에 살아야 한다”고 해 웃음을 자아냈다.

김구라는 “본인이 자초한 거네”라고 하자, 차지연은 “맞다. 고달프게 피곤하게 사는 스타일이다”라고 고백해 웃음을 더했다.

ll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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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관계자 “추석 전에 결과 나오길 기대”
김홍걸 의원 비슷한 제명 수준 징계 시사
대량해고 등 당 노동정책 반해 심각 판단
野 박덕흠·조수진·윤창현 논란 공세 높여
국민의힘 “朴 편법수주 제기는 與 물타기
상임위 이해충돌 문제지 형사문제 아냐”
당, 오늘 朴 입장표명 본후 징계 여부 검토

[서울신문]

이상직 의원.연합뉴스
이상직 의원.연합뉴스

600여명의 대량 해고와 임금 체불 문제로 논란이 인 이스타항공의 창업주 이상직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피감기관으로부터 1000억원대 편법 수주 의혹을 받고 있는 건설업자 출신 박덕흠 국민의힘 의원에 대한 각 당의 처리 방침에 관심이 쏠린다.파워볼게임

민주당은 빠른 시일 내 이 의원에 대한 문제를 털고, 본격적으로 야당에 대한 공세 수위를 높이겠다는 전략인 반면, 국민의힘은 박 의원에 대한 여당의 의혹 제기를 ‘물타기’로 보고 있으며, 박 의원도 이런 당내 기류에 힘 입어 버티기에 돌입할 태세다.

민주당 핵심관계자는 20일 통화에서 “추석 전에는 결론을 내야 한다”며 “다만 김홍걸 의원 건과 달리 조사 범위가 넓어서 시간이 걸리는 것”이라고 말했다. 부동산 투기 및 허위 재산신고 의혹을 받는 김 의원에 대해 지난 18일 비상 제명 조치를 내린 만큼 이 의원에 대해서도 비슷한 징계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한 최고위원은 “대량 해고 사태에서 이 의원의 실질적인 책임과 앞으로 문제 해결에 얼마나 역할을 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특히 당 지도부는 이 문제가 대량 해고와 임금 체불 등 당의 노동 정책에 반하는 것이어서 심각하게 보고 있다. 다른 최고위원은 “노동 사건 이상의 문제가 있을 수 있다고 여겨진다”고 말했다. 이스타항공 노조는 지난 7월 무산된 제주항공과의 인수합병(M&A) 과정에서 이 의원이 보유 주식을 전량 헌납한 것에 대해 협상에는 도움이 되지 못한 채 책임을 회피하는 결과만 낳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 의원은 여전히 “더이상 할 게 없다”는 입장이다.

한편 민주당은 김홍걸 의원 제명 결정을 ‘눈 가리고 아웅’이라고 깎아내린 국민의힘을 향해 “국민의힘은 박덕흠·조수진·윤창현 의원에 대해 ‘꼬리 자르기, 눈 가리고 아웅’이라도 하라”고 압박했다. 조 의원은 11억원에 이르는 재산 누락 논란에 휩싸여 있고, 윤 의원은 삼성 불법 승계 관여 의혹을 받고 있는 데도 소관 상임위인 국회 정무위원회에서 활동하고 있어 논란이 되고 있다.

그러나 국민의힘은 박 의원의 편법 수주 논란에 대해 민주당의 ‘물타기’ 공세라며 사실관계 파악에 소극적이다. 국민의힘 윤리위원회 관계자는 “(징계 등) 논의를 꺼낼 단계가 아니다”라면서 “박 의원 건은 소관 상임위(국토교통위원회)에 있을 당시 이해충돌의 문제지 형사문제가 아니다. 이 의원의 임금 체불 문제와 동일선상에서 비교할 수 없다”고 선을 그었다.

박 의원은 21일 기자회견을 열어 의혹들이 사실과 다르다는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당 지도부는 박 의원의 입장부터 듣고 향후 대책을 검토할 방침이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토트넘 골키퍼 휴고 요리스(오른쪽)가 20일(한국시간) 사우샘프턴 원정에서 4골을 터뜨리며 팀 역전승을 이끈 손흥민을 끌어안고 있다. 사우샘프턴 | 로이터연합뉴스
토트넘 골키퍼 휴고 요리스(오른쪽)가 20일(한국시간) 사우샘프턴 원정에서 4골을 터뜨리며 팀 역전승을 이끈 손흥민을 끌어안고 있다. 사우샘프턴 | 로이터연합뉴스

[스포츠서울 김용일기자] 유럽 커리어 11시즌 만에 처음으로 ‘한 경기 4골’ 역사를 쓴 손흥민(28·토트넘)은 경기 직후 ‘4골 기념공’을 들고 터벅터벅 걸어오는 골키퍼 휴고 요리스를 향해 웃으며 “볼~”을 외쳤다. 그러자 요리스도 미소지으며 손흥민에게 공을 건네더니 꼭 끌어안으며 축하했다.파워볼사이트

두 달 전 하프타임 ‘라커룸 다툼’으로 국내는 물론 현지에서도 주목받았던 손흥민과 요리스는 어느 때보다 뜨거운 포옹으로 서로를 대했다.

손흥민은 20일(한국시간) 영국 사우샘프턴 세인트 메리즈 스타디움에서 끝난 2020~2021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라운드 사우샘프턴과 2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4골을 터뜨리며 5-2 역전승을 이끈 뒤 동료의 축하 세례를 받았다. EPL 무대에서는 첫 해트트릭이자, 공식전 한 경기 4골은 독일 분데스리가 시절을 포함해 지난 2010년 프로 데뷔 이후 처음이다.

경기 후 현지 중계 카메라가 MOM(최우수선수) 손흥민의 동선을 잡았다. 이날 손흥민의 4골을 모두 도운 케인과 투샷을 먼저 잡더니 이후 요리스와 포옹이 눈길을 끌었다.

둘은 지난 7월7일 에버턴과 2019~2020시즌 EPL 34라운드에서 뜻밖에 말다툼을 벌였다. 주심의 전반 종료 호루라기가 울린 뒤 토트넘이 라커룸으로 향하던 중 손흥민과 요리스가 언쟁을 벌였는데, 몸싸움까지 벌이려고 하자 동료가 달려들어 말렸다. 요리스는 전반 막판 에버턴의 역습 상황에서 손흥민의 수비 가담을 지적했고, 손흥민도 반박하면서다. 둘은 나중에 화해했고, 경기 종료 후에도 포옹하며 서로를 격려했다. 다만 최근 토트넘 다큐멘터리를 통해서 당시 다툼이 재조명됐고 라커룸에서도 지속해서 다투는 모습이 공개되기도 했다.

토트넘 손흥민과 휴고 요리스가 에버턴전 전반 직후 말다툼하고 있다. 런던 | 장영민 통신원
토트넘 손흥민과 휴고 요리스가 에버턴전 전반 직후 말다툼하고 있다. 런던 | 장영민 통신원

하지만 이날 손흥민과 요리스는 언제 그랬냐는 듯 훈훈한 포옹 세리머니를 했다. 토트넘 주장인 요리스는 팀 공격이 전반 내내 답답한 흐름을 보였는데 추가 시간 손흥민의 번개 같은 질주 하나로 반전에 성공했다. 이후 4골을 몰아넣는 저력을 뽐냈다. 요리스도 ‘엄지 척’ 할 수밖에 없는 만점 활약이었다.파워볼

kyi0486@sportsseoul.com

자녀와 주식투자 시작해도 될까요

[경향신문]

수수료 절약하려면 비대면 개설
아이 계좌로 입금하면 ‘증여’
3개월 내 세무서나 홈택스 신고
잦은 매매로 수익 땐 증여세 추가
장기투자·교육 차원 접근해야

A씨(40)는 8월부터 9세 아들에게 매달 20만원씩 부어주던 청약저축을 5만원으로 줄이고 삼성전자 우선주를 3주씩 사주고 있다. 저금리시대를 맞아 10년 뒤 아이 대학 등록금 등으로 쓸 미래 비용을 불리는데 ‘은행 저축’은 낡은 방법이 되어 버렸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학원비 내주지 말고 주식을 사줘라.” 주식시장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존 리 메리츠자산운용 대표의 발언이 화제가 되고 있다. 투자 관점에서 볼 때 사교육비에 무리하게 올인하는 것보다는 어릴 때부터 금융 지능을 길러주는 것이 자본주의 사회에서 경제적 자유를 누릴 확률이 높다는 것이다. ‘동학개미’ 열풍이 불고, 은행 금리도 낮아지면서 자녀의 미래 자금 마련을 위해 미성년 자녀 명의로 주식을 사는 부모들이 늘고 있다. 유행에 휩쓸려 장밋빛 기대만 가지고 뛰어들기보다는, 구체적 방법과 유의할 점을 미리 숙지하는 것이 필요하다.

■ 자녀 명의 계좌부터

먼저 미성년 자녀 명의로 주식 투자를 하려면 자녀 명의의 계좌부터 개설해야 한다. 부모가 필요한 서류를 지참하고 직접 증권사 지점을 방문해야 한다. 이때 자녀의 주민등록초본과 가족관계증명서, 법정대리인(부모)의 신분증, 인감도장이 필요하다. 대리인 신분증은 주민등록증과 운전면허증이 가능하지만 여권에는 거주지 정보가 담겨있지 않아 따로 서류가 필요하다. 증권사에 가서는 성인이 주식 계좌를 만들 때처럼 부모가 고객등록 신청서, 금융거래목적확인서, 투자자정보확인서 분석과 같은 서류를 작성하면 된다. 증권사에 따라서는 비대면으로 계좌를 만들 수 있는 곳도 일부 있는데, 비대면으로 계좌를 만들면 수수료가 절약된다. 주식 계좌를 개설하고 난 뒤 증권사 홈페이지에 회원가입하고 공인인증서를 발급받으면 거래를 위한 사전 준비가 끝난다. 이후 홈트레이딩시스템(HTS)이나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에 로그인해 주식을 매매할 수 있다.

■ 10년마다 2000만원까지 증여세 비과세

부모가 자녀 계좌에 돈을 입금하고 주식을 사주는 것 역시 증여에 해당한다는 점도 유념해야 한다. 증권 계좌 개설 후 돈을 입금할 때 잊지 말고, 늦어도 3개월 안에는 증여 신고를 해야 한다. 증여세 신고는 세무서나 국세청 홈택스를 통해 증여일이 속하는 달의 말일부터 3개월 이내에 하면 된다. 증여일이 9월20일이라면 신고기한은 12월31일까지다. 하지만 소액을 월적립식으로 증여할 경우에는 신고를 매달 하는 것은 귀찮은 일이다. 이런 경우에는 3개월에 한 번씩 신고하면 된다. 미성년 자녀 계좌에 대한 증여세는 ‘10년마다 2000만원 비과세’다. 10년마다 2000만원 한도를 적용받기 때문에 다시 증여하려면 10년이 지나야 비과세를 적용받을 수 있다. 증여 시점으로부터 소급해 과거 10년 동안 지급액을 체크해봐야 한다.

또 미성년자 명의로 주식 계좌를 개설할 때는 행위 능력이 없는 미성년자를 대신해 부모가 주도적으로 주식 거래를 하게 되는 경우가 많은데 이때 반복적으로 매수매도를 할 경우 추가 증여세가 나올 수 있다는 점도 유의해야 한다. 예를 들어 자녀가 부모의 돈을 2000만원 받아 주식을 샀지만 부모 주도하에 잦은 거래를 해 가치가 증가했거나 투자금으로 구입한 주식이 인허가 등의 사유로 인해 5년 내 큰폭으로 상승한다면 자산 가치가 증가한 만큼 추가 증여세를 내야 할 수도 있다는 의미다. 권태우 세무사는 “현실적으로 자녀 명의 계좌는 증여세 비과세금액을 일시 납입해 장기투자하거나 일시납이 어려울 때는 장기 금융상품에 가입하는 것이 안전하다”며 “투자금에 대한 증빙 및 사후관리를 위해 증여세 신고를 해놓는 것이 유리하다”고 말했다.

■ 장기투자·금융교육으로 접근해야

자녀 명의로 주식 투자를 시작했다면, 이를 통해 자녀의 경제관념을 건전히 하고 금융교육의 기회로 삼는 것이 바람직하다. 자녀가 성장할 때까지 주식을 보유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하준경 한양대 교수는 “소득 범위 내에서 저축하는 것처럼 장기적으로 배당도 받으면서 투자한다면 투자의 포트폴리오 중 중요한 부분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먼 미래를 내다보고 자녀의 미래를 위해 자녀 명의로 장기투자에 나선다고 하면서도, 여전히 ‘빚투’(빚내서 투자) 열풍에 여전히 ‘단타’를 노리는 투자자들이 적지 않다. 금투업계 관계자는 “주식 투자는 내가 투자한 회사가 창출하는 부를 분배받을 권리를 갖는다는 의미지만 그런 투자자를 찾기는 쉽지 않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언제 투자할지 예측하려 하지 말고 어떤 기업에 투자할지 신중하게 들여다보는 것이 기본 원칙이라고 조언한다. 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무조건적인 장기투자가 정답은 아니고 성장성 있는 기업에 대한 장기투자가 중요하다”며 “앞으로는 선도기업과 나머지 기업 간의 주가 차별화가 심해질 것이기 때문에 선도기업을 선택해서 장기투자하는 모습으로 가야 승산이 있고, 현명한 투자에는 끊임없는 공부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임아영 기자 layknt@kyunghyang.com

“추경 통과 맞춰 대상자에 안내문자”
소상공인, 28일 100만~200만원 대부분 지급될 듯

[앵커]

모두의 생명을 위해 세운 코로나 대책으로 누군가는 폐업하고, 누군가는 일자리를 잃었습니다. 이렇게 삶이 위태로워진 사람들을 지키는 것도 코로나를 막는 것만큼이나 중요한 문제죠. 지금부터는 이 부분을 집중적으로 살펴보겠습니다. 먼저 2차 재난지원금입니다. 추석 연휴 시작 직전인 28일에서 29일 사이 지급될 것으로 보이는데요. 추석 전에 지원금 받으려는 분들은 신청을 서둘러야 한다고 합니다.

이희정 기자가 신청 방법 설명해드리겠습니다.

[기자]

2차 재난지원금 대상자는 코로나로 직접적인 생계 피해를 받은 소상공인과 특수고용직 등 고용취약계층, 미취학 아동과 초등학생 가정입니다.

명절을 앞둔 만큼 이르면 추석 전에 지급한다는 게 정부 목표입니다.

이를 위해 지원금 대상자들에게 다음주로 예상되는 4차 추경 통과를 전후로 안내 문자를 보낼 예정입니다.

[김용범/기획재정부 1차관 (지난 18일) : 행정 정보를 통해 사전 선정되어 안내 문자를 받은 신속 지급 대상자는 별도 서류 없이 온라인으로 신청할 수 있습니다.]

소상공인에게 100만~200만 원을 주는 새희망자금은 대부분 28일에 지급될 예정입니다.

소상공인 가운데 전산상으로 매출이 크게 감소됐거나 특별피해업종으로 확인된 경우입니다.

미취학아동과 초등학생 가정에게 주는 돌봄수당 20만 원도 이번 달 안에 받을 수 있습니다.

지자체마다 아동수당 지급망이 구축돼있고, 초등학교 이하 자녀로 한정돼 지급 대상이 명확하기 때문입니다.

특수고용직과 프리랜서 등에게 주는 고용안정지원금은 1차 지원을 받은 50만 명은 추석 전에, 신규 신청 대상 20만 명은 11월 안으로 주기로 했습니다.

긴급 생계비의 경우 다른 지원자금과 중복되는지 확인한 뒤 11월 쯤 지급할 계획입니다.

다만 신청 마감 기한이 촉박한 만큼 추석 전에 받으려면 서둘러 신청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OSEN=이인환 기자] “1골 4도움 케인, 이날 최고의 선수는 아냐”

토트넘의 손흥민은 20일 오후 8시(한국시간) 영국 세인트 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2021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라운드 사우스햄튼전서 4골을 넣으며 팀의 5-2 대승을 이끌었다.

이날 승리로 토트넘은 시즌 초반 부진서 벗어나 첫 승을 사냥하며 승점 3(1승 1패)를 기록했다.

이날 토트넘은 라인을 올린 사우스햄튼의 뒷 공간을 지독하게 노렸다. 그 중심에는 해리 케인과 손흥민이 있었다. 루카스 모우라와 함께 스리톱을 형성했던 그들은 남다른 클래스로 팀 역습을 이끌었다.

첫 골부터 SK 듀오의 콤비네션이 빛났다. 0-1로 뒤진 전반 추가시간 왼쪽 측면서 탕귀 은돔벨레의 패스를 받은 케인은 넒은 시야로 박스 안으로 공을 전했다. 그에 맞춰 쇄도하던 손흥민이 마무리하며 동점골로 이어졌다.

전반이 예고편이었다. 후반 SK 듀오의 활약은 어벤져스 시리즈에 가까웠다. 후반 2분 다시 한 번 케인이 날카로운 패스로 상대 박스 안으로 침투하던 손흥민의 역전골을 이끌었다.

후반 19분도 마찬가지였다. 그는 케인의 패스를 받아 골키퍼와 일대일 상황에서 정확한 슈팅으로 해트트릭을 완성했다. 손흥민의 PL 해트트릭은 이번이 처음이다.

역습 찬스에서 골키퍼와 일대일로 마주한 손흥민은 정확한 슈팅으로 또 한 번 득점을 성공시켰다. 손흥민이 잉글랜드 진출 후 정규리그에서 해트트릭을 작성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여기서 끝이 아니다.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손흥민은 후반 27분 또 케인의 패스를 받아 침착하게 마무리하며 4골을 기록했다. 이는 손흥민의 프로 입단 이후 한 경기 최다골 기록이다.

영국 ‘스카이스포츠’는 케인에게는 9점을 주었으나 손흥민에게 10점을 부여하며 단독 MOM(Man of the Match)으로 선정했다.

이 매체는 “케인은 1골 4도움을 기록했지만 이날 최고의 선수는 아니었다. 손흥민의 피니쉬와 자신감은 대단했다. 케인의 패스에 맞춰 사우스햄튼의 뒷 공간을 노렸다”라고 평가했다.

이어 “손흥민의 침투와 마무리는 전반 종료 직전 놀라운 동점골에서 나타났다. 손흥민 없이는 케인의 도움 역시 없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mcado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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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진형 열린민주 최고위원 “이 지사 보면 그릇이 작다” 쓴소리
김태년 민주당 원내대표는 일단 이 지사 손 들어줘

주진형 열린민주당 정책공약단장이 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최근 정부의 긴급재난지원금 도입방안 관련해 발언을 하고 있다. 2020.4.1/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주진형 열린민주당 정책공약단장이 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최근 정부의 긴급재난지원금 도입방안 관련해 발언을 하고 있다. 2020.4.1/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서울=뉴스1) 김민성 기자 = 여권의 유력 대권주자인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지역화폐를 통해 자신의 ‘보편복지론’을 현실화하면서 여권 내 잡음이 거세다. 지역사랑상품권 효과를 놓고 부정적으로 보고를 낸 국무총리실 산하 조세재정연구원(조세연)의 분석 결과를 놓고 찬반 양론에 불이 붙었다. 단순한 경제분석을 넘어 여권내 차기 구도의 일단을 드러내는 정치논쟁으로 번지고 있다.파워볼게임

여당 내에서는 김태년 원내대표가 이 지사편을 거들었으나 ‘작은 여당’으로 불리는 열린민주당에서 반박의 목소리가 나왔다.

주진형 최고위원은 18일 KBS 라디오 ‘김경래의 최강시사’에서 이 지사가 조세연의 보고서를 비판한 것과 관련해 “국책연구기관이라고 해서 정부의 정책에 비판적인 이야기를 할 수 없다는 말을 하는 것이냐”라며 “그것을 가지고 이렇게 발끈하는 것을 보면 그릇이 작다”고 이 지사를 비판했다.

앞서 이 지사는 조세연이 지역화폐가 고용창출 없이 경제적 순손실만 키운다고 발표한 데 대해 “근거 없이 정부정책 때리는 얼빠진 국책연구기관”이라고 지적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주 최고위원은 “누구나 읽어봐도 대단하게 억지스러운 주장은 아니다”며 “연구를 하는 사람 입장에서는 그 정도까지는 이야기할 수 있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이 보고서가 대단히 비판적인 보고서가 아니다”며 “지역화폐가 현금에 비해 비효율적이며 따라서 중앙정부가 재정으로 보조해줄 필요까지 있느냐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정치권에서는 (지역화폐를) 안 주는 것보다는 주는 게 경제적 효과가 있다고 주장하는 것이고, 이 보고서는 현금으로 줬을 때에 비해서는 지역화폐의 효과가 상대적으로 적다는 것”이라며 “실제 현금을 주지 않았기 때문에 비교하기 어렵다는 문제는 있지만, 기본적으로 매출 데이터를 봤을 때 그 효과가 없진 않아도 크게 보이지 않더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주 최고위원은 “연구 기간이 지난 2018년까지인데, 지역화폐가 작년 3조원, 올해 9조원 발행되는 등 본격적으로 늘기 시작한 게 2018년 이후인 만큼 그 이전을 분석한 조세연 보고서는 그 효과가 잘 안 보였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9일 경기도청에서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경제정책 발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이날 이 지사는 “코로나19로 인한 소상공인 등 극단적 위기상황에 빠진 골목경제를 살기기 위해 추석 경기 살리기 한정판 지역화폐를 지급한다”고 밝혔다. 2020.9.9/뉴스1 © News1 경기사진공동취재단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9일 경기도청에서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경제정책 발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이날 이 지사는 “코로나19로 인한 소상공인 등 극단적 위기상황에 빠진 골목경제를 살기기 위해 추석 경기 살리기 한정판 지역화폐를 지급한다”고 밝혔다. 2020.9.9/뉴스1 © News1 경기사진공동취재단

이 지사는 같은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지역기준으로 볼 때 전체매출이 동일할 수는 있어도, 유통대기업과 카드사 매출이 줄고 중소상공인 매출이 늘어나는 것은 연구할 것도 없는 팩트”라며 조세연의 보고를 재차 비판했다.파워볼사이트

이 지사는 또 YTN라디오에 출연해 “(조세연 소속) 학자라고 하면 양심에 따라서 객관적 데이터에 따라서 객관적 연구결과를 내야 한다”며 “이렇게 한다고 하면 보호해야 할 학자라든지, 연구라고 보기보다는 우리가 자주 이야기하는 청산해야 할 적폐행위인 것”이라고 질타했다.

김태년 민주당 원내대표는 지난 17일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상황에도 지역화폐가 지역경제 활성화에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어 지역화폐가 더 확대돼야 한다”고 지역화폐 확대 방침에 힘을 보탰다.

이에 이 지사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김 원내대표는 성남에서 지역화폐 정책을 검증하며 그 효용성을 직접 확인하고 현장의 목소리를 누구보다 많이 들은 전문가 중의 전문가”라고 치켜세웠다.

그러면서 그는 “민주당의 지역화폐 활성화 방침은 지역경제 선순환의 큰 역할을 할 것으로 확신한다”며 “감사하다”고 환영했다.

dal@news1.kr

FT “유명희, 충분한 지지율로 1라운드 통과”

[서울=뉴시스] 유명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이 세계무역기구(WTO) 사무총장 선거에서 1라운드를 통과했다. (그래픽=전진우 기자) 618tue@newsis.com
[서울=뉴시스] 유명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이 세계무역기구(WTO) 사무총장 선거에서 1라운드를 통과했다. (그래픽=전진우 기자) 618tu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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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양소리 기자 = 유명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이 세계무역기구(WTO) 사무총장 선거에서 1라운드를 통과했다.

WTO는 18일(현지시간) 사무총장 선거에 출사표를 던진 8명의 후보 중 멕시코의 헤수스 세아데, 이집트의 하미드 맘두, 몰도바의 투도르 울리아노브스키 등 3명의 탈락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블룸버그 통신은 보도했다.

2라운드 진출자는 유 본부장을 포함한 총 5명으로 영국의 리엄 폭스 국제통상부 장관, 사우디아라비아의 무함마드 마지아드 알투와이즈리 경제·기획부 장관, 케냐의 아미나 모하메드 문화부 장관, 나이지리아의 응고지 오콘조-이웰라 세계은행 전무 등이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관계자를 인용해 “유 본부장은 케냐의 아미나 모하메드, 나이지리아의 응고지 오콘조-이웰라 등과 함께 여유 있는 지지율로 2라운드에 오를 것”이라고 전하기도 했다.

WTO 사무국은 이날 공지를 발표하고 18일 오전 비공식 일반이사회와 대표단 회의를 열겠다고 발표했다.

이 자리에서 선출 작업을 관장하는 데이비드 워커 WTO 일반이사회 의장이 사무총장 선거 1라운드 통과자를 발표할 예정이다. 워커 의장은 지난 7∼16일 164개 회원국을 대상으로 차기 수장 선출을 위한 1라운드 협의 절차를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 본부장은 현재 미국 현지에서 막판 선거운동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유 본부장은 지난 15일부터 3박 4일의 일정으로 미국 워싱턴DC를 방문해 통상 분야 미국 정부 주요 인사, 전문가 등과 면담을 진행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sound@newsis.com

배당주의 계절이 돌아오고 있다. 연말 배당을 앞두고 배당률이 높은 기업을 살펴보는 투자자들이 늘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단순히 배당률이 높은 기업을 고르는 것은 무의미한 일이 될 수 있다고 조언한다. 배당 성장주 가운데 이익 추정치를 고려해 종목을 선정해야 한다는 조언이다.

4분기 말인 12월에는 배당을 받을 수 있는 마지막 날을 뜻하는 배당락일이 확정된다. 이 때문에 매년 10~11월 중순까지 미리 배당주를 사둬야 한다는 이야기가 증시 격언처럼 나오고 있다.

이베스트투자증권에 따르면 뉴욕증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사태 이후 성장주 중심의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현재 미국 성장주와 가치주의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은 10배 이상 차이를 기록하고 있다.

S&P500 상위 5개 종목을 제외하면 대부분의 종목이 연초 가격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일부 대형 성장주 쏠림 현상이 심화하고 있는 것이다.

성장주 쏠림 현상은 국내 증시에서도 유사하게 관찰되는데, 글로벌 경제성장률이 전반적으로 둔화하는 상황에서 성장성이 있는 일부 기업이 프리미엄을 받고 있다.

염동찬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업종별로 살펴보면 미국은 아마존, 테슬라 등이 포함된 경기소비재와 IT, 커뮤니케이션 등의 업종이 높은 밸류에이션을 기록하고 있다”며 “반면, 한국은 헬스케어와 네이버, 카카오 등의 기업이 포함된 커뮤니케이션 업종이 가장 높은 P/E를 기록 중”이라고 분석했다.

한국은 계절적으로 11월을 전후해 배당주가 강세를 보인다. 한국 상장기업의 98% 이상이 12월 결산법인이기 때문에 배당 역시 12월 말에 몰려있기 때문이다. 최근 5년간 배당 관련주는 3~4번 코스피 수익률을 웃도는 모습을 기록했다.

다만 현재 시점에서 단순히 배당수익률이 높은 기업을 선택하는 것은 좋지 않다는 게 염 연구원의 설명이다.

염 연구원은 “성장주의 강세가 주춤한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이를 가치주 우위 국면 진입으로 판단하고 있지 않기 때문”이라며 “순이익과 배당이 꾸준하게 증가하는 종목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국내 기업 중 8년 연속 순이익과 배당이 증가한 기업을 분석한 결과 지난해 실적까지 21개의 기업이 조건을 만족했다. 21개 기업에는 LG생활건강, 삼성SDS, 더존비즈온, F&F, 리노공업, NICE평가정보, 콜마비앤에이치, 삼양식품, 동진쎄미켐, 빙그레 등이 있다.

신한금융투자도 저금리 환경에서 배당주의 매력도가 올라가고 있다고 분석했다.

김민수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배당 수익률 재평가, 시장 변동성 확대에 배당주 편입 비중을 확대할 시점으로 판단된다”며 “배당주 내에서도 펀더멘탈과 배당 성장·신뢰도를 겸비한 배당 성장주 중심의 선별적 접근 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견고한 펀더멘탈과 이익 성장, 배당 신뢰도를 갖춘 배당 성장주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게 김 연구원의 설명이다.

그는 “미국 S&P500 고배당 지수는 이익 추정치 개선폭이 확대됐으나 배당 신뢰도가 약한 반면, 배당 성장 지수는 이익과 배당 추정치가 동반 상향 조정되고 있다”며 “S&P500 배당귀족지수(S&P500 Dividend Aristocrats Index)를 추종하는 ETF인 ‘NOBL’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NOBL의 65개 구성 종목 내에서도 이익 추정치와 배당성장성을 고려하면 존슨앤존슨, P&G, 콜게이트 팜올리브, 아처 다니앨스 마들렌드, 암코어를 추천 종목으로 제시한다”고 덧붙였다.

[김현정 기자 hjk@mkinternet.com]

대전고법 “피해자, 비극적 폭력 맞서지 못한 채 숨져” 항소 기각

홀로 기르던 친아들 살해한 남성 항소심도 징역 10년 [제작 최자윤] 일러스트
홀로 기르던 친아들 살해한 남성 항소심도 징역 10년 [제작 최자윤] 일러스트

(대전=연합뉴스) 이재림 기자 = 이혼 후 홀로 기르던 친아들을 목 졸라 숨지게 한 30대 남성이 항소심에서도 징역 10년을 선고받았다.

대전고법 형사1부(이준명 부장판사)는 18일 A(38)씨 살인죄 사건에서 피고인 항소를 기각했다.

A씨는 지난해 12월 31일 오후 4시 30분께 대전 유성구 자신의 집에서 아들 B(당시 만 3세)군을 목 졸라 정신을 잃게 했다.

B군은 친모 등의 신고로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이튿날인 새해 첫날 결국 숨졌다.

당시 A씨는 아내와 이혼 후 아들을 혼자 키우고 있었다고 검찰은 설명했다.

평소 학대 정황은 없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1심 재판부는 “아이 생살여탈권을 가진 것처럼 오만하게 범행한 죄책이 무겁다”고 징역 10년의 실형을 내렸다.

‘형이 너무 무겁다’는 피고인 주장을 살핀 항소심 재판부는 “전처에 대한 원망을 표출하며 친아들을 살해한 만큼 비난 가능성이 크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피해자는 아버지를 절대적으로 믿고 있었을 것”이라며 “그런 피고인의 비극적 폭력에 맞서지 못한 채 짧은 생을 마감해야 했던 만큼 중형이 불가피하다”고 덧붙였다.

walden@yna.co.kr

[요코하마=AP/뉴시스]지난 3월 31일 일본 요코하마시의 차이나타운에서 한 남성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을 위해 마스크를 쓰고 걷고 있다. 2020.09.01
[요코하마=AP/뉴시스]지난 3월 31일 일본 요코하마시의 차이나타운에서 한 남성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을 위해 마스크를 쓰고 걷고 있다. 2020.09.01


[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중국에서 발원해 퍼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8월 일본을 방문한 외국인은 전년 동월 대비 99.7% 격감한 8700명에 그쳤다.

닛케이 신문 등은 18일 일본정부관광국(JNTO)이 발표한 관련 통계를 인용해 이같이 전하며 일본 방문자 감소폭이 90%를 넘은 것이 6개월 연속이라고 지적했다.

일부 국가에서 장기체류자와 비즈니스 목적에 한정해 왕래를 재개할 움직임을 보이지만 관광 목적 이동 제한은 유지하면서 방일객 급감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

국가별로는 작년 같은 달에 100만명이 일본을 찾은 중국이 1600명, 30만명이 방문한 한국은 700명에 불과했다.

그래도 한중 모두 7월과 비교하면 방일자가 배증했다. 대만과 태국이 각 400명, 말레이시아와 인도는 200명씩이다.

베트남은 1100명으로 7월 600명에서 입국자가 증가했다. 일본 정부는 7월 하순 이래 입국 후 14일간 대기를 조건으로 태국과 베트남 등과 장기체류자 왕래를 재개했다.

일본 정부는 코로나19 감염 확산을 억제한 국가에 대해선 규제를 단계적으로 해제하고 있다.

1~8월 누계로 방일 외국인은 395만명으로 집계됐다. 2019년 1~8월에는 2214만명이 일본을 방문했다.

애초 일본 정부는 코로나19 발발 전 올해 방일 외국인을 4000만명 받아들인다는 목표를 설정했는데 지난달까지 10%에도 미치지 못하는 방일객이 찾아왔을 뿐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yjjs@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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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직포 제작용 풀 희석과정서 유출.. 희석 작업
시 “인체에 유해 물질은 아니다.유출량 조사 중”

천안 백석동의 한 공장에서 유출돼 시청 앞 장재천에 흐르고 있다.© 뉴스1
천안 백석동의 한 공장에서 유출돼 시청 앞 장재천에 흐르고 있다.© 뉴스1

(천안=뉴스1) 김아영 기자 = 16일 오전 8시 21분께 충남 천안 백석동 부직포 제조 공장에서 화학물질이 유출됐다.파워볼

시에 따르면 부직포 제작용 풀 약 5~6톤을 희석하는 과정에서 수돗물을 잠그지 않아 희석액이 넘쳐 유출된 것으로 추정된다.

희석액이 넘치자 1차로 저류조에서 경보가 울렸으나 막지 못하고 천안 갤러리아 인근 하천까지 3.8㎞가량 흘렀으며 정확한 유출량은 조사 중이다.

해당물질은 유독물질은 아닌 것으로 파악됐으며, 인명피해도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천안시는 금강유역환경청에 신고한뒤 현재 3공단 하수처리장에서 물을 흘려보내 희석작업을 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인체에 유해한 유독물질은 아니다”라며 “현재 희석 작업 중”이라고 말했다.

haena9355@news1.kr

정경두 국방부 장관이 15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제382회 국회(정기회) 제5차 본회의, ‘외교·통일·안보’ 분야 대정부질문에 출석해 이재정 더불어민주당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뉴스1)
정경두 국방부 장관이 15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제382회 국회(정기회) 제5차 본회의, ‘외교·통일·안보’ 분야 대정부질문에 출석해 이재정 더불어민주당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뉴스1)

[이데일리 이재길 기자] 이재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국회 외교·통일·안보 분야 대정부질문에서 추미애 법무부 장관 아들의 군 복무 특혜 의혹에 대한 질의를 주로 쏟아낸 야권을 비판하고 나섰다.파워볼분석

이 의원은 지난 15일 YTN라디오 ‘이동형의 뉴스 정면승부’과의 인터뷰에서 “외교·안보·통일 분야에 중점을 맞춰서 질의를 주시는 야당 의원들도 있었다”면서도 “눈살 찌푸리게 만든 건 이미 답변을 통해서 확인한 내용들 반복되는 과정에서 볼썽사나워 보이는 질문들이 공방이 계속 되는 것도 사실이었다”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정경두 국방부 장관에게 사과를 요구하면서 ‘사오정’이라는 표현을 쓴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을 향해 “어찌됐건 국회가 감시자의 역할이고, 대정부 질문이라는 게 많은 권한이 국회의원에게 주어져 있는 거긴 하지만 그래도 답변하는 부처 장관에게 인신 공격성, 모멸적 감정을 줄 수 있는 그런 발언은 조금 삼가셨으면 어땠을까 아쉽다”고 전했다.

이어 “의원실로 여러 제보가 들어왔고 그렇겠지만 흡사 시험문제 풀듯이 장관을 향해 반복되는 모습에 질의 시간도 짧고 하태경 의원이 외교, 통일, 안보 각 분야에 걸친 균형적인 질의에 관심도 없지 않을 텐데”라며 “해당 문제에 관심 많으신 분이 왜 그 부분만 집중하시나에 대한 것도 아쉽고 안타까웠다”고 덧붙였다.

야권에서 추 장관에 대한 사퇴를 요구하는 것에 대해선 “다음 수단, 또는 사퇴를 요구할 때는 그에 상응하는 정도의 어느 정도 요건이 갖추어졌다 싶을 때 국민이 동의를 하게 된다”며 “검찰수사 결과가 어떻게 나오는지를 보고 국민의힘 쪽에서 주장하는 결과가 아니다, 기대했던 결과가 아니라고 해서 비판을 한다든지 그때 가서 말하면 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은 오로지 정치적 공격을 위한 짜놓은 틀 안에서의 공세인 것 같다”며 “검찰수사결과 발표 이후에도 그와 같은 방식이어서는 안된다. 물론 그 전에 예단할 수 없지만 검찰에서는 여러 가지 드러난 사실에 대해서 명백하게 정리를 하면서 국민께 보여드릴 때다”라고 강조했다.

이재길 (zack0217@edaily.co.kr)

김홍걸, 조수진 실수다? 구실일 뿐
왜 재산 축소? 선거 때 불리할까봐?
선거 후에도 당선자 재산 공개해야
부동산감독원, 우려되는 부분 있지만
임대차 보호 2+2 정책은 안착시켜야

■ 방송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FM 98.1 (07:2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김진애(열린민주당 원내대표)

21대 국회의 초선 의원 그리고 낙선 후에 다시 입성한 의원 합치면 175명입니다. 이분들은 그동안 재산신고를 한 적이 없다가 총선 치르기 전에 선관위에 자기 재산을 신고했죠. 그러고 나서 지난 8월 말에 공직자 재산 공개 때 또 한 번 신고를 하게 돼 있습니다.하나파워볼

그런데 불과 4개월 만에 재산이 상당히 많이 늘어난 의원들이 많았습니다. 이들의 재산증가액을 다 합치니까 무려 1700억원. 대단하죠. 도대체 국회의원들 재산은 고무줄이냐? 이런 말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이참에 공직선거법을 개정해서 이 재산 관련된 잡음을 없애보자 주장하는 분이 계세요. 그래서 오늘 스튜디오에 직접 모셨습니다. 열린민주당 김진애 원내대표, 만나보죠. 김 의원님 어서 오세요.

◆ 김진애> 네, 안녕하세요.

◇ 김현정> 국회의원들 재산은 언제 공개하는 거예요?

◆ 김진애> 국회의원이 되고 나면 5월 말 기준으로 해서 7월까지 등록을 하고 8월에 공개하게 돼 있습니다. 이거는 공직자윤리법에 의해서 공개를 하는 거고요. 이건 대통령부터 쭉 모든 공직자가 다 하는 거고요. 후보 시절에는 공직선거법에 의해서 전년도 기준으로 해서 그러니까 입후보 할 때, 3월 말 정도 됩니다. 그때 한 번 등록을 하게 돼 있죠.

◇ 김현정> 그거는 유권자들한테 내가 재산이 얼마다 공개하는 절차로?

◆ 김진애> 바로 그겁니다.

◇ 김현정> 그렇군요. 그런데 8월에 공개가 된 국회의원 재산을 쭉 비교해 보니까 총선 전 신고액과 무려 1700억원이 차이가 나더라. 이게 어떻게 가능하죠?

◆ 김진애> 그런데 이번에 경실련이 상당히 이렇게 문제가 되는 부분에 대해서 연구를 잘 해서 발표를 잘하긴 하기는 하셨는데 한 가지 좀 오해되는 건 있어요. 국회의원이 워낙 혐오집단이다 보니까.

◇ 김현정> 혐오집단인 걸 스스로 인정하시는. (웃음)

◆ 김진애> 저는 뭐 항상 알고 있습니다. (웃음) 그러다 보니까 이걸 좀 강화시키는 프레임을 좀 거는 것 같은데 사실 이번에 기준이 하나 바뀐 게 있습니다. 그게 뭐냐면 주식 부분인데. 주식 부분은 올해 6월 달에 시행령이 바뀌었어요. 그래서 이제는 어떻게 해야 되냐면 원래는 액면가, 그러니까 비상장 주식에 대해서입니다. 이거는 액면가로만 신고하면 됐었는데 이제는 평가액 또는 실거래가액으로 하게 돼 있어요.

◇ 김현정> 기준이 바뀌었군요.

◆ 김진애> 그렇게 해서 주식을 많이 갖고 계신 세 분이 그분들이 오른 게 1400억이 올랐어요.

◇ 김현정> 잠깐 볼게요. 그분들이 증가액 순으로 1등, 2등, 3등을 하셨는데 국민의힘의 전봉민 의원 85억원 올랐고 국민의힘 한무경 의원이 2등, 280억원 올랐고 민주당 이상직 의원이 3등 170억원 올랐고 이분들 합계가 일단 1300억 원을 먹고 들어가는군요?

◆ 김진애> 네, 그리고 또 나머지도 봐야 되는데. 그다음에는 부동산에 관련된 게 있습니다. 저희가 후보 등록할 때는 작년 5월 기준으로 공시지가를 기준으로 해서 신고를 하는데 올해 할 때는 올해 오른 가격으로 신고를 하거든요. 그런데 아시다시피 공시지가는 꾸준하게 오르는 추세에 있습니다. 그래서 그것 때문에 또 오른 게 있기 때문에 이런 거는 다 설명이 가능한 이유이죠. 그러니까 그런 걸 가지고 너무 전체적으로 막 수십억 올랐다. 막 이렇게 하니까 굉장히 좀 그렇고요. 다만 이해 안 되는 부분들이 좀 있는 거는 분명하죠.

◇ 김현정> 제가 그럼 다시 정리를 해 볼게요. 두 가지 케이스로 나눠볼 수가 있겠네요. 첫 번째 몇 개월 사이에 실제로 어떤 이유에 의해 재산이 증가한 경우, 두 번째는 허위로 신고를 한 경우, 물론 전부들 실수라고 말씀을 하십니다마는 결과적으로는 허위신고가 된 경우 이게 문제가 되겠네요?

◆ 김진애> 그렇습니다.

◇ 김현정> 그렇죠. 이렇게 두 가지로 크게 나눴습니다. 그러면 문제가 될 수 있는 경우에 대해서 한번 들여다보죠. 현금성 자산을 누락한 경우들이 있었어요. 국민의힘 조수진 의원, 예금과 채권을 합쳐서 약 11억 가량이 증가를 한 겁니다. 조수진 의원이 이렇게 해명했습니다. ‘출마가 후보 등록 마감일 직전에 결정이 되면서 각종 서류를 준비하는 데 정신없이 바빴다 그래서 누락을 했다.’ 어떻게 보세요?

미래통합당 조수진 의원. (사진=연합뉴스)
미래통합당 조수진 의원. (사진=연합뉴스)

◆ 김진애> 바쁜 건 누구나 마찬가지고요. 그때 3월 27일인가까지 했었어야 되니까 되게 뭐 2~3일 동안이 아니고 한 10일 정도에. 저는 더 바빴습니다. 저는 결론이 난 게 한 3월 18일, 20일쯤 됐었기 때문에 그런데 조수진 같은 의원은 한 20여 일 정도는 여유가 있으셨더라고요.

◇ 김현정> 더 바쁘셨어요, 그러면?

◆ 김진애> 일단 저는 훨씬 더 바빴고요.

◇ 김현정> 누락된 건 없어요, 그러면?

◆ 김진애> 누락은 안 했습니다. 왜냐하면 저는 국회의원을 더군다나 한 번 더 했기 때문에 재산신고의 중요성을 알거든요. 그래서 대개 많은 분들이 빠뜨리는 게 보험을 잘 빠뜨리세요. 보험은 자기가 예금이 아니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꽤 돼요.

◇ 김현정> 그런데 그거 설명서가 다 있을 거 아니에요, 이거 이거 신고하라고?

◆ 김진애> 그런데 그래서 그걸 빠뜨리시는 경우는, 보험은 대개 그렇게 많은 금액은 아니기 때문에 그런데 예금을 빠트렸거나 현금성 자산, 더군다나 조수진 의원의 경우에는 본인과 배우자의 채권 합해서 5억이라고 하는 걸 빠트렸다. 이거에 대해서는 정말 이해불가다. 어떻게 자기가 받을 5억이나 되는 돈을 빠뜨릴 수가 있느냐. 이 부분에 대해서는 분명히 좀 해명이 잘 안 되는 부분이 있어서 선관위에서 조사를 들어가야 될 겁니다.

◇ 김현정> 더불어민주당 김홍걸 의원도 도마에 올랐는데 후보등록 당시 10억 원 상당의 이분은 분양권을 누락을 했어요. 그런데 김 의원의 해명은 ‘재산 관리를 직접 하지 않았기 때문에 몰랐다.’ 어떻게 보세요?

◆ 김진애> 그러니까 한 분은 본인의 실수다. 한 분은 보좌진 내지는 배우자의 실수다. 이런 식으로 얘기하는데 그거 다 그냥 구실이고요. 그러니까 솔직히 부부 사이의 재산이라고 하는 것은 서로 이제 더군다나 재산 신고했을 때는 명확하게 밝히는 게 맞을 거고 분양권이 재산이 아니라는 거를 몰랐다? 너무 상식이 없으신 분이 아닌가 이런 생각도 좀 들고. 그런데 이것도 밝혀진 이유가 뭐냐면 예금이 느신 거예요. 그런데 보니까 그 당시에는 신고 안 했던 분양권을 올봄에 파신 거죠. 그 돈이 그걸 팔기 때문에.

◇ 김현정> 통장에 들어왔군요.

◆ 김진애> 통장에 한 11억 정도의 돈이 들어왔기 때문에 예금이 늘은 걸 가지고 보니까 그게 된 겁니다. 그러다 보니까 분양권이 빠졌다는 걸 알게 된 거죠.

◇ 김현정> 아니, 물론 정말로 실수라면 이분들이 억울할 수도 있을 텐데 고의일 수도 있다, 고의 누락이라고 의심하는 이유는 뭐냐면 이렇게 재산신고를 줄여서 하면 득이 된다면서요?

◆ 김진애> 여러 가지가 있는데 그러니까 가령 너무 재산이 많으면 부담스러워할 수가 있습니다, 솔직히.

◇ 김현정> 선거 때?

◆ 김진애> 가령 김홍걸 의원님 같은 경우는 당시에 한 60억대를 신고했는데. 만약 이것까지 다 했으면 한 70 몇 억이 됐겠죠. 그런데 그것보다도 부동산, 주택을 여러 채를 갖고 계셨어요. 그런데 당시에 민주당이 그 부분에 대해서 굉장히 좀 신경을 썼기 때문에 그 부분 때문에 혹시 뭐 그런 거 아니냐 이런 부분들이 좀 의심을 할 수가 있는 상황이죠. 그다음에 조수진 의원 같은 경우는 솔직히 18억일 때 하고 30억일 때하고 좀 다르잖아요. 아직 연배도 많지 않으시고 또 기자 출신이신데 좀 (재산이) 많다. 더군다나 조수진 의원 같은 경우에는 원래는 이분이 이제 비례대표 5번으로 들어왔는데 처음에는 1번이 됐었습니다. 잘 기억하시네요. (웃음)

◇ 김현정> (웃음) 1번이다가 논란이 워낙 크게 되는 바람에 5번으로 조정이 됐거든요.

더불어민주당 김홍걸 의원.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김홍걸 의원. (사진=연합뉴스)

◆ 김진애> 그래서 혹시 그런 부분 아닌가. 이런 게 생각이 들 수가 있는 거지 꼭 그렇다고 얘기할 수 있는 건 아니고요. 그러니까 이렇습니다. 대개 자기 연배나 또 혹은 그동안의 활동이나 또 기업가가 돈이 좀 많으면 그런 건 내버려 두잖아요.

◇ 김현정> 국민들이 그건 좀 이해를 하는 게 있는데?

◆ 김진애> 샐러리맨을 했던가 또는 그동안 수입이 별로 없었는데 (재산이) 왜 이렇게 많은 거냐? 이런 거는 좀 의심이 되죠.

◇ 김현정> 그럴까 봐 일부러 줄이는 경우가 있을 수도 있다?

◆ 김진애> 있을 수도 있는 겁니다. 그리고 이거는 확실하게 누락이기 때문에 이 경우에는 선관위에서 정확하게 조사를 지금 하고 있는 거로 알고 있고요. 그리고 일부 또 검찰에 고발이 돼서 검찰에서 조사하고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 김현정> 이렇게 논란이 커지다 보니까 아예 이참에 공직선거법을 좀 개정하자, 발의를 하셨더라고요.

◆ 김진애> 네. 왜 그랬냐면 저한테 여러 기자들이 연락이 왔어요. 그래서 아니 그거 후보 등록할 때 재산하고 비교해 보시면 모든 게 나오지 않습니까? 그랬더니 선관위에서 선거 기간 동안 공개를 하고 그다음에는 내린다는 거예요. 제가 당장 알아봤습니다. 그랬더니 그게 공직선거법상 공개를 못 하게 돼 있어요, 선거 이후에는. 개인정보 보호 차원에서.

◇ 김현정> 그래요?

◆ 김진애> 네. 모르셨죠?

◇ 김현정> 당선이 된 사람이랑 안 된 사람 다 내려요?

◆ 김진애> 네, 그래서 제가 이거 너무 이상하다. 적어도 당선자인 경우에는 적어도 계속 공개를 해야 공직자 선거했을 때 재산하고 공직자윤리법에 대한 재산하고 비교를 할 수 있는 거 아니냐.

◇ 김현정> 당연하죠.

◆ 김진애> 그래서 제가 이거를 공개하자. 당선자에 한해서 공개하자라는 법을 발의를 지난주부터 시작을, 제가 그다음 날 바로 움직이기 시작을 해서 제가 기자회견도 했고요. 그러고 나서 지금 이제 많은 분들한테 299명한테 다 보냈는데 16명 동의 받았습니다. 그래서 일단 16명 동의받아서.

◇ 김현정> 너무 적네요.

◆ 김진애> 글쎄 말이죠. 그런데 10명만 되면 발의를 할 수 있으니까 거기에 국민의힘은 하나도 없고요. 16명으로 해서 오늘 발의할 예정입니다.

◇ 김현정> 오늘 발의하세요?

◆ 김진애> 왜냐하면 이렇게 참 간단한 거지만 왜냐하면 이번에 경실련이 굉장히 많은 수고를 했잖아요. 경실련은 그거를 다 다운로드를 받아서 가지고 계셨던 모양이에요. 그런데 그거를 외부에다 공개는 못 합니다. 왜냐하면 그렇게 되면 지금 현재 법으로는 불법인 거예요.

◇ 김현정> 가지고 있는 것도 공개 못 해요?

◆ 김진애> 공개를 못 하죠. 지금은 선거 이후에는 못 하게 돼 있으니까. 그러니까 이거를 공개를 해야 어떤 기자님들도 다 보고서 비교할 수 있는 거 아니에요. 이런 거가 중요하다. 그러니까 선거기간 동안만 눈 가리고 아웅하지 말자 이런 뜻입니다.

◇ 김현정> 저는 경실련이 그것과 비교해서 발표를 했다라고 나오기에 이거 누구나 할 수 있는 건데 경실련이 아이디어가 좋았네, 이렇게 생각했는데 그게 아니군요?

◆ 김진애> 그게 아니에요.

◇ 김현정> 찾을 수가 없군요. 선거 후에는?

◆ 김진애> 일부 당에서는 그걸 일부러 다운로드 받아서 나중에 여러 가지 또 발목을 잡으려고 한다는 그런 얘기도 있습니다. (웃음) 제가 기자님께 여쭤 보니까 그렇게 얘기하더라고요. 그러면 그 자료는 어떻게 나온 거예요? 그랬더니 아마 일부에서는 그걸 다운로드 받았다가 그러는 것 같습니다. 이렇게 얘기를 하시더라고요.

◇ 김현정> 여러분, 이 법안 어떻게 생각하세요? 여러분의 의견을 모아주시고.

◆ 김진애> 간단한 거지만 꼭 해야 돼요.

◇ 김현정> 열린민주당 김진애 원내대표 만나고 있습니다. 그나저나 한 달 전에 뉴스쇼 출연하셨을 때 주택청 얘기하셨죠? 주택청. 그러니까 국가 주택 정책을 좀 종합적으로 관리할 필요가 있다 이런 말씀을 하시면서 주택청을 말씀하셨는데 일단 주택청은 아니고 가칭 ‘부동산거래분석원’ 이라는 걸 연내에 설립하겠다고 밝힌 상태입니다. 어떻게 생각하세요?

◆ 김진애> 그게 처음에는 부동산감독원이라는 거를 만들겠다고 하다가 이게 조금 너무 가령 지금 이제 금융감독원처럼 너무 커지는 거 아니냐. 그래서 조금 낮춰서 국토부 안에다가 부동산거래분석원을 만드는 거로 지금 조율이 된 모양이에요. 저는 부동산감독원을 처음부터 좀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을 했습니다. 그거는 그러니까 너무 전 국민을 다 감시한다라는 거. 그런 이미지가 너무 강하다 보니까.

◇ 김현정> 옥상옥 같은 느낌?

◆ 김진애> 옥상옥까지는 좀 더 부정적인 의미가 강하다. 그리고 현재 우리나라에서 연간 이루어지고 있는 거래 건수를 보면 한 200여 만 건 되거든요. 150~200여 만 건 되는데 그게 요새는 그게 또 요새는 주택 분야나 이런 부분은 굉장히 좀 투명하게 돼 있어요. 그래서 자신의 재산에 관련된 것도 다 첨부하게 돼 있고.

◇ 김현정> 맞아요.

◆ 김진애> 앞으로 입주 계획도 다 소명하게 돼 있고 굉장히 그렇게 돼 있기 때문에 솔직히는 이게 실제로 한다고 하더라도 물론 이상한 투기꾼이라든지 이상한 불법 증여라든가 아니면 편법증여라든지 이런 것들은 좀 잡아낼 수는 있겠는데 그걸 하기 위해서 너무 키우는 거 아니냐. 이런 생각이 돼서.

그런데 이런 거는 있습니다. 워낙 지금 부동산이 문제가 되고 그랬기 때문에 그리고 그동안 투기에 대한 게 굉장히 문제가 됐기 때문에 이런 걸 생각을 하는 건 있을 수 있으나 그동안에 단속적으로 했거든요.

무조건 할 때는 갑자기 TF식으로 해서 단속반이 뜨고 그랬는데 이걸 좀 지속적으로 할 필요는 있는 거 아니냐 이 부분에 대해서는 조금 더 논의를 지금 이거는 국회에서도 법이 통과돼야 되고 그리고 국토부 안에서도 굉장히 준비를 하고 있는 모양입니다마는 좀 더 지금 논의 중에 있는 단계라고 봅니다.

◇ 김현정> 그런데 주택청이든 부동산거래분석원이든 이런 기구가 없어서 집값 오르는 거 아니지 않아요?

◆ 김진애> 아니, 그런데요. 집값 오르는 것만이 주택정책의 큰 문제는 아닙니다. 사실은 저희가 주택청을 제가 제안을 하거나 지금 여러 가지 분석을 하고 있습니다마는 이게 뭐냐면 이번에 통과된 임대차보호법, 이게 이제 임대주택에 대해서 사실은 우리가 보호하는 거 아닙니까?

◇ 김현정> 그렇죠.

◆ 김진애> 우리나라에 전체가 2000만 주택 정도가 있는데 그중에 700~800만이 임대주택이에요. 그러니까 이분들이 항상 불안에 떨면서 살 수밖에 없는데 이번에 이 법이 시행이 되면서 지금 시행착오도 있지 않습니까?

◇ 김현정> 그렇죠. 2+2년 보장.

◆ 김진애> 그거를 안착시키는 것도 있고 그리고 저희가 임대차보호 5법으로 가야 되는데 그게 뭐냐 하면 표준임대료 부분. 그다음에 임대차 분쟁에 관련된 부분. 이 부분을 지금 아직 못 했는데 이것까지 하려고 그러면 사실 훨씬 더 중요한 사안입니다. 그래서 전체적인 주택 2000만에 대한 것뿐만 아니라 이 800만의 임대주택, 이게 아무래도 저소득층과 또 일부 중산층을 보호하는 거 아니겠습니까? 이 부분에 대한 것은 필요합니다. 이거는 긍정적인 겁니다.

◇ 김현정> 오늘 일단 여기까지 듣고요. 또 상황 봐가면서 이 부분은 궁금증이 또 생겼습니다. 하면 나와주셔야 합니다.

◆ 김진애> (웃음) 너무 아침이 일러요. 네, 고맙습니다.

◇ 김현정> (웃음) 고맙습니다. 열린민주당 김진애 원내대표였습니다.

[CBS 김현정의 뉴스쇼]

본지와 전화 통화..”의혹 제기한 적 없다, 의원·언론 질의에 답했을 뿐”

[경향신문]

‘당직병사’ A씨는 추미애 법무부 장관 아들 서모씨(27)의 군복무 시절 휴가 특혜 의혹과 관련된 첫 언론 보도의 제보자로 알려진 것에 대해 강력 반박했다.

A씨는 15일 통화에서 “제보 자체를 내가 한 것이 아니다”라고 했다. 그가 작성한 ‘사건 발생 및 진행경위서’와 녹취에는 이 사건이 세상에 알려진 과정이 자세히 나온다.

경위서와 녹취를 종합하면 추 장관 청문회 전인 2019년 12월 말쯤 A씨의 친구인 C씨가 서씨 미복귀 사건 관련 이야기를 또 다른 사람인 E씨에게 전했다고 한다. 앞서 A씨는 C씨에게 군복무 시절 겪은 거라며 서씨 미복귀 이야기를 했는데, 이를 C씨가 E씨에게 전하면서 언론 보도로 이어졌다는 취지다.

이는 A씨와 C씨의 통화 녹취에서도 확인된다. 녹취에서 C씨는 “네(A씨)가 (추미애) 아들 얘기하면서 탈영, 아니 미복귀했다며. 그것을 E씨한테 알려줬지. 재밌는 사건이니까”라고 말했다. 그 이야기를 들은 E씨가 한 언론사 기자에게 서씨 의혹을 제보하면서 최초 보도가 나왔다는 것이다. 이후 김도읍 당시 미래통합당 의원실 비서관이 A씨에게 2017년 6월25일의 사실관계를 문의해 왔다.

지난 13일 황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서 일병 관련 모든 출발과 시작은 당시 A씨의 증언이었다”면서 A씨의 실명을 공개했다. 이후 A씨는 다수의 시민으로부터 협박·욕설이 섞인 문자메시지를 받았다.

A씨는 통화에서 “(의원실 비서관이) 사실을 물어보길래 대답을 해줬을 뿐인데, 정치적 목적을 갖고 계획적으로 제보한 것처럼 취급당하고 있다”며 “지금도 힘들지만, 앞으로도 취직이나 사회생활을 제대로 할 수 없을 것 같아 걱정”이라고 말했다.

A씨는 지난 14일 국민권익위원회에 부패행위 신고로 인한 보호신청 요구서를 전달했다. 또 과거 자신의 얼굴과 음성을 공개한 한 언론사에 “이 인터뷰로 인해 신청인(A씨)이 마치 이 사건과 관련한 최초의 제보자인 것처럼 사실관계가 왜곡됐을 뿐만 아니라, 정치적 이해관계 당사자들과 공모해 어떤 정치적인 의도와 목적을 갖고서 이 사건을 제보한 사람으로 인식됐다”며 “취직 및 사회생활을 하는 데 있어 부정적 낙인효과로 인하여 지속적인 막대한 피해가 예상된다”고 익명 처리를 요구했다.

A씨의 보호신청 요구서와 경위서 작성을 도운 김영수 전 권익위 국방담당 조사관은 “잘못 전달된 사실을 바로잡고자 경위서를 썼다. 취업을 걱정하는 청년이 어른들의 정쟁에 이용당하는 현실이 안타깝다”며 “남은 문제는 정치와 사법기관에서 법과 원칙에 따라 해결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성 고정관념에서 벗어나잔 취지
‘나 다움’ 나를 긍정하는 법 교육
덴마크에서 50년 전 출간된 책
미디어 발달, 교육도 발 맞춰야
내용상 문제? 번역 보완하면 돼

■ 방송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FM 98.1 (07:2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남윤정(씽투창작소 대표)

지금부터 하는 인터뷰는 여러분이 깊이 고민을 같이해 주셨으면 좋겠어요. 지난달 말에 어린이권장도서를 두고 논란이 있었습니다. 여성가족부가 지난 2018년부터 벌인 사업이 있어요. 어떤 사업이냐면 아이들의 성별 고정관념과 편견을 씻어주자, 다양성을 존중하는 교육을 시켜주자, 라는 차원에서 우수도서를 선정해서 각 학교로 보내는 좋은 사업입니다. 그런데 선정된 일부 책이 논란이 된 겁니다. 이 책을 보고 일부 어른들이 소스라쳤어요. ‘아니, 무슨 아이들 보는 책이 이렇게 야하지?’ ‘이 책을 보여주면 조기성애화, 성에 일찍 눈 뜨는 거 아니야?’ 이런 반응을 보인 겁니다.

심지어 국회에서까지 이 책들이 논란이 돼서 다음 날 여성가족부가 7권을 모두 학교에서 수거해버렸습니다. 이에 대해서 이 책을 선정하는 데 참여한 분이 꼭 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고 해요. 과연 책이 문제인가, 우리 사회가 문제인가. 성교육이라는 화두를 공론의 장에 던질 필요가 있을 것 같아서 저희가 오늘 이분을 초대했습니다. 이분의 말에 동의하실 수도 있고 반대하실 수도 있습니다마는 잘 듣고, 듣고 우리가 공론의 장에서 이 얘기를 좀 해 보죠. 씽투창작소의 남윤정 대표세요. 어서 오세요, 대표님.

◆ 남윤정> 안녕하세요.

◇ 김현정> 씽투창작소가 그럼 이 사업을 주관하신 거예요?

◆ 남윤정> 네, 사업을 기획하고 지금 같이 실행하고 있고요. 실제 주관은 여성가족부하고 대기업, 공공기관 이렇게 같이 주관해서 진행해 왔습니다.

◇ 김현정> 사업의 이름이.

◆ 남윤정> ‘나다움을 찾는 어린이책 교육문화사업’ 풀네임은 그렇고요. 보통은 나다움 어린이책, 이렇게 얘기합니다.

◇ 김현정> 나다움, 나다움이라는 책?

◆ 남윤정> 나다움이라는 게 나의 특성을 드러낸다라는 의미니까 그런 좋은 책을 찾고, 그 책을 널리 알리고, 또 이 책으로 할 수 있는 활동이 굉장히 다양하기 때문에 그런 것들을 같이 해 보자라는 취지로 2018년에 시작돼서 작년에 1년 진행했고 올해 여름에 새로운 책을 발표하고 이제 막 올해 사업도.

◇ 김현정> 하려고 하는데.

◆ 남윤정> 바퀴가 굴러가려고 했는데.

◇ 김현정> 시동이 걸렸군요.

◆ 남윤정> 딱 그렇게 돼서 한 달째 그러고 있습니다.

◇ 김현정> 작년에 총 134권이 선정이 됐던데 어떤 기준으로 선별하신 거예요?

◆ 남윤정> 성별 고정관념이나 편견에서 벗어나. 그러면 그런 고정관념이나 편견에서 벗어났을 때 아이들이 갖춰야 할 가치를 저희는 자기를 긍정하는 것. 나 자신을 존중하는 게 이제 모든 사람이 살아가는 근본이기 때문에 나를 존중하는 자기긍정. 그다음에 나와 남이 다르다는 걸 인정하는 다양성. 그리고 서로 어울려 함께 살자, 연대해서 함께 살자라는 공존. 이렇게 세 가지 중요한 가치를 두고 그 각각의 가치에 대해서 책을 선정할 때 주요한 질문들을 찾았어요. 그 질문이 저희가 처음에 100개쯤 골랐는데 그중에서 지금 우리나라 아이들에게 맞는 거로 26가지를 골라서 각 책을 선정할 때 심사기준으로 삼았고 그 심사기준에 따르면 이번에 문제가 된 책은 사실 자기긍정을 하는, 내 몸을 이해하는 책.

◇ 김현정> 내 몸을 이해해야 된다.

◆ 남윤정> 왜냐하면 아이들이 내 몸이 궁금증의 시작이기 때문에 그런 책들을 134권을 선정을 해서 학교에 배포했다, 이렇게 비슷하게 표현하셨는데 그렇게 배포할 만하게 큰 규모의 사업은 아니었고요. 저희가 작년에 시범적으로 이 사업에 관심 있는 선생님들, 독서교육에 굉장히 관심 있는 선생님들이 계시기 때문에 그분들 다섯 학교에 시범적으로 책을 보낸 거예요. 그래서 선생님이 잘 관리하시면서 책을 운영해 오셨는데. 더군다나 올해는 코로나 때문에 학교도 거의 아이들이 못 가는 상황에서 이제 오히려 저희는 굉장히 안타까웠어요. 책을 더 많이 읽히지 못하는.

◇ 김현정> 논란이 된 책의 내용으로 들어가 보죠. 7권 중에서도 가장 큰 논란을 일으켰던 책은 <아기는 어떻게 태어날까?>입니다. 내 몸을 이해하는 질문에 대한 답으로써 이 책을 추천하셨던 거예요?

◆ 남윤정> 네.

◇ 김현정> 유튜브와 레인보우 앱을 통해서 지금 듣고 보시는 분들이 같이 보실 수 있도록 화면을 좀 띄워볼게요. 문제가 됐던 그림들. 덴마크 책이네요. 어떤 책입니까?

◆ 남윤정> 1971년에 나온 책. 한 50년 된 책이고요. 작가 인터뷰에 따르면, 내 아이에게 애들이 보통 하는 ‘난 어디서 어떻게 태어났어요?’라는 질문에 답하기 위해서 엄마, 아빠를 주인공으로 해서 ‘엄마, 아빠가 만나서 사랑을 하고 너는 이렇게 태어났단다’라는 걸 아주 해부학적이고 사실적인 그림으로, 읽어보면 굉장히 유머러스하게 스토리텔링한 책이에요.

◇ 김현정> 우리는 뭐 ‘다리 밑에서 주워 왔어.’

◆ 남윤정> ‘황새가 씨앗을 물어왔어’ 이렇게 얘기하지 않고. 이미 50년 전에 이런 고민 속에서 이런 책이 나온 거죠.

여성가족부에서 선정한 ‘나다움어린이책’ 중 최근 논란이 된 <아기는 어떻게 태어날까> <엄마 인권 선언> <자꾸 마음이 끌린다면>.
여성가족부에서 선정한 ‘나다움어린이책’ 중 최근 논란이 된 <아기는 어떻게 태어날까> <엄마 인권 선언> <자꾸 마음이 끌린다면>.

◇ 김현정> 그림을 좀 보여주십시오. 지금 국회에서 문제 삼은 부분들 그리고 여기에 반대하는 분들이 문제 삼은 것은 저 그림입니다. ‘아이들에게 그림이 너무 적나라하다.’ 지금 라디오를 들으시는 분들을 위해서 제가 설명을 드리자면 남녀가 탈의를 한 채 사랑을 나누는 장면들 또 서 있는 장면, 이런 것들을 그렸습니다. 이런 것들을 그린 그림들입니다.

여러분의 판단에 도움을 드리기 위해서 보여드립니다. 어린이책이에요. 불온서적 이런 것 아니기 때문에 모자이크 처리하지 않습니다. 그대로 보여드립니다. 이런 내용들인데. 문제제기 하는 분들은 ‘너무 급격한 정보를 아이들에게 전해 주면 아이들이 놀란다.’ ‘몰랐던 성에 대해 눈을 뜨면서, 조기성애화라는 표현을 쓰던데요. 성에 너무 관심을 일찍 갖게 된다. 그래서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 어떻게 생각하세요?

◆ 남윤정> 그렇게 생각하시는 분들이 아이들 책에 저런 그림을 처음 봤기 때문에 낯설어서 충격을 받으셨을 수는 있을 것 같습니다.

◇ 김현정> 솔직히 낯설긴 해요.

◆ 남윤정> 우리는 저런 어린이책을 보지 않았기 때문에.

◇ 김현정> 어린이책인데 성기 같은 부분이 다 그대로 그려져 있거든요.

◆ 남윤정> 그렇죠. 그런데 아이들도 내 몸의 생김새와 내가 어떻게 태어났는지에 대한 궁금증을 굉장히 갖고 있고, 그걸 해소하기 위해서 질문을 던질 때 부모들이 다음에 더 크면 배울 거라든지 그때 배우지 않고 그렇게 얘기한다는 건 이미 부모가 그것에 대해서 윤리적인 생각을 갖고 있다라는 거잖아요. 윤리적인 잣대나 어떤 엄숙주의 같은 도덕주의. 그런데 그렇게 되면 아까 편견과 고정관념을 말씀을 드렸는데. 그게 바로 어른들이 갖고 있는 고정관념이라는 거죠.

◇ 김현정> 어른들 기준의 고정관념이 있다.

◆ 남윤정> 아이들의 눈으로 볼 때 저런 거는 그냥 객관적인 사실일 뿐이에요. 한 번 보고 그냥 또 자기가 흥미가 끌리는 데 가서 놀 수 있는 건데 어른들은 그렇게 걱정을 하는 거죠. 그런데 실제로 유네스코의 성교육 가이드를 보면 이미 5세부터 아이들이 몸에 대해서 가르치라고 하고 우리 몸의 구조나 성관계 실제 해부학적인 사실을 가르치라고 나와 있고요.

◇ 김현정> 지침이 나와 있어요?

◆ 남윤정> 이미 나와 있고. 사실 덴마크에서도 저 책이 처음 나왔을 때 우리나라하고 비슷한 어떤 논란이 있었다고 해요.

◇ 김현정> 제가 그게 궁금했어요. 덴마크에서 무려 1971년에 나왔을 때 그때 덴마크 사회는 어땠던가.

◆ 남윤정> 제가 정확히는 모르겠지만 의회에서 논쟁을 벌일 정도면 그때 그 사회도 우리 하고 유사한, 자기의 신념에 따라서 반대하는 분들이 있었겠죠. 그렇지만 그 나라에서는 논란에 대해서 금지시킨다든지 하지 않고 교사나 학부모나 사회의 연구하시는 분들 사이에 다양한 이야기를 통해서.

◇ 김현정> 받아들였군요.

◆ 남윤정> 유럽에서는 어린이 책이 나오면 학교나 도서관에 배포를 하는 사회 문화이기 때문에, 그거에 대해서 할 거냐 말 거냐에 대한 고민을 했고 실행을 한 거죠.

◇ 김현정> 그러면 71년에 거기서는 논란이, 토론이 있었지만 받아들이자 하고 도서관에 배포가 됐어요.

◆ 남윤정> 네. 배포된 지는 모르지만 아마 그랬을 것이다.

◇ 김현정> 그리고 50년이 지났습니다. 지금 덴마크 사회에서 이 책이 어떤 부작용을 낳았거나 결과가 어떻습니까?

◆ 남윤정> 조사된 바는 없지만 현재 우리나라에서 겪고 있는 여러 가지 디지털성범죄나 상대적으로 대중이 함부로 이용할 수 있는 불법적인 동영상물이나 이런 게 덴마크나 서유럽 사회에서는.

◇ 김현정> 우리보다 덜하다는 말씀이시고. 덴마크 100년을 대표하는 100가지 물건을 뽑는데 이 책이 선정됐다는 게 사실이에요?

◆ 남윤정> 그래서 국립박물관에 전시돼 있다고 사진도 저희가 받았습니다.

◇ 김현정> 덴마크를 빛낸 100가지 물건이라고 하면.

◆ 남윤정> 그만큼 사람들의 인식을 바꾼 중요한 책이었고. 성교육을 사실적으로 할 수 있게 도움을 준 역사적인 책이라는 의미겠죠.

◇ 김현정> 대표님 말씀은 차라리 어린 시절부터 오픈하면 아이들이 음성적으로 N번방 만들어서 거기서 아동 성착취물 보면서 비뚤어진 어떤 성가치관을 갖지 않을 거다, 그 말씀이신 거예요.

◆ 남윤정> 네, 그런데 연령에 따라서 보여주는 방식이 있고, 교육을 할 때 사실적으로 교육을 해야 되는 게 맞는 것이지. 우리나라는 보통 5~6학년 돼서 (성교육을) 하지만 아이들은 이미 그 이전에 그런 불법 동영상을 통해서 이미 알 거는 다 안다, 라고 말을 하거든요. 그래서 저희가 최근에 한 초등학교 2~3학년을 데리고 이야기를 해 봤는데 ‘어렴풋하게 알았지만 확실하게 보니까 더 좋다.’

◇ 김현정> 2~3학년인데 어렴풋이는 알았다?

◆ 남윤정> 어렴풋이는 알았다고 하더라고요.

◇ 김현정> 미디어가 발달해서 그럴까요?

◆ 남윤정> 엄마들은 ‘내 아이들은 순진해서 몰라요’ 라고 하지만 아이들이 오히려 엄마가 거부하고 대답을 하지 않는 걸 알기 때문에 묻지 않는 거지 궁금해하지 않거나 모르는 게 아니라는 거죠. 그러면 오히려 부모님들이 더 적극적으로 어떻게 이야기를 할 건가를 고민하시는 게 지금 이렇게 안전의 문제가 큰 사회에 도움이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 김현정> 그런데 이런 질문이 들어와요. ‘그림도 그림이지만 내용이 너무 적나라하다.’ 그림 밑에 ‘재미있거든’ 이런 표현이 있었다면서요? 재미있거든, 이런 표현이 너무하지 않느냐라는 질문을 청취자분이 주셨어요.

◆ 남윤정> 이 문제제기 중에서 성교육 도서의 번역 문제를 제기하신 분이 계세요. 저희가 확인해 본 바로는 직역을 했을 때 영어로 FUN. 제가 덴마크어로는 모르니까 그걸 영어로 옮겼을 때 FUN이라고 하고. 그러니까 저게 오역은 아니지만 어떤 외국 도서를 도입을 할 때 책을 읽을 때는 사실 전체적인 맥락에서 읽어야 되는데. 이 책의 문제됐던 것도 저 맥락을 버리고 엄마, 아빠의 이야기라는 맥락을 버리고 어떤 장면만 픽해서 문제시했기 때문에 굉장히 문제가 부정적으로 됐던 거거든요.

◇ 김현정> 앞에 1장부터 쭉 맥락을 보지 않았다.

◆ 남윤정> 책은 그렇게 이해해야 되는 거죠. 엄마 아빠가 사랑하는 이야기라면 이해할 수 있는 부분이 다 이제 소거된 거고. 특히 ‘재미있거든’이라는 단어에 대해서 굉장히 걱정을 많이 하시는데. 이게 틀리지는 않았지만 또 책 자체가 문화적인 맥락을 갖는 산물이기 때문에 덴마크에서의 FUN과 우리의 FUN은 이해하기에 다를 수 있잖아요. 그렇다면 번역을 할 때 그것이 어떻게 번역되는 게 좋은가라는 건 사실 출판인 입장에서는 좀 더 고민을 할 필요는 있다라고 저는.

◇ 김현정> 그 ‘재미있거든’이라는 표현은 바뀌었으면 좋겠다.

◆ 남윤정> 네, 틀리지는 않았지만 맞는 말이지만.

◇ 김현정> 지금 문자가 다양하게 들어옵니다. 저는 여기서 한 발자국 더 나아간 질문을 드리고 싶어요. 도대체 지금 우리나라 성교육은 어떻게 되고 있고, 어떻게 가야 한다고 보시는가. 이 고민도 많이 하시면서 책을 선정하셨을 것 같아요. 지금 현장에서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 어떻게 하고 있어요?

◆ 남윤정> 저희는 사실 성교육 프로그램이 아니기 때문에 성교육에 대한 고민은 진지하게 하지는 못했고 일반적인 수준에서 제가 아는 바를 말씀드리면. 지금 현재 ‘학교 성교육 표준안’이라는 게 있고 초등학교 5학년부터 성교육을 하게 돼 있습니다. 그래서 실제 학교에서는 보건교과에서 보건선생님이 하세요. 지금 문제가 되는 해부학적인 사실은 6학년 단계에서 배우게 돼 있지만 사실 이거를 구체적으로 가르칠 거냐 말 거냐는 아직 합의가 되지 않고 아직도 논쟁 중인 걸로 알고 있고요.

◇ 김현정> 그러면 선생님 재량이에요?

◆ 남윤정> 아마 가르치시거나 안 가르치시거나, 저는 그렇게 추측을 하는데. 왜냐하면 아이들이 알기도 하고 모르기도 하더라고요. 그러니까 100%가 아니라는 거는 완벽하게 교육이 잘 이루어지고 있지 않다라고 저는 그냥 체험적으로 알고 있는 거죠.

◇ 김현정> 이렇게 반론할 수 있습니다. ‘굳이 초등학교 6학년 때부터 구체적으로 알아야 돼요?’라고 질문한다면.

◆ 남윤정> 저는 왜 구체적으로 알면 안 되는가?라고 반문 드리고 싶어요. 왜 그렇게 너무나 늦게 배워야 하는 사실인가. 왜냐하면 아이들은 다 알아요. 어렴풋이 알아요라는 게 현실이라면 어렴풋이 알고 잘못된 정보를 어떤 습득을 해서 오해하게 하는 것보다는 그래서 문제가 나빠지게 하는 것보다는 더 이른 나이에 더 안전하게, 학교에서 혹은 선생님이 그리고 부모가 좋은 교재를 통해서 교육을 한다면 이와 같은 논란은 있지도 않을 거고. 지금 이 책도 너무나 귀한 책이라서 우리나라에는 이런 책이 없기 때문에 문제가 된 거지. 이런 성교육책이 다양하게 있다면 아무도 이거에 대해서 너무 심하다, 야하다, 이런 얘기를 하지 않을 거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 김현정> 제가 청취자 문자 중에 몇 개를 같이 나눠보겠습니다. 제가 앞에서도 말씀드렸다시피 우리 남 대표님 말씀이 옳다 아니다 여기서 결론 내는 거 아니고요. 공론의 장에 지금 올려보자는 거거든요. 이런 얘기를 우리가 워낙 안 하니까. 문** 님, ‘저는 별로 안 놀라요.’ 저희 아이가 어떻게 태어났냐고 물었을 때 이 책으로 설명해 주신 분이 계시네요.

◆ 남윤정> 네, 저도 많이 들었어요.

◇ 김현정> 그래요? 반면에 핫**님 ‘아니, 얼마나 얼굴이 화끈거렸는지 모르겠어요. 어떻게 성기를 그대로 저렇게 표현합니까? 끔찍합니다.’ 이러신 분도 계시고요. 문** 님은 ‘덴마크 문화와 우리나라가 다르지 않습니까? 그 나라에서 하는 교육을 굳이 우리나라가 따라갈 필요가 있나요?’ 이런 말씀. 김** 님, ‘자유분방한 유럽의 성문화가 옳은 방향이라고만은 할 수가 없습니다. 문화 간극이 있다는 걸 감안해야 된다.’ 반면에 하** 님은 ‘이미 학생들은 서구 유럽 수준으로 다 알고 있거든요. 그거에 비하면 우리나라 성교육은 이미 많이 늦었다.’ 최** 님 ‘성은 부끄러운 게 아닙니다. 지식적인 사실을 알려주는 게 필요하다.’ 이런 문자가 지금 들어오고 있네요.

◆ 남윤정> 다 맞는 말씀 같아요. 다 한 분, 한 분 들어보면 틀린 말씀은 없고 입장에 따라서 그렇게 말씀을 하시는 게 일단 중요한 것 같고요. 그렇게 많은 얘기를 계속 해 주시고 그래야 우리 성교육을 어떤 내용으로 어떤 방법으로 할까. 또 전문가는 어떻게 더 많이 양성할까. 또 책을 만드는 사람들은 어떤 책을 만드는 게 우리에게 좋을까. 결코 수입책을 선정하고 싶지 않았거든요. 그런데 어린 연령에서 가르쳐줄 수 있는 사실적인 성교육책이 없기 때문에 외국책을 소개한 거죠.

◇ 김현정> 알겠습니다. 이렇게 공론의 장에 올렸습니다. 얘기해야 답도 나오겠죠. 남 대표님, 고맙습니다.

◆ 남윤정> 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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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호영 “연대가 유리” vs 김종인 “당내 혼란”

[서울=뉴시스]최동준 기자 = 주호영 원내대표가 1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원내대책회의에서 안경을 고쳐쓰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0.09.15.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최동준 기자 = 주호영 원내대표가 1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원내대책회의에서 안경을 고쳐쓰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0.09.15.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김성진 기자 =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5일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의 연대에 대해 긍정적인 입장을 내비쳤다.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이 안 대표와의 연대론에 연일 선을 긋는 모습과는 대비돼 관심이 쏠린다.파워사다리

주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 본청에서 기자들과 만나 ‘안 대표와의 연대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저는 정치는 가급적 통합하고 연대하는 것이 유리하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정치권에서는 내년 보궐선거를 앞두고 국민의힘과 국민의당 연대·통합 이야기가 계속 흘러나오고 있다. 안 대표는 아직 연대에 대해 확실한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지만 제1야당인 국민의힘과의 접촉면은 넓혀가는 모습이다.

안 대표는 오는 20일 국회에서 개최되는 대한민국 미래혁신포럼에 참석해 ‘야권의 혁신과제’를 주제로 강연을 할 계획이다. 대한민국 미래혁신포럼은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이 대표를 맡고 있는 조직이다.

안 대표는 지난 7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코로나 극복과 여야 협치를 위한 여야정 협의체를 상설화하자”며 “그것을 위한 첫 단추로 여야 정당대표회의 개최를 제안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다만 김 위원장은 안 대표와의 연대론에 대해 계속해서 거리를 두거나 선을 긋고 있다.

김 위원장은 지난 3일 취임 100일 기자간담회에서 연대론에 대해 “선을 그은 게 아니라 그거에 대해서 내가 별로 관심이 없다. 솔직하게”라고 일축했다.

김 위원장은 전날(14일) 이뤄진 언론과의 인터뷰에서도 안 대표 연대론에 “보기에 따라 합친다고 좋아 보일 수 있지만 자체적으로는 당내 혼란을 야기한다”며 “당분간은 국민의힘 역량을 확충하고 조화를 이루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주 원내대표는 오는 18일까지 본회의에서 4차 추가경정예산안(추경)을 통과시키기 어렵다는 뜻을 밝혔다. 여당은 추석 전까지 예산을 집행하기 위해서는 18일에 4차 추경을 통과시켜야 한다는 입장이다.

주 원내대표는 이에 대해 기자들과의 질의응답에서 “추경은 상임위 예비심사를 거쳐서 예결위 심사를 거쳐서 통과된다”며 “지금 상임위 한두 곳에서 심사가 시작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오늘이 16일이다. 내일모레 통과시키자는 말은 눈 감고 그냥 하겠다는 것”이라며 “전액을 빚을 내서 하는 7조8000억원이나 되는 예산을 국민들을 대신해서 꼼꼼히 들여다 봐야 하기 때문에 일부러 늦출 이유는 없지만 화들짝 보지 않고 그냥 통과시키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ksj87@newsis.com

주호영 “포털 기사 배열까지 조정하는 정권 민낯”
김기현 “윤영찬, 일회성 아냐..드루킹 연루 가능성”
박대출 “진실 찾기 방해하면 특검, 국정조사 도입”
박성중 “공정 책임 못 지면 포털 뉴스 서비스 중단”

[서울=뉴시스]최동준 기자 =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포털공정대책 특별위원회' 제1차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0.09.15.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최동준 기자 =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포털공정대책 특별위원회’ 제1차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0.09.15.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최서진 기자 = 국민의힘이 15일 윤영찬 더불어민주당 의원에 의해 야기된 ‘포털 외압’ 논란에 대해 “앞에서는 정의와 공정을 말하면서, 뒤로는 청와대 홍보수석 출신 초선을 앞세워 포털 기사 배열까지 조정하는 이중성이 문재인 정권의 민낯”이라고 주장했다.파워사다리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포털공정대책 특별위원회'(드루와 특위) 첫 회의에서 “백번 양보해 제1야당 대표 연설이 포털 메인에 좀 더 빨리 노출됐다 해도 이를 문제 삼는 것 자체가 오만하고 독재적인 발상”이라고 날을 세웠다.

주 원내대표는 “행정부, 입법부, 사법부를 장악하고 공영방송까지 좌지우지하는 문재인 정권이 포털까지 장악해 무제한의 질주를 이어가려 한다”며 “국민의힘은 이 자리에서 특위를 발족하고 포털사이트가 다시는 정치권력에 휘둘리는 일이 없도록 근본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했다.

특위 위원장으로 임명된 김기현 의원은 “윤 의원의 외압 행위가 결코 우발적, 일회성 사안이 아니라고 본다”며 “윤 의원이 문재인 대선캠프에서 SNS 공동본부장과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으로 활동하며 현 정부들어 포털 조작은 물론, 지난 드루킹 사건에 연루됐을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네이버의 이해진 총수가 2017년과 2018년 국정감사장에 나와 밝힌 알고리즘 외부 공개 약속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며 “위와 같은 약속 불이행과 사회적 책임, 국감에서의 위선 문제나 악성댓글 실검조작 등 문제를 다시 국회 차원에서 따져봐야 한다”고 했다.

아울러 “특위는 윤의원 포털 외압 사태의 실체적 진실을 위해 뉴스 알고리즘이 어떻게 운영되는지, 기사 배치가 공정한지, 프로그램 편견 개입 여지 등에 대해 하나하나 확인해 나갈 생각”이라고 전했다.

국민의힘 국회 과학기술방송통신위원회·법제사법위원회 소속 의원들도 “포털은 편집으로 뉴스 장사 멈춰라”, “포털 통제는 언론 유린”이라고 언급하는 등 정부여당과 포털 사이트에 대한 공세를 이어갔다.

과방위 소속 박대출 의원은 “‘들어오라 하셍’ 자연스러운 명령의 뜻이 뭐겠나. 포털은 언제든지 정부 손에 있다는 역할을 고백한 것”이라며 “진정성 없는 뒤끝 사과로 넘어갈 수 있는 게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서울=뉴시스]최동준 기자 =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포털공정대책 특별위원회' 임명장 수여식에서 김기현 위원장을 비롯한 위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0.09.15.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최동준 기자 =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포털공정대책 특별위원회’ 임명장 수여식에서 김기현 위원장을 비롯한 위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0.09.15. photo@newsis.com

박 의원은 “친문 뉴스는 띄워주고 야당 뉴스 못 띄워주는 일이 얼마나 있었는지 낱낱이 밝혀야 한다”며 “진실 찾기를 방해하면 특검, 국정조사도 도입해야 한다”고 촉구했다.파워볼게임

국민의힘 국회 과방위 간사인 박성중 의원은 “윤 의원은 인터넷 기업, 카카오, 네이버 등 다른 인터넷 기업에도 영향력을 행사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과방위원의 자격이 없다”며 “당장 과방위원을 사임해야 한단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포털 뉴스 배열 책임자는 오너가 맡도록 해야 한다”며 “공정한 뉴스에 대해 책임을 질 수 없다면 포털에서 뉴스 서비스를 중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법사위 소속 전주혜 의원은 “포털 공정성은 언론 공정성이고 이것은 언론 자유와 직결되기 때문에 문재인 대통령이 표방하는 공정한 언론이 무척 중요하다”며 “앞으로 특위를 통해 이런 포털 불공정 사례를 시정하고 바로잡아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언론인 출신인 최형두 의원도 ‘드루와 특위’와 ‘드루킹’ 사건의 명칭 유사성을 언급하며 “판결문에 포털이 영향을 미친 중대한 사건이다. 특위는 대한민국 민주주의 여론 형성의 기초를 다시 세우는 중요한 역할을 하겠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westjin@newsis.com

9월 중에 100병상 이상으로 단계적 확대할 방침
중환자 1인당 간호사 10명 필요..의료인력 확충

[서울=뉴시스]국군외상센터 내 감염병 전담치료 병상 모습. 정부는 15일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중증 환자만 전담해 치료하는 병상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사진=국방부 제공) 2020.09.07.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국군외상센터 내 감염병 전담치료 병상 모습. 정부는 15일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중증 환자만 전담해 치료하는 병상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사진=국방부 제공) 2020.09.07.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임재희 구무서 정성원 기자 = 정부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중증환자만 전담해 치료하는 병상을 수도권에 64개 확보하고 이를 확대한다. 추석 이후 확진자 급증 등에 대비해 전담 치료병상을 전국으로 확대하고 권역별로 공동대응체제도 갖추기로 했다.

이창준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환자병상관리반장은 15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기자단 설명회에서 “중환자 전담치료병상의 경우 일반 및 코로나19 환자 모두 입원할 수 있어서 일반 중환자가 차버리면 코로나19 중환자 입원병상이 준다”며 “수도권 중심으로 오직 코로나19 중환자만 입원할 수 있는 시설을 지정·운영하는 단계로 넘어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환자병상관리반장은 “수도권에 이러한 병상이 64개 확보돼 있고 59명이 입원해 있다”며 “즉시 사용할 수 있는 병상은 5개 있는데 이 병상은 코로나19 중환자만 입원하게 된다”고 말했다.

이 환자병상관리반장은 “이 병상들이 비게 되면 일반 중환자를 안 채우고 코로나19 중환자가 들어올 때까지 대기한다”며 “대기하면서 생기는 손실은 손실보상 지원하고, 코로나19 환자가 입원해 의료진이 추가 투입되면 의료진 투입으로 발생하는 손실보상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코로나19 전용 중환자 체제로 바꾸면서 9월중 100개 이상 병상을 단계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14일 기준 수도권에는 코로나19 중증환자 전담 치료병상이 14일 기준 서울 45개, 인천 7개, 경기 12개 등 64개가 확보됐다. 이중 현재 59개 병상에서 코로나19 중증환자가 치료 중이며 서울 5개 병상에 환자가 추가로 입원할 수 있다.

다만 코로나19 중증환자 전담 치료병상은 수도권에만 마련돼 있어 다른 지역 환자 이용에는 한계가 있다. 자가호흡이 어려운 위중한 환자는 장거리 이송이 어렵기 때문이다.

이에 정부는 지역 내에서 발생한 코로나19 중증환자를 최대한 가까운 지역에서 치료할 수 있도록 중증환자 전담 치료병상을 전국으로 확대하고 권역별 공동 대응 체계를 구축하기로 했다.

이 환자병상관리반장은 “장치를 관리해야 하기 때문에 장거리 이용이 불가능해 수도권 중증환자를 호남권이나 영남권과 공유가 어렵다”며 “환자 급증에 따른 중환자 발생에 대비해 코로나19 중증환자 전용병상, 권역별 공동대응체제를 갖추려고 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국 일반 중환자 병상 524개 중에는 14일 현재 43개 병상이 비어있고 39개는 즉시 가용 상태다. 이 병상은 일반 중환자 등이 함께 입원한 병상으로 코로나19 환자 입원도 가능하다. 수도권에는 9개의 중증환자 치료병상이 즉시 입원 가능하다. 서울에 9개가 남았고 경기와 인천에는 즉시가용되는 병상이 없다. 수도권 이외 광주, 대전, 전북, 경북 등도 가용할 중환자 병상이 없는 상태다.

감염병전담병원 병상 4138개 중 확진자가 입원 가능한 병상은 2520개다. 수도권에는 1230개 병상이 남아있다. 경증 환자 등이 입소할 수 있는 생활치료센터의 경우 전국 16개소 정원 3941명 중 현재 687명이 입소, 가동률이 17.4%다.

병상 확보와 함께 인력 충원도 계속해 나간다.

이 환자병상관리반장은 코로나19 중환자 치료 인력에 대해 “코로나19 중환자를 치료하려면 환자 1명당 간호사 10명의 의료인력이 투입돼야 한다”며 “병원 일하고 있지 않은 간호사 중 중환자 치료 경험 있었던 이들을 별도 교육 시켜서 투입되도록 노력을 병행할 계획”이라고 언급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limj@newsis.com, nowest@newsis.com, jungsw@newsis.com

독감 유행 시즌 다가와..”올해 독감 예방주사 접종 특히 중요”

독감 국가예방접종 시행 첫날인 9월 8일 전북 전주시 인구보건복지협회 전북지회 가족보건의원에서 의료진이 독감 접종을 하고 있다. /사진=[전주=뉴시스]
독감 국가예방접종 시행 첫날인 9월 8일 전북 전주시 인구보건복지협회 전북지회 가족보건의원에서 의료진이 독감 접종을 하고 있다. /사진=[전주=뉴시스]

코로나19(COVID-19) 유행이 장기화되는 가운데 가을 독감 시즌이 다가왔다. 보건전문가들은 올해 특히 독감 예방주사를 맞으라고 권고한다.

14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코로나19와 독감의 차이점을 소개하며 독감 예방주사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전문가들의 목소리를 전했다. 기본적으로 열과 마른 기침, 피로와 몸살은 코로나19와 독감 두 가지 모두에게서 흔하게 발생하는 증상이지만 미묘한 차이가 있다.━열을 동반하는 미묘한 불편함━존스홉킨스 대학의 폐 및 중환자 치료 의사인 파나기스 갈리아사토스는 “독감과 코로나19 모두 열이 날 수 있다”면서도 “코로나19로 인한 열은 38도를 넘지 않아도 오한과 심각한 불편함을 유발하는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갈리아사토스는 “숫자뿐만 아니라 열이 가져오는 몸살 기운 등 미묘한 불편함을 파악하라”고 덧붙였다.

만약 바이러스에 노출된 날짜를 추측할 수 있다면 무엇으로 인한 증상인지 예상하기 쉽다. 앨라배마대학 버밍엄 캠퍼스의 전염병 전문가 몰리 플리스는 “코로나19는 바이러스 노출 후 5~7일 후부터 길게는 14일 후에 증상이 나타날 수 있는 반면, 독감은 바이러스 노출후 1~4일 후 증상이 나타나는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단순 코막힘은 코로나 아닐 것”━재채기와 코막힘 역시 코로나19의 증상일 수 있지만 두 가지 증상만이 나타난다면 그럴 가능성은 현저히 줄어든다.

플리스 박사는 “대부분의 감기는 코막힘으로 시작되지만 코로나19 주요 증상은 아니다”며 “코막힘 증상만 있다면 걱정하지 않아도 좋다. 코로나19 증상으로 콧물만 나올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덧붙였다.

기침도 차이가 있다. 플리스 박사는 “감기는 가래가 섞인 젖은 기침이 나오고, 반면 마른 기침을 하고 후각과 미각이 상실된다면 코로나19 증상일 수 있다”고 말했다.

독감과 코로나19 간의 차이는 증상으로 인해 집에 머무르는 동안 더 명확해진다. 시카고 노스웨스턴 의대의 폐 및 중환자 치료전문가 벤 싱어는 “코로나19의 가장 확실한 징후 중엔 숨가쁨, 폐렴, 그리고 지속적인 열이 있다”며 “증상을 모니터링하는 동안 상황이 더 급격히 악화될 것”이라고 말했다.━“올해 독감 예방주사 특히 중요”━보건전문가들은 올해 독감 예방 주사를 맞는 것이 특히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WSJ은 “독감에 걸리더라도 백신을 맞았다면 병의 지속기간과 심각도를 줄일 수 있다”며 “이는 의료진과 의료시스템의 부담을 줄이는 데에도 도움을 줄 것”이라고 전했다.

또 독감 예방 접종은 의사가 코로나19와 독감을 선별하는 데에 도움을 줄 수 있다. 덴버에 위치한 호흡기 질환 전문병원 국립 유대인병원의 최고 의료정보 책임자 데이비드 비터 박사는 “올해 독감 예방주사는 정말 중요하다”며 “인플루엔자 발생 가능성도 크게 줄이고 코로나19인지 독감인지 구분하는 데 들이는 수고를 줄여준다”고 말했다.

미국 전염병 최고권위자인 앤서니 파우치 국립보건원(NIH) 산하 알레르기·전염병 연구소장 역시 “적어도 두 가지의 잠재적 호흡기 감염 중 하나의 영향을 약화시킬 수 있다”며 올해 독감 예방 주사를 맞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다만 독감 예방주사가 코로나19 면역력을 높일 수 있단 증거는 없다. 그러나 비터 박사는 “일반적으로 백신은 면역 체계를 강화시킨다”며 “또 심한 독감에 걸리면 코로나19를 포함한 다른 질병에 더 취약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한지연 기자 vividhan@mt.co.kr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15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 참석해 자리하고 있다. 뉴시스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15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 참석해 자리하고 있다. 뉴시스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국회에서 검찰 수사관 신규 채용 중단 가능성을 언급했지만, 당장 채용 규모 조정이 이뤄지지는 않을 전망이다. 법무부는 아직 구체적인 검토를 진행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법무부는 14일 “법무부 장관 대답은 퇴직자 결원 대비 신규충원 인력을 점진적으로 조절할 수 있다는 취지”라며 “급격한 인력 조정을 하거나 신규채용을 중단한다는 의미가 아니다”고 밝혔다.

법무부는 인력진단과 검찰 내·외부의 의견수렴, 행정안전부·인사혁신처 등 관계부처와의 협의를 통해 향후 9급 검찰직 신규 채용 방안에 대해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앞서 추 장관은 지난 1일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회의에서 검찰 수사관 인력 문제와 관련해 “특정 연도에 한 3개년에 걸쳐 수사관이 많이 선발된 해가 있었다. 그분들이 나가게 되면 신규 채용을 하지 않는 방법으로 줄여나가는 계획을 갖고 있다”며 “그렇게 되면 과다 인력부분도 상당히 해결이 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법무부가 검찰 수사관 채용 인원을 줄이더라도 본격적인 적용 시점은 일러야 내후년부터일 것으로 예측된다. 법무부에 따르면 9급 검찰직 공채는 1990년 600명, 1991년 600명, 1992년 300명 등 1500명을 뽑아 현재 741명이 근무 중이다. 향후 7년간 연간 100여명씩 순차적으로 정년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추 장관이 아직 구체적 검토가 진행되지 않은 사안을 공개적으로 언급해 혼란을 자초했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한 검찰 관계자는 “각 검사실마다 200~300건가량의 사건을 수사 중이라 지금도 인력이 턱없이 부족하다”며 “검경수사권 조정이 검찰의 업무를 되레 과중시킬지도 모르는데 채용부터 하지 않겠다니 본말이 전도된 것 같다”고 말했다.

특히, 공채 수험생(공시생)들은 추장관의 발언에 대한 우려를 나타났다. 공시생들 사이에서는 2015년 정부가 국가직 7급 채용 시험에서 검찰직 공무원을 선발하지 않은 전례 등을 감안해, 추 장관이 언급한 검찰 수사관 채용 중단이 현실화할 가능성이 제기됐다.

추 장관 발언 뒤인 지난 3일에는 청와대 국민청원에 ‘법무부장관의 검찰수사관 신규 채용 중단 발언에 심히 우려를 표합니다’라는 글이 올라오기도 했다.

검찰 수사관 경쟁률은 매해 높아지고 있다. 공시생들 사이에서는 가뜩이나 청년 취업이 어려운 상황에서 공채 규모 축소는 신중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인사혁신처에 따르면 9급 공채 국가직 검찰직렬 경쟁률은 2017년 49.1:1, 2018년 41.9:1, 지난해 48.1:1를 기록하다 올해 63.1대 1로 폭등했다. 360명을 뽑았던 2017년 이후 2018년 295명, 지난해 250명으로 지속적으로 줄다가 올해는 170명으로 공채 인원이 급감하면서, 경쟁률이 크게 뛴 것으로 분석된다.

법무부 관계자는 “검찰 수사관 공무원시험을 준비 중인 수험생들의 우려에 대해 공감하고 있다”며 “응시생들이 검찰수사관 신규채용 변화 등에 대해 예측가능성을 가질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검토, 불이익을 예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김청윤 기자 pro-verb@segye.com